8/24 (mon)



휴가 1일차. 동생이랑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3주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는 소리를 듣고

병원 갔다가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병원 앞 쌀국수집에서 끼니 해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근처 빵집에서 빵 잔뜩이랑 씁쓸한 라떼 사와서







러덜리스 (2015)

Rudderless 
8.4
감독
윌리암 H. 머시
출연
빌리 크루덥, 안톤 옐친, 셀레나 고메즈, 로렌스 피쉬번, 펠리시티 허프먼
정보
드라마 | 미국 | 105 분 | 2015-07-09


<러덜리스>를 보았다. 뭐냐 뭐 <비긴 어게인>과 <위플래시>를 뛰어넘는 음악영화!

하면서 엄청나게 홍보하던데 너무 기대했나? 으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냥 저런 음악 영화인줄 알았거든

근데 보고 나니 그냥 '음악'이 좋은 가벼운 영화가 아니어서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고 뭐

참 참 뭐랄까 샘의 편에 서기도, 그렇다고 쿠엔틴 편에 서기도 참 나로서는 애매했던

<케빈에 대하여>에 '음악' 요소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난 아직도 왜 샘의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간에 뚝 끊긴듯


그런데도 계속 여운이 남는다 아주 묘하게 






세인트 빈센트 (2015)

St. Vincent 
8.2
감독
테오도어 멜피
출연
빌 머레이, 나오미 왓츠, 멜리사 맥카티, 테렌스 하워드, 제이든 리버허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2 분 | 2015-03-05


참 훈훈했던 영화 마지막엔 눈물도 찔끔 나고 좋았다

근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빌 머레이가 집 앞 벤치에 앉아 화분 밑에 숨겨놓은 담배를 피면서

밥 딜런의 Shelter From The Storm을 어눌하게 따라부르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았다

이 노래 <웜 바디스> OST 들을때 한참 듣다가 간만에 들었는데

좋았다 정말 정말로




바로 이 장면




그래도 요즘 대세는 테임 임팔라











8/25 (tue)



어제 사왔던 빵 중 크로와상이 있길래 따숩게 데워서 아보카도랑 후추랑 소금







예전에 쿠팡인가 어딘가 소셜커머스에 '스냅스' 정사각형 사진 20장 인화 무료 딜이 떴길래 받아놨었는데

기한이 8월 말까지라 급 사진들을 셀렉해서 배송비만 내고 신청했는데 

와우 하루만에 도착한 20장의 사진들

LA-뉴욕 여행 갔을때 폰으로 찍었던 사진들만 담았다 




아 Honne 새 싱글 Loves The Jobs you Hate 좋다 좋다

아 그리고 안 신는 신발들 거의 열 켤레정도 그냥 버려버렸다 아 속시원해





끄엑 푹 쉬다가 아빠가 엄청 일찍 퇴근하셨길래 그냥 급 이마트 쇼핑

사실 목적은 데스페라도였다 다행히도 딱 네 캔 남아있었음 윽 아빠가 싹 쓸어오라고 하셨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한 캔 마셔봤는데 허 허허 바로 이거구나 이거야 

데낄라를 베이스로 한 맥주라는데 와, 진짜 달달하면서도 알딸딸하고 정말 맛있었다

이건 병이 더 예쁜데, 병은 없네 아쉽쓰 지금 코스트코 용인점인가 어디선가 패키지 행사하는듯






맥주를 마시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도메인&호스팅 연장신청을 했다

2009년부터 올해 벌써 6년째 결제 중 

매년 결제 하면서 '음, 내년은 안 하겠지' 하면서 1년치씩만 찔끔 했는데

이번엔 그냥 3년치 왕창 결제해버림 kimonthetable.com 오래오래 써야지





앗 갑자기 페이스북 메시지로 한 2~3년전 대외활동이란걸 같이 했던 Y(여자)에게 연락이 왔다

다짜고짜 폰 번호를 알려달라길래 알려줬더니만 역시나 카톡으로 청첩장이 띠링

사실, 번호를 알려준것도 예전에 참 친하게 지내고 재미있게 지내고 대화도 잘 통했던 친군데

갑자기 연락 뚝 끊겼다가 돌아왔던 그녀는 파리에 책을 쓰러 갔다가 그곳에서 남자를 만났고

이미 아이가 있는 애엄마였다 프로필 사진이 아기 사진이길래 카톡 친구 추가를 누른 순간

그 친구 프사에 귀여운 아가 모습이 보였다 음 아아 음 가기 싫다 결혼식


그러자 갑자기 내 결혼식에 친구 열 명 오기도 힘들지도 모르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8/26 (wed)




프하 바보같은 아이폰때문에 어제 급! 공장초기화를 했는데 허허헣

폰 진동이 안 울린다 그냥 모든게 무음상태임 




그래도 휴가 마지막날이라 어디든 나가야겠다 싶어서 동생과 평촌 애슐리W

오 생각보다 혼자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평촌 뉴코아 아울렛 지하 2층, 이랜드에서 시작하는 팬시/리빙 SPA '버터'

정말 어마어마하다. 정체를 모르겠음 이 매장은 어디서 본 것 같은 카피 제품스러운게 잔뜩

그런데 또 이런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칫솔 열 개



귀여웠던 컵 두 개



그냥 싼맛에 산 마스킹 테잎



어디서 본 것 같은 쿠션도, 인형도 아닌 것이 애매했던 것

이렇게 구입했다 사면서도 뭔가 찝찝했던 




그리고 평촌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옵스에 들러 명란 바게뜨와 학원전 여섯개들이를 들고 집으로













Margaret Howell

WOMEN AUTUMN WINTER 2015












8/27 (thu)



E SENS 이센스 강민호 KMH

이센스 때문에 오늘 겨우 출근할 수 있었음 _()_





에고 뭐 역시 별 일 없이 하루 마감했다

아 점점 내가 하는 일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어지려고 한다 씁 참아야하느니라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 Carol, The Price of Salt> 

루니 마라와 케이트 블란쳇 그리고 사라 폴슨 주연의 영화

예고편을 보면 느낌이 온다

백화점 점원 (루니 마라)와 부유한 기혼 여성 (케이트 블란쳇)의 사랑이야기

여자와 여자




카톨릭 아동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예고편에 나오는 배우들 하나도 빠짐없이 이름을 말할 수 있을정도로 엄청난 캐스팅이다

레이첼 맥아덤즈, 리브 슈라이버! 마크 러팔로!! 마이클 키튼!!! 스탠리 투치!!!! 빌리 크루덥!!!!!










8/28 (fri)


-코스트코가 10월부터 온라인몰을 운영한단다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 포맷에서 벗어났고

-COS는 HAY와 콜라보레이션을 Coming soon

-앗 그리고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 매그놀리아가 입점했단다 허허허 허헣


뭐, 난 오늘 아침을 안 먹어서 스타벅스 들러서 그란데 사이즈 아이스 라떼를 들고 출근

오늘 점심시간 1시간 30분인데 하 아무생각없이 점심 싸왔음

그래서 그냥 회사 안에서 대충 먹었다 그리고 남은 잔업 하고 역시 칼퇴





퇴근길 간만에 절뚝이 길냥이를 만났다 참 오래 사는구나 너



ㅇㅇ꺼질게 미안





앵그리스트맨 (2014)

The Angriest Man in Brooklyn 
8.7
감독
필 알덴 로빈슨
출연
로빈 윌리엄스, 밀라 쿠니스, 피터 딘클리지, 멜리사 레오, 해미쉬 링클레이터
정보
드라마 | 미국 | 83 분 | 2014-10-30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앵그리스트맨>을 드디어 봤다. 

출퇴근시간에 오며가며 보려고 했지만 결국 금요일에 몰아서 다 봐버림

이 영화가 더욱 짠-한 이유는 로빈 윌리엄스가 자신의 비문에 쓰일 문구를 말하는 장면

헨리 알트먼 1951 - 2014 이게 사실이 됐다는거다





에구머니나 어짜피 우승은 베이식!





ㅋㅋㅋ나 뭐함

ㅋㅋㅋㅋㅋㅋ뒤늦게

근데 지금은 다시 다 언팔











8/29 (sat)


이주만에 만나는 오빠

아침에 병원 다녀와 상태가 gg인 나를 위해 직접 동네까지 내려왔다! 고마와라

내가 갖고싶다고 했던 콜맨 캠핑체어를 짊어지구 오셨다





캠핑체어는 집에 두고 나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있다는 족발집으로 오빨 안내했다 허허허

족발 작은거랑 막국수 작은거 주문했더니 둘이서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다

여기 정말 맛집이구나 허허 난 항상 술 취해서 가봤던 기억밖에 없는데 맛있는곳이었음




수원역으로 이동! 애경에서 강희 생일선물을 사면서 나도 양말 한 켤레 사버렸다



수원역 FACADE COFFEE 파사드 커피

꼭 와보고싶었는데, 인테리어 정말 굿굿 자리도 좋고 채광도 좋고 커피맛도 좋았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조잘조잘 이야기 



운좋게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공짜로 얻은 나는

이미 한개 갖고 있으니 이건 오빠에게 줬다 

아 그리고 학원전 하나도 건냈다 




영화시간 약 한시간 남겨두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필수코스 유니클로! 오빠는 계속 몇달전부터 바지 하나를 살까말까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다

와인색 팬츠인데 되게 예쁜데 질러 질러 질렀음 좋겠다





암살 (2015)

Assassination 
8.6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9 분 | 2015-07-22


그렇게 기대했던 영화 <암살>을 봤다

하 하 정말 하!!!! 하정우 멋있어서 두 번 본다고 했던 사람 누구여 으

도둑들 일제강점기 버전인줄 알았다 휴 나만 지루했나봐아 아아아ㅏ 

앜 그리고 음 요즘 한국 영화에 '특별출연'이 유행인듯 슬금슬금

조승우와 김해숙이 나오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특별출연이라기엔 비중도 높고

쨌든 이런 출연이 관객들에게 하나의 이벤트가 되는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내가 이 영화 자체에 기존에 관심이 없었던걸지도


그것보다 내 오른쪽 앉은 남자 핸드폰 계속 봄 진짜 팔꿈치로 코 찍어버리고싶었음 휴





영화 끝나고 둘다 예전에 받아뒀던 스무디킹 기프티콘으로 공짜 망고음료 마시면서

스무디킹에서 또 꽁냥거리다가 앗 갑자기 서점에 책 사러 간다길래

마감시간 조금 남겨두고 북스리브로로 갔다


가는길에 왠 남자 하나가 버스킹을 하는데 혁오 노래 메들리를 하더라

목소리 너무 똑같이 흉내내서 혁오인줄


쨌든 오빠는 여기 먼곳까지 와서 만화책을 다섯 권이나 샀다

거의 열시간을 움직였을 오빠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집에 와서 강희에게 편지를 썼다



http://shinmorae.com/

http://www.joukolehtola.com/en/











8/30 (sun)



강희와 비비안 마이어 X 게리 위노그랜드 전시를 보러 갔다



그리고 카페 나무사이로엘 갔다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해야지





아 그리고 강희가 뒤늦게 생일 선물을 줬다

워낙 디퓨저나 캔들에 조예가 깊은 강희가 선물해 준 디퓨저

시트러스 향인데 묵직하지 않고 가볍고 산뜻해 좋다

벌써 10년째 매년 직접 만나 생일을 챙기고 있다는게 좋다

근데 이 내용을 서로에게 주는 편지에 적었더라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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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밑에서 두 번째

기념 계정 관리자 라는게 생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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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또 이렇게 팔월이 지나갔다

당분간 몸상태 때문에 술을 멀리해야 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뭔가 우울함

요즘따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데

글감...이 없다 넋두리는 싫다 행복해지는 글을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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