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mon)

 

기상.

수아는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도 안 켜고 마치 원래 깨어있던것처럼 "아빠 없나?" 라던가 "오늘 아빠 회사 안 가는 날이야?" 라고 묻는다. 눈도 뭔가 엄청 똘망똘망함. 근데 생각해보면 수아가 항상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나를 깨우니깐... 꽤 미리 일어나서 혼자 잠 좀 깨다가 내가 일어나면 그제서야 말을 하는걸수도 있고... 음 내가 먼저 일어나지 않는이상 알 수가 없겠구나.

 

아침은 김밥김에 밥, 동치미 무우 얇게 자른 것, 계란 지단 부쳐서 작게 말아 먹었다.

수아가 맛있다고 많이 집어먹었다. 집에 있는 김밥책 같이 보면서 먹으니깐 더 잘 먹었다.

 

 

 

 

오늘도 달리러 갔다. 본격 추워진 이후로 처음 나갔는데 오우 확실히 춥고 몸이 굳더라.

준비운동도 많이 하긴 해야겠지만, 한 3키로 달리니깐 그제서야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 넘 시려웠고, 다리도 굳는 느낌이 들어서 뛰는 내내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그래도 집에 잘 와서 점심으로 참치김밥 해먹구 집 대청소하고 바쁘게 돌아다녔다.

수아 하원과 동시에 이비인후과엘 갔다. 40분이나 기다렸다 진료봤는데 감기가 더 심해졌다고 했다.

 

 

약 받고 버스타고 집에 오니 저녁 6시였다...하하...

 

저녁은 고등어무조림, 두부부침, 동치미 내어줬는데 고등어조림을 아주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는 간장버터계란밥에 두부부침, 남은 고등어무조림과 양배추 샐러드 내어주었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우린 맥주 한 캔씩 마시며 하루 마무리했다.

 

 

 

 

 

 

 

 

11/19 (tue)

 

어우 춥다 추워.

바나나랑 시리얼로 아침 해결하고 등원했다.

 

 

 

오빠가 일본 몽벨에서 사온 귀마개를 하고 갔다.

넘 귀여워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흐흐

 

 

 

 

나는 등원시키고 다이소엘 갔다.

10시에 오픈인데 그 전에 도착했더니 다이소 매장 앞에서 웨이팅 함. 하하

 

 

 

러닝할때 쓸(쓰긴 할건가) 헤어밴드 귀마개 하나 사고 화장실 신발이랑 수아 김장할때 쓸 어린이 앞치마 샀다.

 

 

 

 

 

 

 

처음 가는 스타벅스 가서 아주아주 오랜만에 거의 몇 년 만에 카페모카를 마셨다.

별 8개 쿠폰으로 마시려고 했는데 그건 아메리카노나 라테만 되더라. 

여튼 오랜만에 마신 카페모카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집 오는 길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 와서 차려먹구 청소하고 

 

 

딱 한 포기 남은 묵은지 넣고 돼지고기 앞다리살 넣고 두부 500g 큰거 다 넣고 김치찜 해뒀다.

 

 

 

 

수아 하원할때 돼서 150ml 짜리 텀블러에 뜨순물 넣고 나갔다.

 

 

 

 

 

 

 

 

최고놀이터 가서 신나게 놀고 쥬스도 먹고 딸기칩도 먹고 

 

 

 

 

 

 

 

다시 집 앞 놀이터 와서 놀고 집에 들어왔다.

에어프라이어에 돼지고기 앞다리살 통으로 굽고, 옥수수전, 동치미 간단히 차려주고

오빠 와서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서 김치찜 내어줬다. 흐흐 하루 끝!

 

 

 

 

 

 

 

 

 

11/20 (wed)

 

8시 기상

아침은 라구소스랑 밥이랑 달걀 넣고 계란찜 해서 먹였다.

수아 감기가 안 낫는다. 그게 그럴게 하원하고 마스크도 안 쓰고 디지게 노는데 찬바람 다 들어가니 안 낫는거같기도 하고.

등원하고 나도 달리러 갔다.

 

 

 

 

확실히 추워지니 사람이 많이 없다.

트랙 널널해서 뛰긴 좋지만 겨울 러닝은 적응이 쉽지 않다.

무겁고 굳고 얼어버린 느낌이 여전히 있다.

 

 

 

 

 

 

오늘은 거의 4키로는 뛰어야 몸이 좀 풀리더라. 마지막에 신나게 전력질주 하면서 달렸다.

 

 

 

 

 

참 오늘은 데카트론에서 산 장갑을 끼고 달렸다.

장갑은 필수다... 아직 귀도리나 넥워머는 안 하고 있지만 곧 해야하겠지...

시원한 바람 마시며 뛰니깐 진짜 개운하다. 게다가 땀도 나고!

 

 

 

집에 와서 김치찜에 밥 먹구 청소하고 케이크 사러 빵집 갔다가 하원.

 

 

 

최고놀이터 갔다가 거의 뚜뚜까지 갔다가 집까지 걸어왔다.

힘들다고 걷기 싫다고 징징거리고 어휴... 

집에 와서 바람떡 조금에 물 마시고 저녁 먹으러 고깃집 갔다.

 

시어머님 생신 기념 소고기 먹으러 갔다.

수아도 우리도 오랜만에 소고기 먹고, 조용하게 식사도 하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었다.

수아 컨디션도 엄청 좋았다. 흐흐

 

 

 

 

 

집에 오니 잘 시간이어서 후다닥 씻기고 바로 재우고 우리도 쉬었다.

 

 

 

 

 

 

 

 

11/21 (thu)

 

기상!

아침은 하루 전에 불려둔 누룽지에 새우랑 달걀 넣어서 죽처럼 해서 먹였더니 잘 먹었다.

 

 

수아 등원시키고 집에 와서 종일 청소만 했다.

매일 매일 청소해도 할 일은 넘쳐나고, 시간은 금방 흐른다.

3시쯤 잠깐 누웠는데 눈 떠보니 3시 53분이더라...

깜짝 놀라서 부리나케 나가서 수아 데리러 갔다.

 

놀이터가서 놀고 집에 와서 비엔나소시지, 동치미, 감자채전, 미역국 내어주니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에겐 누룽지랑 조기 두 마리 구워서 내어줬다.

 

 

 

 

 

 

그리고 야식으로 회랑 술 마셨다. 오빠가 크림에서 신발 판 기념으로 사줬다!

하 가락시장 가서 회랑 매운탕 먹어야되는데 쩝 여튼 오빠가 도쿄에서 사온 닷사이랑 회랑 먹으니 궁합 최고였다.

 

 

 

 

 

 

 

 

 

11/22 (fri)

 

기상. 벌써 금요일이다!

오늘은 수아 어린이집에서 김장 도우미를 하기로 한 날!

수아 먼저 등원시키고 집에 가서 청소만 살짝 하고 다시 어린이집엘 갔다.

 

손 씻고, 앞치마 입고, 장갑도 끼고 반으로 들어갔다. 올해 3월 어린이집 적응할때 들어가보고 정말 오랜만에 가봤다.

준비해준 앞치마를 입고 두건을 두르고 앉아있는 아기들이 넘 귀여웠다. 

손에 비닐장갑 끼워주는거부터 시작해서 무 자르는거랑 김치 버무리는것까지 차근차근 도와줬다.

수아는 내 옆에 앉아 무도 엄청 잘 자르고, 김치도 아주 잘 버무렸다. 비닐장갑이 뚫릴정도로 버무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뒷정리 하면서 아이들 손을 하나씩 다 씻겨줬다.

비교적 체중이 덜 나가는 수아만 씻기다가, 통통한 아가들 손도 씻겨주니 기분이 이상했다. 흐흐

그와중에 수아는 아마도 내가 다른 애들 손 씻겨주는게 싫었는지 내 옆에서 오열 오열 오열을 했다.

끅끅 거리며 "엄마 있다가 같이 밖에 나갈거죠?" "엄마 밥 같이 먹고 갈거죠?" 하면서 오열했다.

수아를 달래던 선생님도 수아에게 이런 면이 있는줄 몰랐다며 허허...

 

수아 덕분에(?) 아가들하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들어오니 1시간 반이 지나있었다.

울고불고하는 수아를 두고 오려니 마음이 좀 그랬지만, 집에 와서 많이 달래줘야지 생각했다.

 

 

 

집 와서 점심 대충 먹고 수아 책 당근하러 나갔다.

 

 

그런데 이제 따릉이를 곁들인.... 5키로가 안 되길래 뛰어가려다 말았음.

당근하러 갈때는 왜이렇게 차비까지 아끼고싶은지 모르겠네;;; 나만 그런가;;;

어떻게든 절약해서 가지고오고싶은 마음;;;

 

 

 

 

 

상태 좋은 개구쟁이 특공대 13권을 1만원에 올려뒀길래 바로 가지러 갔다.

완전 뿌듯함. 하흐흐흐

 

 

 

금방 하원시간이 됐다. 오늘은 하원하고 이비인후과도 가야돼서 조금 일찍 데리러 갔다.

 

 

 

미리 보낸 김치통에 오늘 담은 김치 담아서 갖고 나왔는데 넘 귀여웠다.

낮잠이불도 있어서 그거 다 들고 집에 던져놓고 바로 택시타고 이비인후과엘 갔다.

감기가 거의 다 나은 것 같으니 약 조금만 먹고 괜찮으면 안 와도 된다고 했다.

집 오는길 버스타자고해서 버스 타고 집에 왔다.

 

저녁 메뉴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

수아 재우러 들어갈때 잠들어서 새벽 2시에 깼다.

시간만 확인하고 그냥 바로 다시 잠들었다. 헤헤

 

 

 

 

 

 

 

 

 

11/23 (sat)

 

밤 9시쯤 잤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더라. 가족들 다 일어났는데 오빠가 감기기운이 있어 혼자 이비인후과엘 갔다.

나랑 수아는 아침 간단히 먹고, 나갈 채비 싹 해놓고 오빠 기다렸다.

 

오늘 목적지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핫딜로 사긴 했는데 주말 서울랜드는 헬이라고 하여 동물원만 가기로 했다.

뭐... 12월 하루정도는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낮기온 20도 되고 그런 날이 있지 않겠음?

그때 훌쩍 다녀와보기로 하고...

 

 

 

 

서울랜드 안 들어가는데 동문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다시 나와서 대공원역 공영주차장에 차 댔다.

이제 아마 본격적인 겨울 앞두고 마지막 따뜻한 날이라 그런지 대공원에 사람이 꽤 많았다.

 

 

 

정문 도착한게 거의 2시였나?

한 끼도 못 먹은 나랑 오빠, 점심시간 지난 수아가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밥 먹으려고 맞은편 식당에 들어갔다.

bhc 치킨이라고 써있는 식당이었나? 순대국 2개랑 돈까스 1개를 시켰는데 수아 혼자 돈까스를 다 먹더라.

다 먹은거 치우는데 자기 아직 배고프다고 치우지 말라고해서 당황할정도.

 

놀이공원에 있는 식당이라 기대 안 했는데 완전 기대 이상으로 가격도 괜찮았고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리프트를 탈까 코끼리열차를 탈까 하다가 오빠가 코끼리열차 한 번도 안 타봤다고 해서 코끼리로 선택!

리프트도, 코끼리 열차도 다 유아차 끌고 탈 수 있다고 하더라. 

 

 

발권!

나 중학생땐 500원이었던거같은데...

 

 

 

 

돌 전후로 걷기 시작하면서 유아차 거부해서 맨날 안고 다녔는데

이젠 스스로 들어가서 앉고 버클 채우고 그늘막까지 내림 진짜 많이 컸다.

 

 

 

 

 

멀리서 대기중인 코끼리열차도 보고, 한 대는 보내고나서야 우리도 탈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때 오고, 대학교때 오고, 연애할때도 오고 촬영때문에도 오고 나름 꾸준히 왔었네.

 

 

 

 

 

우리는 노란색 코끼리 열차를 탔다.

수아가 엄청 신기하게 쳐다봤다. 흐흐

 

 

 

 

 

 

유아차가 있어서 그거 접어서 같이 탔다.

생각보다 빠르게 달리더라. 이렇게 빨랐었나? 놀랐음

 

 

 

 

 

 

서울대공원 동물원 도착!

어른 5천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인듯?

근데 따로 확인하는 사람이 없다.

 

 

 

 

 

 

맵을 하나 가져왔는데 수아가 너무 좋아하더라.

넓게 펼쳐서 여기로 가면 누가 있고, 뭐가 있고, 이거 보러 가요! 하면서 넘 좋아했다.

그래서 집에 올때 한 개 더 가지고 옴. 집에서도 보라고 흐흐...

 

 

 

점심 먹고 디저트 땡기니깐 스낵바 들렀다.

 

 

 

츄러스 있는거 확인하고 딸래미 데리고 들어가는 아빠

 

 

 

 

 

수아가 좋아하는 츄러스 하나 사서 열심히 올라갔다.

은근 언덕길이 많았는데도 힘들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다녔다.

다음엔 리프트 타고 꼭대기부터 구경하면서 내려오는게 낫겠더라.

 

 

 

 

 

 

홍학인가 예쁜 새도 구경하구

 

 

 

 

 

 

 

 

 

겁나... 현실감 없는 코뿔소도 보고...

귀가 좀 귀여웠음...

 

 

 

 

 

 

박쥐를 보고싶어하는 수아 데리고 곤충관이랑 야행관인가 들어갔다.

오우 리얼 곤충들 좀 무서웠는데 수아는 아주 잘 봤다.

박쥐들도 엄청 많았는데 날이 추워서 안에 습기가 껴서 잘 안 보였다.

 

 

 

 

 

 

동물원에서 고양이 많이 봄.

다들 야옹 하고 인사도 해주고 털쪄서 귀엽구 진짜

 

 

 

 

 

 

 

 

 

물소인가 뭔가 모르겠는데...

어우 무서워 이제 이런 큰 동물들은 무서워...

 

 

 

 

 

 

여기가 큰물새장이었나? 여기 안에서 꽤 오래 구경했다.

새들이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데 신기하더라. 쉽게 볼 수 없는거니깐 허허

 

 

 

 

 

 

 

 

힘들어하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다니는 우리 딸

 

 

 

 

 

 

 

 

해양관에서 물개도 구경하고 바다사자였나 여튼 뭔갈 구경함.

더 올라가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맹수들 구경하러 갔다.

 

 

 

 

 

 

호랑이 넘 보고싶었는데 안에 들어갔는지 없었고, 대신 불곰을 봤다.

세상 엄청 크고 무섭게 생겨서 좀 쫄았다... 신기했음...

 

 

 

 

 

 

 

 

내리막길 뛰어내려오다가 소시지 있길래 하나씩 나눠먹구

폐장 안내 나오길래 열심히 내려갔다

 

 

 

 

 

 

내려가는길에 낙타 있어서 낙타도 구경했다.

이번에 새로 당근해온 책에 사막에서 낙타 타는 내용의 책이 있어서 실제 낙타 보여주니 신기해했다.

낙타도 무서운 애미...

 

 

 

 

 

 

5시 꽉 채워서 나왔다. 날이 쌀쌀하긴 쌀쌀하더라. 입는 담요랑 바라클라바 씌워서 데리구 나왔다.

다시 집으로 가면 너무 오래걸릴것같아 수원 친정으로 내려갔다.

도착하니 6시 조금 넘었나? 딱 저녁 먹을 시간이라서 엄마가 차려준 닭볶음탕에 배터지게 저녁 먹었다.

 

 

 

 

 

 

수아도 또 할머니댁 오니깐 넘 좋은지 피곤할텐데 잠도 안 자고 신나게 동물원 이야기 하다가 잠들었다.

나랑 오빠도 같이 잠들었다가 깨서 나와서 좀 놀다가 푹 쉬었다. 친정은 사랑이네...

 

 

 

 

 

 

 

 

 

11/24 (sun)

 

 

 

수아가 피곤했는지 늦잠을 잔다. 먼저 일어나서 수아를 봤는데 수아가 저렇게 자고 있었다...

저건 내가 오빠 코고는 소리때문에 잠들 수 없을때 쓰는 방법인데... 수아도 혹시...?

여튼 아침은 뽀로로 시리얼이랑 식빵에 바나나랑 땅콩버터 발라서 먹었다.

그리고 나랑 아빠 빼고 다들 수아 데리고 공원 산책 나갔다 들어왔다. 허허허

 

 

 

 

 

나갔다오니깐 금세 점심시간이다. 저번에 수아가 잘 먹었던 아빠표 자장면을 해주셨다.

이번에도 역시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우리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동생 회사 근처에 부대찌개 맛집이 있다는데, 우리랑 먹으려고 포장해왔다고. 

 

 

 

 

 

 

 

 

후식으로 와플대학까지 시켜먹었다. 수아는 딸기요거트인가 여튼 딸기 들어간거 줬는데 세상에나 어찌나 야무지게 먹던지? 한 입에 싹 비어먹고 튀어나오는 내용물 있는지 확인하고 아슬아슬하다 싶으면 딱 거기를 베어먹더라. 진짜 넘 신기했음;;;; 혼자서 반 개를 다 먹고 더 달라구 했다.

 

그렇게 수아 낮잠잘 시간에 맞춰 집으로 출발했다.

집 와서 쉬다가 우리 저녁은 햄버거, 수아는 소고기 구워서 간단히 차려 먹었다.

수아 재우고 우리도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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