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밤

from 2014 사진 2014. 7. 21. 22:48

1

요즘 정말 병원에 가야 할까 싶을정도로 피부가 최악이다. 얼굴에 날 수 있는 온갖 안좋은게 다 난 상태

보면 볼수록 스트레스 쌓이고 그게 또 피부로 올라오고 또 스트레스 올라오고 폭식 (?)


2

오늘 복귀하고 퇴근 하는 길에 갑자기 내 미래가 무서워졌다.

나는 언제쯤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아서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될까?

안정적인 삶. 돈을 모아서 긴-여름휴가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삶

피곤에 찌들지 않고 평일 저녁에도 친구들을 만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또는 운동과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삶

직장 동료들은 모두 일에 열정적이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고

나도 그걸 보고 얻는게 있고 서로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지금 이 널널한 상황을 1년만 버티고 다시 나올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빠져 나와서 정신 차리고 다른 곳으로 들어가야 할지

1년의 경력이 나에게 주는건 '경력직'에 지원할 수 있다는 거겠지

그게 꽤 경쟁적인걸 알기 때문에 어쩌면 버티는게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이 말도 안되는 사람들과의 협업은 정말이지 생각할수록 치가 떨린다


3

예전의 열정적이고 진취적인...그러려고 노력했던 나는 어디로 간걸까...

난 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무언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걸까

알면서 안하는게 가장 병신같은건데 다 알면서 왜 안하고 있는거니 병신아

산다는게 참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너무 무섭다. 

그 별거 아닌게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거잖아..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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