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진

도쿄 3박 4일 마지막 (시부야 라인프렌즈, KEEN 킨, 빔즈, 아후리 라멘)

김온더테이블 2024. 7. 30. 00:19

7/6 (sat)

 

아침 7시 반쯤 일어났다.

굴러다니는 롤케익 주워먹고 좀 더 자고 일어났다.

 

 

 

라떼랑 당고 먹고 나갈채비 했다.

가게들이 다 10시 넘어서 여니깐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할 게 없다.

츠키지를 갈까 말까 했는데 이 더위에 해산물 먹고 탈이라도 나면 어쩌지 라는 핑계를 대며 안 가기로 했다.

 

 

 

 

 

외출!

주말이니깐 사람 제일 많은곳으로 가보자.

고고 시부야

 

 

 

 

 

시부야에도 산리오가 있어서 눈에 아른거리던 키티 인형을 샀다.

아니 동생이 사줬다. 수아 주라고 사줬음. 

 

 

 

걸어 올라가는길에 @시부야 라인프렌즈 보이길래 뉴진스 향기라도 맡고 오자 해서 가봤다.

 

 

 

음 뉴진스 스멜...

어차피 첫날에 다 마감됐다며?

입장 확인하고 들어가는 사람들 부럽게 쳐다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살인적인 더위에 음료 하나 뽑아 먹구 하라주쿠로 향했다.

 

 

 

 

 

동생 신발 산다길래 @킨 KEEN

 

 

 

뭐 이미 예상했지만 예쁜 컬러들 사이즈는 거의 없었고

다행히도 동생이 원한 뉴포트 H2 올블랙은 사이즈가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나는 수아 사주려고 키즈 봤는데 사이즈가 다 빠지고 없었다.

그와중에 여기 직원분 남자분 진짜 훈훈하고 너무 친절하시고 음 여튼 가장 기억에 남음 멋있었음.

 

 

 

 

 

길 건너 호카 매장 있길래 무려 줄 서서 들어갔다.

중국인들이 죄다 쓸어담고 있어서 구경 조금 하다가 나왔다.

 

 

 

 

이제 동생은 아키하바라 혼자 간댔나? 이케부쿠로를 간댔나? 덕질 하러 간다길래!

나는 그냥 혼자 신주쿠 근처 둘러보기로 했다. 

도쿄 왔는데 @빔즈 한 번 안 들어갔네. 살 거 있나 둘러보기!

 

 

 

아 마침 on 온이랑 빔즈랑 콜라보했나봄?

멋진 사람들 되게 많았는데 옷을 제대로 못 보고 나왔다.

집에 와서 오빠가 알려줘서 땅을 치고 후회함.

 

1층에 컬러풀한 빔즈 쪼리가 있길래 오빠 사이즈 맞춰서 사갖고 왔다.

한 번 신어보고 사올걸... 260인데 왜 내 발에 맞는건데...

 

 

 

@빅카메라

그냥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감

펜탁스에서 PENTAX 17 필름카메라 출시했다길래 진열돼있나 슬쩍 봤지만 없었음.

신주쿠에 아예 펜탁스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출시를 했단 소리도 있고...

아예 출시와 동시에 물건이 동이 나서 진열 조차 못 한다는 말도 있고...

내 인생 첫 필카가 pentax mesuper여서 그냥 겸사 겸사 구경 해보고싶었는데 흐흐...

17은 하프카메라로 나왔던데 나는 캐논 demi ee17이 있어서...

demi... 15년 전 3만원에 샀었는데 지금은 30만원이네 미쳤다...

 

 

 

호빵맨 패치 가격이나 찍어놓고...

쓰읍...

 

 

 

 

 

 

신주쿠역 어딘가에서 동생을 만나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개더워서 ABC마트 갔다가!

너무너무 귀여운 아식스 신발이 있더라. 

아식스 라이프워커라는 신발이었는데 무슨 색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검정으로 질렀다.

진짜 저 네 가지 색깔 다 예뻤다. 약간 야쿠르트 아줌마 신발같긴 한데 정말 편하고 귀여움.

개인적으로 발볼 넓은 사람은 이 신발 꼭 신으세요. 정말 편함. 한 개 더 사고싶다.

 

 

 

실컷 쇼핑하고 동생 만났다.

신주쿠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서 만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출구 잘 찾아서 한 번에 만났음 휴!

늦은 점심 먹으려고 신주쿠 루미네에 있는 @AFURI 아후리라멘

 

 

 

이때가 2시 10분쯤이었는데 웨이팅이 두 줄로 돼있었다...뜨든...

동생이랑 살짝 고민했지만 면요리니깐 금방 빠지겠지 하며 2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 가능했다.

 

 

 

 

생맥주랑 밥이랑 유즈(유자) 라멘이 나왔다.

호불호 갈린댔지만 나는 서너그릇도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극호극호였다.

돈코츠나 미소 베이스 라멘처럼 진득한것도 좋지만

닭육수 베이스로 만든 깔끔한 라멘도 입맛에 맞았다.

여기는 꼭 한 번 가봐도 좋을 듯

 

 

 

 

 

그리구 우리는 근처 눈에 보이는 드럭스토어는 죄다 들어가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가격 비교도 해보고 조금이라도 저렴하면 싸그리 담았다.

돈키호테에서 결제 사기 당하는 리뷰 많이 봐서 들어가지도 않았네.

싸그리 담았다지만 나는 호빵맨 패치정도만 산 것 같다. 동생은 안약을 종류별로 담음.

 

 

 

 

그리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다음날 탈 NEX 탑승권 출발 시간 정해서 발권받으러 갔다.

잘 해결하고 나왔는데 와 말도 안되는 폭우와 천둥 번개가 미친듯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우루룽...쿠앙...이 아니라 여긴 쩌억 쩌쩍 쿠쿵 꽝 펑 찌직 이런 수준이었음. 하늘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천둥번개 공포증같은게 있는 나는 너무 괴로워서 최대한 소리가 안 들리는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식품관 가서 자리 남아있는 카페 아무데나 앉아서 말차음료를 주문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흐흑...

갑작스런 폭우로 사람들이 다 실내로 모이면서 전체적으로 바글바글했다.

나랑 동생은 좀 쉬었다가 비 좀 그치면 그때 에어비앤비 들어가서 짐 정리하자 - 했지.

 

 

 

비가 좀 그친것같아 전철을 타러 갔다.

 

 

 

신오쿠보 내렸는데 다시 시작된 폭우

 

 

 

 

 

우산이 없어서 못 나가는 게 아니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터널에 물이 고여서 사람들이 못 나가고 버티고 있더라.

역무원들이 나와달라고 악을 써서 외치는데도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어우 이러다간 깔려 죽겠다 싶어서 나랑 동생은 세상 미친 폭우를 뚫고 (이런 비는 본 적이 없음)

4분 거리의 에어비앤비까지 걸어갔다. 내가 앞장서고 뒤에서 동생이 뭐라뭐라 외치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그냥 우산 쓰고 가만히 있어도 엉덩이까지 죄다 젖어버리는 말이 안 되는 폭우였다.

 

 

 

에어비앤비에 들어오고... 신발이랑 옷도 죄다 젖고 몸에 힘도 없고...

대충 씻고 나왔는데 비가 다 그쳐서 햇빛이 나네?

어디 돌아다닐 힘은 없고 점심을 늦게 먹어서 배는 안고파서 편의점이나 다녀왔다.

멘탈이 살짝 나가서 그런지 사진이 하나도 없네.

 

 

 

 

 

편의점에서 사온 야식 먹으면서 뉴진스 하니가 푸른 산호초 부르는 걸 봤다.

저녁 되니깐 5명 다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눈호강 했넹.

 

 

 

 

 

 

 

 

 

7/7 (sun)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오전 11시 반 비행기였나 해서 일찍 공항으로 가야했다.

 

 

 

전날 편의점에서 미리 사둔 아침밥들을 꺼내 먹었다.

샌드위치도 맛있었고, 달걀도 맛있었다.

 

 

 

 

 

 

 

 

3박동안 잘 지내다 가는 에어비엔비!

역에서 가까워서 참 좋았다.

 

 

 

 

 

 

아침부터 푹푹 찌던 날씨.

날씨만 아니었어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쇼핑도 많이 하고 그랬을 것 같다.

 

 

 

 

 

 

 

엉망진창 여행을 같이 다녀주는 동생이 있어서 고마울 뿐...

여행 갈때마다 생각없이 다녀서 맨날 뭐라 하고 싸웠는데 생각해보니 생각없는 거 참 편하잖아?...

그래도 J인 나는 아직도 여행 계획 짤 때 시간표 만들긴 함...

여튼 이번엔 안 싸우고 잘 다녀왔다.

이제 뭐 나이 먹어서 그런지 물 흐르는대로 몸도 마음도 흘러감...

나 만약 다음 도쿄간다면 마흔 넘어서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산리오에서 키티 인형 사고 받은 작은 열쇠고리를 달았다.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로 향했다.

NEX 타는 곳에 일찍 들어와버려서 주변 둘러보고 시원한 곳 찾아서 앉아있고 했네.

 

 

 

 

 

 

오전 10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면세점에서 지인들 선물 담고 게이트 근처에서 간식 거리 사서 비행기 탔다.

공항에서 남은 동전으로 음료수랑 과자 뽑아먹으려고 했는데 자판기가 거의 없었다.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서 나와서 각자 공항버스를 탔다.

서울은 비가 오고 있었고 공항버스 내리는 곳에서 오빠랑 수아가 마중을 나와줬다.

 

 

 

그렇게 오후 5시에 집 복귀!

작은 캐리어에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펼쳐보고 수아랑 젤리도 먹고, 오빠 선물도 꺼내보고 했네.

오빠 없었으면 절대 다녀오지 못했을 3박 4일 도쿄 여행. 나 대신 수아 봐줘서 고마워!

(나 집에 온 날 오빠도 바로 11월 도쿄 티켓 끊었다. 혼자 다녀온다고 함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