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4년 10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4. 10. 23. 13:46

10/14 (mon)

 

기상.

아침엔 소고기볶은거랑 라구소스 넣어 볶음밥 해줬고 잘 먹었다.

수아 등원하는데 또 울고불고 쩝... 동요하지 않기.

 

 

 

수아 보내놓고 달렸다. 30분 안으로 들어오는걸 목표로 해봐야겠다. 목표 달성하면 거리 늘리기!

집 와서 씻고, 볶음우동 해먹구 청소 또 청소만 했다. 사진은 없지만 요즘 싹 다 뒤집어 엎는 중...

 

 

 

하원!

그냥 집 근처 놀이터랑 동네 돌아다니며 놀았다.

 

 

 

오랜만에 만난 고양이.

아주 아기 고양이때 봤는데 잘 커서 돌아왔네!

 

 

 

 

 

바닥의 개미 쫓아다니기가 재밌는 33개월 아기.

집 와서 소고기, 두부조림, 오이탕탕이 또 뭐 줬는데 잘 먹었다. 응가도 하고!

오빠 칼퇴하고 집 와서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오늘 키즈노트 보고 씨익 웃었다.

선생님 왈, '수아를 처음 만난 이후로 오늘 수아의 재잘재잘 수다스러운 모습을 처음 마주한 날이었습니다.'

산책길 도토리 노래도 부르고, 도토리 찾으면 크게 소리치며 손짓했다고...

우리 앞에선 그보다 더했음 더 했지 덜 하진 않는데,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맘편히 있지 못했나 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선생님도 아마 수아가 조심스럽고 예민한 기질이 있다보니 어린이집에선 필요한 말만 해왔던 것 같다고...

 

 

 

 

 

 

 

 

10/15 (tue)

 

wow

수아가 처음으로 새벽에 자다가 날 깨워서 "엄마 쉬 마려워요"라고 했던 날.

저번에도 몇 번 날 깨우긴 했는데 그땐 이미 실수했었지.

근데 이번엔 날 깨워서 화장실에 갔는데 시원하게 쉬도 하고 다시 푹 잠도 잤다. 기특해!

 

 

 

 

푹 자고 8시쯤 일어나 아침엔 고구마랑 우유에 시리얼 말아서 줬다.

요즘 "수아가 할래 수아가 할래" 고집이 더 세져서 아침부터 혼자 뭐 한다고 난리치다가 울고불고 등원했다.

 

 

 

 

 

집 오자마자 남아도는 감자로 해시브라운 만들었다.

감자 채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서 전분이랑 섞어서 모양 만들어 냉동해두기.

수아랑 오빠한테 인기만점...

 

 

 

 

밤식빵도 만들었당.

월요일 저녁에 냉동실에 있던 밤 간장이랑 배농축액 넣어 달달하게 조려뒀지.

그거 넣구 통밀식빵 레시피로 구워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점심은 짜파게티 한 봉지 끓여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1시간 낮잠까지 자고 일어나서 수아 데리러 갔다.

 

 

 

 

 

잠깐 집 근처 구경좀 하고 집에 와서 저녁 먹었다.

해시브라운, 된장국, 닭다리살 구이, 청경채볶음 해줬다.

오빠 퇴근하고 귤 먹고 밤식빵 먹고 건빵까지 먹고 잤다.

으 잘 준비해서 들어가면 한 40분 뒤에야 잠드는 것 같다. 어으 힘들어...

 

 

 

 

 

 

 

10/16 (wed)

 

 

 

기상!

아침엔 사골국물에 밥 말아서 먹이고 등원시켰다.

 

 

 

 

 

 

 

나는 운동했당. 페이스 올리기 훈련을 따로해야겄지.

 

 

 

 

 

 

 

집 와서 씻고 본격 청소를 했다.

스팀 청소기 청소영상 보고 하 하나 사고싶다 하며 둘러보다가 아? 우리집에 콘에어 스팀다리미 있는데?

하고 오랜만에 스팀다리미 꺼내 설명서를 보니 아예 청소용 면직물 커버라는 게 있더라.

커버 씌우고 바닥은 물론이고 거실 매트, 냉장고, 거울, 창문, 싱크대, 식탁 죄다 스팀 뿌려서 닦아냈다.

와 진짜 찌든때 그냥 닦이고 뽀득뽀득 너무 개운했다. 아니 왜 이 생각을 못했지? 허허허

 

 

 

 

 

 

 

청소 다 하고 저녁은 치킨텐더 먹어야지 하고 빵가루 찾아보니 빵가루가 없더라.

어제 만든 밤식빵 갈아서 빵가루 만듦....하하... 자급자족 대박이네. 통밀까지 재배해야할듯.

1초도 못(안) 쉬고 수아 데리러 갔다.

 

 

 

 

 

작은 연못 근처에서 1시간 넘게 뛰어놀았다.

"엄마 멈춰!" "엄마 움직여!" "엄마 잡았다!" 수 백번 멈췄다 움직였다...

 

 

 

 

 

집 가는 길 고양이들 모여있길래 한참 구경했다.

딱 봐도 무해한 인간들인걸 아는지 그냥 가만히 쉬고있는 애들...

 

집 와서 수아 엄마까투리 20분 보여주고 저녁은 숙주 넣고 오꼬노미야끼, 치킨텐더, 당근맛탕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는 찐만두 내어주고, 당근으로 비싼거 판 기념(?)으로 야식 곱창볶음 먹었다. 히히

 

 

 

 

 

 

10/17 (thu)

 

기상.

수아 발바닥 모기 두 방 물린거 확인...

모기도 사살 완료... 

 

 

 

 

아침엔 밥에 치킨텐더 올려서 가츠동 먹듯 만들어 먹였다.

스벅 가서 할 일좀 하려다가 아 오늘 몸상태 괜찮으니 창고 뒤집어 엎어야겠다 싶어 집으로 왔다.

 

 

 

 

 

오늘은 왼쪽 창고 싸그리 정리했다. 각종 청소용품과 생필품이 있고 계절 가전과 캐리어가 있다.

죄다 꺼내서 청소하고... 소독 한 번 하고... 자리차지만 하는 거대한 박스들도 좀 버리고...

즉각즉각 당근에 올려서 거래도 하고 어우 토나오게 힘들었지만 뿌듯하더라.

 

 

 

금방 수아 데리러 갔다. 날씨가 너무 좋더라!

 

 

 

 

 

 

항상 가던 최고놀이터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신나게 놀다가,

수아가 도토리 줍고싶대서 도토리 줍다가 큰 놀이터까지 가게 됐다.

 

 

 

 

 

여기서 어린이집 같은반 친구들 몇 명 만나서 같이 신나게 놀았다.

집에 안 간다는거 겨우겨우 데리고 오니 저녁 6시다...

목초육 채끝살 있어서 그거 굽고 감자 버터에 굽고 파스타 삶아서 라구소스 비벼주고 계란후라이 했다.

간단한걸로 겨우 차려줬는데 수아가 다 잘 먹었다. 

 

수아 재우고 저녁에 다 문드러진 바나나로 바나나파운드 만들어뒀다.

아니 이번주에 빵을 왜이렇게 많이 만드는겨...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닌데 좀 쉬어...

 

 

 

 

 

 

10/18 (fri)

 

기상! 아침은 전날 만든 바나나파운드, 그럭저럭 잘 먹었다. 시리얼을 더 잘 먹었지만 흑흑...

비오는 날 장화 신고 등원하구 - 이런 날 달리면 감기 걸릴 게 뻔해서 그냥 집에 왔다.

 

 

 

 

집 와서 청소하고 다시 나갔다.

설빙 기프티콘으로 빙수랑 커피 하나 사서 나오고, 약국에서 냉각패치 사왔다.

슈퍼에서 우유 사고, 세탁소에서 오빠 바지까지 찾아서 집에 왔는데 와 엄청난 폭우가...

 

 

 

집에서 쉬다가 수아 데리러 갈 시간!

 

 

참방참방 놀이좀 하다가 집에 와서 저녁 먹였다.

뭐 먹었는지 기록을 안 해놨네. 요즘 밥태기인것같아 그냥 대충 해주고있다. 

 

 

 

 

 

수아 재웠는데 밖에서 펑펑 소리가 나더라.

뭔가 하고 보니 폭죽이다. 대학교 축제라도 하는걸까? 멀리서 보니 예뻤다.

 

 

 

 

 

 

 

 

10/19 (sat)

 

기상. 뭐 따로 일정 없으니 수아 독감주사나 맞으러 가자 하고 나갔다.

 

 

 

 

9시 오픈인데 9시 반쯤 갔나? 대기 걸어두니 40번째다. 

한 2시간 기다리면 된다길래 다른 볼일 보러 갔다.

 

 

 

 

 

집에 있던 타요 버스랑 실바니안 반납하러 육아종합지원센터 갔다.

반납하고 진료까지 시간 남아돌아서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가위질도 했다.

수아 요즘 하원하면 꼭 가위질을 하는데 플라스틱 가위로도 쉬지 않고 슥삭 잘 자른다.

곧 일반 가위도 쓸 수 있게 해줘야겠다. 

 

 

 

 

 

 

소아과 접수 2시간만에 독감접종 했다. 빼액 울길래 사탕 사준다니 뚝 그쳤다.

편의점에서 막대사탕 하나 쥐어주고 집 와서 점심 간단히 먹고 다 같이 낮잠자고 일어났다.

오빠는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나가고, 나랑 수아는 저녁 먹고 씻기고 재웠다. 흐흐

수아가 저녁에 갈비 먹고싶댔는데 음 마침 소갈비찜이 있어서 그거 데워주니 진짜 진짜 잘 먹었다.

 

오빠는 밤 11시 좀 넘어서 집에 들어오고, 나는 낮잠을 너무 푹 잤는지 새벽 4시쯤에 잠들었다. 끄악

 

 

 

 

 

 

 

 

 

10/20 (sun)

 

아아... 내가 너무 늦게 잤다... 수아는 7시도 안 돼서 일어나고...

 

 

 

 

아침은 고구마랑 달걀 찌고 꿀호떡, 약밥 있는거 데워서 간단히 먹었다.

그리고 다시 장난감 반납하고 빌리러 육아종합지원센터 갔당.

토요일에 젠가, 드릴 장난감 빌려왔는데 둘 다 상태가 별로여서 찝찝하니 반납...

 

 

 

 

 

반납하고 다시 실바니안 빌려갖고왔다.

당근 키워드 걸어두고 괜찮은거 나오면 사야할것같다...

수아가 너무너무 잘 갖고 논다...

 

 

 

 

그길로 오랜만에 광화문으로 향했다.

타워8 주차권 사서 들어가서 주차하구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갔다.

@쉑쉑버거 종각점

 

 

 

 

엄청 오랜만에 오는 쉑쉑버거 그리고 종각점. 금방 사람 많아질 것 같아서 12시도 안 돼서 들어왔다.

자리 잡고 드로잉 패드 꺼냈다. 요즘 외출할때마다 꼭 갖고다니는 드로잉 패드...

낙서하고 지우고 낙서하고 지우고 무한반복이라 좋다. 

 

 

 

 

 

 

버거 두 개랑 핫도그랑 쉐이크랑 콜라랑 감튀 주문했다.

해피포인트 끌어다가 할인받아서 샀네. 흑흑 진짜 비싸

 

 

우리 수아의 첫 햄버거 그 맛은?...

 

 

 

한 입 베어물고 씹다가 뱉음.

그리고 다시 안 먹음...

뭐지 왜...

 

 

 

 

 

다행히도 감자튀김 잘 먹었고

 

 

 

 

 

내가 먹으려던 핫도그도 흡입! 

바닐라 쉐이크도 "아이스크림같아" "엄청 맛있어 엄마두 먹어봐" 하면서 계속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햄버거 먹었다 우리!

그나저나 수아는 아직 햄버거는 안 좋아하는걸루....

 

 

 

교보문고 들렀다.

나랑 수아는 유아 도서쪽 가서 구경하구 오빠는 혼자 잡지 좀 보고!

 

 

 

화장실 다녀오니 오빠랑 수아랑 구석에서 책 보고있다.

수아가 책을 좋아해서... 여기있는 책 다 읽고 집에 가야할 분위기였음...

재밌게 본 책들은 동네 도서관에 있는지 검색해서 빌리려고 체크해뒀다.

 

 

 

 

 

 

우리 가족이 매년 쓰고있는 양지사 플래너!

2025년 할인중이길래 맘에드는걸로 골랐다.

 

 

 

 

 

 

 

흐흐 벌써부터 문구류 고르는 폼이 예사롭지 않네.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오리고, 붙이는 활동들이 전부일때가 오겠지. 흐흐

하나씩 만져보고 골라보고 연필이라고 하니깐 글씨 쓰는 시늉도 하고, 귀엽다.

 

 

 

 

 

 

오빠 고아웃 잡지 사고, 양지사 플래너 사고, PD수첩 사서 나왔다.

수아는 이미 이때부터 졸음 수치 최대였음. 그래도 꾹꾹 참고있다.

 

 

 

 

 

오랜만에 광화문~

 

 

 

 

 

이 해치 조형물 옆에 푸드트럭들이 있었는데 수아 좋아하는 츄러스 있어서 바로 사러 갔드만 브레이크타임...

이런 관광지는 꼭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올타임으로 영업해야하는거 아닌가?

식사류면 모르겠는데 츄러스나 생과일주스같은 디저트류는 굳이 브레이크타임이 필요한가...

여튼 수아야 다음에 사줄게 했더니 울상됨...

 

 

 

 

 

 

 

저기 앞에 물놀이하러 가자 했드니 손 걷어올리면서 걸어간다. 웃기다

 

 

 

 

 

 

 

 

수아가 아빠랑 찍어달라구해서 한 컷!

작은 인간이 넘 귀엽다.

 

 

 

 

 

책 읽는 광장 벤치에 누웠다가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내려왔다가 앉았다가 물 마셨다가.

한참 놀고있는데 오빠가 없어서 찾아보니 바로 앞 벤치에 누워있었다... 이거 되게 편하긴 하드라...

 

 

 

 

 

 

 

 

세종문화회관 계단 꼭 올라가주기...

잡으러 가는 나...

 

 

 

 

 

 

 

날도 춥고 수아도 많이 졸려해서 청계천 조금만 구경하다 집에 왔다.

집 오는 길 수아도 자고, 나도 졸았다. 하하하

 

 

집 오자마자 청소하고 저녁준비했다.

저녁은 냉동실에 있던 목살 해동해서 수육하고, 어묵탕 끓여서 우동사리 넣구!

수아가 오징어먹고싶다길래 오빠가 급하게 마트에서 손질 오징어도 사왔고!

오징어 살짝 데쳐서 내놓고 으하하 피곤해 죽겠는데 엄청 많이 준비했다.

오랜만에 막 데친 뜨끈한 오징어 먹으니깐 맛있었다. 자주 사먹어야겠다.

수아는 몸통은 질기다며 안 먹고, 다리만 먹었다. 다리가 더 질길텐데?

 

 

여튼 사랑하는 우리 가족 사진 보면서 이번주도 마무리!

점점 선선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 온다아.

올 겨울도 아주 맹렬하게 추워라. 꽁꽁 얼어붙어보자.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