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4년 12월 첫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4. 12. 10. 13:29

12/2 (mon)

 

8시 넘어서 일어난 수아. 점점 자는 시간도 밤 10시에 가까워지니 기상 시간도 늦어진다아.

아침은 라구소스랑 밥이랑 상큼하게 먹이고 등원!

 

 

 

복도 와다다다 뛰어가서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게 젤 재밌는 아이.

수아 데려다주고 난 달리러 갔다.

 

 

 

 

 

 

이번엔 키로수마다 음성으로 안내해주는거 안 듣고 그냥 내 맘대로 뛰었다.

항상 170bpm 음악에 맞춰 뛰는데 오늘은 유난히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전날 야식으로 먹었던 막창 좀 덜어낸단 생각으로 뛰었네.

 

 

 

집 와서 씻고 점심 대충 먹고 당근거래 하러 갔다.

수아가 넋을 놓고 쳐다보던 스트라이더가 괜찮은 값에 올라왔길래 바로 연락했다.

원래는 내 순서가 아니었는데, 내 앞 사람이 거래 취소해서 판매자가 나에게 연락을 주신 것.

 

 

 

카페 앞에서 만나서 돈 입금하고, 아기 개월수 물어보며 잘 타는지 어쩐지도 여쭤보고 그랬다. 이거 들고 1시간 넘게 걸어서 집에 왔다. 버스 타야지 했는데 정류장 가보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좀 걷자 걷자 하던 게 결국 집까지 걷게 됨. 오후 1시에 이미 1만 6천보를 걸었더라.

 

 

 

 

집에 와서 좀 쉬었다. 청소하고 저녁 준비하니 수아 데리러 갈 시간이다.

마트 가서 필요한것좀 사고 마이구미 복숭아맛 젤리 하나 사서 나왔다.

공원에서 마이구미 먹으며 1시간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와 책 읽어주며 같이 놀았다.

 

 

 

수아 저녁은 새송이버섯조림, 고구마 맛탕, 오이무침, 소고기 줬는데 잘 먹었다. 그리고 큰 딸기 5개 먹고, 우리 저녁으로 시킨 피자 한 조각 반을 혼자 다 먹었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수아는 밤 11시마다 깨는 버릇(?)이나 습관(?)이 있다. 항상 "엄마" 하면서 부르는데 오늘은 오빠한테 들어가라고 했더니 수아가 30분 내리 울었다. 원래 금방 그치는데 오늘은 그칠 기미도 없이 끅끅 울었다. 밤마다 깨는거 언제까지 하려나... 11시만 되면 조마조마해진다 이젠..

 

 

 

 

 

 

 

12/3 (tue)

 

새벽에 많이 울고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늦게 일어났을뿐만 아니라 눈도 퉁퉁 부었더라. 수아 아침은 시리얼이랑 피자 조금 남은거 데워줬다. 딸기도 달래서 딸기도 주고 등원시켰다.

 

 

 

 

 

 

 

그리고 난 집에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 음 빨래는 했고 청소하고 음쓰 버리고 뭐 그런건 했고

 

 

 

당근에 물건도 올리고

 

 

 

 

 

트리 만든거 정리 좀 하고 뭐 그랬다. 점심은 냉장고 구석에 카레 남은거 있길래 그거 데워 대충 먹었다.

하 그리고 아무것도 안 했다. 하기 싫고 지겹고 귀찮고 무력감이 어마어마했다.

 

 

 

 

수아 데리러 갈 시간!

 

 

 

어린이집도 크리스마스가 한창이다.

 

 

 

 

 

수아랑 밖에서 신나게 놀다가 마트에서 다담 강된장 하나 사서 집에 왔다. 월요일에 먹었던 마이구미 집어서 먹어봤던거, 맛있었다고 조잘조잘 이야기하는게 귀여워 영상으로 담았다. 하하

 

수아 저녁은 닭다리살 구이, 고구마채전, 새송이버섯조림, 오이무침 줬다. 배가 고팠는지 뭔진 모르겠지만 모든 반찬을 죄다 긁어서 밥 위에 올린다음에 마구마구 섞어먹었다. 알 수가 없당. 후식으로 마트에서 사온 감을 먹었는데 수아가 헛구역질을 하더라. 내가 먹어보니 너무너무 떫었다. 으아 진짜 심각하게 토나올정도로 떫음. 바로 수아랑 사탕 하나씩 나눠먹었다;;; 어우;;; 오빠 좀 늦게 퇴근해서 내가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계엄령? 2024년 맞지?

 

 

 

 

 

 

 

 

12/4 (wed)

 

밤새 안녕하지 못한채 일어나 뉴스부터 봤다. 허허 수아 아침엔 간장버터계란밥 해주고 요즘 푹 빠진 토마토 사탕 주머니에 넣고 나갔다.

 

 

 

 

오늘은 그냥 천천히 뛰었다. 천천히 뛰니깐 4키로부터 오히려 힘들고, 몸이 데워지지도 않았다. 땀이 어중간하게 나니깐 집 가는길에 오히려 추워서 덜덜덜 떨며 갔다. 좀 더 따숩게 입어야겠다. 주머니에 넣어갔던 토마토 사탕 먹으며 집에 왔다.

 

 

 

요즘 내 최애 간식! 카토 소금 토마토 사탕! 마켓컬리 쿠폰 들어와서 오랜만에 이것저것 담았는데, 최소 금액이 부족해서 캔디류 가격낮은순 해서 보다가 발견한 토마토 사탕. 리뷰에 토마토주스 토마토 아이스크림 좋아하면 이 사탕도 좋아할거라고 써있더라. 저렴해서 별생각없이 담았고, 먹어본 순간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몇 개나 까먹었다. 주머니에 하나 넣어뒀다가 우연히 발견하면 넘 행복할것같은 그런 캔디!

 

 

 

집 와서 씻고 남은 카레에 밥 먹었다. 오늘도 역시 무기력함에 찌들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12월이 4일이나 지난 뒤에야 발견한 킨더 어드밴트 캘린더. 오빠 회사사람이 선물로 주셨다. 4개 한 번에 뜯었다.

수아 하원!

 

 

 

수아가 도서관 가자고해서 도서관엘 왔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도서관엔 사람이 많았다. 영유아 공간에 들어가 인형이랑 재밌게 놀고, 화이트보드에 낙서도 하고

 

 

 

 

 

만들기 공간에서 종이도 오리고, 풀칠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같은 반 친구도 와서 같이 노는 듯 안 노는듯 사이좋게 놀았다. 놀다보니 거의 2시간 있었음. 급하게 집에 와서 저녁했다. 저녁은 새송이버섯솥밥, 고등어구이, 동치미, 계란후라이 했는데 아주 잘 먹었다. 오늘부턴 수아를 조금이라도 일찍 재우려고 씻기고 바로 양치시키고 불 다 끄는건 기본이고 말이나 행동도 조심조심 했다. 노력한 결과! 그래도 9시 30분엔 잠들었다. 휴 10시만 안 넘으면 돼!!!!

 

 

 

 

 

 

 

12/5 (thu)

 

기상. 아침은 전날 해둔 버섯밥 남은걸 유부에 넣어서 유부초밥 해줬는데 두개를 욱여넣고 더 달라고 했다. 없어서 대신 사과 먹이고 등원했다. 아침에 배가 고파서 일어나는건가... 아침밥을 엄청 잘 먹는다.

 

 

 

아무래도 요즘 수아 재접근기인거같다. 나 없으면 계속 찾고, 집에서 혼자 책읽고 나는 밥 하고있으면 쳐다도 안 보고 "엄마" 한 번 불러보고 내가 대답하면 있구나 - 싶나보다. 응가 닦는것도 엄마가, 재우는것도 엄마가, 뭐든 다 엄마가 해달라고 조른다. 안아병 도져서 등하원길 안아달라고 엄청 보채고 으아 슬픈 울음이 아니라 억지울음 + 짜증울음이라 혈압이 쫙 오른다.

 

 

 

집 와서 정리해두고 점심은 대충 밥에 김 먹고 식재료 사다둔걸로 고기반찬 만들었다. 수아가 떡갈비 먹고싶다고 노래노래노래를 불러서 시판 사려다가 소고기 300g, 돼지 1kg 다짐육 넉넉하게 사서 이것저것 만들기로 했다.

 

 

집에 있는 채소 때려넣고 간 약하게 하고 반죽 반으로 나눠서 반은 떡 데친거 잘라넣어 떡갈비로 만들고

 

 

 

 

 

 

반은 빵가루랑 전분 넣고 치대서 밀계빵 묻혀 멘치까스 느낌으로 만들어뒀다. 오랜만에 고기반찬 만들어두는거같네. 매일매일 뭐 먹지 고민하던 시간도, 기간도 짧아지고 고민 대비 아웃풋은 내 나름대로 훌륭하다 생각되고 뭐 그렇다. 

 

 

 

 

수아 데리러 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 우산 하나 들고 수아 데리러 갔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와서 계속 놀았다. 수아 저녁은 떡갈비, 오이무침, 새송이버섯전, 감잣국 해서 골고루 차려주니 잘 먹었다. 떡갈비를 정말 먹고싶었는지, 주먹만한걸 양손에 들고 번갈아가며 먹었다. 허허 3개 구워서 우리 가족 하나씩 먹으려고 했는데 하하

 

 

 

수아 씻기고, 재우고 야식으로 노랑통닭에 맥주 마셨다. 이번주 야식 장난아니네...

 

 

 

 

 

 

 

12/6 (fri)

 

 

 

 

기상! 아침은 고구마치즈볼 해줬다.

 

 

 

 

 

 

귀여운 고양이도 잠깐 만나고 등원 완료!

 

 

 

 

 

 

 

요 근래 계속 야식 먹었던 게 좀 찔려서 신나게 달렸다. 중간에 안경이 불편해서 주머니에 넣고 달렸더니 저절로 나사가 풀려서 안경알도 빠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설상가상 코받침도 부러져서 쩝. 나사랑 코받침을 따로 사서 내가 끼던가 해야겠다. 안네발렌틴 안경 오래 쓰긴 했다. 한 7년 썼네.

 

 

 

 

집에 와서 어제 먹다 남은 치킨 먹으며 점심 해결하구 오후엔 이래저래 택배들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중 동생이 선물해준 실바니안이 도착했다. 실바니안 힐탑 테라스!

 

 

 

와우 생각보다 거대했다.

 

 

 

 

 

 

 

구성품들 잘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개봉!

너무너무 귀여웠다. 원래 갖고 놀던 작은 집보다는 크고, 불이 들어오는 이층집보다는 작아서 우리집에 딱 맞는 사이즈!

 

 

 

 

 

 

게다가 그네, 자동차, 미끄럼틀 등 애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이 다 포함된 구성이라 가성비 굳.

5만 5천원인가에 샀다던가

 

 

 

 

 

 

 

다이소에서 3천원주고 산 가구들도 넣어봤다. 물론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들이 갖고 놀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색상도 묘하게 어울리고말이지?

 

 

 

 

 

 

 

수아 스트라이더 탈때 씌워줄 헬맷도 도착하구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멸되는거 아까워서 기프트샵에서 이것저것 주문하고있다.

실리만 찜기도 담았고, TWB 타월들도 담았다. 아깝지만 이렇게라도 써야지 뭐

 

 

 

 

 

 

저녁은 홍합탕 끓여먹을 계획이라 미리 손질해두고 수아 데리러 갔다.

 

 

 

 

 

 

 

어린이집에서 귤청을 만들거라 열탕소독한 병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하나 챙겼다.

 

 

 

 

 

 

수아 하원! 날이 넘 쌀쌀해서 공원 살짝 돌고 집에 들어왔다. 이모가 사준 실바니안 앞에서 한참을 서있더니 "와 예쁘다 정말정말 예쁘다" 하면서 넘 좋아했다. 옷도 안 갈아입고 갖고 놀다가 손 씻고, 발 씻고 옷 갈아입혀주니 2시간 내리 실바니안만 했다. 

 

 

 

 

 

 

수아 저녁은 홍합탕, 멘치까스, 당근버터구이, 동치미 내어주니 잘 먹었다. 홍합탕엔 우동면 넣어줬는데 호로록 잘 먹음. 내가 홍합껍데기로 국물 떠먹는거 보여주니깐 수아도 껍데기로 국물 퍼먹었다. 웃겼음... 퇴근하고 우리도 따로 홍합탕 끓여먹었다. 청양고추 넣고, 다진마늘 듬뿍 넣어서 먹으니 맛있었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12/7 (sat)

 

 

 

 

굿모닝! 아침에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바나나 먹었으려나? 

 

 

 

 

 

 

오빠가 받아온 콘삭커피. 다람쥐 모양이 그려진 필터커피인데 엄청 맛있다. 헤이즐넛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여튼 오전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다 같이 또 나갔다.

 

 

 

 

 

 

수아는 실바니안 하고싶어했는데 우리가 데리고 나가는 중... 오늘의 목적지는 @화랑대철도공원

주차장 찍어서 주차했다. 곧 유료로 바뀐다고 써있던 것 같다.

 

 

 

 

 

 

 

 

 

여기 또 유명한게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이라고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곳이 있드라.

 

 

 

 

 

 

 

작고 귀여운 디오마라들을 잔뜩 구경했다. 버튼을 누르면 모형들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게 신기했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건 하얀색 눈괴물이었는데 무서운 소리를 내면서 동굴에서 튀어나온다. 수아는 그게 무서워서 멀찍이서 바라보다가도, 괴물이 들어가면 다시 버튼을 누르고 괴물을 기다린다. 이걸 다 직접 만들고 구현했다는 게 신기하네. 입장료를 더 내도 될 것 같다. 허허 

 

 

 

전시 구경하고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 공원 곳곳을 돌아다녔다. 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햇빛은 따뜻했다.

 

 

 

내부가 귀여운 일본 전차에도 들어가보고

 

 

 

 

 

 

옛날에 탔던 전철들도 구경했다. 옛날엔 저렇게 사이사이가 검정 비닐같은걸로 돼있었는데 하하...

저 칸과 칸 사이에서 담배 피는 사람도 있었던 그런 시절이었...지...

 

 

 

 

 

 

 

작은 전차 내부를 도서관으로 꾸며놓은곳도 있었다. 여기가 젤 맘에 들었다!

일반 도서보다 더 큰 판형으로 인쇄를 해놔서 애들이랑 같이 읽기 좋았고 내부도 따뜻하고!

 

 

 

 

 

 

한 2시간 재밌게 놀고 집에 오자마자 점심은 유부초밥과 떡볶이 해먹었다. 집에 오는길 한 20분 잤나? 급속충전이 제대로 됐는지 낮잠 안 잔다고 해서 쩝 오후 내내 집에서 신나게 놀다가

 

 

 

 

 

늦은 오후 다이소엘 갔다. 뭐 사러 갔더라? 건전지랑 넥워머랑 또... 구경 겸 시간 보낼겸 갔다가 집에 왔다.

 

 

 

 

 

 

 

저녁은 돼지고기 찜용 고기 사둔게 있어서 돼지갈비찜 했다. 끓는물에 데쳐서 잡내 빼고 양파, 감자, 떡, 고기만 넣고 양념 넣어서 한 1시간 푹 끓였다. 달짝지근하니 넘 맛있었다. 하지만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저녁엔 입맛이 없었다.

 

 

 

 

 

수아는 밥먹을때부터 졸려하더니, 밥 먹이자마자 씻기고 양치까지 해서 7시 반쯤 눕혔더니 8시도 안 돼서 잠들었다. 하하하 오빠는 당근거래 하고 집에 들어오고 나는 오랜만에 끝나지 않을것 같은 긴긴 저녁을 보냈다. 이른 육퇴 최고다 흑흑

 

 

 

 

 

 

12/8 (sun)

 

수아가 밤 8시에 잤으니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날거라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아침 7시 반까지는 잤다!

 

 

아침은 뽀로로빵이랑 바나나 먹고 우리도 간단히 과일먹었다. 오빠가 편의점 핫초코를 사왔는데 오랜만에 마시니 넘 맛있었다. 역시 겨울에는 초코, 시나몬, 크림 이렇게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힘도 나고 살도 찌고 좋지...

 

 

 

 

 

 

눈뜨자마자 실바니안이랑 신나게 노는 수아. 마트 가자니깐 가기 싫다고 집에서 놀고싶댔다.

생각해보니 수아도 우리 따라다니느라 얼마나 힘들까 싶네. 하지만 마트 가긴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갔다.

 

 

 

 

 

 

계란이랑 우유 사고 뻥튀기좀 사고 딸기 샀는데 왜 4만원 넘은걸까

 

 

 

 

 

 

뻥튀기 먹으면서 집엘 왔다. 점심은 어제 만들어뒀던 갈비찜이랑 홍합탕 해서 엄청 맛있게 잘 먹었다.

다 같이 1시간 반 거하게 낮잠 자고 일어났다.

 

 

 

 

 

수아 세돌 앞두고 대대적으로 집을 싹 갈아엎어볼까 생각중이다. 매트도 들어내고, 책장도 새로 짜주고, 집 식탁을 없애고 거실 가운데에 식탁 겸 책상 겸 다이닝 테이블을 놓을까 고민이고, 주방놀이도 싹 당근할거고, 안방 서랍장을 어쩌구 저쩌구... 과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물건들이 지금은 짐이 되어 매일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니 - 이만큼 바보같은짓이 또 있나 싶다. 절레절레다 진짜...그걸 보고도 손이 떨려 정리를 못 하고 있는 내 자신도 문제고...

 

 

 

여튼 요근래 춥다고 나가서 뛰어놀지도 못했으니 땀좀 내자 싶어서 공이랑 자전거랑 헬맷 갖고 나갔다.

 

 

 

바람 빠진 축구공 가지고 나가서 몸에 땀이 날정도로, 김이 날정도로 신나게 뛰어놀았다.

반팔에 패딩 입고 나갔는데도 몸이 후끈후끈했다. 수아랑 나랑 오빠도 오랜만에 소리 꽥꽥 지르며 뛰어다녔네.

 

 

 

 

 

헬맷만은 새로 사주고싶다던 오빠가 고른 헬맷과 당근에서 가져온 스트라이더.

 

 

 

 

수아는 이 자전거 싫어 하면서 조금 타다 말았다. 하하하 몇 번 더 시도는 해봐야겠지만... 이러다가 다시 당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이걸 타는 애들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잘 타려나? 

 

 

 

 

 

 

집 뒤에 있는 놀이터까지 가서 신나게 비질도 하고 들어왔다. 저녁은 명란계란찜, 떡갈비, 동치미, 잔치국수 했다. 수아가 잔치국수를 엄청 잘 먹었다. 멸치, 파뿌리, 다시마 넣고 소분해둔 육수팩 넣고, 코인육수까지 넣고 진하게 국물을 냈더니 맛있었다. 종일 머리가 띵 - 하다던 오빠는 국수 조금 먹다 말고 결국 드러누웠다. 속이 넘 답답하대서 밥도 안 먹고 밖에 나가서 찬바람을 쐬고 들어왔다. 에효 수아 씻기고 재우고, 아픈 오빠 걱정하며 하루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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