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뉴욕에 도착한 J언니랑 하루를 같이 다니기로 한 날! 우연히도 같은 날짜에 비슷한 경로를 짜게 되어서 같이 다니기로 했다. 오전 10시까지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안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머물고있는곳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기 때문에 오전 10시의 따뜻한 햇살과 쌀쌀함을 동시에 느끼며 열심히 걸어갔다. 










캬,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Grand Central Terminal) 천장은 별자리 그림으로 가득했고 유리들은 반짝거리고 그 고품스러움과 동떨어지지 않게 자리잡힌 애플스토어까지. 너무 멋있어서 한참 셔터를 눌렀다. J언니랑 같이 다니면 기념사진은 엄-청 찍을 수 있다. 사진 찍히는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것도 좋아해서 여행때의 기념사진은 걱정 안해도 될정도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밖으로 나와서 건너편에서도 기념사진을 팍 찍고 그 다음 그 근처에 있는 뉴욕공립도서관으로 향했다.



























뉴욕 공립 도서관! (New York Public Library) 사진으로만 봤었을때도 아름다웠는데 실제로 보니깐, 하 이런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끝내주게 잘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간에 남녀노소 할것없이 자리를 잡아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고있었다. 매우 조용했고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관광객들이 들어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나는 계속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나 부러운 장소였기 때문에! 그 도서관 안에서 사진을 좀 많이 찍었더니 나갈 때 여경찰이 no more pic이라고 했다. 근데 그걸 나한테 말한게 아니라 J언니에게 말했다. 케케 언니는 계속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흐흐 둘다 벙쪄하면서 도서관을 나왔다. 



















바-로 옆에 있는 브라이언트 파크! (Bryant Park) 겨울시즌에는 잔디밭을 아이스링크장으로 바꾸고 무료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해준다. 그 주변은 유니크한 아이템을 파는 샵들이 자리잡아 있어서 꽤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다. 엄청 큰 트리도 있어서 아, 밤에 오면 너무 에쁘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다면 타볼텐데, 나 스케이트 전혀 못타서 구경만 실컷했다는

















출출해져서 할랄가이즈 먹으러 올라가는 길에 보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Patrick’s Cathedral) 으악 엄청나게 큰 공사를 하는건지 정신없어 보였지만 is open이라고 적혀있길래 숙 들어갔다. 나는 어느 종교인도 아니지만 종교에 관련된 건물같은곳은 여행 갈때마다 꼭 가는데 내가 여기를 엄청 가고싶어했더니 J언니가 내가 엄청 독실한 종교인인줄 알았다고. 그냥, 이런곳에 들어오면 뭔가 마음도 편해지고 발걸음도 느려지면서 차분해진다고 해야할까. 공사중이었지만 의자에 자리를 잡아 자신만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서 할랄가이즈로 향했다. 








 





난 뉴욕 맛집들을 다 알아오지 않았다. 쉑쉑버거 하나만 알고있었는데 J언니가 짜놓은 계획에 할랄가이즈가 있길래 OK하고 따라갔다. 

할랄가이즈! (Halal Guys)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하는 맛집이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끝났는데도 줄을 서서 먹어야했다. 가는 길에 할랄가이즈를 따라하는 길거리 점포가 많은데, 원조 할랄가이즈는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게 한눈에 보여서 바로 찾을 수 있다. 줄을 서서 메뉴를 보니 Rice 종류는 모두 6불. 치킨은 알겠는데 gyro는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더니 양고기! 그래서 나랑 J언니랑 둘다 치킨과 양고기 믹스로 주문했다. 소스를 뭘로 할건지 물어보는데 화이트소스로 결정! 그러면 소스를 진짜 그 밥 위에 팍팍 뿌려준다. 노란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가지고 가기만 하면 끝! 뒤돌아보니 줄이 끝나질 않는다.










따로 먹을곳이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J언니가 아직 센트럴파크 안가봤다길래 센트럴파크 벤치에서 먹기로 했다. 완-전 센트럴파크까지 올라가는 길이 너무 추워서 둘다 벌벌 떨면서 걸어갔다. 다행히도 파크는 바람이 많이 안불어서 자리를 잡고 할랄가이즈 시식 시작! 화이트소스와 핫소스를 따로 통에 담아주기 때문에 소스 고민은 안해도 될듯. 



 



와, 진짜 알차다. 양이 우선 엄청 많아서 두사람이 1개 먹어도 될 정도다! 또띠아, 양상추, 라이스, 치킨, 양고기 아주 골고루 푸짐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한끼 또는 두끼 식사로 만점.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난 거의 토하기 직전까지 먹었다. 결국 다 먹진 못했는데 버리기 아까울정도로 남기진 않았다. 다시 테이크아웃 해서 가지고 다니기엔 한계가 있는듯해서 최대한 먹었더니 배가 완전 빵빵. 결국 치킨 몇개 참새랑 비둘기에게 던져주고 버리고 나왔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쇼핑을 하러 가볼까!?

낮의 타임스퀘어쪽으로 향하면서 세포라, 포에버21, 디즈니 등등에 들렀다. 근데 나는 이미 갔던곳이라 이미 감흥 잃은지 오래. J언니는 로밍 또는 유심칩이 없어서 와이파이가 되어야만 연락이 되고 그러다가 둘다 연락 안되면 큰일나니깐 나는 거의 언니를 졸졸 따라다닌셈이었다. 빅토리아시크릿도 들렀는데 LA에 있는것보다 크기가 한 10배? 20배는 큰듯. 층수도 층수지만 매장이 정-말 컸다. 팬티 5장에 25불이라니! 세트로 사고싶었는데 세트로 사면 80불이 넘어버리니깐, 침만 꼴딱 삼켰다. 여전히 바디 제품들은 저렴했다. 여기서 사면 짐이 되니깐 LA가서 사야지 사야지 하고 계속 계획중이다. 






 

 

 


그리고 그 근처 DSW에 들렀다. 마음에 드는 슈즈 절대로 없음. 아빠 신발같은거 보러 나중에 혼자 다시 와야겠다. 스타벅스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를 사서 계속 들고다녔다. 당떨어지는 기분이라 브라운슈가를 2봉지나 넣었지. 이곳 스타벅스는 한국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난로 대용으로 그란데 사이즈 갖고 다니기 참 좋은것같다. 














휴 몇시간을 타임스퀘어 위에서 흘려보냈다. 어두워진 타임스퀘어 주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바로 달라스 비비큐! (Dallas BBQ) 

여기도 역시 J언니가 알아온 맛집! 와, 사람이 가득했다. 뭔가 칸막이 없이 널부러진 아웃백의 느낌이랄까! 부탁해서 창가자리, 구석자리로 앉았는데 딱 우리 자리 옆에 콘센트 발견!!!!!! 아이폰 배터리에 허덕이는 우리에겐 최적의 장소였다. 하나씩 나란히 충전기를 연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골랐다.
















Bar-B-Q Baby Back Ribs과 Half Chicken! 사이드는 각각  french fried Potato! 그리고 Budweiser 10oz 두 잔!

흑흑 빵도 맛있고 버터도 맛있고 립 소스 맛있고 립도 맛있고 하프 치킨도 살이 부들부들 맛있고 오븐 포테이토도 고소하니 맛있고 가장 맛있는건 바로 맥주!! 어우 하루의 피로를 다 풀어주는 맥주 한모금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한국여자들의 병. 음식 사진 열심히 찍고 인증샷 남기고 가지가지 했다 크크 담당 서버가 4~5번정도 와서 필요한거 없냐길 괜찮다고 했는데 다 먹고나서 영수증 받을 때 보니깐, 우와 난 영수증에 우리가 내야 할 팁을 미리 계산해서 참고하란듯이 적혀있는건 처음본다. 음식값이 38불정도 나온것같다. 보통 15%을 지불하니깐 4불 플러스 해서 둘다 22불씩 계산했다. 으아 진짜 배 터지겠다!!!!!!!!!!!!!!!!!!!!!!!!!!!!!!






또 열심히 먹었으니 이젠 어디 갈까, 하다가 날씨도 춥고 피곤하기도 해서 타임스퀘어 야경 구경하고 무인양품 들러서 구경하고 언니는 지하철타고 친구집으로, 나는 들어와서 씻고 계획을 세웠다. 밀린 일기들을 적고 사진들도 옮기고, 내일은 정-말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기로 했다. 





할랄가이즈 6$

달라스비비큐 22$

스타벅스 3.XX (기억이 잘 안남)


28$ (약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