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on)


요즘 꿈을 자주 꾸는데 등장인물이 가관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이랑 술을 마시다가 축하공연으로 몽니의 김신의가 나왔는데 갑자기 나한테 아는척하질 않나, 돌아보니 내 뒤에 백현이가 앉아있질 않나 뭔데 이게...뭔데




년 다이어리 사는 게 새해를 시작하는 의식 같은 건데 이번엔 그 짓을 하지 않아서 찜찜했던 찰나에 마음에 드는 스케쥴러를 발견해서 바로 결제했다. 




새벽에 페이스북 김송신이전 그룹에서 모일 날짜랑 뭐 먹을지 메뉴를 정했다. 추운 겨울 하면 뜨끈한 사케지! 하며 교대 쪽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괜찮은 사케집 링크를 올려두고 날짜와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웬일로 다들 모일 수 있다길래 완전 기대!






1/7 (tue)






동생의 연차수당이 합쳐진 월급은 부럽기만 했다. 얼마 전 친구들과 처음으로 서가앤쿡을 다녀왔다더니 또 먹고 싶다며 나랑 엄마를 꼬셔서 인계동 서가앤쿡으로 향했다. 물론 동생이 쏘는 걸로! 너도나도 서가앤쿡으로 향할 때 가만히 있다가 거품 쑥 빠질 때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목살스테이크와 크림 리조또를 주문했다. 처음에 음식 나온 거 보고 뭐야, 양 되게 없네. 이거 다 먹겠는데? 는 뻥!


그래도 여자 셋이서 싹싹 비워냈다. 여기 크림 정말 맛있었다. 양도 많은데, 크림도 부족하지 않게 넣어주고 왜 가족단위로, 아줌마들 모임장소로 최고인지 알겠다. 크크 커플로 오기엔 하나 먹기에 아쉽고 두 개 먹기엔 배부른. 음식이 좀 미지근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 내가 너무 뜨거운 걸 좋아하나? 아닌 것 같은데 으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돌체라테와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곧 아빠 생신이어서 생신선물 사러 백화점에도 들렀다가 홈플러스에도 갔다. 동생의 친구가 이곳 유니클로에서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다던데 살을 많이 빼서 동생이 전-혀 못 알아봤다는 이야기

검정색 폴라티를 샀다. 직원 할인을 기대했지만 할인된 상품은 더 할인이 안 된다길래 후다닥 결제하고 맞은편 탑텐도 50% 할인하길래 들어갔지만 여긴 죄다 크롭티밖에 없어! 원피스가 생각보다 예쁘더라. 난 안 입지만




 


아빠에게 어울릴만한 플란넬 셔츠를 사고 내 속옷을 샀다. 와 이거 예쁘다! 할 때마다 손님 그건 커플속옷으로 나온 건데 라는 말에 기분이 묘해서 계속 안 샀다. 상관없잖아 나 혼자 입어도




 


새로 개통된 분당선을 타고 집으로 갔다. 우리 동네에서 인계동 가려면 버스로 40분, 아니면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했야 했는데 이젠 뭐 바로 지하철이 뚫리니 무지 편하다. 용인으로 가는 게 직빵으로 뚫려서 그것도 좋다.



나는 왜 라이언 맥긴리의 전시에 가지 않는가 <GQ> 2014년 01월호 종일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던 장우철 씨의 글












현주가 페이스북에 데인드한이 프라다 모델로 잡지에 실린 화보를 올려뒀는데 예전에 데인드한 덕질했던 피가 잠깐 흘렀었다. 아, 멋지구나! 정말 데인드하하하핳ㄴ 결국 그 여자친구와는 결혼했구나. 언제 했는지도 모르게 조용하게 한 건가?






1/8 (wed)


 


원래 과일 잘 안먹는데 요즘 귤은 정-말 많이 먹고 있다. 100개 넘게 까먹었을거다 분명히






 


안드로이드엔 카카오톡 EXO 이모티콘이 넘쳐나는데 나는 왜 쓰지도 못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아빠 핸드폰만 부여잡고 울고 있는 건지. 안드로이드랑 iOS! 카카오톡 업데이트 차이가 너무 난다. 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다슬이가 나를 약 올렸다. 그렇게 다슬이랑 잠깐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졸업하고 혼자 건대근처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공부하고 있다고 휴


아아, 저녁에 퇴근하는 민지랑 어떤 사건 때문에 통화를 했는데 폭풍수다를 떨고 보니 1시간이나 넘게 통화를 했다. 서로 뭐 이리 할 말이 많은지, 아직도 이야깃거리는 매우 많이 남아있다는 점






1/9 (thu)



뜬금없이 어디선가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손난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만들어봤다.





각종 내한공연 소식에 이번에는 표가 얼마나 비쌀지 모르겠지만, 꼭 가기로 했다. 제임스 블레이크는 어쩔 수 없이 물 건너갔고, 브루노 마스를 노려봐야지.

검색으로 듣는 음악 내한공연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디노마드 사람들. 태준씨, 명규오빠, 정연이. 꾸준히 카톡 채팅방이 울리는 아주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 갑자기 추워졌더라. 생각해보니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엔 항-상 날씨가 이상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거나 등등 그건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기가 센 사람이 있어서라던데... 쨌든 가로수길 초입 일리커피에서 태준씨랑 명규오빠를 만나 술 한잔 밥 한 끼 하려고 우장창창이라는 이름의 곱창집으로 갔다.


와, 술자리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이야기 할 줄은, 삼성과 애플에 대해 이야기할 줄은, 중국의 모바일 시장과 NFC나 모바일 거래, 3D프린터에 대해 이야기할 줄은 전혀 몰랐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태준씨, 명규오빠의 전공인 건축에 대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아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적으로 또는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다. 나도 나의 최종 목표를 정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그게 조금씩 보이고 있다. 매년 벌어서 매년 하나씩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게 아닐까. 작년엔 여행을 갔다면, 올해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모임을 하는 것. 


역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큼 나 자신이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의 중요함. 그것을 다시 배웠다. 오늘. 역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열심히 한다! 7시에 만나서 모둠 곱창 먹고, 정연이 와서 밥 볶아 먹고 네 명이서 함께 술은 소주 1병에 맥주 2병. 그렇게 밤 11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아 오랜만에 말하기보다 듣는 게 많았던 술자리였다. 다음 모임은 홍대로 가야지 홍대에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니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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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항상 만나는 길고양이인 줄 알고 다가갔는데 유기견들이었다...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강아지는 근래 본 적이 없는데 늦은 밤 쓰레기를 뒤지는 유기견들 몇 마리에 마음이 싸했다. 고양이는 그냥 길고양이, 길에 사는 고양이들이란 당연히 그 자리에 있는 동물이란 생각이 드는데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나 개들은 우리가 보살펴야 하는 불쌍한 존재로 느껴진다. 길고양이 말고 길강아지라고 한다면? 길고양이에 관한 사진전이나 책은 많은데, 막상 유기견에 관한 컨텐츠는 많이 없다. 고양이는 반려동물이란 인식이 낮아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 복잡하다. 어느 쪽의 편도 아닌 둘 다 묘하게 뒤틀린 느낌이다.




1/10 (fri)



엄마가 갑자기 유부로 색다른 요리를 하셨다! 부산에서 먹었던 유부 주머니 이야기를 꺼냈더니 도전해보겠다며 아이패드로 레시피를 검색해서 그걸 봐가면서 유부 주머니를 만들어주셨다. 유부는 항상 유부초밥으로만 먹었는데 이렇게 색다르게 먹으니 유부가 좋아졌다. 근데 유부 칼로리 정말 깡패




사랑하는 아빠의 생신! 우리 가족 케익 안 먹는 건 유명하지. 근데 생일 케익을 하지 않으면 허전해 죽겠다. 아빠가 좋아하는 찹쌀도넛을 생일 초만큼 살까 했는데 역시 케익이 낫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초 디자인이 좀 다양했으면 좋겠다.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같은 징그러운 프렌차이즈들이 컷팅 칼까지는 건드리던데 초는 왜 안 건드릴까 하여튼 또 카메라로 담고 생신 선물을 드렸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셔서...비슷한걸로 두 장 더 사드렸다.




이번에 새로 산 스케쥴러인 볼로이(VOLLOI)의 HBS 바인더 포켓사이즈! 프랭클린 다이어리처럼 속지를 마음대로 교체 할 수 있어서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이 있어서 바로 구입했다.







Bones season 9, episode 11 인코딩해서 내일 나가는 길에 보려고 꾹 참다가 결국 못참고 봤던 본즈 최근 에피소드. 근데 이거 보고 마지막에 엉엉 울었다, 이번 본즈는 정말 감동 그 자체.





1/11 (sat)



작년 7월에 갔다가 다시 찾은 겨울 누하동







누상동 마을버스 종점에 있는 화덕피자 OR (오르)에 갔다. 화덕피자에 갑자기 꽂혀서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조용한 누상동이 좋겠단 생각에 찾아갔는데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만석이어서 10분 정도 기다렸다. 우리는 마르게리따와 라쟈냐를 주문했다. 오픈 키친이어서 직접 화덕에 굽는 모습이 보인다. 피자 맛은 물론이고 내가 먹은 싸구려 라쟈냐들과는 비교가 안 됐다. 잔잔한 배경음악도 좋았고, 깔끔한 식기들과 아 인상 깊었던 물병! 굉장히 탐났다. 흐흐 여기서 1시간 정도 먹었다. 처음엔 양이 적어서 불안(?)했는데 다 비우고 나니 굉장히 배불렀다.




소화시킬겸 누하동을 내려와 서촌도 둘러보고 









명동까지 걸어가기로 해서 걷고 또 걸었지. 광화문 교보문고 갔다가 그 근처 박물관에 들어가서 몸도 좀 녹이고 마침 콘탁스 T3 배터리가 다 되는 바람에 갑작스레 포토위드 들러서 건전지 사서 따뜻한 커피 마시러 맞은편 파스쿠찌




 

주말의 명동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거의, 아냐 거의 몇 년만인 듯


안경을 사려고 에이랜드와 알로를 들렀는데 마음에 드는 안경이 없어!!!! 안경을 온종일 쓰고 다니기 때문에, 가볍고 튼튼한 걸로 사야 하는데 어딜 가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에이랜드 APC 쁘띠바지 앞에서 서성거리기만 했다 헤헤 금강제화와 랜드로바에 들러 버켄스탁 보스톤을 찾아 헤맸지만 없었고 잭퍼셀 공식수입 한다더니 신상들이 진열되어있었다. 맘 같아선 바로 지르고 싶었는데 조금 아주 쪼금만 더 생각해보기로 했는데 지를거다. 살거다 살거야 내거야 니네 다 내꺼





지쳐서 밥먹고







애매한 시간. 내 인생 처음으로(;) 남산엘 갔다. 이게 서울N타워인가요? 엄청 추웠는데 사람 엄청 많았다. 야경 보려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여튼 외국인들이 많았다. 춥고 정신없고 어둡고 해서 반짝이는 것들만 구경한 뒤 금방 내려왔다. 구경한 시간과 버스 타고 왔다 갔다 한 시간과 똑같았을 거다.




다시 명동으로 돌아와서 술집에서 맥주 한잔에 디럭스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다. 하루에 한 끼나 두 끼 먹는 게 다인데,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죽는 줄 알았다. 맥주를 눈앞에 두고 더는 마시지 못했다. 배불러 어으




 


발 샷 혼자서 찍는 법을 배운 뒤 집으로 퇴근! 나는 건진 게 하나도 없어서 정말 우울했다. 내가 무려 주말에 명동까지 갔는데 건진 게 없다니 진짜 말도 안 돼! 스파오에서 남자옷이나 잔뜩 살 걸 그랬다. 예쁜 가디건 많던데 헤헤 12시 넘어 집에 도착했고 씻고 컴퓨터를 하는데 새벽 1시 반 즈음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택시 타고 가고 있는 중이라며.

 

동생회사에서 오늘 설 특집 가판을 까는 날이라 밤새 가판에 물건 진열하고 내일 아침에 첫차로 오기로 했는데 지금 이 시각에 택시 타고 오고 있다길래 좀 걱정되기도 하고 자초지종도 들어야겠어서 30분 정도 통화했다. 집 앞에서 택시 문 닫는 소리 들리고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통화한 뒤에야 안심이 되었다. 둘 다 잠도 안 오고 뭐 이리 할 말이 많던지 새벽 4시에 잤다.





1/2 (sun)



김송신이전 모두 다 모이기로 한 날!  핫핫핫 날씨 엄청 추운데 햇빛은 쨍쨍하구나. 사당 가는 버스를 타고 20분 만에 사당 도착! 나랑 강희는 사당에서 시간 좀 보내고 약속시각 맞춰 교대역으로 향했다. 아아, 사당 가는 버스 타는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강희가 어떤 승용차에서 내리는 거다. 누군가가 운전석에서 아주 밝게 손을 흔들길래 아 저번에 강희 아버지께 비타민 드렸던 게 괜찮았나!? 아버님이 엄청 열심히 손을 흔들길래...나도 두어 번 고개 숙여 인사를 했는데 가보니깐 호진오빠였다! 완전 백만 년 만에 만나는 호지니오빠!!! 푸하하 무지 반가워서 손을 덥석 잡고 안부를 묻고 아휴 오빠 만날 줄 알았으면 예쁘게 입고 왔을 텐데 라는 농담도 건네고, 휴 정말 오랜만





추억이 많은 교대역 14번 출구에서 소은이를 만났다. 소은이랑 강희는 1년 넘게 못 만났다가 드디어 만남!! 워낙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같은 동네에 사는 나도 강희를 만나기 힘든지라 다들 서로 탓을 한다 크크 교대역 14번 출구,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인 '도톤보리'로 향한 우리 셋! 나가사키 짬뽕이랑 철판돼지고기 숙주볶음을 주문하고 쇼치쿠바이 타쿠죠라는 이름의 사케를 주문했다. 내가 이렇게 이름을 잘 알고 있는 이유는...영수증 사진이 있기 때문에...그 이유는...뒤에서...




몇 분 뒤! 전수 도착! 우리에게 보여준 뽀로로 모자가 아닌 검정 털모자를 쓰고 왔네. 흐흐 아, 연후는 그저께, 어제 생일파티 때문에 술을 퍼먹어서 결국 술병이 났다고, 그래서 오지 못했다. 아휴 어찌나 아쉽던지.다들 자리에 모였길래 미국 다녀온 지 한 달 만에 친구들 선물을 줄 수 있었다. 






캬,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안주도 맛있고 도쿠리에 들어있는 따뜻한 사케도, 얼음에 파묻혀있는 차가운 사케도 아주 좋았다. 서빙 하시는 분들도 완전히 친절했고 손님이 들어올 때 특유의 이랏샤이마세!라는 인사도 시원시원했다. 가장 좋았던 건 자리인 듯...좌식이었는데 아래쪽이 뚫려있는 그런! 자리였다. 마침 나는 또 이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여자 4명이라니까 센스있게 안내해주셨다.







전수 오고 나서 조금 뒤에 해물누룽지탕과 싸게 프로모션중인 송죽매 750이라는 이름의 사케를 주문했다. 반은 도쿠리에 반은 시원하게 해주세요! 한창 또 맛있게 마시고 있는데 캬, 서비스로 연어 샐러드를 주셨다.  여..여자 네 분이서 안주가 부족하실 것 같아서 준비하셨#%(#&($@()$*) 서버가 뭐라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우리 넷은 환호 속에서 저 안주를 들고 셀카까지 찍었다. 그 셀카는...정말...





휴, 조금 부족하다 싶어 우리는 마지막으로!!!!! 오징어다리튀김과 쇼치쿠바이 타쿠죠 한 병을 더 주문했다. 오징어 다리 튀김 정말 갑임. 최고 맛있음. 입에서 살살 녹음. 소스가 맛간장에 마요네즈가 올라가 있었는데 장난 아니게 고소했다.


휴 거기에 술이 진짜 안 들어갈 수가 없지. 여자 네 명이서 (사실 강희는 딱 3잔만 마셨다) 사케 세 병을 비우고 안주를 5개나 먹었다. 그리고 영수증 좀 달라고 했더니 와, 정확히 16만 5천 원이 나왔다. 우리는 그걸 보고 너무 놀라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보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소은이가 거하게 5만 원을 투척했고 전수가 카드로 계산한 뒤 나머지 금액은 계좌로 쏴주기로 했다. 밤 11시 넘어서 술집에서 나왔고 우리는 나오자마자 찬 바람에 추워하기는커녕 아 술 깨서 짜증 난단 소리만 했다. 헤헤 소은이는 바로 앞에서 버스 타고 집에 가고 전수는 지하철 타고 쭉 올라가고 나와 강희는 교대역에서 버스 타고 한번에 집으로!





버스가 코앞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밤 날씨 너무 추웠다. 목도리를 왜 안 가지고 갔었을까! 다행히도 버스 자리에 앉아 쪽잠을 잤다. 다들 버스에서 내리면서 으악 으악 거리길래 뭐지? 하는 순간 나도 으악! 이라고 외쳤다. 누군가가 버스 계단에 구토해놔서 다들 예상치 못하게 그걸 밟았나 보다. 찬 바람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서 엎어졌다. 






요즘 맨날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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