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sun)


 


새벽 4시에 일어나 씻고 옷 입고 짐 챙겨서 자비로운 아빠 덕분에 차를 타고 공항리무진버스 정류장 앞에서 내렸다.

몇 분 뒤, 김포공항행 리무진 버스가 도착했고 출발 직전에 동생이 가지고 온 작은 크로스백이 사라졌다는 걸 알았다.

내려서 아무리 찾아봐도 가방이 보이지 않았고 나랑 동생은 멘붕.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깐 차에 두고 내린 동생의 크로스백.

다행히도(?) 가방엔 거의 다 써가는 팩트 하나만 들어있었다. 핸드폰은 주머니에 있었고, 정말 다행이었다.



오전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 30분까지 김포공항엘 왔다.

대부분 서비스는 오전 7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30분을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꽤 많은 사람이 공항에 있었다.









 


우리은행 환전센터 옆에 있는 수하물 센터에서 도쿄 여행 동안에 사용할 LTE 포켓 와이파이를 받았다.

그리고 면세품 물건 수령을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참 작더라. 인천공항은 어마어마하던데

앞에 대기인원수가 33명이라는 소리에 늦을까봐 걱정했는데 금방 내 차례!

나는 루나솔 쉐딩, 붓, 맥 립스틱만 샀다.











 


일본항공을 탔다. 한국인 스튜어디스, 일본인 스튜어디스가 함께 있었다.

기내식은 간단한 크레페와 파인애플과 샐러드와 과자였다.












드디어 도쿄 하네다 공항 도착!

오전 10시!











 


수하물 찾고 게이트 나오면 바로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곳이 보이는데 혹시나 해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갔는데

와 분명히 일본인인데 한국말로 자세히 설명해줘서 바로 알아듣고 표 구매.

500엔으로 하네다공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야마노테선을 탈 수 있는 주말 및 기간 한정 표를 샀다.










 

 

 


도쿄 모노레일 탑승!

JR 하마마츠쵸역에서 내렸다.











 

 


JR하마마츠쵸 역에서 JR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탔는데 신주쿠행이 아니라 도쿄행을 타서 내려서 다시 신주쿠행으로!

우리나라 2호선처럼 순환전철이지만, 도쿄 쪽으로 올라가면 시간이 너무 걸리기에 내려서 갈아탔다.













 


신주쿠역에 내렸다!!!

정신없어서 디카사진은 물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별로 없네.

우선 신주쿠 워싱턴 호텔로 가서 바우처를 보여주고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왔기 때문에 캐리어부터 맡겼다.

아, 호텔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꽤 걸렸다. 호텔은 무조건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신주쿠역으로 올라가자!

화려한 패션들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다.












 

 


신주쿠 멘야무사시

완전 점심시간에 갔더니 줄 서 있는 사람이 많았다.

일본인들은 줄 서는 게 일상적이라고


자판기 맨 위에 있는 가장 큰 버튼 중에 두 개를 골라 구매했다.

종이를 꼭 들고 라면 먹고 있는 사람들 뒤에 서서 꼴깍 침만 삼키고 있다가 드디어 자리가 났다!

자리에 앉고 자판기에서 뽑은 종이를 줬더니, 나에게 뭐라고 물어보는데 익스큐즈미 했더니

heavy? light? 를 물어보는데, 국물의 진함을 말하는 것 같아 light라고 말하고 사이즈도 물어보길래 small 을 말했다.


내가 주문한 건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 군침돈다) 짭조름한 간장 국물 같았고

동생이 주문한 건 된장 맛이 나는 미소라멘 같았다. 우리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면과 국물이 따로 있는 라면을 먹던데

그것의 이름은 츠케멘이라고 하더라. 그것도 맛있어 보였다. 생각보다 많이 짜지 않았지만, 뒤로 갈수록 짰다. 흐흐


음식을 만드는 직원들의 우렁찬 소리와 구호 듣는 재미, 

옆 사람 바뀌는 재미까지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완전히 만족한 식사를 마친 뒤,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근처 둘러봐야지.










 


유니클로에서 부탁받은 카모남방을 찾아다녔는데, 다 들어가버리고 집업만 있었다.

생각보다 추운 도쿄 날씨에 우리는 2개에 4천엔 약간 안되는 가격으로 행사하고 있던 라이트다운 조끼를 구매했다.








 


체크인시간 조금 지나 도착한 신주쿠 워싱턴 호텔!

우리는 신관 (아넥스) 7층으로 배정받았다. 방은 뭐, 일본 특유의 호텔처럼 좁아도 있을 건 다 있지.










유니클로에서 산 라이트 다운 조끼를 입고, 재정비 한 뒤 다시 나가자!













정신차리고 디카를 가방에서 꺼냈다.

아직은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이곳저곳 팡팡 찍어댔지.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3박 4일동안 사용할 교통카드를 만들었다.

파스모와 스이카가 있는데 나는 파스모 디자인이 예뻐서 파스모! 동생도 파스모...




















시부야역에 내려서 하치코 동상을 봤다.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이곳의 횡단보도를 위에서 올려다보면 그렇게 장관(?)이라던데










 


TODAY'S SPECIAL을 가려다가 포기하고 디즈니 스토어 올라가는 길에 Forever21에 들러서 첫눈에 반한 레이스 라이더 자켓을 산 동생.

아 그리고 잃어버린 가방을 대신해서 작은 크로스백을 하나 샀다.









일본은 ABC Mart가 꽤 곳곳에 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내부가 매우 어둡고 정돈이 안 되어있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비슷한데 신발 종류가 많이 다르다! 지역마다 스타일에 따라 화려한 신발도 있고 단정한 신발도 있었다.

귀여웠지만 절대 신지 않을 것 같은 심슨 컨버스









엘사 인형이나 관련 상품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어우 인형도 많이 없고 별로 볼 거 없던 디즈니 스토어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 나왔던 NO MUSIC, NO LIFE













프라이탁 매장 가는 중













 

 


하라주쿠 올라가는 메이지 거리에 있는 프라이탁 매장

들어가자마자 감탄! 우선 매장 직원들 스타일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잘생기고 옷도 멋있드라!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라씨를 보려고 열심히 꺼내봤지만, 마음에 드는 라씨는 없었다.









 


하라주쿠로 걸어서 올라가기











여기서 하라주쿠 스트리트로 걸어다가 갑자기 어떤 남자가 "익스큐즈미, 웨얼 이즈 오모테산도" 라고 물어보는데

내 동생이 한국말로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라고 말했는데 그 남자분이 "아 그렇구나, 네" 


"?"

"!"












여기가 하라주쿠걸 하라주쿠걸 하던 그 하라주쿠 스트리트다!

여기 오기 전에 칼하트랑 슈프림 매장이 있던 골목을 지나왔는데 일본 잡지에서나 보던 간지남들이 그냥 걸어 다님

그 막 머리 길고 수염 기르고 빈티지한 옷 입고 컨버스백이나 바지에 체인 걸고 다니는 그런 느낌의 간지남들

그리고 하라주쿠 스트리트 입구 앞에 있는 버켄스탁에 들러서 취리히와 보스톤을 봤는데 으 실제로 보니 별로















이 골목에 인기 있는 크레페 가게가 있다고 해서 열심히 걸어 들어갔지.

마리온 크레페, 엔젤스 하트가 마주 보고 있다. 후기 몇 개를 봤는데 엔젤스가 더 맛있다고 해서 우리도 이쪽으로 줄을 섰다.

종류가 100가지는 넘는 것 같더라, 


뭐 먹을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나는 오레오 치즈케익 크레페, 동생은 과일이 들어간 크레페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만들어주는 손놀림이 매우 빨랐다.


아...내껀 너무 느끼했다.

생크림을 덜어내고 먹었는데도 느끼절정

무엇이든 꼬다리가 가장 맛있는데 그걸 버렸다.

아아아 다음부턴 무조건 싱싱한 과일 들어간 걸로 먹어야지!











 




느글거리는 속을 가지고 신주쿠로 돌아와서 숙소로 들어가기 전 신주쿠 무인양품에 들렀다.

2층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는데 딱히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슥 둘러보고 나가려다가 

남자 의류 중에 50% 세일하는 퀄팅자켓이 있길래 S 사이즈 피팅도 안 해보고 누가 가져갈까 당장 결제했다.

7000엔짜린데, 2700엔에 엄청난 득템!






 

 

 


호텔 가는 길에 위치한 패밀리 마트 털기!

방사능 걱정된다고 일본항공 타는 것도 꺼리던건 다 어디 갔고

장바구니에 먹고 싶은 거 다 담았다.

편의점에서 무인양품 제품도 팔더라!









으아, 긴 여정이었다. 피곤해









 


국물이 있어 보이는(;) 라면과 그 유명한 호로요이 두 캔과 콜라, 삼각김밥, 킷캣 녹차맛

그리고 기내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과자를 그림만 보고 샀다. 

호로요이 딸기 맛이라고 해야 하나 저건 정말 맛 드럽게 없었다. 

왜 저게 맛있다는 거지? 으 최악








누워서 오늘 쓴 돈 계산하고 꿈나라

동생이 코를 엄청 곤다...피곤했겠지 










하네다공항 -> 신주쿠역 500엔

Forever 21 180엔

유니클로 1995엔

편의점저녁 686엔

멘야무사시 1000엔

크레페 490엔

파스모 2000엔

무인양품 2700엔


총 687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