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mon)



 


도쿄 이틀째

운동화 신고 다니는 여자가 우리밖에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2층으로 된 신기한 기차

물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전철 갈아타러 가는 중

앞으로 종종 등장할 여고생(...) 시리즈















오늘은 아사쿠사 센소지! 관광객 모드!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이 바글바글하고 여러 나라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아서, 우리도 한 장씩 찍었는데 그건 비공개









 


센소지로 들어가는 길엔 만쥬나 전병, 기념품을 파는 곳이 양쪽으로 있다.

동생은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일본다운 젓가락을 구매했다. 

그리고 200엔짜리 뽑기를 해서 일본다운 뱃지를 2개 뽑았는데 지금 그거 어딨는지 모르겠다.













센소지 오미쿠지!

100엔을 셀프로 내고 은색 통을 열심히 흔들어 나온 나무 막대기!

거기에 적혀있는 숫자를 따라가 서랍을 열면 운세가 적힌 종이가 나온다.

동생은 대길! 그냥 길도 아니고 대길이었다. 기념사진 찰칵! 

나는 흉...대흉은 아니었다! 흑흑 흉이 나오면 옆에 있는 막대기 구조물에 저렇게 접어두고 간다.












여기서 나오는 연기를 아픈 곳에 쬐면 아픈 게 싹 낫는다는 그 연기!

내 동생 허리 아픈 거 없애주려고 연기를 손으로...불어서 동생한테 쬐었다.

아, 근데 눈물 나서 죽는 줄 알았다. 너무 매웠던 연기











알록달록 예뻐서













이게 센소지인가?

줄을 서서 합장을 한 뒤 가볍게 묵례를 하고, 내부로 들어가 긴 기도를 한다.

우리는 옆으로 슥 올라가 내부를 구경했다. 천장에 있는 그림이 아름다웠다.

구름 많은 날씨 덕분에 건물의 선명한 색을 잘 볼 수 있었다.











마시면 좋다고 하지만 걱정되어서 안 마심








도쿄 스카이트리가 멀리 보인다.










기모노 입은 언니들












아사쿠사 근처엔 맛집이 많은데 알아둔 게 키비당고와 실크푸딩이었다.

하, 아침도 못 먹고 배고파 죽겠는데 키비당고는 나오지도 않고 어느 골목에서 체념하다가 뭔가 느낌이 싸해서 어느 골목을 들어가니

으아!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당고집 발견! 근데 여기가 키비당고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는 당고를 먹기 위해 줄을 섰고 친절하게 한국말로 쓰여 있는 메뉴를 보고 나는 날간장 당고를 동생은 단맛쓴맛 당고를 주문했다. 

내 것은 살짝 구워서 간장을 슥슥 발라주더라! 떡에 간장 찍어 먹는 맛...절대로 아니다. 떡이 진짜 차원이 다른 떡이었다.

동생의 단맛쓴맛은 4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받은 동생의 당고는 바로 위에 있는 사진!

단맛쓴맛의 이유를 알았다. 떡을 일부러 좀 태워서 쓴맛을, 소스는 달달한 소스를 발라주니 입안에서 달달함과 씁쓸한 맛이 어우러졌다.

팥고물이 올라간 당고도 있었고 김으로 싸인 당고도 있었다. 키비당고보다 여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여긴 유명한 실크푸딩 파는 상점!

오리지널 푸딩 하나랑 치즈 푸딩 하나 샀다.

나중에 후회했지, 왜 한 개씩만 샀을까!

정말 맛있으니깐 1인당 3개씩 구매하자!!!!

병도 귀여워서 기념하기 좋다.












인력거!



















점심먹으러 가는 길













 

 


아 정말 경건해지는 사진이다.

아사쿠사 우나테츠에 들렀다. 오픈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인데 아주 조금 지나서 들어갔는데도 1층은 사람이 꽉 찼고

2층에 올라가기 전에도 자리가 있는지 체크하는 시간이 있었다. 예약 손님들이 적혀있는 종이가 보였다. 으왁


메뉴판에 한국어로 적혀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렵진 않다.

우리는 미리 알아간 히쓰마부시 2인분을 주문했다. 히쓰마부시 먹는 방법이 적힌 종이를 주셨다.

세 가지 방법으로 먹는 히쓰마부시!


처음엔 그냥 덜어서 먹고

다음엔 파와 와사비를 넣어 비벼 먹고

마지막엔 구수한 육수를 부어 먹는다.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장어 덮밥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으니깐 질리지도 않고 색다른 맛이 느껴졌다.

크, 왜 맛집인지 이해가 팍팍! 가격은 비쌌지만, 그 값을 하는 아주 맛있는 장어 덮밥이었다.







 






 


으앙 귀여워!

하하 길거리에서 한국인들이 얼마나 흡연을 하면, 한국어로 적혀있는 

"보행 중 흡연은 삼가합시다"













 


아사쿠사역에서 우에노 역 가기
















여기는 우에노역!

우에노공원과 도쿄대학이 있는 곳이다.


















우에노 공원에 있는 스타벅스가 일본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입구를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멀-리 걸어야 할 것 같아 포기하고 그냥 나왔다.

벚꽃이 만개할 때 오면 아름답다는 우에노 공원.














아메요코 시장 입구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어쩜 이리 색깔이 귀엽지? 꼭 덜 마른 물감 위에 흰색을 덧칠한 색깔들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이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이랑 비슷하다.

수입제품이 저렴하고, 먹거리나 기념품이 매우 저렴!

TV에도 몇 번 방송된 가게가 있다고는 하는데

으,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흘러가듯 구경하고 나왔다.
























아키하바라로 걸어가는 길!

여..성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는 남자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건물부터 시작해서

드디어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미소녀(?) 캐릭터가 널려있고 메이드 복장을 한 여성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길거리에 들어왔다.

내가 생각하는 오타쿠 느낌의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회사원들이 많았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동생 왈


"여기 있는 사람들 반 이상이 일코야 일코"

"일코가 뭔데?"

"일반인 코스프레"

"...아"

















도쿄에서 가장 크다던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아키바로 들어갔다.

1층 들어가자마자 정면엔 애플 제품을 팔고 있었고, 아주 그냥 무슨 각종 모바일 기기가 다 여기 모여있었다.

핸드폰 케이스 보러 갔는데 기절할 뻔 했다. 너무 많아 많아도 너무 많다.













 

 

 

 

 


6층까지 있었나?

6층엔 각종 뽑기 기계와 게임 씨디와 DVD와 엄청 비싸 보이는 피규어들이 있었다.

뭐가 뭔지 잘 몰라서 동생 따라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전부다.

카메라 파는 곳에 잠깐 들려서 필름을 살 수 있을까 했는데 내가 못 찾는 것인지 안보였다.

브랜드 상관없이 모-든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고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됨!

렌즈도 브랜드별, 제품군 별로 갖춰져 있었다. 라이카도 살짝 구경할 수 있었다. 아 천국이네









요도바시 아키바를 나오니 그 앞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모두 닌텐도를 하고 있다.

동생이 말하길 여기가 닌텐도존이라고 하던데, 주말엔 여기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닌텐도 하고 있는 성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은 핸드폰 자체가 없고 게임기도 없었고 노인들은 다 폴더폰이었다.

성인들만 닌텐도를 하거나 가끔 스마트폰을 보곤 하지.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








근처 무인양품이 있길래 구경 겸 음료 구매!






 



 

 


이제 전철 타고 에비스 역으로 가야지.

역시나 구두 신은 여성들, 역시나 마스크를 꼭 착용!












 


재페니즈 아이스오카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세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곳이다.

우리는 진저, 애플, 말차 세 가지 맛을 선택했다. 가장 작은 거 한 개만 주문!

마침 딱 두 자리가 남아서, 잽싸게 자리를 잡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환상 그 자체

비쥬얼도 참 귀엽지만, 맛도 좋았다. 먹으면서 계속 와 와 대박 맛있음 대박 찐하다 대박이다 방언 터졌다.













에비스 역에서 볼 일은 이거 하나뿐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도쿄 사진 박물관이 있지만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미국처럼 꾸며놓은 곳이고

도쿄 사진박물관은 월요일이라 휴관







 


역시나 여고생

동생이 내가 일본인이었거나 남자였으면 잡혀갔을거란다








 


지하철을 타고 오모테산도로 향한다.
















첫째날 시부야 가면서 들리려고 했던 오모테산도.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힘들어서 포기하고 올라갔었는데, 둘째날에 롯폰기에서 야경 보기 전에 시간이 남길래 가봤다.

플라잉 타이거와 꼼데가르송, 아크네 스튜디오, A.P.C., 뉴발란스 매장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플라잉 타이거까지 가기엔 힘들어서 포기

다른 매장에 다 들러봤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네.









 

 

 


자자, 이제 어두워지려고 한다.

야경 보러 롯폰기로 가자!
















책이라고 정직하게 써있는 곳으로 들어가 책 구경을 한 뒤 

롯폰기 힐즈의 모리타워로 향했다.












 


한국에서 롯폰기 모리타워 야경미술관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티켓을 미리 구매해갔는데

정말 운 좋게도 지금 전시 중인 작품이 앤디 워홀의 작품이었다. 

동생은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들어가서 나보다 더 오래 관람했다는 사실.

작품은 최고였다. 여태껏 본 적 없는 앤디워홀의 작품들이 가득했다. 살아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설치가 많아서 좋았다.

관람 분위기도 좋았다. 대화하는 사람이 없었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려고 몸을 앞으로 숙이는 사람들도 없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전망대 구경하러!

아, 아아 정말 아름다웠다. 도쿄타워가 보여서 더 예뻤다.

이리저리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었다.

아예 야외로 나갈 수 있는곳도 있는데 여기로 가려면 500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맛집이라고 소문난 하브스 케익 사러!

한조각에 기본 700엔 이상인 꽤 비싼 케익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크레이프 사이에 과일과 생크림이 차곡차곡 들어가있는 케익 한조각을 샀다.












조금 일찍 호텔로 돌아와 다시 재정비를 한 뒤 짐을 놓고 신주쿠 밤거리로 나왔다.




















밤에 나온 신주쿠 길거리는 월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신주쿠 돈키호테가 목적이었는데 와 - 사람 정말 많다.









 


역시나 운동화 신은 사람은 우리 둘 뿐

급기야 일본인들 구두에는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 특수한 장치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프라이탁 맨 사람 처음 봤다.







신주쿠 돈키호테에서 찍은 사진은 이거 딱 한장.

킷캣 녹차맛 초콜릿, 호로요이 홍차맛(?), 휴족시간, 도토루 원두커피, 미소라멘 5개입 이정도만 구매했다.








 


어제 사다놓은 호로요이 소다맛과 내가 먹고싶었던 야끼소바, 동생이 먹고싶었던 카레라면

그리고 아사쿠사에서 사온 실크푸딩과 하바스에서 사온 케익까지 싹쓸이 했다.

많이 걸었으니깐 휴족시간 붙이고 꿀잠!


아 호로요이 소다맛 맛있다. 

합격 합격 근데 그 특유의 맹맹한 술맛은 참 별로다.

저녁마다 라면 먹고 자서 큰일이다.

근데 다음날 둘다 얼굴이 멀쩡해서 더 큰일. 반성하지 못하잖아










쓸데없는 감성사진














아, 하브스 크레이프 케익 단면

800엔이던가. 값을 한다. 느끼하지도 않고 과일도 싱싱하다.


아 우리가 이 날 라면을 샀는데 젓가락이 없는거다.

푸딩 샀을 때 넣어준 일회용 수저만 생각났다. 그리고 센소지 가는 길에 구매했던 선물용 젓가락을 깔까 말까 했는데

휴, 다행히도 하바스 케익 포장 안에 포크 2개가 들어있었다. 그걸로 맛있게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파스모 충전 1000엔

아사쿠사 당고 180엔

센소지 뽑기 200엔

센소지 운세 뽑기 100엔

우나테츠 2980엔

실크푸딩 330엔

무인양품 200엔

아이스오카 190엔

하브스 365엔

돈키호테 2076엔



총 7621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