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mon)


세상에나, 

그때그때 필요한 아이디어들을 기록해놓는 페이스북에

4월 28일 오전 8시 45분에 올라온 오늘 작업에 참고할 아이디어 링크 하나랑

오후 10시 7분에 내일 작업에 참고할 아이디어 끄적인 거 딱 두 개 뿐이다.

허허




도시락 때문에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다아

시간 내서 일주일마다 조리하기 쉬운 도시락반찬 리스트를 작성해서 냉장고에 붙여놔야겠음

그래 봤자 내가 도시락을 직접 싸서 다니는 게 제일 나은 방법이겠지만...






느지막이 퇴근.

시간이 얼추 동생 퇴근시간과 겹칠 것 같아 석수역에서 내려 동생을 기다렸다.

비 올 때 프라이탁만한게 없지




 


가방 열린 내 앞 분

신문은 읽어야겠는데 잠은 쏟아지고





거센 빗속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누군가의 소중한 택배

현대몰 화장품 느낌임






피곤함을 질질 끌고 집에 왔는데, 책상 위에 놓여있던 택배




 


힝 너무 힘이 되는 손글씨 편지와 제대로 취향 저격당한 소중한 선물까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인연의 끈을 이어 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4/29 (tue)



플란넬 셔츠는 늦은 감이 있다 싶었지. 

뉴욕에서 저 바스슈즈 40불에 안 사왔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잘 신고 다닌다.





뭐, 시간은 미친 듯이 흘러갔고, 날 위로해주는 건 성대역의 끝내주는 노을!

핫스팟에 서서 급하게 DSLR을 꺼내는 남성 뒤에 한참 서 있다가 집으로 갔다.






아이구 내 사랑 닥터자르트가 도착했어요.

세라마이딘 라이트 크림가지곤 내 건성 피부가 부족하다고 울부짖길래

샘플로 써보고 오리지널 크림으로 장만하고, 리퀴드도 샘플 쓰다가 본품으로 샀다.

가운데 비비 바운스 뷰티 밤은 대실패, 두어 번 썼는데 싸게 내놔야 할 듯





여름만 되면 대량 구매해서 택배 아저씨 힘들게 하는 탄산수 주문!

초정탄산수 말고, 좀 더 저렴하고 탄산도 세다고 소문이 자자한 스파클링 워터를 샀다.

근데, 탄산은 세긴 센데 한 번 따서 쟁여두면 탄산이 너무 빨리 빠져나감.





낙담한 마음을 일으키는 스티브 잡스의 말 27선


- 많은 사람들에게 '집중'이란 집중해야할 것에 '예스'하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집중이란 좋은 아이디어 수백 개에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골라야 한다. 

- 우리 IT업계에선 다양한 인생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연결할 만한 충분한 '점'들이 없고, 그래서 문제에 대한 넒은 시각이 없는 매우 단선적인 솔루션을 내놓는다. 인간 경험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를 갖고 있을수록, 더 훌륭한 디자인이 나올 것이다. 

- 탁월함의 표준이 되라. 어떤 사람들은 '탁월함'이 요구되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4/30 (wed)



입사한 지 2주 만에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가까운 곳으로 다녀서 행복함을 느낀것도 잠깐...

홍대, 혜화를 넘어선 잠실이라니...


그런데 위치를 떠나서 우선 내가 해보지 못한 분야기도 하고

걱정보단 설렘과 긴장감 같은 게 더 했다. 

여태 신나게 놀았더니 역시 일복 한번 끝내주는구나 하하하




 


오늘 왠지 AA 에코백을 가지고 출근하고 싶더라니...

가져다 놓은 지 며칠 안 된 달력과 텀블러와 칫솔치약과 거울 등등을 챙겨서 퇴근했다.






그리고 정체 모를 안주 따위를 만들어 맥주한캔 크









5/1 (thu)


올해 5월은,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니고 불교도 아니고 성인도 훌쩍 지났지만

다행히도(?) 근로자다! 




와 나 인생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가봤다!

그냥 근래 몸이 안 좋길래 다녀왔는데 와 그 짧은 시간에 삶의 희로애락(?)을 다 느꼈다고 해야 하나

임신에 행복해하는 부부도 볼 수 있었고, 아이가 착상이 안 돼서 어떡하냐며 남편의 품에서 엉엉 우는 산모도 있었다.

아, 남자 의사 선생님도 진료 방법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파리바게뜨 프레즐





아 건성 피부 짜증난다!!!

이제야 그 좋다는 에이솝 파슬리 시드 오일 세럼을 샀다.

세럼 100ml에 6만 원대? 7만 원대면 저렴한 거여서 냉큼 샀지.

이거 정말 물건이여...왜 이제 샀냐 진짜...






 


집에서 구석에 앉아 영화나 보고 있는데 급 성대 약속!

히히 대충 반팔에 가디건 입고 동네 마실 나갔다.

내 10년 단골 닭갈비집 없어지고 어쩔 수 없기 가게 되는 먹거리 골목 춘천 닭갈비집

칡냉면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그리고 나란히 앉아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성대에 맥도날드 생긴 이후로 처음 가보는데, 와 되게 잘해놨다. 정말

혼자 있어도 편하게, 둘이 가도 편하게, 셋, 넷이 가도 편하게!

좌석배치에 감명받고 돌아옴


으 - 집에 가기 싫어서 혼났다.





나이가 든다는 점은 지레 짐작하고 일찍 포기해버린다는게 아닐까 싶은, 그런게 아닐까








5/2 (fri)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오전 6시 40분에 출근해서

오전 7시 55분에 잠실역에 도착했어요.


9시까지 출근인데...





 


파견 첫째 날

좋은 분들과 열심히 일했다.

새로운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분위기도 익히고 인수인계도 받고 원래 업무도 해야 하고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 와중에 또 노란색 예뻐서 사진 찍는다고...



휴, 퇴근하고 환영회 겸 송별회 했는데 우리 엄마뻘 되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라

나름 긴장했지만 결국 정신줄을 놓아버렸나 보다. 아주 드문드문 기억나는데 그래도 집에 잘 왔...다. 

나의 귀소본능 정말 챔피언급이다. 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큰 피해를 주면서 집에 옴









5/3 (sat)



어제의 개진상을 만회하기 위해 부리나케 윗동네로 쭉쭉 올라갔다.

수원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왔는데, 

와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도 수원역과 서울역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순 음슴.


하긴 이런 황금연휴도 없으니...




 


서울역 무인양품 가서 또 취항저격 당하고...으 너무 이뻐

에코백 하나랑 삼색팬을 사고 말았다.






사이좋은 자매와의 카카오톡 대화





창동역 사누끼 돈까스 (모듬 8,000원)

이건 내가 백만 년 전에 먹었어야 할 음식인 게 분명해...

이런 맛있는 돈까스는 처음 먹어본다...





엘thㅏ





근로자의 날에 약국에서 같이 샀던 라바 비타민을 가지고 가서 나눠 먹었다.

창동 이마트로 들어가 소화할겸 둘러보니,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많았다.

장난감은 물론이고 과자박스도 있고 뭐 엄청 많았음

쟤네를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는 고무 장난감 있었는데 진심 갖고싶었다...




 


알이언맨과 알파이더맨





피융 노원으로 넘어가서 양꼬치랑 양갈비랑 칭따오 함께 먹어줌!

아 씨 사진 보니깐 남긴거 생각나서 눈물이 흐른다

혜화역 양육관과는 또 다른 맛이었음. 아 여긴 노원 경성양꼬치였나 그랬음!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핫초코와 라테 한 잔씩!

그리고 종일 짜요짜요가 먹고 싶어서 말끝마다 -짜요를 붙였음

오늘도 역시 집에 가기 싫었던 밤








지오디, 9년 만에 활동 재개…8일 싱글 내고 7월 공연


팬지오디 3기와 4기의 임무를 다 하기 위해

7월 공연에 꼭 가겠습니다.


지오디때문에 중학교 정학 먹을 뻔 하기도 하고

코묻은 돈...모아서 100일 콘서트 세 번이나 다녀오고

지금도 창고 어딘가에 잡지 자료랑 안버리고 다 놔뒀다.

설레이는구만









5/4 (sun)



등산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가젤을 신고 





아빠 엄마와 함께 뒷산 오르기




  


정상에 올라가지 않았지만 중간 즈음에 친절한(?) 의자도 있고





그 의자엔 무당벌레도 있다!


초등학생 때 햇빛 쨍- 하던 시간에 집에 가는데

학교 한쪽 벽에 빨간 무늬를 한 무당벌레가 아주 가득 붙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처음 보는 무당벌레, 얘는 근데 노란 무늬를 갖고 있네 





 


이 산 주변에는 저런 송신탑이 많아 전자파인가 뭔가 좋지 않은 성분이 나온다고 해서

주변에 지어진 아파트는 분양이 잘 안 된다고 했다.

근데, 최근에 노인복지회관도 생기고 그 앞에 썪은 내 나던 저수지를 매워 공원을 만들어놨다.

그 이후로 분양도 다 마치고 공원에 사람들도 많아지고 여러모로 발전하는 우리 동네




 


기본을 지키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텃밭 만들어드리고 싶음 흑흑





청소를 끝내고 나니 바깥이 온통 주황색이라 

잠옷 차림으로 집 앞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직장인이 된 지 2주 만에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그런지, 쉰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일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읽어야 할 글과 정리해야 할 자료들과 해결해야 할 관계도 많고 참 어지러운 연휴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5월 둘째주 일기  (2) 2014.05.11
2014년 4월 넷째주 일기  (8) 2014.04.27
2014년 4월 셋째주 일기  (10) 201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