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mon)



가산으로 복귀하는 날

당연히 점심을 안싸왔는데 오전에 일을 하다보니 여기서 마무리 해야할게 너-무 많아서

결국 복귀 안하고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편의점 라면이랑 김밥이랑 라바껌을 사왔다.



퇴근하기 전까지 라벨지 만들고

편지를 인쇄해서 오려서 포장할때 하나씩 넣고

책 포장하고 편지 넣고 테잎으로 붙이고

진짜 할 일 하나도 못하고 하루종일 이것만 붙잡고 있었다

아 그리고 정신없이 새로운 이벤트 오픈하고



퇴근 길

월급 받으면 모스콧 안경이랑 

여름 대비 더바디샵 바스 용품 싸그리 맞춰야지

근데 통장에 잔액이 왜...?





OPENING CEREMONY X TEVA from Opening Ceremony on Vimeo.





집에 와서 라바와 어울리는 가장 꼬질꼬질한곳에 라바껌 판박이 붙이고









6/3 (tue)



RISE

아티스트
태양
타이틀곡
눈, 코, 입
발매
2014.06.03
앨범듣기


자정에 열린 태양 앨범

일부러 출근길에 들으려고 자기 전에 안들었는데

으앙 인트로 빼고 느낌 오는거 하나도 없다





비가 꽤 내리던 화요일

다들 비오는 출근길을 불편해 하는데

나는 청명함 가득한 석촌호수를 걸으며 출근했다

와 진짜 상쾌했음






황금연휴로 인해 8명 가득했던 부서에 반이나 부재중

둘이서 점심을 먹고 회사 근처 달콤커피에서 바닐라 라테를 마셨다.

달콤커피 생각보다 비싸네? 






어제 열심히 포장했던 우편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멈추질 않아 우편물이 젖을걸 우려해서 결국 안감

근데 한 3시 반부터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춥고 장이 꼬인듯 아프고

열도 나고 식은땀도 나고 후아

겨우 버텨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감기 몸살인줄 알고 종합감기약을 먹고 이불을 세겹이나 덮고 잤다.





회사일로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할 기회가 있음은 정말 행운이다. 그동안 전문가들과 같이 일해보며 쌓인 나만의 소회를 정리하면...


- 전문가란 그 분야를 업으로 한다는 것이지 꼭 그 분야에서 탁월하다는 뜻은 아니다. 넓은 의미의 단어이다. '정말 대단하다'에서 ---> '도대체 왜 이 직업을 택했을까'라는 경우까지 천차만별이었다.

- 재능있는 사람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아, 그럽시다'하고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다. 키친선반, 계단높이, 회의테이블 폭 등 마지막 1cm에서 한두달씩 갈등하기도 한다. 반대로 고집이 있고 디테일하다고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 같은 이야기이지만 대가는 자기 의도대로 안 받아주면 속상해한다. 그렇다고 모두 받아만 주는 것도 위험하다^^ 결국 우리가 쓸 것이기에 실용성에 관한 최종판단은 우리몫이다. 

- 고수는 무얼 이루고 싶은가를 먼저 정하고 그것을 위한 구성요소들을 모은다. 어설픈 사람은 멋진 요소들을 모아서 뭔가를 보여주려 한다. 

- 대가들도 다시 여러 종류의 주특기로 나뉜다. 건축이라면 비율이 과학인 사람, 대담한 시도가 특기인 사람, 소재에 관심이 많은 사람. 광고라면 스토리가 좋은 사람, 화면이 이쁜 사람, 편집이 남다른 사람, 카피단어가 샤프한 사람 등등

- 마지막으로 대가들은 설명이 쉽다. 복잡하고 현학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 가고 싶은 길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실력이 모자란 사람들은 어렵거나 묘한 표현을 쓰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몰라서 이해가 안되나?'라는 효과를 노린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642183312526408








6/4 (wed)


투표날

심한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는데

아빠, 동생 출근

엄마는 아 월요일에 시골에 내려가셨지


정말 죽겠는거다

약 먹고 땀 빼면 감기 낫는거 아니었나?

심상치 않았다.



오후 2시즈음 챙겨서 항상 갔던 병원에 갔는데 1시까지만 한다고 해서 좌절

좀 더 멀리 있는 병원에 죽을똥 살똥 하면서 걸어갔는데 다행히도 정상영업중이었다.

진찰을 받으니 열은 38도에 급성장염에 감기몸살이 겹쳤더라

게다가 오늘 아침부터 한달에 한번이 터져버려서 

내 몸의 아픔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그냥 뭐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금방 낫겠지, 하고 이틀치의 약만 받아서 투표를 한 뒤 집으로 갔다.

약먹으려면 뭐 먹어야겠지 하고 

겔포스같은 이상한 느끼한 액채를 마신 뒤 맨밥만 우걱우걱 씹어먹고 후에 알약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누웠는데 눕자마자 화장실 직빵...하하하하하흐흐하하




돼지바 광고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외국축구해설 들리는 대로 자막 영상

...








6/5 (thu)



무슨 정신으로 출근을 했을까?

사당에서 내려서 숨을 고르고

2호선으로 갈아탄 뒤 강남에서 급하게 다시 내렸다

금방이라도 오바이트 해버릴것같이 속이 메스껍고

식은땀이 흘렀다


결국 10분 지각했지만 회사에 오니 일이 너무 많아서 아플 여유도 없더라 흑

가자마자 뜨거운 물 마시고 있는데 우체국 갈 일 있으면 같이 가자고 해서

포장한거 잔뜩 가지고 우체국에서 우편 부치고


몸이 이상한걸 알아챈 대리님과 팀원분들이 할일만 하고 빨리 집에 가라고 하셔서

네! 하고 할 일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게 오후 4시 30분

그것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먼저 나왔다




오자마자 씻고 꿈나라










6/6 (fri)


 


새벽에 한번 깨고 아침이 되서 일어났다

여전히 두통이 심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미열은 아직 있고 장염증세는 약을 먹어도 낫질 않았다

날씨는 뭐 이리 좋은지 참






Chef, 2014


많은 사람들이 아이언맨에 나오는 남자 보디가드인 해피 호건 (존 파브로)가 아이언맨의 연출자인지 모른다.

나는 아이언맨1 나오자마자 등장인물 파해치다가 알게 되었지만 뭐 (마블의 아버지인 스탠리도 나온다.)

진짜 좋은 것 같다.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만들면서 작품에 출연도 하니

시간이 흐르면서 얻게 되는 경험의 파이가 배로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


그런 그가 최근에 감독에 주연까지 맡은 영화 Chef (셰프)

나는 예고편만 보고 영화에 뿅 갔음. 아이언맨에 출연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

존 파브로의 요리 실력 또한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이... 꼭 보고싶다. 개봉했으면!






Tracks, 2013 

<스토커>, <더블>, 의 미아 와시코브스카 

<인사이드 르윈>의 아담 드라이버 


이것도 꼭 보고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던데  

아담 드라이버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궁금한 배우





HER 언제보냐 정말 

빨리 보고싶다 빨리 빨리 빠알리

아 그리고 사람들이 스칼렛 요한슨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의외라고 하는데 나는 좋은데!

앨범이 망한것에 대한건 어쩔 수 없지만 노래부르는거, 목소리 정말 좋다.





Neighbors, 2014


세스로건 나오면 무조건 봐야합니다.

게다가 잭 애프론과 데이브 프랭코의 조합이라니 이건 우선 눈이 호강하는 영화이니 꼭






Sabotage, 2014


오~랜만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전면에 내세운 멋진 액션, 범죄영화

가장 기대되는건 <월드워Z>의 미레유 에노스가 홍일점으로 나오는건데

월드워Z에서도 부모이자 아내로써 자신감 넘치고 좌절하지 않는 여성으로 나와서 좋았는데

사보타지에는 특수요원으로 액션에 총질에 거친 말투까지...너무 멋지잖아







아 그리고 간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보는데

지금 인기 좋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나오는 리타 브라타스키 역의 에밀리 블런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또 앤 헤서웨이 맞은편 다른 비서로 나오는 에밀리!

필모그래피를 보니 꽤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구나. 아직은 장르를 찾아가고 있는 중인것같기도...


이렇게 누워서 영화들이나 훑어봤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쉴 수 있다는 행복함에 잠이 안왔어






6/7 (sat)



범계역 CGV에서 <끝까지 간다>를 봤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긴 봤지만 계속 

아 이 다음에 어떻게 될것같다, 하고 예상했던것들이 그대로 나옴




미친듯한 섹시함;






장염 걸린 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먹고 

영화 보기 전에 레몬 티

영화 끝나고 주변 걸어다니면서 허브 티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만에 따뜻했던









인스타그램에서 피자 사진을 보고 기절 바로 캡쳐

피자 알볼로의 어깨피자라는 이름을 가진 피자로

토핑이 저렇게 다양하게 올라가 있다

아 진짜 맛있어 보인다 아아아아아아아


새벽 내내 장염 낫고 먹고싶은 음식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엄청나게 많은것들이 나왔다.

쨌든 나는 장염 나으면 아침엔 떡튀순, 점심엔 어깨피자, 저녁엔 새마을식당 갈거다







6/8 (sun)



오늘도 방청소

이번주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먼지도 많이 쌓이고, 더럽기도 무지 더러웠다.

꼼꼼하게 청소한 뒤


동생이 굽네치킨을 시켰다 허허




여튼 방청소 하고 내일 할 일 미리 정리좀 해놓고

일찍 자야지, 하고 했는데 일기 쓰다보니 11시가 넘어버렸다

내일부턴 어떻게 버티냐 정말





그냥 처음 봤을때, 살까 말까 고민했을 때, 그냥 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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