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mon)



/오늘 일정

센소지

키비당고

우에노 공원

아메요코초

미타스니커즈

백산안경

도쿄역

모토무라 규카츠

긴자 무인양품





아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도쿄에서의 마지막 아침

진짜 가기 싫다고 둘이 얼마나 찡찡거렸는지



 



그래도 간다

무거운 발걸음






역사를 좋아하는 오빠에게 센소지는 즐거운 관광지였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번에 갔을땐 못찾았던 키비당고겨우 먹을 수 있었다. 

가루가 많으니깐 주문하고 당고를 받으면 뒷편에 있는 자리에서 먹게끔 안내한다.

와 진짜 맛있었다 달달하고 쫀득하고 흑흑 또 먹고싶었다.





먹었으니 옷매무새 가다듬고 움직여보자

반팔 입을 정도로 진짜 날씨 한번 뜨거웠다!






예쁜 천





무엇을 그렇게 자세히 보시는걸까?










센소지 신사를 호로록 빨리 보고 돌아나오는 길

오빠가 운세를 뽑았는데 흉길이 나왔다... 나랑 똑같네...







저번에 일본 갔을 때 먹었던 당고!

그땐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바로바로 구워줬는데 이번엔 만들어놓은걸로 줬다.

아 그래서 맛이 별로 없었음






우에노 우나테츠는 꼭 먹어줘야 합니다.

오빠에게 장어의 신세계로 인도했다. 















저번에 갔을 때 힘들어서 들어가지 못했던 우에노 공원

이번엔 스타벅스까지 쭉쭉 들어가봤다. 스타벅스도 들리고 싶었는데 계산줄이 바깥까지 나와있어서 뭘 사마시진 않았다.

공원에서 되게 흥겨운 공연을 하고 있었고 강아지도, 아이들도 산책하는게 즐거워보였다.






찍어주면 좋아할걸 알기에...






우에노 공원에서 나가는 길에 도쿄에서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났다!

자전거 타던 아저씨가 고양이를 두어번 쓰다듬으니깐 그냥 저 상태로 굳은듯; 머리만 왔다리갔다리

아저씨는 여유롭게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고양이를 담는다. 나도 꼽사리







이제 아메요코초 거리로 들어왔다.

저번에 왔을땐 그냥 지나치는 길로 생각했는데 여기 핫한 플레이스가 많더군!






기대하고 기대했던 미타스니커즈를 만날 수 있었다.

2층까지 있는데 오빠는 또 넋을 놓고 보다가 2층으로 올라가서 또 넋놓고 그랬다

진짜; 세상 태어나서 저런 신발이 있나 싶을정도로 독특한 신발이 많았다.


사고싶은것도 많았는데 타지만 나오면 신발사는게 망설여진다...

오빠가 아트모스에서 산 신발이 여기선 3천엔이나 더 저렴해서 급 우울!

나는 여기서 봐둔 나이키 빈티지 라인을 결국 근처 ABC마트에서 샀다.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네이비 컬러랑 그거랑 고민했는데

그냥 스탠스미스 난 좀 별로던데... 네이비는 우리나라에 안나오니 희소성은 있지만 그닥...

그래서 그냥 나이키 빈티지쪽으로! 






그리고 백산안경!!!!!

햐 우리 둘 다 안경을 쓰는 사람으로써 이번에 일본가서 꼭 장만해야지 했는데

기본 3만엔이 넘어가는 가격이라 이미 탕진상태인 우리는 구경만 했다

일본에서만 살 수 있고 온라인샵도 없기 때문에 레어중 레어라는데

나는 모스콧으로 굳히다가 모두들 백산안경이 갑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었다.


근데 정말 기대 이상

너-어-무 예쁜 디자인이 많았다.

비싼 가격에 그냥 나왔지만

후 아쉬워 







도쿄역에 내려 도쿄역좀 구경하고 우리의 목적지인 모토무라로 향했다. 

오빠가 정말 먹고싶어했던 음식! 어디더라 시부야인가 신주쿠에 다른 매장이 있는데

도쿄역에도 있다는걸 발견하고 꼬부랑 길을 한참이나 돌아서 도착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규카츠. 딱 1분만 튀겨낸 소고기; 정말 맛;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없음
지하 1층에 자리는 딱 카운터자리 8개
우리가 들어갔을 땐, 혼자 먹는 남성 두 명에 할머니 두 분 그리고 우리 두 사람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했지만 정말 소스하며 밥하며 국하며 샐러드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이때부터 다리가 엄청 아프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면 저리고 움직이면 따끔거리고 으아 

날씨도 안좋아져서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말다가를 반복했다. 긴자에 있는 무인양품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내가 돈을 안쓰고 다 여기서 쓰려고 했지 후후후


무지에 들어오니깐 갑자기 다리가 안아픔... 얼마 못샀다. 만 7천엔정도





쇼핑을 마치고 다시 신주쿠로 돌아와서 맡겨둔 캐리어를 꺼냈다.

그리고 지옥철을 타고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면세점 쇼핑을 약간 했다.

나는 킷캣 녹차맛과 엄마꺼 유니클로 울트라라이트다운 베스트를

오빠는 회사 사람들이랑 지인들 선물을 잔뜩 샀다. 하하하





역시나 기내식 퀄 좋고요! 흥에 겨워 둘이 맥주 한 캔씩

그래도 그와중에 제발 수명을 줄여서라도 다시 금요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음





내렸는데 비즈니스석에서 도끼같은 사람이랑 더콰이엇같은 사람이 내리는데 오 도끼랑 더콰이엇이다!

하하하 오빠는 따라가서 사진찍는다고 하고, 싸인이 어쩌구 저쩌구 윽

둘다 티비랑 똑같다. 근데 더콰이엇 정말 잘생겼다... 어떻게 남자 피부가 저렇게 뽀얄수가 있는거지... 사골국인줄...




그렇게 짐을 찾고 즐겁게 공항버스 타러 올라갔는데 네?

막차가 11시라고요? 난 당연히 공항버스는 좀 늦게까지 있을줄 알았는데 어휴 이게 왠 날벼락

오빠네 버스도 끊겨서 결국 공항철도를 타기로 했다.


나는 9호선 타고 동작역에

오빠는 5호선 타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 내리기로 했다

이런 급작스러운 급 헤어짐이라니 으아


짐을 들고 다행히도 9호선 급행을 타고 30분만에 동작역에 도착했다.

아빠가 태우러 나오셨다 아아아...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만... 이 불효자식아

그렇게 12시 반쯤 집에 도착했고 짐 정리 대충 한 다음에 싹 씻었다. 아하


새벽 2시 넘어서 통화 잠깐 하고 누웠다.

바로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깐 우린 월급쟁이니깐 호호하하


2박 3일 여행은 정말 빡시다. 무조건 3박 4일 이상으로 가야겠다고 다짐!

그래도 너무 즐거웠다. 화요일부터 비가 왔다던데 날씨 운은 최고인듯

다음엔 오사카 가고싶네 아니면 아예 해외로 멀리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