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mon)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광명으로 향했다.

원래 친척집 가면 그냥 방 한구석에 찌그러져 있다가 차례 지내고 밥 먹고 돌아오는데,

오늘은 거실 한 가운데 자리잡고 앉아 작은할아버지와 삼촌과 고모들과 조잘조잘 수다를 떨었다.




커피 마시면서 여자 씨름 보고 남자 씨름 보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다가 12시 반쯤 일찍 집으로 왔다.

씨름도 다 같이 보니깐 엄청 재밌구나. 근데 남자 씨름 깜놀!

내가 아는 남자 씨름은 강호동같은 사람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훈훈하고 몸 좋은 남자들이 나왔다.

뭐 체급이 정해져있으면 대체적으로 이렇고 천하장사는 급 제한이 없어서 강호동같은 선수들이 나오는거라던 삼촌의 말







오늘 하루만 카톡 알림음이 '떡국 -'이라길래 처참하게 실험용으로 사용 된 우리 가족 단체방.

한참 재미있게 보냈네 흐흐!









7일 하루종일 난리였던 비욘세의 갑작스런 Formation 티저를 보고,

홈페이지에서 Dirty ver.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슈퍼볼 공연 영상까지 말끔하게 봤다.





DNCE - Cake By The Ocean

또 신나는 노래!




아 노래만 들었을땐 별로였는데 슈퍼볼 공연 보고 다시 듣기 시작한 콜드플레이...

역시 사람은 공연을 봐야하고...












2/9 (tue)


당연히 새벽에 자고 점심시간에 일어나서 어제 친척집에서 가져온 만두로 만둣국 끓여 먹었다.

동생은 오늘부터 출근이고, 부모님은 외가쪽 모임 나가고 혼자 오후 시간 보내기.

어제 저녁에도 리조또, 오늘 저녁도 혼자 크림 리조또를 해먹었다. 

생크림 500ml짜리 혼자 다 해치울때까지 먹기로 했다. 물론 체다치즈 다섯 장도 내 뱃속으로!




오늘은 본격적으로 일본 오사카 여행 계획을 짰다. 정말 나는 해놓은게 1도 없었다.

여행이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연차계에 적을 날짜를 며칠로 해야할지 가물가물 할 정도였으니...

우선 완벽한 출국 날짜와 시각을 적어놓고 제일 복잡한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기 등 교통편을 알아봤다.

다들 패스를 사던데 난 필요 없어서 1일권 교통권과 공항-시내 라피드 왕복권으로만 마무리.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제발 밥 좀 먹자' 였기 때문에 최대한 관광지스러운건 다 뺐다.

오사카는 생각보다(?) 관광 스팟이 별로 없었다. 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 성은 가봐야겠고 (이것도 뺄까 생각 중)

야경도 야경이지만 관람차가 더 끌려서 햅파이브 관람차를 타기로 했다. (물론 귀찮으면 안 탈거임)


그리곤 바로 아침/점심/저녁 식사 메뉴를 적어내려갔다.

그리고 사고싶은걸 적고 쇼핑스팟을 표시했다. 끝





이틀동안 10시간 세배하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조카들 세뱃돈 줬더니5만원 담긴 세뱃돈 봉투를 받았습니다.시간당 5천원 꼴이니 최저임금도 안되네요.조카들 너무 많아 감원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유병재 on 2016년 2월 9일 화요일











2/10 (wed)







(아직도 대체휴일 쉬는게 실감이 안 나는 1인)

페북 알람켰는데 어디더라, 무슨 매거진에서 빈지노 집 셀프카메라 방송 시작한다고 하길래 들어가봤더니,

마침 오혁이 나오고 있었다. 근데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캡쳐만 수십 장 해버림...







평론가 5인이 뽑은 ‘취향저격’ 재개봉 영화(2016년 상반기 재개봉 일정 포함!)

http://www.hankookilbo.com/v/f24106f7b9ea4dbfacc8fdce0ae19d3c








오늘도 역시 크림...리조또 말고 크림 파스타를 했다.

요즘 먹는데 집중해서 먹기 전 사진이 정말 없다.

근데 파스타를 너무 많이 해서 먹다가 토하는 줄 알았다 호호호

아직도 생크림이 조금 남았다는게 기쁘기도 하고 토할거같기도 하고 아...


쨌든 크림에 찌들고 여행 계획 짜다가 끝나버린 5일간의 꿀연휴!















2/11 (thu)





요즘따라 벅스 정기결제 해지할까 생각중이다아

내 폰이 구린 것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기능이 많아 어플이 너무 무겁다.

노래 재생도 버퍼링이 좀 있고,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딜레이도 많이 되고,

한 눈에 많은 신규 앨범들이 보여졌으면 좋겠는데 정말!

어플 켰을 때 저런 촌스러운 커버에 듣기만해도 짜증나는 방송타이틀에

넘쳐나는 음악 관련 방송에 식상한 가수들과 MC와 또 아.. 정말 싫어...

아무리 벅스에서 독점한다고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었음 아







일본 무인양품 신용카드도 있구나... 외국인도 만들 수 있나...

뭐 출근 잘 하고 점심 잘 먹고 일 잘 하고 야근 하려다가 안 하고 그냥 칼퇴했다.

그리고 연휴 내내 일본 여행 계획 했던 것 중, 결제 해야할걸 죄다 결제했다.

포켓와이파이랑 패스나 티켓들 싹 다 그냥 결제해버림 휴휴












2/12 (fri)


핰 어제는 계단으로 출근했는데 오늘은 조금 늦어서 엘리베이터 타고 출근했다.

오늘 회사 팀 개편하면서 자리 이동도 있다고 하여,

내 컴퓨터보다 사양 좋은 컴퓨터로 자료를 옮기고 그걸로 작업하려고 했는데

파견 나갔던 사람이 복귀하는 바람에 그 사람이 그 컴퓨터를 쓰게 됐다. 이런


점심 자리에서 먹고 열일했더니 비교적 일을 일찍 끝내서 남들보다 빠르게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유유히 회사를 빠져나와 부천시청역으로 갔다!

오늘 강희네 집들이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움ㅎ하하하하히힣


7호선은 쾌적했고 부천시청역은 회사에서 매우 가까웠다.

초행길에 미스트같은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런 나에게 강희는

"미미~ 올때 사이다좀 사와" 하길래 또 슈퍼 찾아 헤맸고


강희네 집은 왜이렇게 꼭꼭 숨어 있는 걸까?

안개때문에 아파트 동을 알아보기 힘들고 가로등도 어둡고 걸어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진짜 초인종 누르고 강희 목소리 듣기 직전까지 살떨려 죽는 줄 알았다.








들어가자마자 창백한 나를 반기는 호진오빠와 강희의 모습 하 진짜 한시름 놨음!

그리고 역시나 강희의 깔끔함과 호진오빠의 깔끔깔끔함이 더 해져 깔끔깔끔깔끔을 보여주는 신혼집의 모습!

들어가서 몇 분간은 어디 앉지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


드레스룸도 깔끔하고 컴퓨터방도 따로 있고 날 막 끌고 가서 스스럼없이 안방을 활짝 열어 보여주곸

화장실은 역시 호진오빠st. 가정집 건식 화장실은 정말 처음이다. 호텔 화장실 온 줄 알았다.





호진오빠 오늘 연차냈다는데 왤케 웃기지ㅋㅋㅋ

우리 집들이 때문은 아니고 설연휴에 출근해서 오늘 쉬는거라는데




이 음식들을 보면 거짓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제일 먼저 와서 베이컨 말이 시식해봤는데 와 꿀맛이요

불고기도 오빠가 직접 했다고 하고 치킨샐러드도 굳!

쭈꾸미 볶음은 강희 어머니가 보내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중간에 오빠가 술안주로 콘치즈도 해줬는데 그거 레시피 적어갔다는 이야기





나 다음에 연후 오고 전수 오고 설희 와서 우선 밥 부터 먹고 우리끼리 한 잔 하다가

뒤늦게 차 끌고 온 소은이 합류해서 밥 먹고 술 마시면서 엄청 수다 떨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아쉬웠다. 우리는 집들이 선물로 돌체구스토를 선물했다.

설희가 회사에서 훔쳐온 캡슐로 개시 준비 중





막차는 타야 할 것 같아 다들 밤 11시쯤 급하게 나왔다.

강희가 또 이것저것 챙겨주고 호진오빠도 담요같은걸 챙겨줬따 으하하하하

청소좀 도와주고 그래야하는데 너무 급 나와서 미안했다...


대리 부른다는 소은이와 설희는 둘이서 2차 가기로 하고

전수는 남친 만나러 가고 나와 연후랑 둘이 아슬아슬 막차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집으로 향했다.


항상 김송신이전 모임은 강희 연후 나 이렇게 집에 같이 갔는데

강희가 같이 안 가니깐 기분이 이상하다며 연후랑 나랑 입을 모아 이야기 했다.

집 가는 내내 연후랑 또 이런저런 잡담 엄청하고 진심 입 아팠다 으하하


디카로도 열심히 찍었는데 디카로 찍은건 우리끼리 단톡방에서 공유하고 웃고 넘겼다.

아, 결혼이라니 집들이라니!!! 이제 아기 가지면 선물도 주고, 산부인과도 갈테고, 돌잔치도 할테고 그러겠지?

믿기지 않지만 (믿고싶지 않지만?) 한편으론 기대도 되고 막 축하해주고싶고 그런 마음








< 'HOME' 발매기념 단독 공연 >

자리를 비운 그들의 첫 번째 목적지

O.O.O의 첫 단독 공연,

그들의 HOME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일시 : 2016.03.12 (토) 오후 7시

장소 : 1300K 에코브릿지

가격 : 전석 좌석 25,000원 (예매 순 자유좌석)

-

예매 오픈 : 2016.02.17 (수) 오후 5시

예매처 : http://goo.gl/Hf6RqE











2/13 (sat)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의 비니에 적혀있던 것 처럼 No Plan day였음






오늘은 종일 비도 오고 게다가 설 연휴부터 시작된 오빠의 감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움직이기로 했다.

만나자마자 찜닭집 서치해서 달려갔는데 우리 주문 다른 테이블 가져다주고 1차 딥빡

오빠가 아프니깐 나도 뭔가 멍-해가지곤 종일 사진 찍은게 별로 없다 허허헣







그래도 찜닭 맛있게 먹고 Milano 과자 사러 수입과자 파는 곳엘 갔다.

우리 앞에 계산하는 커플(?) 정말 뭐 무슨 영수증에 주차권에 뭐에 뭐에 진짜 진상 후, 2차 빡

쨌든 오빠 과자 하나랑 내 과자 하나 사서 나왔다 흐흐


그리고 이코복스 커피 감! 

나는 아이스라떼 오빤 아메리카노 고소하니 맛있었음!

여긴 참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 한 것 같다






크크 에이샵 갔다가 카카오프렌즈스토어 갔는데 그 새로운 캐릭터 제품이 너무 귀여웠다.

여긴 올때마다 느끼지만 계산대는 항상 휑함 호호호 나에겐 쉽사리 사기 어려운 가격...인듯

그래도 오빠가 라이언 얼굴이 그려진 작은 노트를 사준다고 했는데 낼름 받을걸...약간 아른거림...






서점 가서 한참 책 구경했다. 인터넷에서 사려고 했던 책을 실제로 보고 살 마음을 접었고,

오빠는 해적의 역사가 잘 정리돼있는 책을 샀다. 집에서 읽는다며...!

그리고 이제 슬슬 저녁을 먹자, 하면서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코엑스 닝교초엘 갔다.

여기 근데 맛집인가? 오우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나는 사케동, 오빤 뭔가 새로운 메뉴를 주문했는데

예전엔 정말 맛있었는데 아 최악 진짜 입 버림 개맛없음 아... 아 진짜...


그리고 가게도 좁고 사람도 많고 정신 없는데 굳이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 테이블에 와서

팔 쭉 뻗어서 빈 그릇 채우고 그래야하나? 다 먹고 일어났을 때 치울때 채워도 되는거 아님?

먹다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또 다신 안 갈 음식점 하나 생겼고






딘앤델루카 가서 자몽에이드 한 잔만 시켜서 나눠먹으며 쉬다가 일찍 헤어졌다.

빵 네 개에 만원 떨이 하는데 살까 말까 엉덩이 들썩이다가 그냥 포기.





마침 강남에서 약속이 있던 동생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집엘 갔다.

술 한잔 걸친 동생이 자기가 쏠테니깐 집 가는 길 편의점 가서 아무거나 사라길래 그냥 써머스비 한 병을 집었다.

근데 계산할 때 보니 언니가 좋아할것같다며 체다치즈 떡볶이를 담아놓음 역시 넌 내 동생





아빠가 야식으로 먹으라고 가져다주신 과자





영화 <더 셰프>를 봤다.

시에나 밀러는 예뻤고 브래들리 쿠퍼는 멋졌고 오마 사이는 나빴다. 끝


뭐랄까... 이 영화는 모든 부분에서 똥을 싸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든 영화였음

뭔가 다 찝찝함. 둘의 사랑도 그렇고, 오마 사이의 복수의 이유도 그렇고,

브래들리 쿠퍼가 과거에 어떤 개같은 짓을 했는지도 도무지 알 수 없고,

다니엘 브륄은 정말 게이인가에 관한 것도 그렇고, 그래서 미슐랭을 땄냐고... 마지막까지 똥




다니엘 브륄 차기작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라고 해서 와 뭐로 나오지!!!!!

했는데 저렇게 죄다 가려진 캐릭터로 나오는 듯_()_ 이럴수가아

다니엘 브륄 약간 토비 맥과이어 과인듯 귀엽다











2/14 (sun)



뜨아 엄마가 특식을 해주셨다! 육회 육회 육회!!!!

날노른자 넣자고 하니깐, 싱싱한 달걀이나 넣지 냉장고에 있던 건 맛 없을거라고 해서

육회에 생강이랑 마늘이랑 참기름 넣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 - 진짜 꿀맛






드디어 코난 오브라이언이 내한했다! 하 진짜 코난이 오다니 대박인듯! 애런도 왔단다 허허

들어올 때 뭐라더라 크리스마스 이후에 이런 광경 본 적 없다고 했다던가 크크

200명인가 선착순으로 코난 오브라이언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하 부럽다.

박진영이랑도 뭐 한다던데 쨌든, 진짜 방송에서 보면 꿀잼일듯





배부르게 밥 먹고 오후에 낮잠 좀 때리고 일어나서 커피에 과자 잔뜩 먹으면서 일기 쓰는 중

이번주 내내 저녁마다 크림리조또같은거 먹고 야식에 술에, 너무 많이 먹어서 당분간 좀 적게 먹어야겠다.

다음주부터 회사에서 연봉협상 한다는데 그냥 난 빨리 일본이나 가고싶다. 벗어나고 싶다 정말!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2월 셋째주 일기  (0) 2016.02.21
2016년 2월 첫째주 일기  (2) 2016.02.07
2016년 1월 마지막주 일기  (2) 201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