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thu)


한 달 전에 급 준비한 3박 4일 후쿠오카 여행!

제주항공 오전 7시 15분 비행기여서 공항버스 첫차(5시 50분인가) 타면 늦을 것 같아 새벽 4시에 나오기로 했다.

수원 - 인천공항 콜택시 (8만 원)

수원 - 서울역까지 가는 전철 막차 - 새벽 3시 10분 인천공항행 버스 (피곤)

이러이러한 방법이 있는데 나는 아빠가 태워다주셨다. 진심 나년은 앞으로 무릎 꿇고 다녀야 함.





차가 안 막혀서 새벽 5시 안 돼서 도착! 공항에는 노숙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와이파이 받고 셀프 체크인하고 카운터에서 캐리어 맡기고 여객동 들어가니깐 새벽 5시 반이었다.

국제선 출국하는데 우리 앞에 어떤 여자가 너무 급했는지 가지고 온 짐을 놓고 출입국 심사받으러 뛰다시피 가길래

"저기요!" 엄청 크게 불러서 짐 찾아준 훈훈한 새벽.


스멀스멀 걸어 면세점 인도장 걸어가는 길, 우리가 면세점 인도장 첫 번째 손님 하하하!

인도장 24시간이라고 하던데 아닌듯합니다. 롯데는 5시 반에 출근하더라구요.






껌껌한 게이트 앞에 자리 잡고 누워서 해 뜨는거 구경하고




인천공항 07:15 -> 후쿠오카 09:05


살짝 잠들었는데 벌써 후쿠오카 도착!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했다.

국내선 무료 셔틀을 타고 지하철 타러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데 우리는 지하철 타고 텐진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사전에 먼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오전 10시 체크인을 허락받은 상태!

나카스카와바타역에 내려 호스트를 만나 인사를 하고 우리는 짐만 놓고 바로 나왔다.




텐진 다이묘 거리 초입에 있는 이치란 라멘

숙소 바로 앞에 엄청 큰 이치란 라멘 빌딩이 있지만, 이곳으로 온 이유는 바로 네모난 도시락통 같은 그릇 때문!

아, 라멘 먹으러 가는 길에도 어느 일본인 여자가 길을 걷다가 지갑을 떨어트려서 우리가 그거 주워줌...착해착해




1,010엔짜리 세트메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종이에 이것저것 체크!

비밀소스를 많이 할수록 맛있다고 하던데 나는 두 배에 체크했다.

라멘은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같이 나온 달걀도 넣어서 먹고, 동생 거랑 비교해가면서 먹기도 했다.

먹으면서 도쿄에서 먹었던 멘야무사시 생각이 났다. 사실 거기가 더 맛있었어!

새벽부터 날아와 배가 고파 마지막에 밥을 말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직 다른게 많이 남았으니 참자!

하며 한 3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껄껄 가격에 비해선 별로인듯한?


이제 무인양품으로 이동!




텐진에 있는 무인양품은 5층 전체가 모두 매장이다.

층수만 많고 면적은 코딱지만한 한국 강남 플래그십 매장은 쨉이 안 됐다.

차 종류가 매우 많았음!



이상한 치즈들도 있었고



무지밀에서는 녹차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지만



나와 동생은 아이스크림콘과 치즈케익을 먹었다.

근데 이거 진짜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에는 약간 통밀? 보리? 쨌든 고소한 무언가가 들어가서 입안에 남는 느낌이 좋았고,

치즈케익은 보통 우리가 먹는 속이 스르르 - 무너지는 치즈케익이 아니라 아예 꾸덕꾸덕함 그 자체였다.

치즈케익 한 입 먹고, 아이스크림 한 입 먹고 나니 무인양품에서 노숙하고 싶어짐.





그렇게 이치란 라멘보다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던 무지밀!

그리고 매장을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했다.



흐흐 귀여운 사진



나는 무인양품 치약을 질렀고, 여행용 사이즈의 클렌징 오일을 구매했다.

아 그리고 무인양품 아이브로우도 샀다. 필요했습니다만...



동생과 가장 쓸데없는 거 사기 대결

아 물론 저건 안 샀다... 심하잖아




우선 필요한것만 구매해서 나왔다.



근처엔 라인 프렌즈 카페&스토어가 있다. 

그 근처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이 있다. 아직 명동에 있는 걸 못 가봤기 때문에 텐진에서라도 총총





3천냥



난 왜 슈레더 같은걸 모으고 싶은 걸까...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굿즈가 모여있길래 사진에 보이는 A5 스케치북과 그 오른쪽에 있는 기타피크 카드를 샀다.



각각 1분, 2분, 3분짜리의 모래시계!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는데 동생이 진짜 아까 그 돌보다 더 쓸데없다고 하여 안 샀다.

돌은 던지기라도 한다나 뭐라나...





잠깐 H&M인가 Forever21인가에 들러서 동생의 원피스 피팅을 구경하고





맞은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7을 구경했다. 내가 잡은게 매트 블랙인가?

진짜 색감&재질 너무나 내 스타일! 근데 크기가 너무 크다; 예쁘긴 했음!

살짝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츠타야 서점엘 갔다.





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 your name , 2016)' 이게 진짜 대히트를 쳐가지고 일본이 난리난리!

그래서 그런지 츠타야는 이정도면 양반이고, 다른 서점에 가면 아예 매대를 놓고 관련 도서나 음반들로 진열해놓았다.




그냥 1층 2층만 구경하고 빠르게 나왔다.




오후 1시까지 청소를 해놓는다고 하여, 다시 걷고 걸어 에어비앤비로 갔다.

첫 에어비앤비였는데 대표 관광지와 접근성도 좋고, 치안도 좋고, 가장 좋은 건 매우 조용했다는 점!

살짝 아쉬운 건 아무래도 청결도가 많이 떨어졌다. 머리카락도 있었고 주방용품은 1도 사용하지 못했음. 허허

숙소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여튼 짐 풀고 조금 쉬다가 다시 나왔다.





텐진 비브레 1층에 있던 Seattle's Best 사람 많더라

아, 후쿠오카 날씨 너무 쌀쌀했다. 이날은 햇빛도 안 나고 구름만 잔뜩 끼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동생이랑 히트텍 사서 안에 입고 다니자는 말까지 했었음.





텐진 비브레 애니메이트에서 동생의 덕질을 따라다녔다.

생각보다 건질게 없다고 함



기억이 안 나는 서점




텐진 비브레 7층에 있던 GU

여기서 동생은 한철 입고 버릴 옷을 아주 싸게 구입했다.

진짜 뭔 맨투맨이 9천 원밖에 안 함 사람 되게 많았음!

옷 종류도 많았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ABC MART. 내가 후쿠오카에 있으면서 ABC MART만 4~5곳 들렀는데,

메가 스테이지던 일반 매장이던 제품 퀄리티 진짜 너무 낮음... 죄다 스탠스미스만 깔려있고 어우 어우!

그렇다 싶은 예쁜 신발이 없었다. 거의 음 길거리 젊은이들 10에 5은 스탠스미스 또는 아디다스만 신었음.





뭔가 죄금 실망한 기분으로 저녁 먹으러!

후쿠오카에 왔으면 모츠나베를 먹어줘야지, 먹으려고 해도 제대로 된 걸 먹어야지 하면서 오오이시에 갔다.

오오이시는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해서 갔다. 물론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동생이 예약함!


어디에도 예약하는 방법이 없어서 그냥 오오이시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에 국제전화 번호 붙여서 전화했더니 바로 받음!

동생이 13일 6시에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고, 인원수를 말했고, 예약자 이름을 말했다. 그랬더니 끝!

다른 곳 찾아보니 한국말 가능한 점원 있냐고 물어보면 운 좋으면 바꿔준다고도. 우리는 없었다. 하하


입장하자마자 우리를 단박에 알아보고선 바로 자리를 안내해줬다.

신발을 개인 신발장에 넣고 키를 가지고 들어와선 좌식 자리에 앉았다.




모츠나베 간장맛으로 2인분 시키고

하이볼! 그중에서도 위스키+콜라를 주문했다. 아 보기만해도 좋아



빨리 나온 모츠나베 2인분 간장맛

생각보다 양이 작아서 조금 실망쓰...



같이 나온 야채를 재빨리 넣어서 대충 익은 것 같으면



그냥 먹으면 됨! 곱창들이 아주아주 실하다. 잡내도 없고 쫀득하고 크기도 크다.

근데 너무 짜다잉 그래서 밥을 주문했다.

밥으로 조금 중화시키다가도 너무 짜서 물 타서 먹음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국물에 우동사리를 안 넣을 순 없지!

하면서 우동사리도 모두 투하! 하 짜긴 엄청 짠데 뭐랄까,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맛?


배가 고파서 금방 흡입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저녁에 한 잔씩 하는 느낌?

아 그리고 일본은 실내 흡연이 가능해서 그런지 음식점 안에 모츠나베의 짠 내와 담배 냄새가 아주 강하다.

가격대는 좀 높은 편이다. 다 먹고 거의 5천 엔 정도 낸 듯? 밥 한 공기에 300엔, 우동사리 400엔, 하이볼은 500엔이 넘었으니깐;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 순간까지도 엄청 친절했던 직원들!

하지만 다신 가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탈취제를 거의 한 통 다 쓸 정도로 열심히 뿌렸는데 냄새가 안 가신다.

배불러서 걷고 싶진 않고, 냄새 나서 버스 타고 싶진 않은데




결국, 버스를 탄 우리는 

가장 뒷자리에 쭈그려 앉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절 움직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왔다.

버스를 타고 이온몰 앞에 내렸다.




떨이중인 초밥과 새우 그라탕을 바로 넣고

요거트와 푸딩을 담고



이게 그렇게 핫하다는 복숭아맛 물

두 병을 담았다.




맥주는 산토리 하이볼 레몬 버전으로!

간단하게 결제하고 텐진 다이코쿠 드럭스토어로 갔다.






나는 GUM 치약 하나만 담고 동생은 파스랑 휴족시간이랑 뭐 비타민 음료랑 이것저것 담아서 계산.

이곳이 가장 싸다고 하던데, 싸긴 싸되 제품이 너무 없다. 난 돈키호테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크 드디어 숙소로 들어왔다!



면세점에서 산 두 개의 물건 중 하나인 fresh SUGAR ROSE LIP TREATMENT!

발색 비교 엄청 해보고 로즈로 구매했는데, 아주 딱 딱 딱 좋다. 발색이 있는 듯 없는?

저번에 오사카 갈 때 사려고 하다가 안 샀는데, 후 사길 잘했어. 예쁘다!




박카스 - 유산균 음료 - 야채 주스 2개



복숭아 물 두 개 - 산토리 하이볼이랑 호로요이



떨이하던 스시와 새우 그라탕과 과일 젤리



초밥 들고오다가 폭격 맞음...



존맛이었던 새우 그라탕!

다 먹고나서 너무 부족해서 울었다. 내일은 반드시 더 많이 사오자고 다짐했다.



동생이랑 오늘 쓴 돈 계산하고 정산하고



숙소가 너무너무 조용하고 고요해서 귀마개는 필요 없었다.



숙소에서 베란다 문 열면 바로 보이는 나카스 강변

이렇게 첫째날 마무리


사진은 모두 iPhone5 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