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mon)


으아 추웠던 월요일!

속이 좀 안 좋아서 포카리 스웨트를 사고 강희에게 줄 (내가 마시고 싶은) 검은콩우유를 사가지고 올라갔다.

일하다가 김밥 먹고싶어서 김밥사러 갔다가 오전 11시 반에 치즈 오므라이스(나)랑 부대찌개(강희) 먹은 우리...



퇴근하고 집에 오는길에 파리바게뜨에 들러 빵 잔뜩 사고 - 

빵 먹으면서 잔업하다가 노동요 뭐 들을까 뒤적거리는데



Rag'n'Bone Man(랙본 맨)

그냥 아무거나 듣다가 너무 좋은 노래가 나오길래 제목을 보니 'Ego'

아 노래 좋다 좋다 하고 있는데 역시

이번 브릿어워드 2017에서 Critics’ Choice Awards, British Breakthrough Act를 수상했더라

특히 Critics’ Choice Awards는 아델, 플로렌스 앤 더 머신, 엘리 굴딩, 제시 제이, 톰 오델, 샘 스미스 등이

신인시절 수상해왔던 부문으로 음 랙앤본 맨이 이 상을 받았다는건 즉, 꽃길을 걷는다는 말




뭐랄까 뭔가 귀여운 구석도 있는거같구 케케

Ego뿐만 아니라 앨범 전곡이 다 좋다.


영국 음악씬에 혜성같이 등장한 거구의 사나이, 랙앤본 맨(Rag'n'Bone Man) (클릭)

genie 매거진에 올라온 글도 읽어봤는데,
'호지어(Hozier)의 'Take Me to Church' 같은 영적인 분위기의 곡',
'롤리 리치(Raleigh Ritchie)의 앨범을 좋아한다면 랙앤본 맨의 이번 음반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랙앤본 맨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뮤지션들이 나열돼있다. 
아무래도 크게 될 것 같아....너무 좋아...



아 그리고 오늘 드디어 상견례 장소를 예약했다.

장소는 예약했는데 음식은 어떤 코스로 하겠냐고 물어보셔서 어 그건 상의 하고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아... 음식 하나 정하는것부터 고민인데 큰일이다 헤헤헤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서 결혼 준비 일기 따로 써봐...?









2/21 (tue)


출근길 마음속으론 '아 자리가 나도 앉지 말자 조금만 가면 되니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앞자리도 아니고 저어어기 옆에 자리가 나자마자 달려가서 앉는 나를 발견.

나 순간 너무 아줌마같이 달려가서 앉은 것 같아서 고개도 못 들고 있었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쓸텐데





맞다. 정말 다 있다.

송태섭의 투 블록 컷, 강백호의 삭발, 정대만의 5:5 가르마, 권준호의 동그란 안경

재미있는 기사




Lana Del Rey(라나 델 레이) - Love

처음에 Born To Die 나왔을 때 엄청 센세이션 했었는데 그때 앨범 진짜 주구장창 듣다가 완전 무심해져서는...

그 이후로 듣지도 않다가 최근에 나온 노래 들었는데 그때 그 몽롱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낌

좋다



오늘은 내 자신에게 너무너무 짜증이가 났던 날이다

일 하나 제대로 못하고 망치고 실망하고 자책하고 어휴 짜증난다 내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단 식이다 진짜








2/22 (wed)


오늘은 오전 10시, 삼성역에서 미팅!

미팅 마치고 점심 먹으러 내려오는데 눈앞에 스윙스가 딱

'어? 스윙스다!' 라고 누군가 외쳤는데 스윙스가 딱 쳐다보는거다

근데 너무 무서웠음


비 오는데 우산도 안 쓰고 빨간 모자를 쓰고 딱 쳐다보는데 진심 쫄았다 

밥먹으면서도 그 눈빛? 그게 계속 생각났다 뭐지 허허허





점심 회덮밥 먹구 근처 코엑스 라에스키모 들어와서 티타임!

라에스키모 들어보기만 했지 처음 와봤는데, 나만 음료 선택 잘못해서 헤헤헤

물도 보리차도 아닌것이 헤헤헤헤


일 얘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다보니 오후 1시

다시 회사로 복귀하니 2시가 넘었다



빨미까레만 큼지막하게 두 조각 결제했는데 먹다 남은건 포장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아, 저번에 모니터 교환한게 도착해서 회사 복귀하자마자 낑낑대며 다시 모니터 교체하고!

8시 조금 넘어서 퇴근. 잠이 안 오길래 새벽 3시까지 밍기적거렸다.

다 익은 아보카도가 생각나서 내일 출근길엔 아보카도랑 베이글을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쁜 스카프를 사야겠다고도 생각함!







2/23 (thu)


으와 너무추웠어! 엄마가 약밥을 싸주셔서 강희랑 맛있게 노나 먹었다.

사무실에 쓰레기가 넘치길래 퇴근하기 전에 잠깐 나와서 큰 박스들 분리수거 하고 쓰레기 버리고-



퇴근! 

버터에 식빵을 살짝 굽고, 그 위에 반숙으로 달걀 프라이를 만든다음에

아보카도에 소금을 살살 뿌려서 접시에 올리니 간단하고 건강에 좋은(?) 저녁밥 완성

어느분이 아보카도 밥을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사실... 어떤 맛일지 가늠이 안 된다





Flume - Skin Companion Ep II

나올때마다 실망시키지 않지만, 이번 EP는 너무 좋아서 막 주변에 막 추천해주고싶을정도!!!!

사실 좀 대중적이진 않지만, 이번엔 정말 좀 미친 것 같이 좋다. 거의 신급임

여기 들어있는 노래들 계속해서 무한 반복중이다 너무 좋다 정말








2/24 (fri)


출근 - 퇴근

오늘 사촌동생이 집으로 내려가는 날인데, 엄마도 겸사겸사 할머니 뵈러 내려간다고 하여

집이 뭔가 텅텅 비어버렸다




아, 수요일인가 목요일에 열심히 고르고 고른 케이스가 집으로 왔는데

너무 사진빨에 속았던것일까? 완전히 블랙도 아니었고 싸구려 프린트라 그림이 다 깨져보이고

폰에 끼웠더니 카메라 구멍 부분이랑 완벽하게 들어맞지도 않는다

아 이딴 쓰레기를 돈주고 샀다니 싶어서 반품했더니만 바로 전화가 왔다

주문제작이라 반품이 불가하단다 근데 난 이미 택배기사 아저씨한테 반품 택배로 넘겨드렸는걸?





오늘도 역시 아보카도를 처치하기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저녁을 해먹었다.

JTBC 페이스북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을 라이브로 해주길래 잠깐 보다가 결국 끝까지 다 봄!

아니 박형식 왜이렇게 잘생겼지? 너무 놀람 화면에 나올때마다 놀람 너무 잘생겨서 계속 놀람





John Mayer(존 메이어) - The Search for Everything - Wave Two

이 오빠도 약빨았나봄 아니 노래 너무 좋게 만들면 어쩌자는거여....

1번트랙부터 진짜 너무 노곤노곤해진다 이거 들으면서 잔디 위에 누워있고싶음 힝

진짜 존 메이어는 막 뭐랄까 노래 불러주는게 너무 감사할정도로; 너무 좋다;

특히 이번 EP는 아 아 감탄의 연속이다....아.... 



그와중에 에드시런의 Shape Of You를 Major Lazer가 리믹스한 노래가 나왔는데 들어보니 음!

이거 뭔가 콜라보로 계속 나오는건가? 난 아직까진 Galantis가 리믹스한게 훨씬 좋음




Zedd(제드), Alessia Cara(알레시아 카라) - Stay

힙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콜라보 해주면 너무 감사하구요




gnash(내쉬) - lonely again

두말하면 말 아픈





The Chainsmokers(체인스모커스), Coldplay(콜드플레이) - Something Just Like This

음 이런 조합이 가능하구나

이런게 막 되는 그런 나라구나 와

나는 노래 좋은데 사람들은 별로라고





Mac Demarco(맥 드마르코) - 2

앜 그와중에 맥 드마르코 신보 나왔엉!!!!!!

앨범 커버 진짜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케케 귀여워

들을 노래가 너무 많아서 쉴틈이 없겠다 히히




그렇게 새벽 3시까지 노래만 듣고 잤다....






2/25 (sat)



오랜만에 날이 좀 괜찮길래 카메라까지 가지고 나갔다

고터에서 오빨 만났음




원래 고속터미널에 있는 자주 테이블에 가려고 했는데, 난 분위기가 되게 좀 활기차고 그런덴줄 알았건만

웨이터들 돌아다니고 겁나 조용하고 뭔가 음식 먹는 소리밖에 안 나는 분위기라 당황했음

그리고 오후 3시에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인 내가 그곳에서 배를 채울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내려왔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 레호이가 있길래 분짜랑 새우반미를 먹었다. 흐 꿀맛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무슨 빵집에서 산 호두 스콘을 우걱우걱 먹으며

신림역 메가박스로 자리를 옮겼다





오빠가 보고싶다고 했던 영화 <핵소 고지>를 봤다.

저번에 트레일러 보고나서 아 이 영화는 예고편만 봐도 영화 한편 다 본거네 - 싶어서 절대 안 보겠다고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오빠가 꼭꼭 보자고 하길래, 게다가 검색해보니 평도 굉장히 좋았다.

사실 문라이트를 보려고 했는데 이건 그냥 나 혼자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음. 음


쨌든 영화는 좋았다!!!!

어느 몇몇 장면은 계속 떠오를정도로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오랜만에 테레사 팔머를 봤는데 와 더 예뻐졌네 흐흐 





영화 보고 사당역 브롱스에서 간단하게 피맥

조금만 늦었으면 자리 없었을 뻔






그리고 그 근처 카페에서 밤 10시까지 시간 채우고 수다떨기

내가 하루종일 짜증내고 귀찮게하고 화도내고 피곤하게 했는데도 오빠는 묵묵히 다 받아줬다

꼭 집에 와서야 미안해 죽을것같다 헤헤









2/26 (sun)


날씨 좋은 일요일! 아빠가 등산가자고 한거 뿌리치고 꿀잠 자고 일어나 

블루베리랑 사과랑 요거트랑 갈아서 원샷 때리고 방청소를 했다.



오빠가 어제 건네준 이케아 슈트리



딱 한 번 신은 나의 콜한 로퍼



케케 이렇게 넣어주니깐 모양이 딱 산다잉





빨리 개봉해줬음 좋겠는 <러빙> 감독은 <머드>, <미드나잇 스페셜>의 제프 니콜스.

내가 세젤 좋아하는 초섹시한 조엘 에저튼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루스 네가.

루스 네가 요즘 엄청나게 뜨고있는데, <월드워Z>에서 봤던 그 눈망울이 잊히지 않는다. 흐흐

아 그리고 이 영화에 마이클 새넌도 나온당 >,< 좋아합니다


아빠와 동생은 거실에서 미풍이 마지막회를 보고 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2월을 마무리했다. 시간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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