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mon)


청년들은 왜 '예쁜 카페'에 집착하게 됐나 (링크)

- 소비에서 실패할 여유없는 젊은 세대의 슬픈 '사치'

- '자기 방' 갖기도 힘든 청년들의 예쁜 카페 사랑

- 한 조각에 7천~8천 원 하는 케이크와 커피,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에코백 등으로 대변되는 '스몰 럭셔리'.

좋은 음식, 좋은 물건, 좋은 공간은 삶의 질을 높인다. 한 번 좋은 물건들을 경험해본 이들은 그게 얼마나 삶의 위로가 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이 좋은 물건에 대한 경험치조차 낮다. 그래도, 적은 돈으로 그 '좋은 것'을 누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소비를 찾기 시작했다. '가성비'와 '기회비용'이 머리 속을 꽉 채운 세대다.


이번주 내내 오빠나, 친구들, 주변 지인들과 이 글을 돌려 읽어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는.

2030의 팍팍한 삶을 예쁜 카페에 빗대어 쓴 슬픈 글이다.




요즘 잠이 너무 안 와서, 새벽 5시까지 말똥말똥했다. 피곤하지도 않고 자고싶지도 않고 아무생각도 없었다.

혼자 늦게 자놓고선 출근길에 에스프레소를 마셨네 껄껄껄 -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고 바로 잠들었다. 일어났더니 밤 10시!

일본에서 돌아온 동생이 집에 와 있었다.



킷캣 딸기치즈케익맛인가? 그거랑 킷캣 와사비맛을 사온 동생

맛은 그냥 쏘쏘




이건 내 부탁으로 일본 무인양품에서 사온 스틱 향 트레이 BROWN과 스틱향!

브라운 컬러도 되게 이쁘구나. 이건 거실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아 그리고, 무인양품에서 얼마 이상 구매하면 주는 아주 작은 미니 에코백!

종류가 다섯 가지 정도는 된다고 했는데, 랜덤으로 주는거라 이걸 받아왔다.

이게 세상 마음에 든다 정말 너무너무 귀여움>,<




그리고 피카츄만 잔뜩 사온 동생....

맨 왼쪽에 있는 이상한 옷을 입은 피카츄는 일본 공항에서만 파는 한정판이란다.

그 외 사온것들은 안 보여주려고 한다 덕질한거라서 부끄럽다나 뭐라나 케케


공항에서 아예 바로 회사로 출근해가지고선, 일하고 퇴근한 동생!

혼자 잘 다녀왔다고 뿌듯해했는데 한국 돌아오자마자 어디선가 지갑을 잃어버림...

헤헤 그럼 그렇지








3/7 (tue)


출근:) 

오전에 잠깐 일하다가 10시에 나와서 촬영 소품 사서 10시 반까지 스튜디오!



작가님이 캐나다에 2주정도 있다 오셔서 막 또 여행 이야기 열심히 하고

날씨가 좋아서 셋팅도, 촬영도, 게다가 오바해서 필요하지 않은 컷들까지 - 언젠간 쓰겠지 하고. 더 열심히 촬영!



아이고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



촬영은 10시 반부터 1시 반까지였는데 12시 반 안돼서 마무리 했다.

어김없이 고양이들 보고 잔금 치르고 스튜디오를 나왔다.



정확하게 점심시간대라 어딜 가든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텅텅 비어있던 커리집!

점심 먹으면서 엄청 많은 얘길 했는데 나 빼고 작가님과 강희는 결혼을 해가지고 상견례부터 시작해서,

플래너, 웨딩드레스, 식장, 양가 부모님, 2세, 집, 가구, 가전 어휴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한 것 같다.

언뜻 봤을 때, 점심 먹으러 나온 아줌마들이 수다 떠는 것 처럼 보였을까 꺌꺌꺌




점심 먹고 일하고 퇴근!

집에 와서 낫토에 달걀프라이만 먹으려고 했는데 마요네즈까지 짜넣었다 하하하핳 맛있었음!

그리고 1시간 넘게 싸이클을 타면서 저번에 보다 만 영화 <블리드 포 디스> 다 보았다.


영화는 좋았고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감동적인 장면을 많이 넣긴 했는데 그게 와닿지 않았다.

후반에 눈물샘을 자극할 장치들이 초반에 많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런게 부족했다.

주인공이 다시 링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일을 얕게 훑고 지나간 느낌? 쩝 아쉬워.


그냥 나는 마일즈텔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연기를 잘 한것같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아론 에크하트는 맨날 겁나 무겁고 막 말 없고 겁나 영웅적인 역으로 나왔던 영화만 봐서 그런지

<블리드 포 디스> 속의 배나온 모습은 (그 자체가 너무 어색했다 배가 100% 가짜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을까?) 너무 어색.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만 골라보고 있는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그 실제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 <블리드 포 디스>는 배우들과 실화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대박이다.

목소리도 외모도 동일인물인듯 똑같이 섬세하게 따라서 연기했더라.





CHART - 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

너무너무 좋다. 물론 리메이크 노래들이라 좀 아쉽지만 'Love Virus'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같은 노래는

신의 한수였어 진실의 보컬과 너무나 잘 어울렸던 곡들.







Glossier https://www.glossier.com/

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글로시에 직구를 한 날!

요즘 뉴욕에서 힙하고 핫한 코스메틱 브랜드로 뜨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점점 알려져서 직구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나도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브랜드인데 너무 예뻐서 보고만 있다가 맘 먹고 오랜만에 배대지를 통해 직구를 했다.

아직 인터네셔널 쉽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배대지를 썼지만 뭐 :)








이들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어필하는게 있는데

'우리 본래의 모습이 가장 예쁘다는 것', '그것을 가리려 하지 말것'

'피부를 가꾸는건 필요하지만 메이크업은 너의 선택이다' 이런 느낌?




그래서 메이크업 라인업을 보면 굉장히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아이템들뿐이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는 인종별, 피부색별로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사진과 영상이 있어서 비교분석이 간단하다.

물론...모델들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너무너무 예뻐서 뭘 쳐발해도 예쁜게 함정이다.

그걸 알지만 그냥 사버렸다 헤헤헤 



여러 굿즈들도 판매중이고, 스킨케어 라인업도 다양하다.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나도 뉴욕의 힙스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제품력은 모르겠다 써봐야 알 것 같다.











3/8 (wed)


와 출근길 지하철에 앉았는데 졸다가 딱 내릴역에서 눈 떠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내렸다는...와

이런적 없었는데 허허허 지하철 의자가 너무 따땃했다고 핑계를 대본다...휴



바지 빼고 모두 올검 :) 마음이 편해지는 코디

이 신발 샀을 때 엄마가 서른에 무슨 찍찍이냐고 엄청 뭐라 하셨는데

귀엽기만 하다 귀여워 귀여워 잘 샀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과자를 우걱우걱

이거 캐나다 여행 다녀온 작가님이 선물로 준 과자인데 메이플 시럽향이 엄청 강하다.

그리고 한개 먹으면 머리가 띵 할정도로 달달달함의 끝판왕



아, 동생 일본 여행때 부탁한 메이크업 포에버 프로 피니시 세 통째임

컨실러도 사야하는데, 저렴이 더 샘을 살지, 아님 유튜버 회사원님이 추천한 메이크업 포에버 컨실러를 살지 헤헤

매장 가서 써보면 되는데 참 귀찮은 부분



Today w/ my brother @realericnam ✌🏾🇺🇸🇰🇷

Khalid (خالد)(@thegr8khalid)님의 공유 게시물님,



앜 칼리드 넘나 귀요미였네 너무 귀엽다 진짜 케케케케 근데 칼리드 19살이라니 :) 더귀여워졌엉!

저번에 칼리드 신보 한 번 듣고 놔뒀다가, 요즘 지금 계속 맨날 듣고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진다.

그리고 트랙수도 많아서 그냥 한 1시간정도는 마음을 편하게 두고싶을 때 재생하면 좋음.



Love.

Khalid (خالد)(@thegr8khalid)님의 공유 게시물님,



ㅋㅋㅋㅋㅋㅋㅋ이씽 넘나 귀여워 칼리드랑 로드

칼리드 19살이고 로드 20살임ㅋㅋㅋㅋㅋㅋ귀욤










3/9 (thu)



<다시, 벚꽃> 장범준의 무비 버스킹이라는데 감독님이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연출하신 유해진 감독님이다.

저 휴먼다큐멘터리는 지금까지 계속 회자되고있는 눈물콧물 쏟아내버리는 다큐잖아.... 어후

여튼 좀 궁금한 음악 다큐멘터리




출근-퇴근

오늘은 별일 없었다. 회의할게 많아서 회의만 주구장창 했던 기억

아, 동생한테 노베스타를 사줬는데 사이즈 미스라서 교환신청 해두었다.

지금 위즈위*에서 노베스타 반값 판매중이라는 소식




요즘 영화 <러빙>때문에 관심 업업중인 루스 네가. 근데 와 도미닉 쿠퍼랑 6년째 사귀는 사이었다니?

둘이 너무너무 잘 어울린다





FINE - 적재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The Weeknd - I Feel It Coming ft. Daft Punk

뮤직비디오에 미즈하라 키코 나옴 신기한 조합이네










3/10 (fri)



'피청구인을 파면한다.'

강희랑 아침에 페이스북 라이브 틀어놓고 막 두손 모아가며 제발...제발...하는 순간 캬!

진짜 속이 다 시원하더라. 다들 점심은 잔치국수 먹는다며




탄핵기념 칼퇴했다 헤헤 퇴근길 동네 올리브영 들러서 살짝 쇼핑좀 해주고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기로



이젠 익숙한 양복을 입은 세명의 남자를 만나 1차로 치킨에 소주를 마셨다.

아이고 거의 6개월만에 만나는거였나? 그간 못다한 이야기좀 하고 서른살 이야기도 좀 하고,

2차에서 신나게 마시다가 화장실 다녀왔는데 얘네가 내 카드로 이미 계산을 해놓고 내 옷과 가방까지 들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거기서 더 마시면 진짜 인사불성이 됐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

그런데 이미 헛소리+개소리+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기억에 없지만 오빠와 페이스타임을 했다고 한다 :)








3/11 (sat)


역시 기억에 없지만 잘 씻고 옷도 잘 갈아입고 잘 자다가 눈을 팍 떴는데 오전 7시

2시에 종로3가에서 오빨 만났는데 어제 술먹고 뻗고, 약속시간에도 좀 늦고, 케케케 미안합니다.

그래두 오늘 날씨도 넘넘 좋고 맛있는 점심 사주기로 했으니깐 :)



경복궁 생어거스틴 가는 중!

저번에 쿠팡인가 티몬에서 산 생어거스틴 쿠폰을 쓰러 갔다.




나시고랭이,  팟 퐁커리, 사진엔 없는 코코넛치킨 타마린드소스를 먹었다.

꼭 먹기 전엔 양이 적을 것 같아 불안해하는데 다 먹고나면 너무나 배부른것이 함정



커피 마시러 총총총

이 근처에서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맛있는 게 많아서 좋겠따.

아아아 뭐지 그 탄핵 관련한 시위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서 머리가 아팠다.



오랜만에 만나는 폴바셋 라떼



오빠가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스타벅스에서 산 캔디보틀 두 개를 건네줬다!

난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캔디보틀이 그렇게 구하기 힘든거라며? 컥컥



날씨가 좋아서 얇은 반팔 티 하나에 깔끔한 트렌치 입고 나갔다가 낭패

사진찍는 내 손가락 오징어같다



스캔 맡겨야 할 필름이 두 통이나 생겨서, 커피 다 마시구 종로 포토위드로 갔다.

시위하는 소리때문에 귀가 멍멍멍 -

오빠 친구분이 경찰인데 지금 이 근처에서 근무중이라며 잠깐 얼굴 뵙고 인사를 나눴다.

광화문 교보문고 들러서 자잘자잘한 소비도 좀 하고 숙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1시간 30분을 걸어야 했는데



이런 풍경때문에 심심치 않게 걸어갔다

시위대가 끝이 없어서 좀 무서웠다



서울역 가는 익숙한 길



숙대 걸어가는 길 무서워 



오랜만에 숙대앞에 와서 젊음의 기운을 잔뜩 받았다.

단기로 사용할 렌즈를 사러 오렌즈에 들렀는데 렌즈보다는 안경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 같아서 그냥 휭 둘러보고 나왔다.

여기서 급 당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오빠가 그걸 또 딱 캐치해서 뚜레쥬르에서 아이스크림을 쥐어줬다.

그거 먹고 힐링했음 전문가 다 됐다 (미안해)


오빠가 화요일인가 수요일 늦은 오후에 갑자기 전화해선

주말에 전주전집 가고싶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이야기 했었던게 생각났지

그래서 전철 타고 사당역 전주전집엘 갔다.



노래를 부르던 감자전

어우 뭐 입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질 않아

나중에 맨날 해먹자구 했네

오빠가 감자 갈아 내가 부칠게



후 이건 다 먹을 수 없겠다라고 생각한 김치전

그리고 공주알밤 막걸리 두 병을 맛있게 마셨다. 물론 나는 조금 덜 마셨지만



술 마시기 딱 좋은 시간대였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의아했던 전주전집

오빠랑 하루종일 걸어다니면서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저녁엔 바닥에 앉아 술 한잔 마시면서 저린 발 주물주물하고-

벌써 다음주 상견례네 하면서 마른 웃음 허허허 참 뭐 긴장할 일 아닌데 왜이리 떨리는지 모르겠고-

밤이 되니 좀 쌀쌀하더라. 여분으로 가지고 갔던 옷을 껴입고 오빠와 사당역에서 헤어졌따 흐흐






집에 와서 씻고 영화 <라이언>을 봤다.

트레일러 볼때부터 이건 정말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음을! 게다가 또 실화네.

사실 실화라고 하면 '있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가정하에 보게 됐었고, 봤던 영화 대부분이 그렇게 전개됐는데.

가스 데이비스 감독의 <라이언>은 실화를 영화같이 표현했더라. 


5살의 인물과 30살의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들이 특히 그랬다.

30살의 인물이 5살을 바라보는것 뿐만 아니라, 따라가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옆에 누워있기도 하는데, 마음이 미어진다.

그리고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대박이었다. 후반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는 씬에서 눈물이 어휴.

실종 아동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이 역시 맨 마지막에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하 정말 대단하단 생각뿐

지금 또 다큐멘터리 영화 <더 울프팩>을 보고 있는데 매 씬과 자막이 너무 신선...









3/12 (sun)



CODE KUNST - X (feat. 이하이/Lee Hi)

이번 코드 쿤스트 노래 다 좋지만, 가장 즐겨듣고 있는 노래.

그래...맞아 이하이는 이런 노래를 불러야해...그루브 있는 노래들!

이상한 막 그런 통통튀는 느낌 주려고 하지 않았음 좋겠네

목소리 진짜 섹시하다




박지윤 - 기적

박지윤 라이브 하는 모습 처음 보는 것 같다.

이 노래도 요즘 주구장창 듣고 있다.





어제 오빠랑 광화문 교보문고 가서 산 LIVEWORK의 솜솜 스티치 미니 월렛 (크 이름 귀여워)

원래 사고싶었는데 실물 보자마자 이건 안 살 이유가 없다 하여 그냥 사버림

사실 어디에 써야할지 아직 못 정했다 





오빠가 건네준 화이트데이 사탕

보틀이 유리라서 고급져보인다. 사탕도 맛있고

고맙습니당




오늘은 종일 방청소하고 두꺼운 겨울 옷을 정리했던 기억

과연 다음주엔 코트를 입지 않을 수 있을까?

겨울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엔 되게 긴 느낌이다

근데 물론 더워지면 겨울이 그립겠지 헝헝


돌아오는 한 주는 좀 더 바짝 긴장해야겠다.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3월 셋째주 일기  (2) 2017.03.19
2017년 3월 첫째주 일기  (2) 2017.03.05
2017년 2월 넷째주 일기  (4) 201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