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극기훈련

from 2017 사진 2017. 7. 18. 02:23

7/16 (sun)


쉬는 날, 멀리 안 가고 서울 근교 호텔에서 머무는것에 맛들인 우리는 

일요일 오후 2시 신라스테이 광화문으로 향했다.

일요일 서울로 향하는 전철은 붐비지 않아 좋았다!




적당한 짐



들어오자마자 충전은 필수



오빠 씻으러 간 사이에 찍은 사진

패턴부자



어? 생각해보니 16층이구나 우리! 커튼을 치니 조계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감동

휴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는 극기훈련의 시작)



이 날씨에 경리단길을 걸어 올라갈 자신이 없어 남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보니스 피자 바로 앞에 내렸다.

오후 3시일까 밥 먹기 애매한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긴 정말 항상 웨이팅이구나 흑!


앞에 10팀 정도 있었는데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후 이 날씨에 창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고 영업중인걸 보아하니 에어컨은 1도 안 켰!

그래도 우선 왔으니 꼭 먹어보아야지! 하고 입장!




맥주 가격 확인 안 하고 우선 인디카 IPA




피자는 가장 인기 메뉴(?)라는 페퍼로니와 하와이안 하프&하프, 도우는 씬, 사이즈는 레귤러!

하, 피자 나오자마자 진짜 감탄했다! 정말 맛있어보였다. 흑흑 많이 기대했던것도 사실이구!




하와이안 개꿀맛

분위기탓일까? 도우가 얇아서일까? 파인애플에 뭐가 들어있는걸까!? 아님 정말 여기 피자가 맛있는걸까!!!!

어떻게든 이유를 찾고 싶었지만 피자가 맛있었던걸로 



페퍼로니도 개꿀맛! 피자도 피자지만, 씬 도우가 신의 한 수 였던거같아!

바삭하기도 하고 쫄깃하기도 해서 입에 착착 감겼다. IPA와의 조합도 환상적이었따 훅훅

인당 4조각 씩 간단히 격파:)


레귤러 좀 작을까, 하여 파티 사이즈도 고민했지만 레귤러 적당했음! 피자 가격도 넘나 저렴!

으아아 웨이팅 없이 쾌적하게 먹을 수 있다면 또 방문하고싶다. 귀가 아팠음 흑






이제 경리단길 내려와서 이태원 가는 길

편의점에 들러 오빠는 탱크보이 나는 스크류바 쯉쯉

걷고 걸어 디앤디파트먼트 서울로 향했다!




원래 used 컵 사려고 했는데, 오빠가 맘속으로 찜해둔 진로소주잔은 이미 다 팔리구, 하이볼잔은 생각보다 비쌌다고.

쭉 둘러보다가 나는 도루코 칼 2개를, 오빠는 떡볶이접시!!!!가 갖고싶다고 하여 고거 하나 사서 선물해주었다.

프라이탁 둘러보고, 안경도 써보고, 1층 앤트러사이트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씩 들고 나왔뜸!




후 그리고 요즘 가장 갖고싶었던 네슬레 마일로!

포린푸드마켓 둘러봤는데 딱 있더라! 히히 한 봉지 샀다.




소명약국 앞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왔으니깐 또 한 장 찍어줘야지? 하며 야심차게 찍었는데 오빠랑 나랑 기계 부술 뻔!!!!!!

후 지샥 매장 들리고 나오면서 할랄가이즈 포장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전철타구 명동역!!!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명동엔 한국인보단 관광객이 훨씬 많았다!



와 진심 발바닥 불나!!!!!!

오빠 유니클로에서 뭐 살거 있다길래 명동 유니클로에서 양말 6개 집고 셔츠 피팅 해봤다가 구매하심

이때부터였을까? 오빠에게 지름신이 달라붙은 게?


쨌든 아예 저녁까지 먹고 호텔 들어갈 생각에 명동교자로 향했다.





부끄럽게도 내 인생 첫 명동교자! 명동칼국수! 영접의 순간!!!!!

무 맛있었다 아, 지금 이 글 쓰는 이 순간에 갑자기 침이 고인다.

이런 음식을 이제 알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을 정도... 안그랬음 1일 1명동교자 했겠지!

오빠도 오랜만에 먹는다며 시종일관 둘이 후루룩후루룩 난리도 아니었음


한 그릇씩 맛있게 비우고 나서 무인양품도 들리구 플라잉타이거도 들리구 흐흐흐

무인양품에서 오빠 또 카라티 사고 매우 부럽습니다만?




먹었으니깐 또 걸어서 올라가야지!

명동에서 광화문 걸어 올라가는길 너무 만져보고싶었던 뒷태를 가진 냥이 발견






청계천 야시장(?) 행사 하는 중

일요일 밤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타코야끼 먹고싶었는데 줄이 길었다 흑





호텔로 올라가는 길 와인샵에 들러 와인을 사고 편의점에 들러 얼음컵과 간단한 안주를 샀다.

아, 호텔 바로 앞에 공평동 꼼장어라는 가게가 있었는데 와 일요일 저녁 8시인데도 웨이팅 덜덜

이때 포장 했어야 했어..... 하




겨우 5시간 돌아다녔을뿐인데 삭신 너무 쑤시고요!!!!!!

짐 정리하고 대충 씻고 



오늘 내가 유일하게 산 것



도루코 (개당 3백원)



떡볶이 접시 (심지어 오빠에게 주는 선물)

허허허허 손발 씻고 세수 싹싹 하고 티비 켜고 컵, 얼음, 와인 그리고 편의점 마른안주를 꺼냈는데.....

아, 와인 진짜 미친 오프너 또 생각 못함.....


내가 산 도루코 칼로 파다가 실패 -> 카운터에 전화 -> 오빠가 오프너 빌리러 감 -> 오빠가 다시 들어옴 ->

오프너 대여는 안 되고 제자리에서 사용 후 반납해야 한다며 -> 와인을 들고 감(ㅎㅎ) -> 뿌듯한 표정으로 컴백





와 떡볶이 접시 이렇게 연출하니 그럴듯하다!

3,500원의 행복이네 흐흐흐 아 진짜 와인 맛있었다 이름은 모른다


둘이서 와인 한 병 깔끔하게 비우고 밤 11시 광화문 산책 시작




컹 일요일 밤 11시의 광화문은 정말 무서웠다!

광화문 가는 길에 웬 베트남(?) 무리들이 우리한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외치질 않나,

광화문 광장 횡단보도엔 검정색 의상을 맞춰입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영화 촬영중이었나봄!

어떤 싸인과 함께 동시에 미친듯한 환호성을 지르며 태극기를 휘둘렀다. 뭔 영화인진 모르겠지만 무서웠다.


광장까지 걸어가는데도 사람 한 댓명 봤을까?

우리의 여름밤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




하기 전에 24시간 버거킹 들러 햄버거 빼고 죄다 삼!

그 옆 편의점에서 버드와이저 큰 캔 두 개 집었지





적절하게 잘 산듯한 안주와, 적당했던 맥주까지 완벽했다.

일요일 밤이라그런지 TV는 재미도 없고, 영화도 아저씨 아니면 신세계 이런것만 하고 후!


꾸역꾸역 다 먹고 싹 정리하고 씻구

새벽 2시인가? 3시인가? 내일 아침 조식을 생각하며 꿈나라로










7/17 (mon)


꺄 월요일이라니



조식 시간이 오전 9시 반까지여서;

거의 반 죽음 상태로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감!!!!!




조식인데 애슐리 뷔폐처럼 먹어버린 우리들 호호호 정말 맛있었다.

저 베이크드 빈스 엄청 퍼먹은 오빠! 나두 저거 좋아하는데, 피자 소스를 넣어 데우니 맛있구나!

커피도 마시고 스프도 먹고 빵도 먹고 요거트도 먹고 맛있게 비우고 다시 올라왔다.





남들 출근하는 월요일에 호텔 room~ 조계사 view~ 우리 둘이~




그냥 사진 한 장씩




오빠는 신라스테이 커피 드립백 담당인 부분! 잘 마셨습니다.

우리는 아쉽지만 조금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압구정로데오역으로 갔다.




와, 역 내리자마자 비가 그냥 엄청 쏟아짐....

12시까지 오빠 예복 보러 가기로 해서 비오지만 어쩔 수 없이 짐 들고 우산 쓰고 걸어갔다.



지난번에 쟀던 치수대로 가봉된 양복이 나왔다길래, 오빠가 입어보고 다시 한 번 피팅 잡아봄!

그간 오빠의 상체가 많이 발달(?)해서 하의는 한 번에 오케이 했는데, 상의 치수 수정이 자잘하게 많았다.

저번에 우리 상담해주던 인스타 팔로워 5000명이라는 그 분은 못 봤지만, 다른 직원들도 대체적으로 친절하셨다.


이제 오빠가 다이어트를 하고 10월 말쯤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그때 최종 치수를 재면

예식 2주 전까지 최종 치수에 맞춰 예복이 완성된다고 함:)


후다닥 피팅 마치고 근처에 챔피온 매장이 있길래 들러서 구경만 슥 하고 다음 목적지인 아우어 베이커리 가는 길




우리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모스콧 서울!!!!!! 바로 올라갔디!!!!



디테일 좋아



프하 귀엽다



이런 디피 너무 좋다

뉴욕 갬성



디피 진짜 좋다

내가 알기론 모스콧은 뉴욕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100년이 넘은걸로!

이동휘 안경으로 유명해진걸까... 나도 어디서 접하게 된건지 기억이 안 난다...


쨌든 오빠가 최근에 안경을 바꾸고싶어해서 (내가 작년에 젠틀몬스터 하금테 사줬는데....................)

오늘 안그래도 백산안경 가려고 했는데 모스콧 매장을 발견했던 것!!!!!

모스콧 렘토쉬 써보고 안 어울려서 고르고 골라 밀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안경으로 골랐다.

나도 오빠꺼 고르면서 몇 개 써봤는데 아 나는 안 어울려 난 지금 쓰는게 제일 낫다.


클립형 선글라스도 낄 수 있고, 지금 구매하면 서비스로 뿔테 코받침(폴리싱)을 해준다길래!

그거 신청해두고 1~2시간 후에 오면 된다고 하여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나왔지롱!!!





그리고 아우어베이커리에서 시간 보낼까 했는데 와, 여긴 여유있게 쉴 곳이...안 된다...

자리에 앉는것부터 이름을 적어두고 웨이팅을 해야하는구나 전혀 몰랐음 으




궁금했던 그린티더블은 너무 예상 가능한 맛이라 별로였고




베이커리류가 맛있었는데 이마저도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 흑흑

까눌레는 정말 맛있었다! 베이커리류 5개에 커피 두잔 했는데 2만 4천원 슥!


비가 오다 안 오다 반복

우리는 코엑스에 가있을까, 엔터식스 가있을까, 고민하다 앤아더스토리즈도 들렀다가, 화장실 갔다가 뭐 하다보니

안경 맞춘지 1시간이 지났길래 모스콧에 Call 안그래도 우리에게 안경 찾으러 오라고 연락할참이었다고!







하 냉큼 안경 찾고 다시 역으로 왔다! 히히 오빠가 모스콧 에코백 줬다:) 


정말 우와 오늘 역대급으로 힘들었음 계속 비가 오다 말다 했고, 꿉꿉함도 최악이었다.

우린 오늘만큼은 뭐 바래다주고 뭐 그런거 없이 (평소에도 없었지만)

오빠는 강동구청에서 7호선 타고, 나는 교대에서 버스타고 한 번에 가기로하고 빠이!







버스타고 집에 오자마자 싹 씻었....지만

동생이 갑자기 자기 방에 페인트칠 한다고, 도와달라고, 도와주면 내일 맛있는거 사준다고, 그래서 도와줌!

페인트가 팔에 묻었는데, 그 부위가 빨갛게;;;; 후 싸구려좀 쓰지 말라구;;;;;; 붓은 자꾸 모가 빠지고;;;;; 죽는 줄 알았다;;;;;



가족들 맛보라고 포장해온 아우어베이커리 까눌레 1개

욕만 먹음




저녁밥은 동생과 대충 라면 한 개 먹고

네슬레 마일로 개시



음 완전 옛날의 그 맛은 아니지만, 엄마도 아빠도 즐거워했던 맛:)

90년생인 동생은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함



여튼 빠릿하게 돌아다니면서 먹고 놀고 했던 1박 2일!

오랜만에 숨통이 트인 기분이다. 이렇게 힘든 일정(?)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 법!

이렇게 이틀의 휴가가 남았다.


'2017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25  (0) 2017.07.23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0) 2017.05.16
정말 다시 또 부산  (1) 2017.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