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5

from 2017 사진 2017. 7. 23. 03:11

01

이 전에도 D-158이라던가 D-XXX 식의 제목을 가진 비공개 글이 난무함!

이렇게 글을 써야 정리가 되는 탓에 지금까지 진행 상황과 앞으로 해야 할 일,

그리고 '결혼'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의식의 흐름 순으로 작성해볼 생각이다.


02

완료한 것


2017년 3월 19일 일요일 상견례를 했음

- 상견례는 내가 사는 곳에서 / 결혼식은 오빠의 동네에서 하자는 말씀에 쉽게 결정


2017년 4월 4일 화요일 웨딩홀 결정

- 이틀간 두 군데 들러보고 바로 결정 / 양가 어머님과 방문 후 최종 결정

- 결국은 우리가 하자는 곳으로 가게 돼 있음


2017년 4월 15일 토요일 웨딩플래너 결정

- 분위기나 보고 오자 했던 웨딩박람회에서 우연히 아는 분을 만나 거의 충동적으로 결정

- 그 전에 드메 가격 1도 안 알아보고 간 걸 후회함


2017년 6월 15일 목요일 드레스투어 + 예복투어

- 첫 번째 샵 너무 구렸고 두 번째 샵이 그나마 나았음. 물론 최선이란 생각은 안 들었음

- 투어 때 사진 못 찍는 건 알았는데, 본식 드레스 셀렉때도 사진 못 찍는다는 말에 딥빡쳤지만 지금은 해탈

- 드레스샵 고를 때 주변 사람들의 입에 발린 말들에 지치고 짜증 났던 기억이 있음 난 솔직하고 직설적인 게 좋음

- 예복은 같은 구성에 저렴한 곳으로 결정! 예복은 우리 엄마가 오빠에게 선물함:)


2017년 7월 1일 토요일 혼주 한복 + 신랑신부 한복 결정

- 어머님 아시는 분 샵에서 책자 디자인만 보고; 원단 손으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결정; 어머님이 나에게 선물해주심:)

- 오 생각보다 예뿜! 그런데 고름이 마음에 안 듦 -> 수정 요청 예정임! 가능하려나? 그냥 가만히 있을까? 하하하


2017년 7월 현재 허니문 여행 준비 70% 완료

- 비행기 표는 일찌감치 구매했고, 호텔도 예약 완료

- 요즘은 캐리어 보러 다니고 있는 중


03 

완료할 예정


2017년 7월 말 예물 보러 갈 예정

- 하나도 안 하려 했는데 왜 안 하냐고 꾸중 들어서 저렴한 반지만 할 생각


2017년 8월 중 셀프웨딩촬영 로케이션 + 가전/가구/인테리어

- 서울/경기권 공원에서 촬영할 예정

- 가전/가구/인테리어 -> 우리가 살 집을 꾸미는 부분이니 결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

- 평소에 독립(!!!!!!)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욕심으로 진심 엄청나게 미친 듯이 헬게이트 열릴 듯


2017년 9월 중 셀프웨딩촬영 + 예단 + 메이크업 받아보기 + 다이어트 시작

- 서울에서 촬영하고, 바로 제주도에서 우리끼리 한 번 더 촬영해보기

- 예단은 할지 안 할지 모름 (현금예단 해야 한다고 99.9% 생각 중)

- 보통 스튜디오 촬영할 때 메이크업 받는다는데, 나는 그냥 정말 단순히 받아보러 갈 생각

- 다이어트 헤헤 인생 최저몸무게 다시 가보자


2017년 10월 청첩장 + 결혼식 준비

- 디자인 또 졸 고민하겠지 -> 헬게이트

- 부케랑 혼주 메이크업이랑 식순이랑 축가랑 폐백이랑 또... 몰라


2017년 11월 드레스 셀렉 + 예복 끝

- 해탈 난 그냥 적당한 슬림 라인에 레이스 살짝 들어간 게 좋음

- 하지만 '신부님 웨딩홀에 맞게 풍성하고 비즈 들어간 걸로 하셔야해용' 이라고 하겠지

- 그러면 난 핀이 돌아버릴지도 모르겠음 내 결혼이니 내 맘대로 할 거임

- 오빠 예복 예쁘게 안 나와도 빡칠듯 난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돼 있음


여기서 문제는 이것만 하면 되는 거로 알고 있다는 게 문제^^/

분명 뭔가 더 많이 해야 할 텐데 잘 모름 히히


04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보니 예쁜 드레스 입고, 예쁘게 메이크업하는 게 부러운 나.

너무 빨리 대충 정해버린 건 아닌가 싶은 마음에 그들이 입은 드레스샵을 검색해보니,

와 - 내가 꿈꾸는 예쁜 드레스에 세련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 흑!


그 와중에 눈치 없이 자꾸 예물이랑 한복 했냐고 카톡 보내는 플래너가 짜증!

분명히 저번 드레스 투어 때 예물 간단히 할 거라 안 맡길 거고, 한복은 아는 사람 집에서 한다고 말했는데?

드레스 샵도 어디로 정했는지 헷갈리는 모습들이 점점 짜증 나기 시작했고,

건너건너 아는 분이고, 챙겨주는 건 좋지만, 없어도 될 것 같아 계약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


모르는 게 답이고, 한 번 정하면 검색하지 않는 게 건강에 좋다는 걸 깨닫고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러니깐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

그렇다고 내가 선택한 드레스 샵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도 아니어서 :)

메이크업이랑 헤어는 받아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고 


다행히도(?) 드레스 투어 때나 한복 계약하러 갈 때마다 담당자분들이

'신부님이 생각하시는 게 있어서', '신부가 미리 준비해와서', '신부님 생각이 확고해서' 등등

나의 거친 생각과 뚜렷한 의견 피력에 응원(?)받아본 전력이 있으므로

앞으로 모든 결정의 순간에서도 나는 나의 의견을 격하게 어필하겠지. 나는 나를 믿어.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그래 매 순간 열심히 잘하고 있었어 괜찮아!

그 많은 경우의 수를 어떻게 다 체크하고 결정하고 비교하며 준비하겠니? (=그러니깐 모르는 게 답)


05

제일 두려운 인테리어 부분

다행히도(???) 어머님과 아버님이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계셔서 난 그냥 눈만 감고 있어도 되긴 하는데,

그게 음 이제 우리가 살 공간이니깐 우리의 주장이 있을 텐데 그걸 막 강하게 어필하기 어려울까 봐 걱정 - 

충분히 이야기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


나는 '하지 않으면 모른다' 가 내 인생의 뭐랄까 모토(?) 이기 때문에

손해 보고 고생하더라도 실제로 경험해보는 스타일이라 어느 하나를 결정하기까지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근데 그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어'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고한 생각이 있는 상태에서 '더 나은 걸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 없거나 그러진 않을 듯 (... 왠지 벽지 색깔 고르는데 한 달 걸릴 것 같은 건 왜지)


더불어 가전/가구도 갖고 싶은 디자인이나 구성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다지 어렵진 않을 듯:)

다만,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06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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