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sun)


4개월 전에 특가로 끊어둔 제주행 비행기표!

여행도 여행이지만 간김에 셀프 촬영을 위한 계획도 세웠다지!




삼각대가 캐리어에 안 들어가는 것... 들고 탔다.

삼각대 케이스도 없어서 쌩으로 들고,

보조 가방으로는 로우프로백을 들고 탔으니 누가 봐도 저 사람 사진 찍는다고 했을 듯;






공항 도착해서 오빠를 만났다.

오빠 케리어는 소프트 케리어라 혹시 삼각대가 들어갈까 했는데 다행히도 쑤셔 넣기 성공!!!!

모바일로 미리 좌석 선택해두고 체크인 한 다음 점심으로 돈부리와 시원한 라떼 흡입!


처음으로 비행기 좌석 10번대 앞으로 앉아봄!

앞에 앉으니깐 내릴때도 빨리 내리고 얼마나 좋노




5년인가 6년만에 오는 제주도!

렌터카 빌리러 갔는데 난 그냥 바로 앞에서 차 찾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사무실 가서 접수하고 차 받아서 나오고 뭐 하고 뭐 하고 복잡하더라.

오빠가 사온 노브랜드 네비 거치대를 연결하고 첫번째 목적지로 향했다.

AJ 렌트카에서 레이 빌렸는데 6만 키로 달렸더라... 차가 안 나가... 허허허






공항 근처에 있는 제주 김만복

건물 모퉁이를 따라 서있는 줄을 보고 좀 놀랐지만 제주에서 인기 있는 곳은 줄 안 서는 곳이 없으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줄을 서고 20분? 30분정도 지나서 전복김밥과 전복컵밥, 오징어무침을 들고 나왔다.





묘한 풍경 1

저 여자 꼭 에반게리온에 나올법하게 생김




묘한 풍경 2

제주에 왔음을 실감




원래 계획으론 김만복 갔다가 앤트러사이트도 가고 이익새 양과점도 가고 막 가려고 했는데 헉헉 벌써 4시 훌쩍 넘음!

꽤 시간이 지체돼서 빠릿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

우선 하나로 마트에 들러 와인 두 병과 맥주, 과일, 과자 등 먹을것들을 잔뜩 담았다.


그리고 협재 해수욕장에서 김만복 김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결국 차 안에서 우두두두 빗소리를 들으며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김밥과 컵밥을 먹었다.

히히 밥도 맛있었는데 오징어 무침이 별미였다!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고 싶은 맛!


다 먹고 나니 비가 그쳤길래 밖으로 나갔다.





약간 우중충




명암 대비 확실한 발





셀카 찍는 사람들 진짜 많았따!

커플들은 뽀뽀 하거나 껴안는 등 포즈를 잡는데 스스럼 없이 마구마구 쪽쪽쪽

뭔가 내가 이 지금 이 장소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어야 해! 그런 느낌들!


우리도 서로 몇 장씩 찍어주고, 2박 3일 머물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2박 3일 머물곳은 청수리 아파트

지인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7월에 예약 했는데도 이미 4개 룸 중 1개는 불가능한 상황!

1층에는 아파트먼트커피가 있는데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 그리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로 인기인곳이다.


도착해서 인사 드리구 함께 룸 컨디션 확인하면서 필수사항도 설명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무인양품 토스트기와 포트도 있었고 헤어드라이기도 무인양품!

식기들도 욕실 어메니티도 어느 하나 감각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살짝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오빠를 위해 선곡은 무조건 90년대 댄스 음악으로

NRG 대한건아만세 그만 듣고 싶다


숙소에서 한 20~30분 달려 도착한 목포고을




오빠가 알아둔 근고기 집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예전에 소은이가 제주 여행 다녀와서 꼭 다녀오라고 했던 고깃집이었다!




바로 사진 찍어서 카톡 보냈더니 욕이 한 바가지...




크 무조건 첫 주문엔 인원수에 상관 없이 750g을 시켜야 한단다.

7만 5천원이던가? 가물가물 어휴 엄청 비싸서 살짝 고민했지만 왔으니 먹어야지!

테이블마다 고기 구워주시는 아저씨가 계시는데 와 진짜 사랑이 느껴졌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기를 구워준다면 이런 느낌일까?

고기 결을 살려 가위로 섬세하게 자른 후, 고기가 타지 않게 적절한 위치로 옮기는 동시에 각 세우기.

불판을 살짝 기울이는 스킬, 고기가 망가지지 않게 집게의 강약조절도 환상적...





잘 먹고 갑니닷!

이제 커피 한 잔 마셔야지 싶어서 더리트리브







매우 넓다

제주에서 흔치 않게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카페




나 뭐 시켰더라? 라떼였나?

얼음이 우유다

맛있었음!



다 마시고 나오니깐 비가 많이 오고 있었다.

초행길 - 깜깜한 밤 - 많은 비

삼재에 초집중하고 운전한 오빠 고마워유




아늑한 우리 룸

정말 여기는 우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조용해서 너무너무 좋다!!!!!

14세 미만은 숙박이 안 되고, 인원수도 무조건 2인 기준으로 추가가 안 된다고.


식기 꺼내서 씻어놓고 야식 셋팅하기




오빠가 어디선가 자가비 과자에 스트링 치즈 올려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편의점 들었는데 자가비가 없고 감자과자 있길래 그거랑 스트링 치즈 막 섞어서 냄비에 살짝 데웠다.

이 안주에 와인 한 병 다 비우고 맥주 한 캔 씩 더 :)





빔 프로젝터가 있어서 TV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우린 USB에 영화를 담아왔지!

살인의 추억을 되게 대충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오빠랑 제대로 보려고 가지고 왔다.

아이고 여기 나오는 박해일은 언제 봐도 잠을 깨게 해










9/11 (mon)


잠이 깨긴 개뿔 아주 쿨쿨 잘 잠!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젖혔는데



비가 막 엄청 내리고 있었다.

빗소리가 우두두두두 


대충 갈아 입고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하나하나 다 예쁘다




여긴 1층 아파트먼트 커피

감각이..후




조식 메뉴로는 스프와 빵

와 근데 이건 삼시세끼 먹을 수 있을정도로 꿀맛!

스프 맛이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꾸덕한게 좋았고

빵에 발라먹는 저게 무엇인지 먹으면서 계속 고민!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룸에서 머무는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선 이렇게 귀여운 웰시코기 댕댕이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한 마리는 엄청 활발한데, 한 마리는 짖어대서 무서웠음 흑






조식 먹고 올라왔는데 비가 심하게 와서, 비가 그칠때까지 셀프 카메라를 찍기로 했다!

카메라 셋팅하고, 옷 갈아입고, 자세 잡고 포즈 잡고 몇 장 찍어보았다.

Canon EOS 6D에 wifi 기능이 있어서, 내 아이폰과 연동해서 원격 촬영을 했더니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음!

DSLR로 찍은 사진들은 (여기)




비가 그쳤길래 씽씽 달려서 오늘은 동쪽으로!




흑흑 명진전복 먹으러 왔다!!!!!

예상은 했지만 1시간 반인가? 2시간 기다려야한다길래 체념하고 이름 적어두고 나왔다.

하하하 여기서 도대체 뭘 해야할까






남는 건 사진

바람이 엄청 불어서 휘청휘청거렸다.





음 도무지 할 게 없어서 근처에 해수욕장 검색해보았더니

걸어서 15분 거리에 평대 해수욕장이 있길래 스믈스믈 걸어갔다.

되게 작고 조용한 해수욕장이라 마음에 들었다 히히




무거워서 필름 카메라만 담아가지고




파채 생각





계속 셀카 찍는 한 남자 한 명과 혼자 여행 온 듯한 여자 아이 한 명

모래 놀이 하는 아가들 몇 명밖에 없었던 조용한 해변




다시 돌아가는 길에 만난 해파리

명진전복으로 들어가서 우리 얼마나 남았나 물어보려 했는데 헐 마침 전화가 딱!

히히히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다.




1시간 30분 이상 기다렸는데 과연 맛이 어떨까

먹는 방법을 몰랐던 우리는 주전자의 육수를 빈 공기에 가득 채워서 마셨다고...

나중에 보니 밥을 공기에 덜어내고 육수는 돌솥에 부어 누룽지로 해먹는거였....


아아아 그는 맛있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전복이었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가고 싶은 곳!



이제 먹었으니 또 걸어야지 하며 찾아간 용눈이 오름




카메라랑 삼각대 들고 조금 올라가다가 저 앞에 커플 삼각대 놓고 사진 찍는데

삼각대 그냥 바람에 종잇장처럼 쓰러지는거 보고 다시 살포시 차에 장비 두고 올라옴





학생들이 우루루

귀한 풍경




말!!!!!!







조금 높은곳에서 바라 본 풍경

용눈이 오름은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말 두 마리가 따로 나와있었다

예뻐라




혈기 왕성한 학생들은 벌써 정상 위에





흐흐 귀여우




우리 오빠 필름 카메라 잘 다루더라

나보다 더 핀 잘 맞춤 



정상에 올라와서 내려가려 보니 출입 통제라

왔던 길로 되돌아 가야 함








내려가는 길엔 구름이 완전 젖혀서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음!

후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니 가슴이 뻥 뚫리는게 기분이 좋아졌다.





아닛 명진전복 먹고 오름 갔다 내려왔을뿐인데 벌써 오후 6시!

제주에 왔으니 고등어회는 먹어보아야지 하고 오빠가 알아둔 만선식당으로 갔다.





고등어회 작은거 포장!

아아아 기대 된다





생각해보니 오늘 마지막날인데, 여태 1층에 있는 아파트먼트 커피에서 커피를 마신 적이 없던 것!

그래서 영업시간 30분 남겨두고 (죄송합니다 흑흑) 커피 두 잔과 빵을 주문했다.

윗 공간은 제조 공간이고 옆 건물로 넘어오면



밤이라 잘 안 보이지만 이렇게 푹신한 좌석이 가득!

이런 감각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건가요옹 흑흑

커피도 맛있고 빵도 맛있어서 아까 사온 고등어회를 잊고 있었고






다시 우리 룸으로 들어와서 고등어 회 셋팅!!!


먹는 방법이 따로 있더라

넓은 김에 약간 간이 된 밥을 올리고 부추와 양파채를 올린 다음 큼지막한 고등어회를 올려 싸먹으면

그냥 천국이여. 고등어회 양이 적을 것 같았는데 둘이 먹기 딱 좋았다! 맥주도 술술 들어가구 :)




다 먹고 정리하고 씻었다.

조금 늦은 시각이라 문자 메시지로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보고,

내일 일찍 나가야 해서 아쉽지만 조식을 못 먹는다고 말씀드려놓았다(엉엉)






그리구 하나로마트에서 산 청포도에 남은 맥주 마시며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썸머워즈 보기

...는 커녕 그냥 잠들어버렸다. 너무너무 피곤했다.











9/12 (tue)


흑 마지막 날 아침





왜 마지막날엔 항상 날씨가 좋은 것인가





너무



좋은 날씨




양치하고 나가야해 흑흑




한 번 씀....




나 때문에 무채색 인간이 되어가는 오빠





쓰레기 분리수거도 꼼꼼하게 해두고, 욕실 청소도 할 수 있을만큼 해두고 

최대한 원래 모습 그대로 해놓고 체크아웃


마지막으로 곶자왈을 갈지, 아니면 오설록을 갈지 고민하다가 

사진 찍을 목적으로 오설록 티 뮤지엄인가 거기로 갔다.

곶자왈도 너무너무 가고싶었는데 사진 촬영때문에 삼각대 설치하고 막 아무데나 들어가는 건 아닌 것 같아

오설록 녹차밭으로 슝


오전 10시 반인가에 갔는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기다렸다가 주차함 덜덜









촬영

성공적







매장 들어와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격파

오빠는 녹차 초콜릿 세개 사고 나는 그냥 오설록 녹차티백 샀다.

후 너무 비싸


이제 제주도에서 먹는 마지막 밥!!!!!!

돔베고기랑 몸국 먹으러 가마솥애를 갔는데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 확인한 영업시간.

오후 4시;


쩝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후보였던 효퇴국수로 차를 돌렸다.

하 먹을 게 너무 많은데 2박 3일동안 먹는건 불가능하구나.





관광객보단 현지인이 더 많이 간다는 효퇴국수

우리는 수육이랑 국수 두개를 주문했는데 국수 안에 이미 수육 고기 양만큼의 고기가 또 들어있음;

면도 엄청 쫄깃해서 맛있었고 육수가 진짜 미친듯? 

이미 수육이 먼저 나와서 수육을 먹어보았는데 '아 이 고기로 끓인 국수면 그냥 말 할 것도 없겠다 존맛예상이다'


리얼 헐 대박적으로 맛있었다.

오빠랑 나랑 거의 말도 없이 국수 다 먹음

그리고 난생 처음 국수 속 고기를 남기고 말았다

너무 커서 못 먹겠음 






2시 반에 렌트카 반납하고 시원한 커피 마시며 미리 비행기 기다리기!

면세점에서 제주 초콜릿이랑 말 육포랑 흑돼지 육포를 샀다.

제주 초콜릿 옛날에는 초콜릿이 거의 고무 수준으로 안 녹았는데 요즘엔 엄청 맛있다길래 :)





오후 5시 쯤 김포 도착! 짐 찾고 삼각대는 우체국 택배로 아에 회사로 보내버렸다.

나는 경기도라 공항 버스 타러 갔고 오빠는 서울이라 광역버스 타고 빠이이


2박 3일인데 거의 그냥 당일치기처럼 정신없이 놀고 먹고 돌아다녔던 여행!!!!

사실 웨딩 사진 촬영하러 갔었는데, 전날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사진 신경 많이 안 쓰고 푹 쉴 수 있었다.

오빠가 결혼 전에 도쿄 1박이라도 다녀오자는데... 아니 뭐 난 뭐 가면 가는거고 아님 말고...


제주도는 한 4박이나 5박? 아님 일주일은 있어야 편하게 쉬고 둘러볼 수 있을듯?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아 2박에 동서남북 홍길동처럼 돌아다녔으니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았던 것.

쨌든 초행길 운전하느라 고생했던 오빠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면서 즐거웠던 제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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