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fri)


파리 둘째날 시작!

아침 9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 날씨가 우중충한게 느껴졌다.




새벽 아니면 오후 5시는 된 것 같은

간밤에 비가 왔는지 바닥이 젖어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빠가 부대찌개면을 끓여줬다.

아 라면의 맛



호스트가 인원수 X 숙박일 만큼의 캡슐을 제공해줘서 매일 아침 나가기 전에 한 잔씩 내려 마신다.

제대로 된 첫 외출이기 때문에 가방 지퍼부분에 옷핀도 달고, 핸드폰에 도난 방지 스프링도 연결했다.

걸어서 10분이면 에펠탑 도착!




이상하게 잘라놓은 나무



음 굉장히 스산하구요.

곳곳엔 노숙자가 있었고 중국인 관광객 한 무리가 있었다.





에펠탑 바로 아래서 에펠탑 구경하기! 비가 와서 바닥이 아주 진흙탕이었다.

이렇게 스산하고 사람 별로 없고 뭔가 위험이 도사리는 것 같은(?) 느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느낌!

오빠는 무섭다고 자꾸 궁시렁 궁시렁







에펠탑을 잘 보기 위해 트로카데로 광장 가는 길




어? 포토스팟인가?




그냥 걷다가 뒤돌아서 에펠탑 찍고

사람 좀 모여있다싶으면 거기서 또 기념 사진 찍고





좀 쌀쌀한 날씨였다.





드디어 언덕으로 올라옴!

확실이 날씨가 안 좋고, 비성수기다보니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 그림들이 막 쓰러지고 그랬음!




금요일 파리의 오전인데 사람은 이정도!

비가 와서 너어어어무 좋아






우리의 파리 첫 지하철! 개선문 가려고 전철을 타러 내려갔다.

처음엔 아, 어떻게 타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오는거 탔는데 반대로 가더라!

바로 내려서 구글맵이랑 전철 오는거 몇 번 보니 아, 알겠다 하고 바로 이해 완료!


에투알 개선문 Arc de Triomphe 도착!




여기 가장 오고 싶어했던 오빠는 바로 사진 찍으러 달려가구

나도 멀찍이서 몇 장 남겼다.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면






개선문의 중간으로 올라올 수 있다.

우린 화장실이 있을까 해서 내려갔던건데 이런 공간이 있구나!

여기 가면 개선문 위에 올라가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음(유료)





이제 버스타고 뛸르히 가든 Jardin des Tuileries

아, 진짜 꽤 추웠다. 흐흑




삼성이네



예쁜 차



뛸르히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빠 유료 화장실 가구





아 좋은 풍경이다.




귀여우새




사진으로 주구장창 봤던 뛸르히의 의자



이분은 별 관심 없어보이심 흑!

넘 춥고 배고파서 근처 카페에서 핫초코를 마셨는데 진심 꿀맛이었다.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니 흐흐흐





다시 걷고 걸어보니 루브르 박물관이 코 앞!




Paul에서 빵 하나씩 사먹었다.

빵 봉지 까자마자 근처 비둘기랑 까마귀들이 어떻게 알고 막 달려듬

생명의 위협을 느낄정도여서 멀찍이 떨어져서 흡입





ㅎㅎ기념사진 찍기




우왕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기념 사진 한 장씩 남기고




원래 파리 마지막날 저녁에 가려고 했는데! (매달 첫째주 일요일엔 입장료가 무료)

그냥 온김에 들어가자 해서 간단한 짐 검사 통과하고 내부로 들어왔다.





아아 1도 촌스럽지 않아

솔직히 여기 관람하자고 할때 정말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바로 표 구매하고 맵 보고 오빠가 가자는 곳만 따라서 걸어다녔다.








나는 구경하는 사람들 구경만 하고




오앙 모나리자는 이쪽







또 사람들 구경

진짜 무지하게 큰 박물관이었다.

내부도 조용하고





오와 드디어 모나리자!

사람들 다 이거 구경하고 사진 찍고 나도 그러고 있었는데




오빤 모나리자에 1도 관심 없고 맘에 드는 작품 앞에서 한참을 저러고 있다.

내가 오디오 가이드 빌리자니깐 안 빌리더니, 궁금한 작품 하나하나 검색해가면서 보고 있었음 (눈물)






기념품 판매하는 곳 가서 한참을 둘러봤다.

아, 저렇게 막 얼굴의 반만 보이게 만든 지우개나 입만 확대해서 만든 파우치 등등

되게 묘한 포인트를 가지고 기념품을 만들어놓아서 흥미로웠다.






오 날씨가 좋아졌어!




빛이 들어오니 사람들이 창밖을 본다






원래 들어왔던 곳을 찾을 수 없어서 구석에 있던 출구를 통해 박물관을 나왔다.

아아 생각보다 좋았던 곳






걷다보니 팔레 루아얄 Le Palais Royal 도착





으앙 귀엽다

여긴 뭐하는 곳일까




그딴거 모르겠고 우선 뛰고 보자





음 멋쟁이 언니들 구경하고

이제 이 근처에 있는 샵들 돌아다니기!


요 근처엔 메종키츠네와 메종키츠네 카페가 있고 

파라부트를 시작으로 스톤 아일랜드, 꼴레뜨, APC, 조말론, 딥디크, 라뒤레 등등

구경하기 좋은 샵이 모여있다.





셍 오노헤 가에 있는 파라부트 Paraboot 에 들어갔다.

아시아인이 있었는데 일본인 아주머니같았다.

오빠는 파라부트 미카엘 블랙을 구매!

실제로 보니 다른 모델들도 되게 이쁘더라.

나도 스무살 초반에 닥터마틴 3홀 되게 많이 신었는데 헤헤


구매하고 나서 주의해야 할 점 영어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씀해주셔서 고마웠다.

슈트리를 사용하고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야한다며, 오빤 전용 클리너도 함께 구매했다. 

넘넘 친절했던 샵!







2017년 12월 20일 운영 종료 예정인 꼴레뜨 Colette 

발렌시아가 팝업할적 사진만 보고 갔는데 이번엔 생 로랑 팝업이 진행중이었다.

파리의 돈 많은 힙스터들도 완전 부내나는 중국인도 엄청 많았다.





라뒤레 Le Macaron Ladurée Paris

비싸니깐 딱 4개만 샀음

거스름돈 없다길래 카드로 결제





꼴레뜨 근처에 있는 A.P.C. 들렀는데 내가 사려는 건 없어서

후와얄르 가에 있는 A.P.C.로 가는 길

들어가자마자 직원분이 '안녕하세요'



옹? 한국인 직원이 있던 샵이었다!!!

언어에 자신감(?)을 얻은 우리는 이곳에서 엄청나게 쇼핑을 하는데...



우선 지하로 내려가서 오빠의 쁘띠 데님을 피팅하기로 했다.

엄청 꼼꼼하게 피팅해주셨다. 핏도 같이 고민해주시고, 수선 길이도 잡아주시구

오빠 피팅룸에 있을때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파리에 온지 몇 년 됐는지, 한국인들 많이 오는지 등등






쁘띠 들고 올라와서 나는 지금 쓰고있는 만신창이가 된 APC 지갑을 보여주며

이거랑 비슷한 지갑 찾고 있다고 했더니 몇 가지를 보여주었는데 맘에 드는 두개를 한꺼번에 구매했고!

그리고 베이지 컬러의 작은 숄더백도 구매했다. 와아 탕진잼





Porte-cartes Carta



Porte-monnaie Jody





Sac James


이렇게 세개를 사버렸으으으으으

특히 바로 위에 있는 Sac James 백은 우리나라에서 100만원인데, 파리에선 60만원

이정도 가격차이가 심하니, 지갑을 두개나 샀지.


가방 포장하는데 다른 직원이 한 개 남은건데 자기가 사려다가 안 샀다공 커컹!

평소에 맘에 들었던 가방들은 별로였고, 저 둥글둥글한 가방이 넘 예뻐서 바로 샀다.

구매 후 택스 리펀 하는 법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한국 직원분.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아!






짐이 좀 있어서 버스 타고 다시 숙소 들어갔다.




A.P.C. ROYALE이라는 에코백을 들고 돌아다니니 민망




앤아더스토리즈 들러서 블러셔와 자잘한 악세사리를 샀는데

저 블러셔 진짜....인생템.... 한국에 저 색깔 있겠지?


오렌지 코랄 컬러인데 내가 정말 딱 찾던 색이다. 얼마전에 산 크리니크 치크팝은 먼지 쌓임!

발색력은 말할것도 없고 쨌든 인생 컬러를 찾았어. 의외로 오렌지 컬러가 나에게 어울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쿨톤인지 웜톤인지도 모르겠는데 말이다. 오렌지 컬러의 립을 발라봐야겠음





라뒤레에서 산 마카롱을 먹으며 당충전을 하고

(오빠가 왜 4개밖에 안 샀냐며 날 혼냄)


저녁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네이버에서 우리가 머무는 숙소 근처 식당 검색해보니

연어피자를 파는 곳이 있다길래 그곳으로 갔다.





내부는 협소하고 어둡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최근에 올라온 포스팅이 없어서 걱정했지만, 영업은 하고 있었음.




이게 연어 피자

아니 왜 도대체 우리 나라엔 이런게 없는거지?

우리가 런칭할까


그냥 피자에 연어만 올렸을뿐인데...

눈물나게 맛있잖아...

가운데 사워크림도 맛있었어...





기본 까르보나라 주문했는데 음 평타

둘이서 메뉴 두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배불렀다

사진엔 없지만, 블랑 생맥도 마셨는데 별로였음 흑






배부르게 먹고 저녁에 와인 한 잔 할까 해서 까르푸에 갔다.

와인이랑 과자를 사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과일가게가 있어서 포도를 샀다.

그냥 포도 달라고 했더니 저 박스에 있는거 다 준듯 엄청 줌 허허





그냥 달달해보이는 와인을 샀는데 검색해보니

포도열매맛에 가까운 과일향이 진한 와인이라고 한다.

식전이나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스위트 와인용이라고

뒤에 SEC은 샴페인이라는 뜻이고 (즉 우린 와인을 마신게 아님) 당분 함량별 종류 중 하나라고 함





포도와 포도향이 나는 와인....아니 샴페인... 안 취해 왜...

포도에 씨앗도 겁나 많아...






제일 잘 산건 저 민트 캔디였다는점?

아침부터 저녁까지 엄청 빨빨빨 잘 돌아다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