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mon)


아아 크리스마스야? 몰라 오늘까지 쉰다!



기분 좋은 마음에 문드러지기 직전의 바나나와 견과류와 건블루베리를 넣은 후레이크 한 사발!

오빠랑 맛있게 노나먹고 환기 시켜두고 청소를 싹 -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크리스마스 기분이라도 느끼려 영등포행





에이샵에서 오빠의 이어폰을 사고, 일렉트로마켓에서 믹서기랑 다리미 체크해두고, 레고도 구경하구

날이 쌀쌀해서 실내에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나이키 매장엘 갔다!

새로 오픈한 매장은 무지하게 컸고, 갖고 싶은 제품들도 많았다.




스무디킹이 있던 자리엔 마호가니라는 커피숍이 생겼길래 -

거기서 크림 콜드 브루를 마셨지만 가격대에 비해 정말로 맛이 없었다.

빵이나 케익류가 무슨 6,500원이 넘어간다 어디서 따라한것같은 메뉴들뿐

도레도레가 하는 곳은 다 맛이 없나 봄



먹다 만 커피 들고 들어간 버터 핑거 팬케이크

외관이 귀여워서 예전부터 가보고싶었던 곳!





나는 오리지널 팬케이크에 허니버터와 라즈베리 소스

시럽 잔뜩 뿌려 먹으니 피곤함이 사라졌다. 

가격도 저렴하고 달달해서 기분 전환하기 딱 좋았다.






영등포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길!

도미노 피자 시켜먹으려고 앱을 켰는데 앱 먹통/웹 페이지도 먹통/전화도 먹통

혹시나 해서 트위터에 도미노피자 검색해보니 지금 다 불통이란다.

결국 한 30분 씨름 끝에 서버가 돌아온 틈을 타 신속하게 주문한 브레이즈드포크!


도미노 피자의 브레이즈드 포크 피자는 그냥 평생 품고 가야한다

최근 주문 내역 보니 작년에 죄다 이 피자만 시켜 먹었을정도로 최애피자...

지난주 우주식품에서 산 블루문과 함께 먹었다.


결혼 전이라면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도 하고 편지도 썼을테지만,

이젠 우리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편안한 자세로 맛있는 걸 먹으며 보낼 수 있어,

그것으로도 충분한 크리스마스!







12/26 (tue)


화요일은 정말 별거 없던 하루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오빠를 만났다.





버스 타러 가는 길, 난생 처음 명랑핫도그에 들어가 가래떡 핫도그(?)를 먹었다.

헤헤 맛이 없었다. 




엄마가 싸줬던 호박나물 살짝 데워 들기름 끼얹어 비벼 먹고 끝

빨리 엄마한테 호박나물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으 밥도둑







12/27 (wed)



오빠 출근시켜놓고 누워서 쿠팡으로 주문한 소품 어디까지 왔나 - 확인하려다 내것까지 쇼핑하고

오늘은 우리 회사 송년회 기념 근사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모모카페에서 런치 샐러드바 예약!






항상 타임스퀘어에서 지상으로 지하철역 갈때 봤던 호텔인데 여길 들어오다닛!

5층으로 가면 모모카페라고 해서 조식, 런치, 다이닝 바가 있다. 예약 확인하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쌀쌀했지만 빛이 좋아서 창가 자리에 앉으니 분위기 굿





우선 야채 위주로 담았다.

단호박 샐러드, 연잎밥, 달팽이 그라탕, 연어 등을 담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사진도 한 컷 남기고 있을때쯤






따로 주문한 안심 스테이크와 봉골레 파스타가 나왔다.

파스타 너무너무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뭐.....






아니 어떻게 이렇게 입에서 살살 녹을수가 있을까? 싶었음

가격도 봉골레 파스타 1만 2천원, 스테이크도 2만원대였나? 호텔식 치고는 저렴했다!




2차로 야채랑 연어랑 빵이랑 피자같은 걸 먹었다.

결혼 후 건강을 챙기기 보단 집에 있는 거 대충 먹다보니 야채가 넘넘 그리워가지고

여기서 야채 진짜 많이 먹은 것 같다.




근데 여기는...디저트가 최고였다.

브라우니의 맛은 촉촉한 초코칩 20개를 뜯어서 손으로 뭉쳐놓은 듯 엄청 진하고 쫀득했고!

케익이나 파이류도 맛있었다. 그리고 쿠앤크,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부드럽고 좋았다.




2017년 고생했다며 한 마디씩 하며 맛있게 - 배 터지게 먹었던 점심!

다들 남편과 남자친구와 특별한 날에 오기 딱 좋을 것 같다며!

가까운 곳에 이런 괜찮은 장소가 있었다니 넘넘 좋았다.

런치는 인당 3만원대, 디너는 6만원대로 랍스터가 나온다고 함!






나온김에 촬영할거 촬영하고 회사 갔더니 택배가 산더미였다.

다 촬영 소품이었음 헝헝 소품 정리하고 박스 버리고 난리 치다가 퇴근했다.

하 퇴근길에 졸다가 노원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노원 지나쳐서 내림. 정말 피곤했나봄.





아, 오늘 영등포에 소품 반납하러 갔다가 반값 세일하길래 집어온 H&M 컵!




히히 오늘 점심에 먹은 게 아직도 안 꺼져서 저녁은 스킵하고 -

엄마한테 페이스타임 걸어서 오랜만에 가족 얼굴들 다 보고 흑흑

밤 11시가 넘어도 퇴근을 안 하는 오빠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다, 집 오자마자 잠들었다.







Danielle Bregoli is BHAD BHABIE “Hi Bich / Whachu Know” (Official Music Video)

cash me outside 데뷔했네? 허허허 출근길에 들으면 전투력좀 생길듯






와 Yaeji 국내 첫 라이브셋

어차피 표는 매진




Yaeji - Raingurl

좋다












12/28 (thu)


출근, 오자마자 소품들을 이민가방에 담아 택시 타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가 너무 추워서 하나 촬영하고 난로 앞으로, 하나 촬영하고 다시 난로 앞으로 이동함.




따뜻한 음료를 마시니 좀 괜찮았음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빡시게 채우고

뭐에 홀린듯 이미지 셀렉 후 해야 할 일 다 마치고 칼퇴했다 허허허!


집에 와서 혼자 밥 지어 먹고, 쓰레기 버리고, 분리수거 하고, 아이스크림 사오는 길에 택배 갖고 올라왔다.

요즘은 이런 소소한 집안일을 하면서 엄마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동안 내 할일만 하고 산 이기적인 인간인가 이런 생각도 좀 들고 그런다.

뭐 이제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거 아닌건가 허허허





여튼 택배 뜯어보니 드디어 다용도실 중문용 커튼봉과 커튼 도착!!!!!

커튼봉은 4천원짜리 저렴한걸로 샀고, 커튼은 사이즈 주문 제작이 가능해 최대한 길게 잡아보았다.

가리니깐 좀 답답하긴 한데, 다용도실 안의 세탁기/광파오븐/밥솥이 보이지 않아 깔끔한듯?




그리고 어제 아침에 쿠팡으로 주문한 택배들 중 가장 기대했던 직화구이냄비!

엄마가 준 고구마를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고구마 직화냄비가 있다길래 당장 검색 후 바로 구매했다 헤헤헤 당연히 잘 될줄 알았찌.


야심차게 고구마 얹고 뚜껑 닫고 약불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삐- 소리가 나더니 가스가 꺼지는거다.

이 망할놈의 가스 과열방지장치 센서 하


검색해보았더니 어떤 집은 3구 중 1구에만 있다는데 우린 3구 다 있고;

이 센서를 무력화시키는 센서캡은 판매가 중지되었고;

또 검색해보니 직접 가스레인지를 열어 센서를 분리시키는 사람이 있더라?





그래서 나도 드라이버로 여기까지 열어보았는데

어떤 블로거가 설명한 곳에 나사가 있지 않았고, 그걸 빼내려면 가스레인지를 다 드러내야 했음.

우리 집은 빌트인 가스레인지라 어디서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 괜히 불안하고 그래서

혼자 꽁해있었더니 오빠가 가스 버너 사주겠다고 했다 히히 이렇게 뭔가 얻어내려던 건 아니었는데

이왕 사주실거 무인양품 가스버너로 부탁합니다(_ _)











12/29 (fri)


날이 많이 풀려서 좋다 - 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눈 앞이 흐릿흐릿하더라.


출근길에 은행에 들러 첫 아파트 관리비를 냈다.

나는 아파트에 처음 살아봐서 관리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몰라서 강희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계절마다 관리비도 다르고, 어떤어떤 사항이 관리비에 포함되는지도 꼼꼼히 확인하구 그랬네.

빨리 시간 내서 공동 통장 만들어 자동이체 해놔야하는데 @,@ 빨리 날 잡고 처리 해야지. 휴



지인들은 오늘 아예 출근 안 하거나 12시에 퇴근하던뎅 우린 일이 많아서 계속 일일일!

오전에 강희가 쿠쿠다스를 엄청 가져와서 인당 5개 넘게 까먹으면서 일했던 기억이...

당떨어져서 꿀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너무 달았던 기억도...






집에 좀 일찍 들어와 쉬다가 퇴근하는 오빠 만나 야채곱창 먹으러 갔당!

야채곱창 2인분 먹고, 맥주 한 잔씩 마시고, 볶음밥도 먹고오오오





오빠랑 만나고 오빠 첫 생일때 갔던 곱창집이었는데

이렇게 결혼하고 오니깐 또 새로웠던





집에 와서 오빠와 이런 저런 얘길 했다.

결혼한지 한 달, 난생 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보기도 하고, 난생 와본적도 없던 곳에서 살고,

오빠는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이 익숙할테지만 나는 아직도 어떤 버스를 타야할지 검색해봐야하고,

지하철에서 어떤 역인지 하나하나 확인해봐야 어느정도 남았는지 감이 올정도로 아직도 적응중이라고.


이런 나에게 오빤 고작 그제 저녁 나 혼자 밥을 해 먹었다는 게 서운했다며

밥 넉넉하게 해두면 자기도 저녁에 먹을 수 있었을텐데라며 - 정말 이게 서운해? 

정말 여기서 그냥 뒷목이 찌르르르 하면서 머리가 띵 하더라


31일 저녁엔 시어머니, 시아버님과 밥 먹자던 오빠. 우리 엄마아빠 얘긴 꺼내지도 않더라.

서운하다 못해 어이가 없어서 막 싸대다가 어느순간 내가 이렇게 화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거에 대한건 '왜 이 생각은 안 해주는거야?', '서운함'을 표현하지 말고

'너는 되고 난 왜 안돼?',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 하면 되겠단 생각을 했다.


쨌든, 그동안 힘들었던거 서운했던거 짜증났던거 다 이이기 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밤엔 제복 입은 방탄소년단을 보며 힐링했다.








12/30 (sat)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씻고, 보온병에 카누 세 개와 설탕 몇 스푼을 타서 가방에 넣었다.

9시 좀 안 되는 시간에 나가서 지하철에서 꾸벅 졸다가 도착한 오빠 회사!

오늘 오빠 회사 차 타고 광명 이케아 가기로 했던 날 흐흐흐 - 어제 싸워서 그런 건 아니다. 절대로





오빠가 운전하는 대신 기름값은 내가 내기





기름 넣는 곳 근처에 베테랑 칼국수가 있다길래 오빠랑 냉큼 향했다!

사실은 빨리 이케아 가고 싶어서 스킵하려 했는데 오빠가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갈래? 라고 해서 갔다지.

근데 아아 맛있었다. 그냥 칼국수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후추와 들깨가 가득 들어있어 더 최고!

여기 깍두기도 정말 맛있었다 흑흑 만두도 맛있었음! 국물이 계속 들어가더라... 행복했다... 또 가고프다...


그나저나 결혼하니 오전 10시에 베테랑 칼국수를 먹을 수 있네 좋은...결혼이다




고속터미널에서 한 40분 달려 도착한 광명 이케아!

아니 도착했는데 밖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은거다? 막 줄 서있는듯? 설마 줄 설리가 없어!

해서 또 트위터에 검색해보니 우리 도착 5분 전에 광명 이케아 화재경보가 울려서 모두 대피하고 있던 것!

헉헉 여기까지 이 고생을 해서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어 제발제발 하다보니 다행히도 재입장.






미리 이케아 어플에서 쇼핑리스트로 담아둔 제품들만 쏙쏙 골랐다.

가끔 사진 속의 붓처럼 왠지 갖고 싶은 게 있었지만, 오빠가 극구 말려서 포기할 수 있었다. 휴





소소하게 샀는데 27만원 나왔

돌아오는 길엔 차가 조금 막혀서 그랬는지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열운전해준 오빠에게 무한의 감사를...


스툴 겸 협탁 의자, 책상의자 2개, 작은 식물 2개, 의자패드, 도마, 유리컵, 오븐접시,

매트리스 보호패드, 매트리스 커버, 전선 정리함, 탁상 스탠드, 흡착식 후크, 다리미판 등등등

저렴하다 저렴하다 하면서 샀는데 어떻게 27만원이나 나왔지 후...






집에서 좀 쉬다가 다시 나왔다.

고양이 고양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저번에 봤던 그 눈 아픈 고양이가 딱!

사람을 막 엄청 피하지는 않지만, 손을 가져다 대면 스믈스믈 멀어진다.

눈은 양쪽 다 멀쩡하지만 병이 있는듯? 눈 주변에 진물이 가득이다.





오빠가 노원역 아크테릭스에서 꼭 입어보고 싶은 제품이 있다고 하여!

그거 사이즈 있는지 전화해서 물어보고, 피팅해보고, 롯백 지하에서 저녁거리 재료 사고,

드라이 맡긴 옷 찾고 집에 들어옴 헉헉






캬 오빠가 해준 콜라찜닭!!!!!!!!!!!

솔직히 콜라찜닭 반신반의 했는데 너무너무 달짝지근하니 맛있었다!

감자도 넣고 당면도 넣고 콜라랑 간장과 마늘로 간 맞추니 하 세상 꿀맛!

오빠는 계속 맛 없다고 그랬는데 난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맛있게 먹었다.


둘이 요리를 할 때마다 제일 힘든 게 바로 양 조절하는건데,

이번에도 양조절에 실패해서 결국 조금 남겼지만 (감자를 4개나 넣음)

푹 익은 당면을 좋아하기에, 달짝지근한 양념을 좋아하기에, 아주 맛있게 행복하게 먹었다.



이제 이케아에서 사온 짐 정리





어머님이 사주신 도마는 큼지막한거 자를 때 쓰고, 내가 산 건 작은거 자를 때 바로바로 꺼내서 쓰기로!

이케아 대표 유리컵과 800원 하는 베이지 컬러의 플레이트, 라쟈냐 해먹으면 딱 좋을 오븐그릇과

오빠가 피자헛 알바할때 유용하게 썼다던 채소 탈수기도 쟁였다. 흐흐흐 행복한 소비였음!




오빠가 조립을 하면




셋팅





또 셋팅




여기도 셋팅

드디어 협탁이 생겼다.


새벽까지 열심히 닦고 조이고 정리했던 날

이제 남은 건 작은방 선반 뿐!!!!!!!

결제만 하면 된다






양다일 inside

이번 노래 다 좋다












12/31 (sun)


오늘도 일찍 기상!

서울역에서 오전 11시 기차를 타기 위해 부리나게 집에서 나왔지.

영하 1도라길래 대충 입었는데 의외로 날이 쌀쌀했다.




맛있었던 캘로그 에너지바

12시쯤 친청집에 도착했다 히히히히

현관문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서 초인종을 눌렀다는 슬픈 스토리...


바로 다들 나와서 아빠 차 타고 전복 칼국수 먹으러 갔다!

알고보니 이 전복 칼국수집 본점이 우리 신혼집 바로 앞에 있었넵...

쨌든 전복 칼국수랑 해물탕이랑 해물부침개까지 해서 해물파티였다 후후후

맛있게 잘 먹어준 오빠가 너무 고마웠다.


다시 집에 와서 가지고 올라갈 짐 챙기고 보니 또 양손 가득이다.

내가 좋아하는 미역줄기, 오빠가 좋아하는 메추리알 장조림도 싸주고

이번에 가래떡 뽑았다며 가래떡도 몇 줄이나 담아주었다.


떡국 해먹으라며 냉동실에 넣어준 사골을 잊고 온 건 아쉬웠지만...






그렇게 또 엄마 아빠와 헤어지고 다시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올라갔다.

그 다음 만남은 아마 아빠 생신이겠지!

이렇게라도 보고 오니깐 잠깐이나마 행복했다.


매년 12월 31일은 항상 가족과 보내고 가족과 새해를 맞았고 그 모습을 담아왔던 나이기에

이렇게라도 가족들을 보고 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앞으로 이렇게 할 순 없겠지만 말이다.)








전복의 힘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감

거의 둘다 방전 상태로 널부러져있다가 1시간도 안 돼서 다시 나갔다.





아참! 목요일쯤에 웨딩홀에서 보내준 결혼식 앨범이 도착했는데!

큰거 한 권, 작은거 두 권 해서 이렇게 세 권이 왔고 오전엔 친정에, 저녁엔 시댁에 가져다 드렸다.

시댁 들러 집에서 앨범 구경하곸ㅋㅋㅋ 나도 아직 제대로 보지도 않(못)았는뎈ㅋㅋㅋ 후 오글


저녁은 고깃집에서 소 한마리 메뉴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맥주도 맛있었고, 이곳은 역시 고기와 된장찌개가 최고지 하며 열심히 먹었다.

고기 먹고 시댁에 들렀더니 어머님이 떡국 해먹으라며 떡국떡을 주시고

떡국에 넣어 먹으라며 소고기도 한움쿰 주시고, 울진 여행 다녀왔다며 울진 대게빵도 주셨다. 흑흑


저희 정말 배 터집니다...





또 양손 가득 상태로 마트에 들렀다.

집에 소품으로 쓰고 남은 레몬과 상처난 사과가 있어서 뱅쇼나 만들까 하여 저렴한 레드와인과 계피를 샀다!


싹 씻고 TV 앞에 앉아 나초에 맥주를 마시며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옆에 있는 서로에게 올해 참 고생 많았다며 앞으로 잘 해보자며(?) 토닥토닥!


사업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참 2017년은 내 인생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이다.

일도 일이지만 그만큼 소중한 사람을 가깝게 둘 수 있었던 해!

하지만 아직도 나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다. 난 아직도 나에 대한 믿음이 없다. 자존감도 많이 낮다.

무언가에 직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마주하더라도 내 스스로 깊이감이 없고 신중하지도 않다.

시간이 갈수록 대충 하려고 하고 편한 길만 찾아 가려고 하고 코앞에 있는 일만 해결하고 멀리 보지를 못 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안 하는 일이 더 잦아지고

해내지 못한 일에 대해선 내가 아닌 내 주변 상황 핑계만 댄다

소름끼치는건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는데 고치지 않는 것...


2018년엔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존중하고 자랑스럽다 생각하자

내가 바르게 서있어야 주변 사람들을 잘 지지해줄 수 있으니...

어렵다 어렵지만 잘 해내야지 더 잘하고싶다 더 완벽한 사람이 되고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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