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mon)


스타벅스 무료쿠폰이 있단 알람이 떠서

그걸로 그란데 사이즈 카페 모카와

강희꺼 자몽 허니 블랙티 사서 출근.




발렌타인데이 행사라며 하트 모양의 스플래쉬 스틱을 꽂아주던!

넘넘 귀여워서 사진 찍어두고 





오늘 일보다 건강 얘기를 더 많이 했다.

지난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강희에게 검진 결과를 들었는데!

몸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위험 신호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 들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내시경이라던가 구체적인 건강검진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2월중에 꼭 받아보겠다! 해서 열심히 검색해보았다.


근데 대충 알긴 알았는데 검진료가 이렇게나 비싸다니!

오빠네 회사에서 건강검진할때 배우자 검진은 없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건 없다고 (헤헤)





해가 쨍쨍할때 퇴근


집 가서 청소하고 쿠팡에서 온 자잘한 식재료 배송 받고 분리수거 하고

오랜만에 고구마랑 감자 직화구이로 잔뜩 구워놓았다. 




라떼 마시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그라데이션이 예뻐서 사진 한 장 찍음




저녁에 오빠 퇴근하고 처음으로 화장실 하수구 청소를 했다!

물이 잘 안 빠져서 다 드러내고 플라스틱 마개(?)까지 열었다.

오빠가 열고 오빠가 청소했는데 오빠 말론 '구더기가 기어다니더라'


하수구 청소하는걸로 오빠랑 엄청 싸우다가 그냥 9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들어버림











2/6 (tue)


쉬었다 오늘

요즘 하나 둘 일을 정리중이라 할 일이 없으면 집에서 쉬는데,

아 생각해보니 2014년 4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했더라 나 흑흑




오전 11시에 일어나서 낫토에 밥 먹고 

오늘은 찬장에 쳐박혀있던 스타벅스 비아 마차를 꺼냈는데!

유통기한이 엄청 지났드라 흑흑 



그래서 이렇게 우유랑 안 섞이는걸까?

잘 모르겠지만 쨌든 맛은 있었음 두개 더 남았다 헤헤







두아 리파 내한!!!

케이티 페리 내한!!!!

그린플러그드 1차 라인업!!!!


가장 기대하던 한국대중음악 2018 노미 뜸!!!!!

후보곡들 모두 벅스뮤직에서 들을 수 있게 잘 정리해둬가지고 노미 뜨자마자 계속 듣는 중!

다, 단연 새소년이 휩쓸 것 같은 느낌이








디서비디언스 DISOBEDIENCE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레이첼 맥아담스와 레이첼 와이즈! 예고편 봤는데 그냥 영화 한 편 다 본 것 같음.










2/7 (wed)


급하게 넘길 기획안과 미팅 약속이 있어

출근



점심에는 J와 미팅겸 수다 시간이 있었다. 

항상 스타벅스에서 식사에 버금가는 양의 음료와 디저트를 시켜서 2시간 내리 수다!

가까우니깐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거지, 만나고 돌아올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다.

김송신이전 집들이 날짜도 슬슬 정해야하는데 우리 집이 너무 멀어서 토요일 낮에나 가능할듯 휴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








Amen

Rich Brian(리치 브라이언)


와우 앨범 전곡이 다 19세네

여튼 노래 진짜 좋은데 특히 Arizona (feat. August 08), Little Prince (feat. Niki), Flight

이렇게 세 곡 딱 내 취향이다 





봉제선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아니 피처링은 수란뿐인데 남자 보컬은 개코 실화?

발라드 가수 하셔도 될거같슴다 노래 좋다.












2/8 (thu)


오빠 출근하는거 보고 자다 일어나니 점심 먹을 시간이다.

그냥 씻고 과자랑 이것저것 주워먹고 또 청소했다. 


청소를 하다가 든 생각인데 난 뭔가 그냥 놓여진 환경이 있으면 거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그냥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인가보다.

예전엔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거고, 옷 정리나 그런건 계절별로만 했었는데 진짜 허허허허

그냥 환경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니깐 거기에 빨리 적응해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냥 해버리는 것 같다.

이런걸 보면 심각하게 수동적인 사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시댁에 갔다.

환갑 여행 후 저녁 먹자고 하셔가지고 열심히 갔지!

딱 한국에 오신 날부터 대만에 큰 지진이 있어가지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찐 홍게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대만 과자랑 예쁜 코끼리 기념품도 선물받았다.



미루고 미뤘던 발뮤다 공기청정기 필터 소독도 했다!

바람에서 냄새가 나길래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궈놓고 5시간 뒤 알람 맞춰놓고!




드디어 뜨개질 시작!

하, 처음에 쉬운거부터 하면 질릴까봐 걍 가방 만드는걸로 어렵게 시작하자 했는데




어려워서 세 번을 떴다가 풀었다를 반복했다.

실이 너덜너덜해졌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거 도안과 영상보고 제대로 하려고 했지!

손가락이 얼얼해서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아니 시계를 보니 혼자 한 3시간을 뜨개질 하고 있었더라.

오빠 퇴근했다길래 시간 맞춰 피자랑 파스타 주문해두고 콜라와 맥주와 함께 흡입!

입사 3주년 기념으로 우유랑 핫케익가루 넣고 꿀 뿌리고 블루베리 올려서 기념 케익(?)도 만들어먹었다.

앞으로 30년 아니 40년은 더 일해야하는데... 음 갑자기 끔찍해졌다...







와와 예전에 동생이랑 후쿠오카인가 갔을때 후쿠오카 무인양품에서 자수 서비스 받으려고 했다가!

좀 오래 기다려야한다길래 시무룩해져 나온 기억이 있는데, 그 자수 서비스 한국에도 오픈한단다!

에코백 사서 귀엽게 이니셜 하나 박아야지 히히히 빨리 신촌점 오픈해주세유!






Franz Ferdinand - Always Ascending (Official Video)












2/9 (fri)


밤 11시 넘어서 마신 카누 두 잔 때문에 밤을 꼬박 샜다.

오빠가 새벽에 깨셔 아직 안 자냐고 물어봤을때 '아니야 자다가 나왔어' 라고 거짓말을 해버림 (미안)



그렇게 밤새 작은방 책상에 앉아 완성시킨 뜨개가방!!!!!!

코 하나하나 세어가면서 영상이랑 똑같은지 확인해가며 만들었다 진짜!!!!!

역시 난 책상 위에서 해야 뭐든 잘 되는 것 같다 사람이 편하면 게을러진다더니...




이건 뜨고 풀고를 반복하다가 코스터로 쓰면 딱 맞을 것 같길래 잘라놨던 것




오전 10시쯤에 화재 경보 울려서 뛰쳐나갔다가 아무 일도 없길래 다시 들어왔고,

오빠가 남긴 짜장라면 한 봉지 아점으로 먹은 뒤 쉬다가 




낮잠타임 행복하다!

오후 4시 해가 좀 잦아들었을때 침대 위에 누우니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

오빠 퇴근할때쯤 일어나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가지고 햄버거 시켜먹음


후 주말에 시댁 가서 만두 빚으라고 나 진심 초딩때 해보고 안 해봤는데?

하더라도 별모양 만들고 똥모양 만들어서 삶아서 먹어버리고 그랬는데 허허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다 잘하면 그게 사람인가 로봇이지 싶다 요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음





/

"인구 절반이 혼자인 '초솔로사회'가 온다…자립심 갖춰야"

일본 화제작인 '초솔로사회'라는 책이 우리나라에도 나왔다고 함!

2035년이면 인구 절반이 솔로 사회가 된다는 일본의 실태에 대한 이야기들

혼자 사는 것이 표준인 사회가 된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제자리!

이런 내용인가보다 궁금해서 읽고싶음




/

CGV아트하우스에서 아카데미 기획전 하는데 지이이인짜

설 연휴 마치고 평일 내내 쉬면서 (아, 촬영하는 주간이구나) 영화나 보고싶다.

13일 화요일에 티켓 오픈이라니깐 잊지 않고 예매해야지!








개막식 맨 앞에 아이들 나올때까지만 보고 그냥 껐는데

인면조라니 정말 신선하다 웃어, 분위기 평창내지 말고











2/10 (sat)


오빠 1박 2일 워크샵

금-토요일 워크샵도 개빡치는데 토-일요일 진짜 최악 아니냐 어휴

게다가 양복 입고 가야하는 세미나 겸 워크샵 뭐 그런거라서 양복 입고 나가심 (한숨한숨)




그래서 난 오늘 울 엄마를 만나러 오전 11시에 서울역에 갔지!

오늘 1박 2일 우리 집에서 묵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아빠랑 같이 올 예정이었는데 하루 전에 번복해버린 아빠 그래서 살짝 삐졌었다.

근데 요즘 몸도 안 좋고, 중년 슬럼프가 왔는지 입맛도 없고 말도 없다는 아빠. 연락 자주 해야지 에휴


기차는 자주 타지만 서울역은 처음이었던 엄마!

토요일 날씨 풀린다고 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추워서 좀 걱정했다지.

우선 종로 마을버스 타고 삼청동 북막골로 향했다!





점심시간 좀 전에 갔더니 사람이 하나도 없어가지고!!!!

음식도 빨리 나오고, 방도 뜨뜻해서 엄마랑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추웠쓰




원래 오늘 날씨 좋으면 북촌한옥마을 돌고, 조계사 들렀다가 남산도 가보고 그러려 했는데!

미세먼지도 강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엄마는 걷는 내내 패딩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니셨다.






결국 이른시간에 삼청동 빠르게 훑어보고




안국역에서 종로로 전철 갈아타서 전철 타고 집으로 왔다.

주말 오전이라 지하철에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집까지 겨우 앉아서 왔네.





집에 가서 커피 한 잔 하며 쉬다가 엄마의 감독 아래 냉장고 정리를 했다.

'너 생각보다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사네?....엥?'


시어머니가 주신 깎두기는 받고나서 한 번도 안 열었더니 하얗게 곰팡이가 앉았고,

엄마가 보낸 장조림과 호박나물도 숨이 푹 죽어서 상했더라.

시어머니가 주신 멸치조림도 굳어서 색깔이 변해버림

먹다 못해 지친 시루떡도 곰팡이가 쓸고 진짜 난리도 아니었던 냉장고 호호호









음식물 쓰레기만 2kg를 버린 후, 버스를 타고 마트엘 갔다.

원래 등갈비를 사놓고 가려 했는데 집에 시어머니가 주신 갈비가 가득해서 

엄마가 고기값은 굳었다며 과일이나 잔뜩 사라고 하여 

딸기랑 방울토마토 사고 필요했던 부침가루랑 먹고싶었던 컵라면 등등을 담았다.


집 가서 옷 싹 갈아입고 엄마가 해준 저녁밥을 해줬다!!!!!

깔끔하게 낸 국물에 떡과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과 서리태를 넣은 밥까지!

집에 널부러져있다가 엄마가 해준 음식 먹으니 결혼 전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막 투정 부리고 싶어지고 그랬다 헤헤헤


다 먹고 소파에 앉아 올림픽도 보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엄마는 밥솥 닦을때 여기도 열어서 닦아라, 새우젓은 얼지 않으니깐 냉동실에 보관해라, 등등

온통 살림에 관한 이야기들뿐이었다. 근데 그게 또 나도 모르게 귀에 쏙쏙 박혔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



잘때 안방에서 같이 자자고 했는데

뭔가 또 엄마만의 믿음(?) 미신(!)같은 게 있는지 기필코 반드시 하늘이 두쪽나도 거실에서 혼자 주무시겠다고 하여

집에 없는 이불 있는 이불 죄다 꺼내 거실에 깔고, 집에 있는 쑥찜팩 오픈해서 쥐어드리고 그랬네.

엄마가 잠이 안 오는지 계속 뒤척일때마다 말 걸어주며 대화하며 그렇게 엄마와 알찬 하룻밤을 보냈다.










2/11 (sun)


아침에 뒤척이며 일어났더니 엄만 벌써 일어나서 우리집 베란다 바닥 청소하고

아침밥 다 준비해두고 흑 역시 엄마인가 아니 베란다 바닥은 왜 청소하셨어 정말 에효!

엄마가 보내준 고구마들이 아직도 반이나 남아서, 부침가루에 고구마 채썰어 섞은 다음 부쳐 먹었더니 개꿀맛!

이거 옛날에 진짜 많이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막 눈물 날 뻔했다. 허겁지겁 먹었다 정말!




집에 갈 준비하던 중에 이것저것 챙기다가 엄마 쓰라고 쿠션이랑 틴트 줬다

보더니 귀엽다며 안 쓰더라도 장식장에 넣어두겠다며 호호





전철 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집 뒤에 있는 공원 한 바퀴 돌아보고!

기차 갈아타는거 귀찮다며, 전철로 간다길래 최대한 앉아서 편하게 보내려고

광운대에서 출발하는 전철 기다렸다가 태워 보냈다!




나는 광운대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엄마는 1시간 30분 후에 집에 도착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이번엔 너무 자연스럽게 엄마가 다 밥을 차려줬네! 다음엔 내가 해주겠다고 했다!

벚꽃 필때, 따뜻할때 다시 와서 같이 커피 마시며 베란다에서 꽃 구경 하고 그랬음 좋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찡해지는 존재다 정말








그렇게 나는 집으로 돌아와 널부러져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를 보고

겁나 재밌었다! 검색해보니 평점 9점이네 덜덜덜 재밌었어 역시 코난찡

그리고 점심 시간 넘어서야 워크샵에서 돌아온 오빠





쩔어버리셨고요





오빠 스낵면 두 봉지 해치우고 낮잠 잘때 나는 엄마가 가져온 인절미에 엄마표 콩가루 뿌려서 맛나게 해치움!

나 정말 삼시세끼 인절미만 먹어도 되겠더랑 왜이렇게 맛있지? 후

대충 먹고 싹 씻고 시댁엘 갔다! 명절 전에 항상 만두를 빚는다고 하셔서 도와드리러 갔디!


딱 가족끼리 먹을 정도만 빚었다. 한 10개 빚었나? 난 설거지 하고 어머님은 만둣국 끓이셨다.

다 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며 1박 2일 보고 있는데 제주도 여행하고 돌아온 도련님이랑 인사하고!

예전에 빚어둔 만두 한 20개 막 봉지 가득 또 쥐어주시고 흑흑


곧 명절이라 차 타고 이동하는데 그때 집에 있는 고구마좀 직화로 구워서 드려야겠다!

헤헤 너무 받기만 해서 진짜 죄송하다. 그리고 아직 우리 집에 한 번도 안 오셨는데...

얼마나 궁금하실까 어떻게 살지 뭐 할지 어찌 해놓고 해먹고 살지 등등등

명절 마치고 그 다음주 촬영주니깐 기다렸다가 2월 말쯤에 집에 초대해서 저녁 식사 해드려야지!





그렇게 한 두시간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양이 고양이 보고 싶다 노래를 불렀더니 눈 앞에 깜장 냥이가 딱!!!!!!

뚠뚠해서 넘 귀여웠다 얼굴좀 보여주지 흑흑


다음주는 결혼 후 첫 명절!!!!!!!! 

난 명절이라고 해봤자 당일날 아침에 광명 가서 제사 지내고 밥 먹고 씨름 보거나 윷놀이 하다가 점심 시간 조금 지나서 집에 오는게 다였는데!

이번에는 명절 하루 전날 새벽같이 출발해서, 음식하고 아침, 점심, 저녁 다 거기서 챙겨먹고 1박 자고 다음날 아침 차례 지내고

그 근처 큰집들 친척집들 다 들러서 인사 드리고 선물 드리고 하고 다시 그 길로 우리 친정집 내려와서 또 따로 명절 보내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올라와야한다니 이건 내 삼십년 인생 처음으로 겪는 명절이오 정말 와



우선...

내일 출근해서...

빌어먹을 기획안 컨펌부터 받자...

미친 촬영 소품을 내일 주문해야 추석 전에 오는데...

그렇게 말하고 또 말했는데...

내일 절대 주문 못 할듯... 그럼 난 추석 끝나고 졸라 오프라인으로 사러 다녀야겠지...

왜 이 짜증나는걸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일찍 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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