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mon)


출근하는 오빠 배웅하고, 아침겸 점심으론 라면을 먹었다.

라면은 가끔 매우 무지 먹고싶은데, 먹고나면 항상 후회한다. 더부룩하고 기름진 느낌 흐



오늘쯤 택배가 올까 - 했는데 오전중에 도착한 무인양품 푹신소파

거대한 박스를 바로 뜯어보았다!




막연히 갖고싶다 -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게될줄이야!

솔직히 할인중이라 샀지 아니었다면...!


혹시 모르니 취급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뭐, 뉘여서 앉든 세워서 앉든 세상 편하긴 마찬가지겠지.





TV 옆 비어있는 공간에 놓으니깐 딱 좋았다.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과 마주볼수도 있고, 기대서 노트북 하기도 좋고, 그냥 널부러져있기도 좋은!





퇴근한 오빠는 고구마를 먹기로 했는데, 지난주에 먹었던 엽떡이 넘 맛있었다며!

나도 엽떡 좋아하니깐 또 먹지 뭐 하고 배민으로 엽떡 시켰다. 그리고 배민 어플 바로 지웠다. 흠

아, 사진은 오빠가 산 LEGO 42052 레고 살래 살래 하더니만 결국 중고로 샀더라.

근데 저렇게 클줄이야?






Ady Shleiman - Not Giving Up





털리 TULLY 2차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뭐얌 엄청 슬픈 영화네. 예고편만 봐도 마음이 찡하다.










3/13 (tue)


출근. 난생 처음 졸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다.

바쁘게 출근해서 세금 내고, 기획안 수정해서 전달하고 자잘한 일들을 마무리 했다.



강희와 뭔 얘길 하다가 에어팟 갖고싶다고 했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에어팟을 꺼낸 강희....하

실물을 이렇게 넘나 가까이서 보게 될줄이야? 생각보다 작고 귀여웠다. 




나의 꼬지고 꼬진 아이폰SE와도 잘 맞물렸다. 신기했음!

에어팟 끼고 음악 들어봤는데 아 리얼 신세계더라.

이어폰 선이 걸리적거릴 일도 없고,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고 하 여튼 신기하던!





오늘 출근한 이유 중 하나인 실장님과의 신년회겸 점심식사!

나 결혼즈음에 뵙고 오늘 보니깐 거의 3개월만에 만나뵈었다. 예전엔 맨날 봤는데 말이지!

회사 건물 2층에 있는 참치집에 갔는데 여기 정말 최고 맛집이더라? 이런곳이 있을줄이야?

사장님 추천으로 대구지리, 돌초밥 두 판, 회덮밥을 시켰는데 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직장가라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회 좋아하는 친구들 데려오고 싶을정도로 맛집이었다.





벌써 알고지낸지 1년 훌쩍 넘었네! 실장님 임대사업 시작할때 처음 만난게 우리라서 더 애정이 간다고 하셨다.

우리랑 나이차이가 20년 정도 나는데 진짜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아주 잘 통한다. 신기할정도!

가끔 사업에 대한 코멘트, 결혼생활이나 아이를 갖는 것 등 여러 조언을 주시는데 그런 부분에선 꼰대의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쨌든 밥 다 먹고, 자주 가는 카페에서 뜨뜻한 커피 마시며 2차 수다 떨고!

최근에 다른 지점 오픈하느라 바쁘셨다며, 오픈한 사무실 구경하러 올라갔다가 그 층 담당자(실장님 동생)과 폭풍수다!

저번에 함께 커피 마실땐 계속 고개만 숙이고 계셔서 과묵한 성격이신가보다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시각디자인 전공하고 그림 그리다가 잘 안돼서, 결국 형이 하는 사업 도와주고 있다는데 뭔가 좀 안타깝기도 했고.






하루 종일 수다만 떨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 집까지 걸어갔는데 그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걷는 길에 시어머니께 연락도 드리고 엄마한테 전화도 하다보니 금방 집에 도착했다.

집에 가서 불꺼진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다 고구마 하나와 콜라비+사과 갈아 넣어 원샷했다.





에어팟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 혹시 현대카드 M포인트몰에 있을까 해서 들어가보니 있네!

바로 구매하기를 클릭했는데 재고 수량이 부족하단다. 알고보니 진짜 경쟁이 어마어마하더라 이거?

상품 문의에 막 재입고 언제냐고 물어보는 글이 수두룩하고, 오죽하면 결제 성공담같은게 올라와있을정도.

일주일에 15개 미만으로 풀리는데 정확한 요일과 시간대를 공지하기때문에, 진짜 거의 수강신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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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드디어 미루고 미루고 고민하고 고민하던 뜨개수업을 신청했다.

강희와 같이 들으려고 평일 오전시간대로 잡았는데 간발의 차로 등록할 수 있었다!

거의 1:1로 수업해주시는거라, 내가 만들고싶은 것, 하고싶은걸 구체적으로 생각해가는 게 좋을듯 싶다.









3/14 (wed)


오늘은 공부하러 서울투어 다니기로 한 날!

날씨가 겁나게 여름처럼 좋길래 아침부터 빨래를 돌렸다.



그리고 폰으로 라탄 주방 매트를 결제하곤 준비하고 동대문으로 나갔다.




강희를 만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은 맛있다에서 강희는 곤드레 밥, 나는 들깨 칼국수를 먹었다.

잘 먹고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엘 갔다.




입구부터 심장폭행

넘나 귀여운것들

미니언즈 막 뭉텡이로 들어있는거 넘 귀엽다!






진짜 장난감에 관한건 없는 게 없었다. 뽀로로부터 타요는 기본이고 레고랑 애기 장난감들 쌓여있더라!

저렴하기도 저렴하고 정리도 잘 돼있고, 애들 장난감 사러 오기 딱 좋겠드라 정말!




우우 좀 사고싶었던 박쥐 인형




박쥐인형 팔던 가게 앞에 호랑이 인형




LEGO라고 써있길래 들어가봤더니 어마어마한 레고들이 있었다.

가격은 그때그때 바뀌는건지, 직접 바코드를 찍어 확인하라고 써있었다. 신기했음!





문구완구거리 한 바퀴 돌고 넋이 나간 강희와 나





이어서 DDP 한 바퀴 간단하게 돌았다.

DDP 처음 오는 강희 헤헤

그 다음 코스는 동대문 종합시장!







와, 진짜 몇년만에 온거지? 중학교때 친구들하고 왔다가 고등학생때도 와보고, 대딩때도 와보고 그랬네?

뜨개실 파는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천 파는곳도 가보고 부자재 파는곳도 둘러보고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둘러본 것 같아 또 다른 시장엘 가자 하고 남대문 시장엘 갔다!





처음 와보는 남대문 그릇도매시장!

읭 근데 생각보다 넘 별로였는데? 내가 모두 둘러보지 않아서 그런건진 몰라도 생각보단 별로였다.

구석에 엄청 예쁜 플랫 플레이트를 진열하고 있는 매장이 있었다. 얼마인지 물어보려다 말았네.

나중에 다시 가봐야지!






이어서 바로 옆에 있는 남대문 꽃시장엘 갔다.

여긴 그래도 한 세번 가봤나? 행잉플랜트 사고싶어서 두리번두리번 거렸네.

거의 3시 다 돼가니 떨이에 떨이를 하고 있길래 후리지아 한 단을 샀다.

M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이제 꽃시장도 출입증이 있는 사람만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뀐다고 한다.

누구나 들어갔다 나갔다 하다보니 도매와 소매의 구분이 없어져 영업에 타격을 입는듯? 하다.


꽃을 사고 나가려던 참에 근처에서 일이 있던 H오빨 만났다. 거의 2년만이네? 허허허






H오빠가 넘 오랜만이라며 여기 엄청 맛있는 만두집 있으니깐 포장해주겠다고!

가메골 만두 한 박스를 냉큼 사줬다. 에고 고마워라ㅏㅏ





사람 별로 없는 카페에서 각자 마시고픈 음료와 빵을 잔뜩 사서 자리에 착석!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나 됐다며 갑자기 옛날 옛적 회상하는데 바빠진 우리들 헤헤헤!

만나면 입이 쉬질 못한다. 딱 2년마다 한 번씩 보자고 이렇게 가끔 보니 반갑다며 푸헤헤헤


날이 더워서 외투를 벗고 다녔다. 집에 오자마자 무거운 짐 다 내리고 마트에서 베이컨과 맛살을 사왔다.

그리고 집에서 가장 큰 컵인 듀라렉스 컵에 물을 담고 후리지아를 꽂았다.



진심 꽃향기가 거실에 가득했다. 그리고 거실 분위기도 완전 달라지더라! 허허 이 맛에 꽃 사는것인가?

난 막 식물같은 표정도, 소리도 없는 것들이 조용히 움직이거나 죽거나 하는 게 좀 소름끼쳐서 잘 안들이는 편인데,

쨌든 난생 처음 내가 꽃도 사고, 허허 신기한 날이구만?





퇴근한 오빠와 가메골 만두 10개 폭풍 흡입

아니 이렇게 맛있는 만두가 있었다니? 왜 몰랐지?




배터지게 먹고 다음날 오빠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맛살과 스팸을 넣은 밥을 오물조물 동그랗게 만들어 베이컨에 돌돌 말아 싼 다음 구워주기!

잘 된 것도 있고 안 된것도 있었는데 쨌든 비쥬얼은 그럴듯하네







오빠는 드디어 레고를 완성

헬리콥터인가? 날개 부분이 움직였다. 신기함!











3/15 (thu)


종일 여행 준비를 했다. 오빠와 오랜만에 떠나는 도쿄 여행! 나도 도쿄는 오랜만이었다.

위시리스트를 싹 정리하고 갈만한 곳, 가고 싶은 곳, 정리하고 오빠에게 인쇄할거 부탁하고!

2박 3일 집을 비우니깐, 전선 코드도 미리 빼고, 설거지 해놓고 싹 말려서 찬장에 넣어두었다.

허허 2박 3일 여행 가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거였구나?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할머님들의 손글씨!

위안부 할머님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댓글로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이 폰트들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같이가치'의 10주년 프로젝트로 

마침 어르신들의 '한글 교육'과 관련된 모금을 진행하던 두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자세한 스토리는 여기에서




퇴근한 오빠와 함께 열심히 짐을 쌌다.

갈때는 수하물을 맡길 수 없어서 각자가 가진 적당한 크기의 가방에 이것저것 쑤셔 넣느라 좀 힘들었다.

거의 매 시간마다 확인한 도쿄 날씨는 계속해서 '비' 에휴

새벽 3시에 일어나야해서 일찍 자버렸다.


 





3/16 (fri) ~ 3/18 (sun)


2박 3일 도쿄 여행 (feat.매우 탕진잼)

따로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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