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 (mon)


출근

앞에서 역 가는 버스를 놓쳐서 다른 버스 타고 7호선을 탔다.

음 출근 시간 7호선 괜찮고만? 갈아타지 않고 쭉 간다는 장점이자 지루함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괜찮았음!

가는 길에 스타벅스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시원한 자몽허니블랙티 사서 올라갔다.

강희에게 일본 여행 기념 선물 건네고, 소품 살 거 정리하고 퇴근.




퇴근하고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 호밀식빵과 딸기잼을 샀다.

요즘 오빠 점심 도시락 싸주는 재미(?)에 들려 이것저것 한 입 거리 도시락을 찾아보는 중.

집 가서 쓰레기 버리고, 일본 여행에서 입었던 옷들 세탁소 가서 드라이 맡기고 그랬다.




일본 여행 다녀와서 산 것들 사진 찍다가





퇴근한 오빠에겐 삶은 달걀과 사과 반쪽을 주고 나는 우유에 콜라비와 사과를 넣어 갈아 마셨다.

삶은 달걀에 스리라차 찍어 먹는 이상한 오빠... 





저녁엔 오빠가 일본 여행에서 산 옷들을 쭉 정리했다.

나도 빔즈에서 티 하나 사 올걸 하고 후회 중...






Wanna One (워너원) - 'BOOMERANG (부메랑)' M/V

솔직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하성운과 배진영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드아

분량도 많고 훈훈한 포인트 많이 넣어주었네 멋짐 노래도 괜찮고












3/20 (tue)


어제 강희가 안과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아서 오늘은 출근이 어려울 것 같다길래 둘 다 집에서 쉬기로!

일찍 일어나려 했는데 일어나니 오전 11시다.




오랜만에 파스타를 해먹고





일본에서 사 온 무인양품 커피를 내려 마셨다.

가루 원두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가루는 아니고 거칠게 분쇄한 정도?

그래서 그런지 커피 향도 진하고 맛도 진하니 정말 좋았다.






월요일 퇴근하고 나선 일기를 썼고, 오늘은 온종일 도쿄 여행 포스팅을 썼다.

이렇게 기록하고 있으면 다시 거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그때의 기억이 반복해서 기록되기 때문에 여행의 감동이 조금 더 오래 머문다고 해야 할까?



왠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동네 빵집에서 파는 크림 들어간 롤케익을 먹고 싶은 날이었다.













3/21 (wed)


목요일 촬영에 앞서 소품 사러 가기로 한 날!

오전에 시간이 좀 남길래 만만의 준비를 하고 현대카드 M포인트몰에 접속했다.

매주 수요일에 물량이 풀리는 에어팟을 사기 위해 9시 반부터 거의 2초 간격으로 새로 고침을 눌렀다.

그리고 한 2분 지났을까? 남은 수량이 0에서 70으로 바뀌자마자 신의 속도로 주문 - 결제 완료!






10만점은 M포인트로, 나머지는 현금을 결제해서 따지면 10만 원에 에어팟을 살 수 있었다. 휴!

사람들이 항의(?)를 많이 해서 수량을 많이 가져온 듯? 70개가 0으로 바뀔 때까지 지켜보다가 집을 나왔다.






강희를 만나 깔끔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소품이랑 옷 사러 다 소화될 때까지 돌아다녔다.

회사 들어가서 중요한 메일들 다 보내고 기획안도 수정하고 소품 정리하고 짐 정리 다 하고 퇴근했다.






허, 종일 너무 피곤했는데 전철 타자마자 잠들어서 내려야 할 역 전역에 잠이 깼다. 허허 거의 1시간 넘게 잠.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져서 옷도 안 갈아입고, 화장도 안 지우고 잠들어버렸다.

오빠한테 전화가 와 있었고 시계를 보니 7시 반! 곧 오빠가 도착할 시간이라 부리나케 일어나서 밥을 했다.

반찬이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김치 볶아내고, 오빠가 사 온 맥주와 오빠가 해준 스크램블 에그 먹으며 하루 마무리했다.





아, 티스토리에서 뭔가 선물을 보내주셨음.

내가 갖고 싶었던 모나미 153 볼펜도 있었다 짱좋






너는 노상하니? 나는 노바(BAR)한다 (클릭)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술 문화라는데...


다이소나 100엔샵에서 자석 달린 바구니를 사서 자석이 붙는 기둥 같은 곳에 바구니를 붙이고

그 위에서 맥주와 안주를 셋팅해서 마시는 노상, 노바(BAR)

난 괜찮은 거 같은데? 바람 선선한 날에 그냥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 노상하고 깨끗하게 치우면 최고!














3/22 (thu)


촬영

촬영 날은 아침에 꼭 진한 커피 한 잔과 초콜릿을 사서 올라간다.

강희랑 노나먹고 기획안 인쇄하고 택시 타고 스튜디오로 갔다.




4개월인가, 5개월 때 본 아가는 벌써 9개월 차

아가가 감기에 중이염까지 왔다길래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힘들지 않게 아기 촬영 빨리 끝내고




점심은 뚝불 먹고 잠깐 쉬는 시간에 에어팟 이야길 했다.  내가 현대M포인트로 에어팟 샀다고 했더니,

대리님 한 분이 자기 현대카드 엄청 오래 썼는데 포인트 한 번 봐야겠다고 하더니만... 아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포인트 50만 점 있는 사람 처음 봄 실화? 다들 넘 놀래가지고 푸헤헤


간만에 6시간 풀로 촬영 마치고, 회사 가는 택시 잡아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넘넘 친절했다.

휴, 힘들어서 짐만 옮기고 도망치듯 퇴근했다.






퇴근길에 오빠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빠한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죽 먹고 싶다길래(...) 오랜만에 본죽엘 갔다.

오빠는 전복내장죽 먹고 나는 버섯굴죽 먹었다. 몸이 따뜻해지는 게 기분이 좋았다.








Rooms / Ruins

Flying Horseman(플라잉 홀스만)

요즘 전곡 재생중인 앨범인데 괜찮다.





유병재 폰케이스 사 말아?














3/23 (fri)


촬영의 여파로 오늘은 쉽니다.

오빤 출근하고 나는 친정에 내려갔다 오기로 했다.




아아 어제 힘들어서 뜯지 못한 택배 중 하나인 주방 매트!

약간 우리 집에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린다. 예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어색한?

이제 여름 되면 거실 러그 걷어내고 라탄으로 깔아야지!







여튼 1호선 전철만 타서 1시간 35분이나 걸려 친정집까지 내려갔다.

한 번에 가는 전철이 없어서 중간에 같은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할 정도로 먼 곳.

내 앞에 앉은 남학생이 내가 탈 때 같이 타서 내가 내릴 때까지 안 내려가지고 좀 무서웠음.







12시 반 정도 됐나? 집 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 먹고 싶었던 롤케익을 샀다.

집에 가니 엄마는 출근, 동생도 출근, 아빠만 집에서 쉬고 있어서 아빠랑 수다 떨다가 동생 퇴근할 때쯤 배달 떡볶이를 시켰다.

이어 엄마도 퇴근! 나 온다고 일찍 퇴근한 가족들과 함께 집 거실에 앉아 떡볶이 먹으며 사진 찍고 수다 떨고 놀았다.


일본 갔다가 사 온 동생의 잠옷과 이런저런 선물들 건네고, 요즘 사는 얘기들 하고,

엄만 또 딸내미 반찬 챙겨준다고 무슨 가래떡을 10줄이나 넣고, 불고기도 한 근 넘게 주고, 콩가루를 봉지 가득 담아줬다.

어휴 겨우 덜고 덜고 덜어서 가방끈 끊어지지 않을 만큼만 챙길 수 있었다.


엄빠랑 동생이 또 왜 이렇게 갑자기 살이 빠졌냐며; 아마 목요일에 촬영하고 와서 그런 걸 거라 얼버무렸다.

어차피 저녁 늦게 있어봤자 아쉬움만 커질 것 같아 일부러 저녁에 일이 있다 하면서 6시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끊었다. 

예매한 기차는 10분 지연되었고, 올라오는 길 전철에서 계속 앉아올 수 있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월요일에 맡긴 드라이 찾아오고 마트에서 먹을 것 좀 사 오고!

회식 중인 오빠를 기다리며 무인양품 매니큐어를 발랐는데 진짜 너무 안 어울려서 바르자마자 지웠다. 개망



아 그리고 드디어 경건한 마음으로 택배를 뜯었다.

에어팟 AirPods







내 똥폰 아이폰 5 SE와도 띠링 - 하며 호환이 되어주는 널 잊지 못해 당장 사버렸지 뭐니.

그냥 뭐 말도 못 하게 좋다.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고, 두 번 톡톡 치면 전화도 받아지고 siri도 켜지고 후 신세계여!

이제 좀 푼돈 좀 마련해서 아이폰 기깔난걸로 바꾸면 딱 좋을 텐데 말이야. 참 아직은 쓸 만 하단 말이지.





근데... 아직 에어팟을 낀 내 모습을 못 보겠음...











저녁엔 영화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Collateral Beauty, 2016)>를 보았다.

트레일러 나올 때부터 와 이 초호화 캐스팅 무엇? 하다가 내용이 산으로 가려나? 궁금했던 영화인데!


하,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치유 받는 기분이었다.

어떤 상처 하나가 딱 아문 느낌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넓은 상처가 아주 살짝 아문 느낌이다.

따스한 기운이 넓게 아주 멀리 펼쳐지는 그런 기분! 










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은 해소되었다.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다시 봐야겠다.












3/24 (sat)


아침엔 간단히 라면을 먹고, 갑작스런 부고로 장례식장엘 갔다.

3시쯤 가서 밤 9시 넘어서 나왔다. 기분이 그냥 그랬다.




엄마가 보내준 사과는 뜯어보지도 못하고 베란다에 두었네.

저녁도 안 먹고 그냥 일찍 자버린 날











3/25 (sun)


왜 자도 자도 피곤할까? 몸 상태가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갑상선 검사 좀 받아봐야겠다. 흠


아침에 눈 뜨자마자 피자를 시켜 먹었다.

그리고 먹은 거 다 상쇄시킬 만큼 격한 집 청소를 했다!

언제나 변함없이 주방과 욕실 청소는 나의 몫!


욕실 바닥에 락스 뿌려놓고 빡빡 닦았다. 주방도 행주와 수건 다 삶고 가스레인지 청소하고 후!

힘들지만 내가 직접 해야 믿음이 간다고 해야 할까?





아, 이건 목요일에 촬영 소품으로 썼던 히아신스인데 내가 길러보겠다고 세 덩이 가지고 왔다가

한 덩이만 저렇게 물에 담가놓고, 나머지는 친정 내려갈 때 엄마에게 줬더랬다.

그냥 그냥... 세 덩어리 다 죽이면 너무 슬프니까 한 덩어리만이라도 키워볼까...





보라색이면서 파란색인 꽃이 너무 예쁘다.







#dibujo #dibujoconpaint #paint #Conchadibujaconpaint #catedraldeValencia

Concha García Zaera(@conchagzaera)님의 공유 게시물님,



87살의 콘차 가르시아 자에라 할머니가 무려 '그림판'으로 그린 작품들

흐엉... 이게 가능하다니... 멋지다 멋져...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종일 미세먼지 심하다고 재난 문자가 날아와서 오랜만에 공기청정기 풀가동 시키고

오늘은 블로그에 이런저런 글들을 올렸다. 안경에 관한 글도 올리고, 일본에서 사 온 물건에 대한 글도 적어두고!

온종일 컴퓨터 질리게도 했다. 이제 씻고 작은방 정리하고 내일 출근할 준비 해야지.


동생은 내 카드로 후쿠오카 비행기표를 결제했다.

나도 후쿠오카 가고싶다아아아 욕심 없는 여행이 필요해

가 아니라 이젠 일을 해야지.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3월 마지막주 일기  (0) 2018.04.01
2018년 3월 셋째주 일기  (6) 2018.03.20
2018년 3월 둘째주 일기  (2) 201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