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mon)



출근

날이 좀 쌀쌀해서 린넨 자켓 꺼내입고,

엄청 오랜만에 꺼낸 baggu Drawstring Purse bag.

그리고 어색한 손...






회사 갔더니 강희가 달걀을 줬는데, 흡사 감동란과 비슷한 식감!!!!!!

초란 만드는 방법으로 만들면 비슷하다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초란 만들고 구운 달걀도 만들었다.

오늘 계란만 한 8개 먹은듯... 토할뻔







New Light

John Mayer


뜬금없이 존씨 음악 나와서 기쁘게 들었다.











5/15 (tue)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아침에 계란을 먹고 감기약을 챙겨먹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날이 좋길래 어딜 들릴까 하다가 노원역에 생긴 밀도에 가기로 했다.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밀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내부가 좀 많이 아주 많이 좁았다. 한 4명? 5명 들어가면 입구가 막혀버릴정도로 작았음.

보이는 빵 몇 개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밀도에서 산 큐브커스터드, 큐브팥앙금, 감자크림치즈 식빵!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눈 앞에 있는걸로 집어왔다 휴




나는 큐브커스터드를 먹었는데, 와 진짜 음 너무 맛있었다.

막 식빵 끄트머리는 퍽퍽하고 맛이 없다라는 인식이 있는데, 여기껀 구석구석 쫄깃했다.

커스터드 크림도 너무 달지도, 맹맹하지도 않게 아주 딱 좋더라!








후 빵 먹고 쉬는데, 몸 상태가 좀 이상해서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다.

가벼운 감기라며 약만 처방받고 나왔다. 약 받고, 다이소 들러 집들이용으로 쓸 저렴한 그릇 둘러보고,

우체국 가서 등기 부치고 날씨가 아까워 집까지 걸어갔다.







몸에 열도 좀 있고, 목과 코가 부었다고 하더라.

난 감기 걸리면 아픈건 2~3일정도 가는데 그 후에 2주간은 아무 맛도 못 느끼고, 아무 냄새도 못 느낀다.

여튼, 약 먹고! 퇴근한 오빠랑 밥 먹고 또 약먹고, 자랑스럽게 밀도에서 산 빵 주니깐 너무 맛있다며 좋아했다.














5/16 (wed)


와 비가 억수로 내린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약을 먹어도 열은 계속 있고, 목은 더 아파졌고, 코에서 투명한 콧물이 뚝뚝 떨어진다.

오빠가 새벽 내내 간호해주고, 내 이마에 손을 올리며 열을 체크하던 오빠의 손길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오빠 출근하고 조금 누워있다가 컴퓨터 켜고 일했다!

기획안 정리하고, 입금할거 입금하고, 간만에 가게부도 쓰고, 집들이 답례품도 주문하고 으아 -

아니, 답례품 고민이 많아서 N포털에서 유명한 주부 커뮤니티에 

양가 부모님 집들이 답례품 뭘로 할지 질문글을 올렸는데!


'태어나서 집들이 답례품 첨 들어본다'

'밥은 밖에서 먹는거죠? 그럼 답례품 작은거 해도 될듯'

'우리가 왜 줘요? 양가 부모님이 고생했다고 흰봉투 가져오는게 맞는거 아닌가'


... 등등 댓글이 한 7개정도 달렸는데 진짜 토나오더라.

어쩜 저렇게 꼬이고 꼬인 아줌마들 뿐이지? 







ELO

0809 (Feat. 보이비 & goodkiddaily)

싱글이 야금야금 나오고 있는 중

이 노래 너무 좋다.

보이비 목소리가 이렇게 좋았나 싶을정도로 찰떡!








집에 있으면 아침 점심 저녁 안 챙겨먹는데, 약때문에 꾸역꾸역 챙겨먹고 약도 챙겨먹었다.

오후엔 뜨개질 숙제를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서 강희와 페이스타임까지 했다는 허허...

퇴근한 오빠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숙주나물 볶고, 부침두부 들기름에 부쳐서 밥 없이 간단히 먹었다.

아, 강희가 준 와인도 한 잔 마셨다. 약 먹고 잘 하는 짓.... 허허












5/17 (thu)


비는 철철 내리고, 감기는 절정! 강희가 내 목소리 듣더니 헐 감기 심하네 라고...

저번에 강희 감기 걸렸을때 누워서 자면 숨을 쉴 수 없어서 며칠간 소파에서 앉아서 잤다고 했는데...

나는 그정돈 아니지만, 하 목이랑 코가 너무 아팠다. 목소리도 푹 잠기고 휴우




11시 수업인데 또 10시 20분쯤 도착해버린 우리는; 굳게 닫혀있는 공방을 지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간 맞춰 수업 시작! 지금 뜨고 있는 인형 이제 머리만 만들면 돼서 다음에 뭐 뜰지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공룡 뜨고싶다고 했더니,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라고 하시길래 넘나 자연스럽게! 6월, 7월 클래스도 신청해버렸다.

흐흐흐 강희도 함께 하기로! 와 그냥 두 달만 배우려던건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두달 더 다니게 됐네!


한여름, 서촌의 한 가운데, 그 모습이 어떨지 잠깐 상상했다.





수업 마치고 같이 사무실 들어가서 소품 정리하고 구매하고 좀 늦게 퇴근했다.

아, 오늘 공방가서 뜨개질 KIT을 샀다. 내가 지금 뜨고 있는 인형의 DIY KIT가 나왔다길래 하나 더 뜨려고 샀다.





이게 지금 내가 뜨고 있는 뜨개인형인데, 크기가 엄청 크다.

선생님이 아마 솜만 1kg 들어갈 것 같다며, 허허허허 검정색이라 좀 어두침침한데 크기가 커서 귀여울듯!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퀸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 와 레미 맬렉 진짜 잘 어울린다. 













5/18 (fri)


오늘은 오빠 출근시키고 바로 일어나 하루 종일 청소를 하기로 했다.

주말에 양가 부모님 모시고 집들이를 할 예정이라 진짜 작정하고 청소하기로!!!!

감기는 이제 몸은 아프지 않지만, 코와 목이 꽉 막힌 상황이라 아무 냄새도 안 나고 아무 맛도 안 느껴졌다.






주방 찬장에 있는 식기들 다 꺼내서 설거지 하고 행주로 닦아서 넣어두고,

집어 던지듯 쳐넣은 음식 재료나 마실것들도 하나하나 정리했다.






주방이랑 욕실은 이제 껌이고, 베란다 싹 청소하고 걸레질 했다.

작은방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너무 잡동사니가 많아서 어떻게 정리할 수 없어가지고 작은방만 2시간 넘게 정리한듯!!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지저분해보이지는 않게끔 만들어놓았다.





청소 하면서 주말에 동생에게 건네줄 뜨개가방과

깨끗하게 썼던 무인양품 아로마 디퓨저도 포장해둠!





오빠 퇴근시간에 맞춰 집 앞 서브웨이엘 갔다.

아주 너어어어어무나 너무나 너무나 샐러드를 퍼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자마자 1의 망설임 없이 그릴드 치킨 샐러드를 주문했고 야채 그냥 다 때려 박아서 올리브 오일 넣고 마구마구 먹었다.

서브웨이 샐러드 양 많아서 다 못 먹는데, 이날은 거의 얼굴 처박고 마시듯 먹었다. 채소 짱





맛있게 먹고 이마트에 들러 집들이때 내놓을 소불고기, 국거리 고기 등등 자잘하게 장을 봤다.

밀린 카톡을 보다가 동생이 띡 보내놓은 유툽 영상이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BTS (방탄소년단) 'FAKE LOVE' Official MV

내가 이걸 한 번 보고 나서 '에이 별로네' 하고 잊고 있다가 나 혼자 산다 다 보고 다시 컴퓨터 틀자마자




그냥 방 불 다 끄고 혼자 뮤비 10번 이상 돌려봤다...

그리고 잘때 이어폰 끼고 FAKE LOVE 들으면서 취침 알람 맞춰놓고 잤네...

푹 빠짐...


노래랑 춤도 좋고, 특히 노래에 춤 추기 좋은 포인트들도 많이 들어있고!

아 지민이 너무... 이 노래에 특화돼있는거 아닌가... 표정이랑 몸짓이 진짜 헐!

슈가 헤어 스타일 잘 어울리더라! 그리고 대부분 실제 세트장에서 찍었다고, CG가 아니라고 함. 신기해.












5/19 (sat)



오랜만에 동생이랑 데이트 하기로 한 날!

오빠는 집에서 쉬고 나만 나왔는데, 와 그간 비오고 꿉꿉했던 날에 대한 보상인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흐흐흐 좋아하는 옷도 챙겨입었더니 행복 두배!




간만에 광화문 SFC





동생이 노래를 부르던 샤이바나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었고, 무슨 리조또를 같이 먹었다.

배불러서 남겼는데 뭔가 맛도 좀 미국 가정식 느낌이긴 한데, 입안에 되게 잔맛이 많이 남는? 그런 느낌.

나는 다신 안 먹을듯.....


여튼 오랜만에 동생이랑 밥 먹으면서 집안 얘기도 하고, 여행 얘기도 하고, 조카 언제 생기냐는 말도 하고,

원래 집에서 20분 이상 걸리면 안 나오는 이상한 성격을 가진 동생인데, 내가 멀리 있으니 흔쾌히 광화문까지 와줘서 고마웠다.

물론 이게 다 날씨가 좋고 교통이 좋고 (집에서 광화문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음) 다 그래야 가능한 일.






이제 많이 먹었다 싶어서 명동까지 걸어갔다.

하이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밖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난리도 아니었음.






눈스퀘어 들렀다가, 영플라자 들어가서 플라잉 타이거 구경하고, 무인양품 들러 구경하고,

목마르다길래 롯백 식품관에서 커피 한 잔씩 마셨다. 




후쿠오카 가기 전 옷 쇼핑 한다길래 매장 좀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다시 광화문으로 걸어 올라갔다.

도대체 목적이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냐... 그와중에 아이폰 로즈골드와 아이폰 골드를 입으신 할머님들 발견.









크 광화문 올라가는 길에 청계천쪽엘 잠깐 내려갔다.

다리 밑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물놀이 하는 애들도 많았고!





우리도 자리를 잡고 눈스퀘어 옥상에서 산 마카롱 세트 꺼내서 반 입씩 먹고 넣어뒀다.

날이 더워서 버터크림이 다 녹아버림 엉엉 그래서 서비스로 하나 더 받긴 했찌만!





다시 광화문으로 올라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방탄소년단!!!!!!!!!




네이버를 통해서 나온 굿즈와 모노폴리에서 나온 굿즈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네이버가 굿즈 만들기 힘들어서 모노폴리에게 넘긴건지? 잘 모르겠지만 쨌든 





엄청 귀여웠던 핸드폰 케이스와 거치대 겸 이어폰걸이!

그리고 이 뒤쪽엔 각종 공책, 노트, 필통, 파우치, 파일 등등 문구를 팔고 있었다.

동생은 펜만 4개를 삼. 나에게 하나 선물도 해줬다. 허허허

다른 굿즈는 왜 안사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있다고 했다. 이미 회사에서 쓰고 있다고. 이미 집에서 쓰고 있따고...






#BTS 

와, 따로 입구쪽 가판대에서 방탄소년단 앨범을 팔고 있었다. 오호호호

앨범 4개를 사야 뭐더라 무슨 그림이 이어진다며, 그리고 브로마이드도 다 받을 수 있다며.

그래서 아주 쿨하게 앨범 4개 결제한 나의 동생. 나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명동 - 광화문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방탄소년단 놓치지 않겠다며!!! 

내적댄스 추던 내 동생!!!!!!






그렇게 앨범 사고 버스 시간 얼마 안 남았길래 바로 내려보냈다.

날씨가 너무 좋길래 그냥 들어가기 아쉬웠지만, 그냥 설렁 설렁 방탄소년단 음악 들으면서 집으로 들어감!






집에 가자마자 무인양품에서 산 여름 거실화 신어봄!

분명 235 ~ 250 사이즈 신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 235인데 딱 맞는다.





오빠가 맥주 마시고 싶다길래




캔맥주 두 캔 사서, 오빠 주려고 사온 찹쌀 탕수육에다가 한 잔 마셨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의자 두 개랑 침실 스툴 꺼내다가 베란다에서 마셨네 진짜 날씨 너무 좋아!




그리고 후식으론 일본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크로칸슈 자쿠자쿠!!!!!!

저번에 도쿄 갔을때 이거 꼭 먹으라고 했는데, 줄이 길다고 해서 못 먹고 돌아왔던 그 크로칸슈!

이게 롯백 본점에 들어와있더라! 하, 이거 맛있었따. 물론 감기때문에 맛을 제대로 느낄 순 없었지만...

안에 있는 슈가 살짝 삐져나올 때까지 오븐에 따뜻하게 익혀서 먹는 식!





아 가방 정리하다가... 동생이 사준 BT21 타타 볼펜!

난 어느 하나의 캐릭터를 딱 좋아하는 게 아니여서, 그냥 저 볼펜이 가장 귀엽길래 골랐다.

아 볼펜이 아니라 나름 젤펜이더라! 그래서 아주 잘 써짐! 그립감도 좋고!





휴, 푹 쉬고 이제 내일 집들이 음식을 정리했다.

대부분의 재료는 이마트 쓱배송으로 주문했고 우리가 확인해야하는 재료는 직접 마트에 가서 보고 샀다.

하루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무쌈말이 재료들 손질해서 락앤락에 넣어두었고!

미역국도 하루 전날 팔팔 끓여두었다. 그리고 돼지주물럭도 미리 한 번 볶아두고! 흐아아아아아아아아!

저녁 늦게 도련님이 우리 집에 와서 어머님이 재 놓은 LA갈비를 건네주고 갔다. 




아니 다음날 엄청 일찍 일어나서 음식 해야 하는데 둘다 새벽 3시 넘어서 잤다.

오빤 작은방에서 영화보고, 나는 새벽 3시까지 뜨개질함 미친










5/20 (sun)


5시간만 자고 일어나려니 너무너무 피곤했다. 어휴 멍충이들... 허허!

엄마가 음식 하는 거 도와준다고 무려 아침 10시까지 우리 집에 오셨다. 하 약속 시간은 오후 1시인데!!!!




엄마의 지휘 아래 열심히 요리했다.


밀푀유나베 겹겹이 쌓아 잘라서 냄비에 넣어두고

김치전하고 미나리전 반죽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무쌈말이는 미리미리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어머님이 주신 LA갈비 한번 자작하게 익혀서 데울 준비만 하고

도토리묵에 넣을 상추랑 깻잎이랑 양파 씻고 다듬고

엄마가 해온 잡채와 김치도 미리 접시에 덜어두고

각종 소스와 양념들을 그릇에 셋팅해두고

아, 6인분의 현미밥도 올리고

어제 끓여둔 미역국도 데우게끔만 해놓고



하 엄마가 있었는데도 3시간이 꼬박 걸렸는데, 엄마 없었으면 우리 새벽 6시부터 했어도 못 했을듯...

나름 진짜 머릿속에는 다 있는데 막상 하려니 손이 안 움직였다. 

되게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도토리묵 무침이나 김치전, 미나리전도 막상 하려니 정신이 없었음.




드디어 결혼 6개월 만에 다시 한번 모인 양가 식구들! 집들이 끝판왕!!!!!

할 수 있는 건 다 해버렸다.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아니 뭘 이렇게 많이 했냐며 좀 놀라신 듯 헤헤!

아버님이 송어회 떠오셔서 야채랑 초고추장이랑 콩가루 넣어서 비벼 먹고, 

어머님이 LA 갈비 해오셔서 손으로 맛있게 뜯어 먹고,

울 엄마가 잡채랑 김치 해와가지고 열심히 집어다 먹었다.


울 엄마 그 와중에 애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며... 선의의 거짓말... 엄마... 찡...

송어회 다 먹고, 2차로 밀푀유 나베를 식탁에 올렸다. 역시 비쥬얼에서 먹고 들어가더라! 크!

너무 오래 익혔는지 고기가 좀 질겼지만 간도 맞았고, 육수도 시원하니 맛있었다 흐흐흐





후식으론 엄마가 오늘 오전에 방앗간에서 직접 가져온 현미 인절미! 그리고 씨 없는 포도와 각종 종합과자들을 내놓았다. 

입가심하면서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들. 아무래도 결혼식 때 뵙고 처음 보는 자리이다보니 당연히 어색했다는...

나중에 여건 되면 다 같이 여행 다녀오자며! 흐흐 여튼 좋은 대화, 좋은 웃음소리 많이 많이 들으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시부모님 먼저 들어가시고, 울 엄마랑 아빠는 우리 뒷정리하는 도와주신다고 계속 싱크대에 붙어있었다.

에고고, 그리고 좀 쉬다가 내려갔다. 아 양가 부모님 집들이 답례품으론 하루견과랑 곡물세트를 드렸다.


에휴 큰딸 큰사위 도와준답시고 아침 일찍 양손 가득 들고 올라와선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하고 음식만 하던 울 엄마.

쉬라고~ 앉으라고~ 여러 번 말해도 말도 안 듣고 으휴! 언젠간 나도 맛있는 음식 대접할 날이 오겠지? 





엄빠 배웅하고 들어오자마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이것도 후식으로 준비한 건데 깜빡함)

오빤 그대로 아주 그냥 그 자세 그대로 방전돼서 잠들고, 나는 잠이 안 와서 






컴퓨터 하며 (물론 방탄소년단 뮤비 또 10번 정도 봄)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이 비행기 표가 가장 저렴하다길래 돌아오는 주말 동생 후쿠오카 같이 갈까 하여 항공권 검색했더니!

헐 왕복 17만원이 뜬거다? 그래서 우선 바로 예약은 해놓았고;; 아직 결제는 안 함;;;

에어비앤비 알아보니 2박에 20만원이라 괜찮은 것 같아 예약;;; 이것도 아직 결제는 안 했지만;;;


급 후쿠오카 괜찮을까...








오늘의 주방 상황.

집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 수저란 수저는 다 꺼내서 쓴 듯!

구색 맞춘다고 다이소에서 흰색 접시 몇 개 더 사고,

일회용품은 예의가 아니지만 혹시 몰라 몇 개 사뒀던 거 잘 썼다.


요리 하나당 2~3인분은 해야 넉넉해 보인다길래 재료를 마구마구 샀더니

도토리묵 하나는 뜯지도 않고, 돼지주물럭도 두 팩 샀는데 한 팩은 그대로 있다.

엄마의 잡채와 김치와 알타리, 어머님의 LA갈비도 거의 김치통 크기 수준....

아 그리고 엄마가 가져온 현미 인절미는 비닐팩에 소분해서 담다가 담다가 지쳐서 그냥 엄마가 가지고 내려갔다.

김치전과 미나리전은 지져 먹은 흔적도 없이 원래 만든 용량 그대로 남은듯....


냉장고에 오징어포 무침이랑 메추리알 장조림이랑 낫또밖에 없었는데...

너무 많은 음식과 재료들이 냉장고에 있어가지고... 돌아오는 연휴에 냉장고 정리 제대로 해야겠다.

지금은 그냥 주방 자체를 쳐다 보고 싶지도 않다. 내일 출근도 귀찮지만 촬영이 코앞이니 출근해야지.


후쿠오카 여행 갈까 말까 고민이다!

이제 씻고 뜨개질이나 해야지 히히

오늘 넘 고생했다 정말

냉장고에 있는 맥주랑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5월 넷째주 일기  (6) 2018.05.28
2018년 5월 둘째주 일기  (0) 2018.05.13
2018년 5월 첫째주 일기  (4)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