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mon)


눈 뜨니 오전 10시다.

오빠 회사에 자주 나타나는 이쁜 야옹이 사진으로 월요일 시작!



♡♥

일어나자마자 일했다.

6월 말에 급하게 촬영 스케줄이 잡혀서 기획안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 일요일 늦은밤 도련님이 우리 집에 들렀다.

여자친구와 속초 여행 갔다가 우리 주려고 사 왔다며 만석닭강정 한 박스를 건네줬다.

먹다 남은 닭강정으로 내 맘대로 닭강정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깻잎이 참 소중했다.

 






Mariya Takeuchi 竹内 まりや Plastic Love

유튜브에서 노동요 틀어두고 오후 내내 일했다. 






오빠 퇴근할 때까지 정신없이 일하다가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어묵으로 탕을 끓였다.

밥 먹고 남은 닭강정 먹으며 축구를 봤다. 축구는 정말 심판 놀음이구만.

요즘 주방 상부장 밑에 간접 조명을 달지 말지 고민 중이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그냥 부착만 하면 되던데 선이 보이는 게 또 싫단 말이지? 고민이다.








APES**T - THE CARTERS

비욘세랑 제이지 부부가 THE CARTERS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

루브르 박물관을 빌려서 뮤직비디오를 찍다니, 허허허.












6/19 (tue)



R.I.P. XXXTENTACION

아침에 오빠가 알려줘서 놀라며 확인했던.






좀 느긋하게 준비해 나갔더니 버스엔 등교하는 중고딩들, 지하철엔 대학생들 사이에서 힘들었다.

출근길 스타벅스에 들러 그란데 사이즈의 라테를 마셨다. 역시 오랜만에 먹어야 맛있는 것.

퇴근길 슈퍼에 들러 통조림 옥수수, 두부, 비엔나를 샀다. 







아침 겸 점심 겸 저녁 겸 식사로는 가지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슈퍼에서 애써 사간 재료는 하나도 넣지 않고, 가지와 돼지고기를 잘게 잘라 간장 양념에 볶아냈다.

적당히 꼬들꼬들해진 가지의 식감이 좋았다. 가지를 미리 소금에 절여놨더니 간도 딱 맞았다.









올해 한국 내한하기 좋다고 소문났나 싶을정도로 내한 소식 정말 많다!!!!!!

에즈라 밀러 오는구나 노래하는구나 침착해 침착해 가슴 쓸어내렸는데




으앙 귀요미 맥 드마르코 오는구나.

게스트가 혁오. 둘이 짱 잘 어울린다.




아니 내 사랑 내 러버 나의 메이어 호손도 한국에 온다니! 

턱시도보단 메이어 호손 솔로가 훨씬 내 스타일이긴 하지만 후 멋있군.





미쳤다 톰 미치도 오네. 7월에 밥 딜런(실화?), 에디 슐레이먼 귀요미 온다!

11월에 찰리 푸스 오고 와우 좋은 뮤지션들 많이 많이 오세여!







/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다 정리했다.

카카오톡도 숨김 또는 차단해놓고, 전화번호도 하나하나 눌러 삭제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연락처 장례식이라고 해서 지워지는 사람들의 추억을 적어둔 글이 떠올랐다.


http://kimonthetable.tistory.com/1200


2013년에 쓴 글이구나. 5년 전, 카카오톡 친구가 4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80명이다.

헤헤 80명도 되게 많은데 지울만한 사람이 없네. 또 몇년 뒤에 지우겠지.











6/20 (wed)


일어나니 강희에게 카톡이 와있었는데, 시간이 새벽 5시다.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듯! 히히

날씨가 좋길래 나갈까 말까 고민하며 옷까지 입었는데 그냥 집에서 푹 쉬기로 했다.




필름 나왔습니다”. 고래에서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셀프스캔 손님을 부르는 음성. 처음 셀프 스캔 서비스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비웃었습니다. 아니, 귀찮게 누가 필름을 직접 스캔해 가? 그냥 맡기고 말지. 지금은 줄 서서 합니다. 셀프스캔은, 고래가 만든 문화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필름을 현상하고 받아보는 유일한 방법. 필름 맡기고 15분만에 스캔된 사진이 화면에 딱 뜹니다. 대한민국의 다른 모든 현상소는 다 똑 같습니다. 고만고만합니다. 고래만 다릅니다. 앞으로 더 달라집니다. 기대해주세요(사진은 셀프 스캔 하시고 직접 필름 잘라가시는 손님). . . #셀프스캔 #고래사진관 #현상 #현상소 #충무로현상소 #고래현상 #고래포토 #이제고래가진짜입니다 #고래포토 #고래사진 #selfscan #15분현상 #찍히신손님연락주세요 #커플데이트코트 #필름커플데이트코스최고 #스캔도자신이 #필름스캔 #filmcamera #filmphotography #filmisnotdead #filmphotographic #데이트코스 #셀프스캔문화 #스캔도직접

고래(@gorae_studio)님의 공유 게시물님,



어쩌다 저쩌다 알게 된 '고래 스튜디오'

'셀프' 현상과 스캔, 그리고 인화가 가능한 사진관인듯하다.

셀프로 한다는 것도 놀라운데, 가격이 더 놀랍다. 허허 정말 저렴하다!

그리고 가정의 달 기념으로 필름에 어린이 사진이 있으면 할인을 하는 등 재미있고 유쾌한 이벤트가 많다.


요즘 그래서 콘탁스 T3 다시 잡았다. 

좋은 것 많이 보고 담아 다음 스캔은 내가 '직접' 하러 가야지.








퇴근 중인 오빠가 카톡으로 탕수육 먹고 싶다길래 우리 생활비 확인하고선 시키는 걸 허락했다.

새롭게 뚫은 중국집 맛집이라던데 호호 탕수육 참말로 맛있드라.

오빠랑 배 두드리며 침대에 누워 수다 떨었는데 행복했다. 

요즘엔 속에 있는 말이나 생각들을 담아두지 않고 말하려는 연습중이다.






EVERYTHING IS LOVE

The Carters

타이틀이라 붙여진건 다 좋고, 그 외에도 다 좋음. 진짜 뭐 이렇게 좋지? 허허







덴타시온 노래를 아무거나 돌려 듣다가, Gospel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좋음 그리고 참 안타까움.









빅 식 The Big Sick, 2017

조 카잔과 쿠마일 난지아니.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배우도 좋지만 스토리도 좋을 것 같다.






/

참,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한참 뒤에 받았더니 맙소사, 어젯밤 호기롭게 삭제했던 연락처의 주인 중 한 명이었다.

'설마 내 번호 지운 거 아니겠지?'라며 쏘아대던 수화기 너머 목소리에 다행히도 누군지 알아차렸다는 것.


2년? 3년에 한 번씩 전화는 왔는데, 주로 일에 관한 거였고 내가 먼저 연락할 일이 전혀 없어 지웠던 사람.

공모전에 낼 사진도 찍어주고, 프로필도 찍어주며, 그렇게 가끔 만나면 집이 가까워 술도 맛있게 마셨던 추억.

이번에도 사진에 관한 얘기였지만, 그것보단 요즘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했다.


곧 아내가 출산한다며, 웃으며 얘기하는데 "아니 결혼했냐"며 놀라 물어봤다.

2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 예전에 뭐 했고 지금은 뭐 하고 있다며 서로 신나서 얘길 했네.

지금도 그 근처에 살고 있냐고 묻길래 나도 결혼해서 지금은 서울에 있다고 -

처음 만난 게 20대 초반인데 시간 참 빠르다며 또 늙은이들 대화를 꺼내고, 한숨 쉬고, 웃고 했다.


허허 회사 근처에서 한번 보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통화를 마치니 목이 조금 아팠다.

내가 번호 지운지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연락이 온 걸까? 아주 조금 소름이 돋았다 허허허허허허











6/21 (thu)



뜨개 수업 하는 날

백설공주풍의 상의를 입고, 겨드랑이에는 강희에게 줄 르주르 드레스퍼퓸을 끼고!

시청역에서 강흴 만나자마자 여행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 강희 앞에서 무릎 꿇고 돈 달라고 구걸한 노숙자 얘기는 좀 무서웠다.

1불을 줬더니 다른 노숙자들도 강희를 기다리고 있길래 도망쳤다는 얘기였음.







평뜨기라 좋아했건만, 세상에나 마무리 바느질 하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

다 하지도 못 했다. 휴 뜨개 수업 마치고 강희가 꼭 떡볶이를 먹고싶다고 하여 '만나분식'엘 갔다.






라볶이와 떡튀김을 시키고 현금에 선불이라길래 돈을 내고 자리에 앉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현금 아닌 카드도 되고, 선불 아니고 후불이더라.

할머님 장난끼가 장난이 아니다...






기름에 튀긴 떡볶이 떡과 시큼달큼한 초고추장이 함께 나오는 '떡튀김'

이건 진짜 이 세상 맛이 아니다. JMT 그 자체.




만나분식 특유의 맛이라기보단 그냥 김밥천국에서 시킨듯했던 라볶이.

그리고 조미료따위 넣지 않은 맑은 국물의 어묵탕이 함께 나온다. 





- 할머님이 '요즘 대학생들 방학인가?'라며 물어봤는데 '저희 대학생 아니라 모르겠어요.'랬더니,

'대학생 아니야? 허허 나도 올해 일흔여섯인가 그런데 남자애 둘이 예순 다섯 같다고 해서 떡볶이 공짜로 줬다! 파하하하하!'

엄청 호탕하게 웃으시다가 짱 시원한 고려은단 비타민C 두 병을 주시며 '싸비쓰야 싸비쓰' 라고 하셨다.


- 초등학생 남자애 두 명이 와서는 컵떡볶이 두 개를 주문했다. 할머니가 '니네 둘이 형제냐?'라고 물어봤는데

한 남자애는 '네 형제예요' 다른 애는 '저렇게 잘생긴 애랑 저랑 형제라뇨' 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형제야 아니야 뭐여' 엄청 소리치심!

너무 웃김


- 한 남자가 이번 주말 분식집 맞은편 벽에 페인트칠한다며 안내문을 건네러 왔다.

할머니가 무슨 색으로 칠하냐고 물어봤다. 빨간색으로 한다고 했더니 한참 험상궃은 표정으로 째려보다

'나 빨간색도 파란색도 잘 봐'라고 하셨다. 그리곤 '내가 오 년 전에 백내장 수술하고 눈 안에 렌즈를 넣었는데 그게 아직도 잘 보여'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붙잡고 이야길 하나씩 쏟아내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왠지 떡볶이랑 튀김을 남기면 호통치실 것 같아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아현역, 구로 디지털단지역 거쳐 회사로 들어왔다. 금요일 촬영 준비하니 퇴근 시간 임박!

집에 올라오는 길 노원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앉아서 졸다가 두세 정거장 지나쳐 내렸다.

오빠랑 마트에 들러 쿠키 믹스만 사오려 했는데 행사 중인 블루문 6병까지 사버렸다.





집에 오자마자 오빠는 라면을 먹고, 나는 쿠키 믹스를 반죽해서 조금만 구워봤다.

집에 앉아있는 고양이 모양의 쿠키커터가 있어 찍어봤더니 저래 귀엽다. 히히

예전에 베이킹 되게 많이 했었는데, 요즘 다시 손이 근질근질하다. 통밀가루를 좀 사야겠다.











6/22 (fri)


출근 오늘은 촬영하는 날

아침에 너무 날씨가 좋고 뜨겁고 더워서 손으로 이마를 가리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내 옆으로 와서 교차료를 건네주시는 거다. 

내가 '네?' 라고 했더니 '이걸로 가려요' 라고 날 보며 말씀하셨다.

나는 순간 괜찮다고 했고, 아주머니는 빠른 걸음으로 나를 앞질러갔다.

뭔가 한참 보게 됐던 뒷모습...






오랜만에 홍대 쪽 스튜디오로 향했다. 오전에 촬영 두 시간 하고 점심 먹으러 나왔는데!

내가 선택했던 돼지고기 강된장 볶음밥인가 뭔가 오래 걸려서 초조했지만 되게 건강한 맛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새롭게 서치한 스튜디오로 갔는데 오랜만에 사진빨에 속았던...

속지 말자 속지 말자 다짐했건만 흡 여튼 이 협소한 곳에서 최대한 공간 쥐어짜며 촬영했다.

오랜만에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날. 다시 스튜디오에 가서 짐 정리하고 집으로 올라갔다.





집에 오자마자 기절

엄마가 준 양배추가 생각나 채칼로 잘게 썰고, 통조림 옥수수 탈탈 털고 마요네즈 넣어 섞기!

블루문 한 병에 곁들여 먹으니 오늘 묵은 피로 싹 다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참, 촬영 마치고 택시 타고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택시에서 나오던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이 노래가 왜 이렇게 사무치게 들리는지 흑흑 자꾸 멜로디가 떠올라 자기 전까지 계속 들었다.










6/23 (sat)


피곤했지만 오전 8시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마치고 집 정리도 했다.

각종 음식물 쓰레기 내다 버리고, 재활용품 다 가져다 버리고, 이마트 오픈 시간 맞춰 마트엘 갔다.

마트에서 샀던 복숭아가 넘 맛있어서, 두 팩을 사서 가방에 담고 친정집으로 향했다.


기차 타고 수원역으로 가는데 왼쪽에 엄마와 딸, 그리고 손자 둘이 마주 보고 앉아있었다.

작은 입으로 '할머니, 할머니' 부르며 자신이 창 밖으로 보는 모든 것들을 설명하는 딸의 모습.

편한 원피스를 입고 아빠 다리를 한 나는 엄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

바로 옆이라 조금 시끄러웠지만, 그 풍경에 나와 우리 엄마, 그리고 내 아이들의 모습을 잠깐 대입해보았다. 뭔가 뭉클했음.







- 집까지 걸어가는 길. 맥주 사러 자주 갔던 편의점 앞엔 안전한 인도가 생겼고,

그 인도 때문에 주차할 곳을 잃어버린 주택가의 사람 몇몇이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집에 가자마자 바리바리 싸간 물건들을 꺼냈다. 엄마에게 줄 보라색 꽃무늬 접시와 동생의 BT21 굿즈,

그리고 싱싱한 복숭아 하나를 깨끗하게 씻어 아빠에게 드렸다. 아빠가 맛있다고 해줬다.


- TV 앞에 교자상을 펴고 엄마가 키운 오이와 상추를 올리고, 수저와 앞접시를 올리니 엄마표 약초 백숙이 올라왔다.

크 얼마 만에 먹는 백숙이냐! 엄마가 골라주는 닭 다리와 닭 날개를 열심히 발라 먹었다.

- 백숙 다 먹고 녹두를 넣은 찹쌀밥에 백숙 국물을 담아 한 그릇 말아먹어야 제대로 마무리.

- 마무리는 무슨... 엄마가 감자전을 세 장이나 부쳐왔다. 포슬한 감자전에 내 마음도 포슬해졌다.

- 정말 마지막으로 수박, 참외, 그리고 우리가 가져온 복숭아까지 접시 가득 과일을 먹었다.




- 아빠의 냉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집 뒤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나무 아래 그늘을 걸을 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그늘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했다.

내가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아빠가 웬일로 카메라를 고정해두고 넷이서 찍자고 했다.

좋은 모습, 오래오래 간직할 모습들을 필름 카메라로 남겼다. 






엄마가 챙겨준 미숫가루, 들깨가루, 오이소박이를 챙겨왔다.

수원역 롯데몰에 들러 아이쇼핑 잠깐 하고 집 근처의 휴대폰 대리점에 들러 아이폰X 견적 받고 나왔다.

지금 쓰는 요금제로 기기값까지 한 달에 10만 원이면 되고, 현대카드 KT 제휴카드로 바꾸면 6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고.

으 바꾸고 싶긴 한데, 또 딱히 바꿀 이유도 없어서 두리뭉실하게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물 빠지는 인디고 치마 옆 단이 뜯어져서 집 앞 세탁소에 들러 박아달라고 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실 갈고 바늘 갈고 미싱으로 드르륵 한 번에 수선 완료. 원 내고 나왔다. 히히






집 오자마자 씻고 낮잠 잤는데 밤 9시에 일어나버린 나.

오빠는 친구들이랑 축구 보러 간다고 나갔고, 나는 눈 뜨자마자 배민 어플로 땡초 닭발 대자를 시켰다.

헤헤 혼자 TV 앞에 앉아 닭발에 소주를 마셨다. 진짜 후아 세상 이번 주 힘들었던 거 다 날아가는 느낌!



축구는 하나도 보지 않고 음악 들으며 뜨개질만 했다.

동생이 카톡으로 중계해줘서 골 넣었구나, 먹혔구나 알 수 있었다.

오빠는 새벽 2시쯤 들어왔고 마른안주 냄새가 났다.







/

친정에 오면 내가 시댁에서 느꼈던 감정 중 안 좋은 감정이나 불편했던 것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오빠는 느끼지 않길 바라며 내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인다.

오빠를 혼자 두지 않는다던가,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다던가, 우리 가족만 아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등.

대화 속에 오빠 이야기를 꼭 넣어 오빠도 함께 낄 수 있게끔 한다. 

그런 노력을 오빠가 알아줬으면 하지만 절대 알 수 없겠지!!!!!


/

로봇이 카카오톡을 하는 것 같다던 지인의 남자친구.

테스트 중인 AI 로봇 아니냐던 동생 회사의 알바생. 

'인간적이지 않아' 라고 했을 때 인간적인 게 뭔지 생각해봤던 오늘










6/24 (sun)


늘어지게 자고 허리 아플때까지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

어제 먹다 남은 닭발을 데워 같이 나눠 먹고 가장 더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으아 뭘 입어도 더워!!!!




사람들 다니는 길 한복판에 새까만 고양이가 딱 앉아있다.






텀블러에 샷 두 잔 타고 헤이즐넛 시럽 넣고 흔들어 섞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뒀지.

밀폐되는 텀블러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을텐데 결국 에코백 안에서 뒹굴어 가방을 커피로 적셨다.





미루고 미루고 대박 미뤘던 도봉문화정보도서관 회원증 만들러 가는 길!!!!

진심 집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이렇게 큰 도서관이 있는데 이제 만들다니 게으름 쩖.




회원가입은 집에서 미리 해뒀고, 창구에서 정회원 회원증을 발급받았다.

그리고 빌리고 싶었던 책을 검색하고 도서관 한 번 쫙 둘러보고 대출하고 나왔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책은 결국 찾지 못해서 편의점 인간, 초솔로사회 두 권만 빌려왔다.

두권 다 꼭 읽어보고 싶었던 거라!!!!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고 빨리 읽어야지이이이.




마지막 쿠키를 굽고

오빠는 또 쿠키 믹스를 사온다고 난리다.

안돼 칼로리가 얼마나 높은데!

이제부턴 노버터 통밀 쿠키다 후후






도서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저녁장을 봤다.

마파두부 소스가 있으면 마파두부를 해 먹자 했는데, 소스가 따로 없어서 카레와 감자를 샀다.

양파 NO 당근 NO 감자 많이! 둘 다 카레 취향이 똑같아서 감자와 돼지고기만 넣은 카레를 만들어 먹었다.

엄마가 준 바짝 익은 열무김치와 이제 반쪽 남은 취청오이까지 잘라서 맛있게 먹었다.





Panic! At The Disco: (Fuck A) Silver Lining (Audio)

이번 새앨범 전곡 다 내 스타일이다. 역시 P!ATD





씻고 우유에 미숫가루 타서 마셔야지. 그리고 책을 읽고, 뜨개질을 해야겠다.

다음주에도 촬영이 있고, 그리고 도자기 찾으러 가야하고, 시댁 가서 저녁 먹어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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