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mon)


으아 더워서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에어컨 키고 다시 자다 일어났다. 




출근! 내가 가져간 빵 먹고, 강희가 가져온 마카롱 먹으며 쉬엄쉬엄 일하다 퇴근했다.

스쿼시를 등록할까 말까 센터 앞에서 고민하다 그냥 들어가서 바로 한달 결제하고 내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허허허허 허허 돈 주고 운동한적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를 다듬어 반찬통에 넣어두었다.

파프리카는 사자마자 바로 먹었어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단맛이 많이 빠졌다.

그냥 라이스페이퍼에 간단하게 싸서 먹어야겠다.





그리고 바질 화분을 다듬었다.

올라온 줄기 중 꽤 튼튼해보이는 걸 잘라서 물에 담가 수경재배를 시작했다.

이제 뿌리가 나오면 흙에다 옮겨 심으면 된다. 과연 뿌리가 자랄까?





1 사고싶었던 치마를 결제했고,

2 드디어 베란다 레시피에서 쪽파, 케일 씨앗과 텃밭세트를 샀다.

3 오빠 생일선물을 결제했다. 물론 오빠가 보는 앞에서 오빠가 원하는 것으로!





결혼하고 처음으로 꺼낸 나이키 로쉐런! 더러운 부분을 싹 닦고 오빠가 준 슈트리로 모양을 잡아 말리기로 했다.

스쿼시는 원래 스쿼시화, 그러니깐 인도어 슈즈를 신는걸로 알고있는데 우선은 아무 운동화나 가지고 오라고 해서 이걸로!

흐흐 스쿼시 예전부터 정말 해보고싶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뭔가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다.

요즘 매일 저녁 책을 읽으며 여러모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





Baba Ali - Cog In The Wheel (Official Video)

아 오늘 독서하며 스포티파이 열심히 돌리다가! 노래 좋다.

앨범도 다 좋고, 열심히 듣는 중!











7/24 (tue)


일어나서 자두랑 사과 갈아마시고, 책 읽다가 스쿼시 배우러 갔다. 날씨 대환장!

내가 원하는 요일만 정하면 그 요일에 어느 시간에 와도 강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첫날이라 운동복 받고, 신발장 안내받고 뭐 이러고 있다가 3시 수업을 듣기 위해 연습 코트 앞에 앉았다.

여고생? 여대생? 여튼 어려보이는 여학생 두 명이 쫑알거리며 내 옆에 앉았다.

그 친구들 먼저 코트를 돌며 스쿼시 볼을 벽에 치는 연습을 했다. 한 번 돌았는데 등에 땀이 흥건했다.

나는 첫 시간이라 코트 소개, 경기 방법, 라켓 잡는 법, 스윙하는 법 등을 배웠다.

'음 뭐, 간단하네. 공만 치면 되잖아?' 했는데 와 진짜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낮게 튀어오르는 공을 칠때 무릎을 굽혀야하는데 자꾸 허리를 구부리고!

공튀어오른 공이 떨어질 때 스윙을 해야하는데, 내려오기 전에 스윙해서 헛스윙 반복!


떨어진 공을 주으며 여학생 두 명에게 얼마나 배웠냐고 물어봤다.

본인은 오늘 8번째 강습이고, 그 옆 친구는 엄청 오래 배웠다고 했다. 역시!

40분의 강습을 마쳤다. 여학생들이 흘린 땀의 1/10도 흘리지 않아 손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집으로 오는 길 마트에 들러 간단한 장을 보고, 택배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뭔가 계속 위축된 기분이 들었다. 하 이렇게 어렵다니 스쿼시가 이리 어렵다니!!!!!




택배를 뜯어보니 지난주에 인터넷으로 산 제주도 콜라비 3kg였다.

3kg길래 한 3개 들었을까 했는데, 8개나 들어있더라!

두 개는 강희 주려고 꺼내두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씻어 랩에 싸서 야채칸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엄마가 알려준 방법대로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으 꿀맛 개꿀맛!

저녁에 퇴근한 오빠에겐 카레를 끓여주었고 스쿼시 강습 후기를 들려주었다. 흐흐

감기 기운이 있어 약 먹고 꿀잠. 비록 스쿼시는 제대로 못했지만 몸을 움직이니 잠이 잘 왔다.








Rex Orange County - Loving is Easy (feat. Benny Sings) [Official Video]

앨범 커버 귀여워서 재생해봤는데, 아 진짜 미친 너무 좋은것이다 노래가!! 꼭 들어주세요!

오른쪽이 렉스 오렌지 카운티고 왼쪽은 베니 싱스인가보다. 똑같이 생겼네 히히

이번에 섬머소닉 도쿄에 나오던데 진짜... 지구가 불타기전에 섬머소닉 꼭 가야겠다.










7/25 (wed)


출근

오늘은 종일 스튜디오 찾아다녔다.

매달 촬영할 스튜디오 검색하면 어쩜 이리 예쁘고 좋은 스튜디오들이 마구마구 생겨나는지!

이번에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다음 스튜디오는 익숙한 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퇴근하고 스쿼시 수업 받으러!!!!! 오늘은 여대생 한 명과 내 나이 또래 여자분 한 분 이렇게 세명이서 수업을 받았다.

역시 다들 너무 잘하시더라 흑흑. 오늘도 공을 주우며 살짝 말을 걸었는데, 역시 오늘이 7번째 수업이라고 하셨다. 흡!

강사님이 나는 자꾸 허리를 굽히고, 스윙이 너무 빠르다고 계속 지적하셨다. 휴


수업 마치고 뭔가 그냥 가기 아쉬워 런닝머신 40분 정도 걸으며 코트에서 연습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어으 자극 팍팍 받아서 퇴근!!!!!!!!!!!!!!





퇴근하니 오빠 생일 선물이 와있었다. 우포스 쪼리!

기쁜 마음으로 신어보았지만 사이즈가 맞질 않아 우울해하던 오빠 흑흑...

내가 마음에 안 들면 교환하자고 했는데 계속 괜찮다고 해서 놔두었는데... 뭔가 찝찝해...










7/26 (thu)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 맞이한 오빠의 생일!!!!!!

첫 생일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지 후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어제 예약 걸어둔 밥 취사 완료! 

어제 저녁에 끓여둔 소고기 미역국도 꺼내서 팔팔 데우고!

화요일에 급 만든 메추리알 장조림도 꺼내고, 잘 익은 김치도 꺼내고,

달걀과 우유 넣고 부드러운 달걀말이도 했다.

케챱으로 하트도 그려보았는데 그리지 말걸 흡


뭔가 진수성찬처럼 차려주고 싶었지만, 이만큼이라도 준비한 내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후후

원래 아침을 먹지 않지만 모처럼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 다 마치고 식탁에 앉은 오빠!

미역국 맛있다며 국물 더 달라고 해서 후루룩 먹고! 계란말이도 맛있다며 다 먹었당.

메추리알 장조림도 다 먹고, 김치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내가 다 감동 받았던 아침...







오빠 출근하고 잠깐 자다 일어나서 집 청소 마무리 하고 2주만에 뜨개질 하러 갔다!

강희가 뜨고있는 강아지와 안경케이스, 그리고 선생님이 도와주고 계신 나의 스테고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는 한달 넘게 가지고 다니면서 정말 고생했던 작품이라 애착이 더 간다. 흑흑




즐거운 뜨개 수업 마치고 누하의 숲엘 갔다. 

수없이 이름만 들어본 그 음식점에 들어오다니! 게다가 뜨개 수업 받는곳과 엄청 가깝다니!

오늘은 작가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로 한 날!




흑흑 날이 더워서 이곳에서 약속을 잡기 좀 죄송했는데, 그래도 밝은 표정으로 와주신 작가님.

2년 동안 매달 한 번씩 만나 같이 작업하며 맛있는 밥 한끼 제대로 먹을 시간도 못 가지다니 흑흑.

각자 먹고싶은 정식을 시켰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연어 정식인데 연어 대신 메로 구이가 나왔다.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함께 나오는 낫또와 김도 좋았고, 메추리알 곤약 장조림도 좋았다! 옥수수밥도 짱 맛있었음.





후식으론 두유로 만든 푸딩을 먹었다. 오랜만에 건강한 밥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 먹고나서 우리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작가님이 가방 들고 바로 튀어나가고

나는 막 카드 꺼내서 강희한테 건네주고 흑흑 결국 작가님이 결제하셨다.

진짜 그 막 아줌마들 식당에서 각자가 계산하려고 싸우는 모습 제대로 연출했다.






카페 ym으로 내려가는 길

으으 더운데 밖에서 뭐하고 있냐 길냥이






작가님한테 우리 뜨개 공방 소개하는 중 케케







카페 ym 도착!

뜨개 수업 마치고 역까지 걸어갈때 항상 이 앞을 지나는데 그동안 한 번도 안 가봤던...

날이 더워서 그런지 실내에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요거트, 커피, 샹그리아,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흐흐 작가님 구미에 맞게 구도 잡고 다들 테이블에서 멀찍이 떨어져 사진 찍기!

예쁜 카페 온것도 오랜만이고, 이렇게 대놓고 일어나서 사진 찍은것도 오랜만이었다.


1 셋 다 결혼을 했고, 아직 아기가 없어 주된 대화 내용은 '출산'이었다.

2 그동안 일을 하며 느낀점에 대해 얘길 했다. 모델도 같이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인데, 모델만 배려하는 작업 환경이 싫다고 했다. 끄덕끄덕.

3 또 다른 협업을 논의 했다.

4 머스크향이 난다는 세탁세제를 추천받았다.





흐흐 퇴근시간 전에 집에 가자며 각각 갈길을 갔다.

나는 오늘도 운동하러 갔다.




스쿼시 세번째 강습! 오늘은 초등학생 세 명과 친구사이인 여자분 두 분, 그리고 나 총 6명이서 수업을 받았다.

초등학생들은 꽤 오래 했는지 백핸드를 연습했고, 여자분 두 분도 따로 연습, 그리고 그들이 밖에서 쉴 동안 나 혼자 서브 연습을 했다.

다들 밖에서 나의 모습을 볼텐데... 라는 걱정을 할 겨를이 없었다. 왜이렇게 못하니 나? 하지만 약간의 '감각'이 생긴듯.


나 혼자 수업 받은 후, 여자분들과 함께 2차 연습,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3차 연습까지 함께 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강사님께 "굿! 그렇지!" 라는 말을 들었다. 으아

선생님이 칭찬해줬던 그 순간의 스윙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오늘 수업을 마쳤다. 휴




불타는 고구마 얼굴을 하고선 퇴근한 오빠를 만나 고깃집엘 갔다.

오늘 오빠 생일이라 시댁식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한 것!

아침 뜨개 수업 - 오후엔 스쿼시 - 저녁엔 시댁들과 저녁식사 진짜 빡신 하루였지만

역시 고기를 먹으니 (한우모둠) 그깟 피로 모두 잊게 되더라.



시댁에 가서 케익도 먹고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나랑 오빠 생일이 5일 차이밖에 안 나서 한 번에 몰아 하니깐 편했다. 헤헤

나는 31, 오빠는 32! 센스있는 숫자초에 붙은 불을 힘차게 껐다.

난생 처음 제주도에서 올라온 애플망고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 오늘 참 스쿼시 끝나고 역으로 오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전단지를 밟고 미끄러졌다.

그냥 무릎만 살짝 박은 게 아니라, 아예 몸이 옆으로 다 넘어진 것.

주변에서 '아이고'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싹싹 털고 일어나보니

오른쪽 팔꿈치가 까졌으며, 핸드폰 액정!!!!이 아니라 액정보호 필름에 금이 가 있었다.

하 다사다난했던 하루.








오늘 완성한 스테고사우르스 뜨개 인형!

노란색에 하얀 발과 하얀 뿔 너무너무 귀엽다. 우리집에 잘 왔어 흐흐









7/27 (fri)



시원한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두유 먹으며 뜨개 보충수업 들으러 갔다.




지난주에 못 들었던 수업을 오늘 보강하기로 했다.

스테고사우르스는 완성했고, 거의 다 뜬 츄바카와 고양이를 들고 갔다.

둘다 눈코입만 달면 될 정도로 마무리 했고, 처음 본 금요일 수강생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제 딱 한번의 수업이 남았다.

선생님이 목요일 오전에 나와 강희가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고 하셨다. 힝





인생 첫 민방위 훈련을 끝낸 오빠를 코엑스에서 만났다.

오늘 목적지는 고대하고 고대하던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8

아니 근데 금요일 맞나? 평일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넘 가고싶었던 jimin

스티커를 샀고, 양해를 구하며 사진을 찍었다. 정말 너무 귀여움.







와, 인기 폭발이었던 조구만 스튜디오!

실제 굿즈들을 보니깐 다 갖고싶었다. 참고 참아 선물용 스티커와 마스킹테잎을 샀다.






홍단단님 부스에도 갔었지!




한바퀴 둘러보고 드디어 Y의 부스엘 갔다. 가자마자 Y 주려고 산 에그타르트를 건네줬다.

Y는 책에 싸인을 하고 있었다(올) 얼굴 보고 인사하고, 준비한거 보면서 감탄하고, 뭐 살지 쭉 훑어보고 호호.

그렇게 구입한 굿즈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손수건!!!!! 안그래도 여름에 땀 닦을 손수건 하나 필요했는데, 가장 실용성있는걸루 골랐다.

나는 이걸 발수건으로 쓰겠다며 발 닦는 시늉까지 했었지 헤헤

우리가 있는 짧은 시간동안 Y의 팬분들이 되게 많이 오셨다.

파우치도 막막 팔리고, 엽서랑 스티커도 마구마구 팔리더라.

다음주에 보자며 급 인사를 마치고 Y가 추천해준 코와입 님 보러 이동했다.






으앙 사실 여기 살짝 봤다가 그냥 지나갔는데, 두 번 가니깐 그냥 지나칠 수 없겠더라.

겁나 귀여운 스티커를 하나 샀다. 현금 딱 2만원 뽑아갔는데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게 딱 쓰고 나왔다.






오늘 한 끼도 안 먹었다고 했더니 오빠가 든든한거 먹자며 코엑스 하동관엘 갔다.

파 잔뜩 넣고 후추 잔뜩 뿌려서 든든하게 한 그릇 비워냈다.





어딘가 찝찝했던 오빠의 생일선물을 다시! 사주기 위해, 코엑스 에이랜드에서 우포스를 신어보았다.

여러번의 시착 끝에 오빠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알아냈고, 구매는 1만원이나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결제했다.

나도 신어보았는데 오 진짜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라는 게 뭔지 알겠더라. 진짜 푹신푹신했다.

참, 기존에 샀던 사이즈 미스 우포스 쪼리는 도련님에게 찰떡으로 맞길래 저렴한 가격에 팔아넘겼다. 굿쟙!




무인양품도 갔다가, 유니클로도 갔다가, 이곳 저곳 매장 돌아다니며 소화 시킨 다음!

더우니깐 코엑스에서 실컷 놀다 가자! 해서 간단히 맥주 마시러 데블스 도어에 갔다.




예전에 데블스 도어 처음 오픈할때 이벤트 당첨돼서 맥주 시음 쿠폰을 받았었다.

근데; 그 쿠폰 사용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평일 오후에만 가능하다고 써있더라.

당첨됐는데 기분 나빠서 한바탕 욕지거리 뱉고 죽어도 안 가겠다 했는데 이렇게 와버렸네 멍...


IPA랑 페일에일 시켰고, 뭔가 메뉴를 하나 주문했는데 마치 동그랑땡 반죽을 길게 만들어 튀긴 것 같은 맛이 나는 요리였다.

딱 한잔씩만 먹고 나왔다. 시끄러워서 소리를 치며 얘기를 해야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던.






먹었으니 또 한 바퀴 둘러보자 했네. 지하 카카오 프렌즈 있던 자리에 엄청 큰 노브랜드가 들어왔더라!

거기서 코너 하나하나 둘러보며 구경하고 사진 찍었다. 예쁜 텀블러가 있어서 한참을 만지작거렸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테라로사 가서 커피 마시며 푹 쉬다가 밤 9시 훌쩍 넘겨 집으로 갔다. 





맥주를 마시다 말았더니(?) 맥주 생각이 더 간절해져서, 마감 임박 슈퍼에 들렀다.

어떤 아주머니가 급하게 소주를 꺼내다가 한 병을 저렇게 다 깨버렸고, 나는 청소중이던 직원의 표정에서 개빡침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에그타르트 냉동실에 넣어두고, 맥주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싹 씻고 나 혼자 산다 대기해놓고 앉아 맥주 한 모금에 에그타르트 한 입 베어 먹었다. 

ㅇ-<-< 기절 기절 기절 


에그타르트는 '통인스윗'에서 샀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에그타르트는 냉동실에 넣어도 다 얼지 않고 부드럽게 언다며,

꼭 냉동실에 넣어 먹으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진정 맞는구만유. 진짜 맛있었던 얼린 에그타르트였다!













7/28 (sat)


아아 너무 덥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내내 너무 바빠 하지 못했던 잡일들을 오늘 다 마쳐야 하기에 일어났지.





베란다 레시피에서 온 택배를 뜯었고, 방대한 양에 놀랐다.

텃밭 화분 저렇게 클줄 몰랐네 흑흑. 





우선 베란다로 나가 작은 텃밭 화분에는 바질 화분 분갈이를 했다.

마사토 깔고 흙 살짝 깔고 바질 화분 탈탈 털어 잘 심은 다음 그 주변을 다시 흙으로 메꿨다.




이건 쪽파 씨앗!

쪽파는 7월 말, 8월에 가장 심기 좋다길래 씨앗을 사보았다.

씨앗 끄트머리 자르는 일은 오빠에게 시켰다. 의외로 재미있어 했다.





너무 더워 중간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이렇게 드디어 나의 미니 텃밭 완성!!!!!!!!!

큰 텃밭 화분엔 쪽파를 심었고, 그 앞 동그란 화분에 남은 쪽파 씨앗 3개를 더 심었다.

그 옆엔 바질, 그 옆엔 이름을 모르겠다 아직도. 호호


원래 케일을 심으려고 했는데 케일은 좀 더 작은 텃밭 화분에 심어야 할 것 같아 당분관 씨앗을 보관하기로 했다.






어제 코엑스 서점에서 흥미있는 책 몇 권을 보고, 집 근처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대출 가능이길래 오빠와 도서관엘 갔다!

크, 날이 더워서 그런지 도서관에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이번에 빌린 책들! 욕심내서 세 권을 빌리면 항상 두 권만 읽게 된다.

왠지 이번에도 그럴 것 같지만, 그래도 세 권 빌려오기.





오빠 생일날 치킨 기프티콘만 세 개를 받았다길래 그 중 비비큐 치킨 기프티콘 써서 저녁 해결!

비비큐는 비싸서 잘 안 먹는데, 흡 비싼 이유가 있는 것인가? 엄청 바삭하고 담백하고 맛있었다.

오빠는 TV 보다 자고, 나는 새벽 3시까지 토끼 다리 뜨다가 배고파서 잤다.









7/29 (sun)


와 바쁘다 바빠

오늘은 친정에 내려가기로 한 날


내가 먼저 내려가서 동생을 만났다.

내 생일 선물을 사준다길래 갖고 싶은 것 목록을 적었고, 차례대로 보기로 했다.

맥 매장에 가서 미리 봐둔 립을 발라보았지만 매장 조명빨인게 분명해 사지 않았다.

무인양품에 갔지만 역시 살 게 없었고, 뭐 전혀 뭘 봐도 물욕 자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랄라블라에서 5천원짜리 틴트 두개 사고, 치아바타 빵 하나 먹으며 동생과의 짧은 데이트를 마쳤다.





뒤이어 내려온 오빠를 만나 전철 타고 성대역엘 갔다.

엄빠가 우릴 픽업했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우우 엄청 기대했던 해물찜! 대자를 시켰는데 다섯명이서 겨우겨우 먹었다.

그리고 밥 두 공기 볶아서 클리어! 아빠가 최근에 휴가 보너스를 많이 받았다길래 시원하게 쏘셨다. 짱짱





차 타고 집으로 갔다. 우리가 케익 많이 먹었으니 따로 생일 파티 안 해도 된다고 말씀 드렸다.

최근에 엄마가 증편, 보리떡 클래스에 다녀왔는데 우리 먹인다고 진짜 엄청나게 많은 증편과 보리떡을 해뒀더라.

아빠 말로는 진짜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종일 우리 줄 떡 만든다고 엄청 고생했다고... 에휴.

찹쌀에 막걸리 넣어 발효시키고 하나하나 틀에 넣고 찌고 꺼내서 담고 포장하고 진짜 엄청난 정성...



아빠가 맛있다며 꺼내준 얼려먹는 그릭요거트도 먹고, 엄마가 잘라온 수박도 먹고,

증편도 2개나 먹고 보리떡까지 싹싹 긁어먹고, 동생이 최근에 샀다던 마사지 도구도 해보고, 그랬다.





기차 시간에 맞춰 역으로 갔다. 내려온지 3시간도 안 돼서 다시 올라갔다.

가족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이 일요일뿐이라 항상 아쉬운 마음을 하고 올라가게 된다.






엄마가 보냉백 챙겨오라길래 가장 큰 걸 가지고 왔는데 거기엔

옥수수, 보리떡, 증편, 홍감자, 토마토, 방울토마토, 매실액기스, 마늘고추장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리고 가방 바닥엔 봉투가 있었는데 우리 생일 축하한다며 몰래 용돈을 넣어두셨다.

목요일에 시부모님께서도 우리 용돈 챙겨주셔서 진짜 감사했는데, 친정에서도 챙겨주시고 감동...

하지만 양가 부모님 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쐐기를 박으셔서 오히려 조금 마음이 편했다는 사실 헤헤.






집에 와서 푹 쉬었다.





어제 심은 쪽파에선 벌써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히히

하루만에 이렇게 올라오다니! 오빠에게도 보여줬더니 엄청 신기해했다!





나의 멍은 물들어가고... (하)





엄마가 준 옥수수 먹으며 이번주 마무리...

이제 씻고 뜨개 해야지. 배고프다. 월요일은 스쿼시 배우는 날 아니지만 런닝이라도 뛰러 가야겠다.

운동을 시작하니 다른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스피닝도 해보고싶고, 요가도, 필라테스도 해보고싶다. 우선 스쿼시부터 한달 꾸준히 잘 나가는 걸 목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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