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mon)


출근

오늘 강희랑 이런 저런 얘기 되게 많이 했다.

딱 정곡을 찌르는, 원인에 대해, 무기력함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해 얘길 했지.

내가 사간 감동란 먹으며, 강희가 가져온 과자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퇴근길 동네 미용실에 들러 펌 가격을 물어보고, 예약하고 나왔다.

집에 와서 청소하고 저녁은 건너뛰고 그냥 바로 잤다. 힘이 쪽 빠졌던 날.





A$AP Rocky - Praise The Lord (Da Shine) (Official Video) ft. Skepta

으따 이것저것 돌려듣다가, 비트랑 멜로디가 팍팍 꽂혀서. 좋다.








8/14 (tue)


요즘 스테고사우르스 작은 거 뜨고있는데 실이 부족해서 간만에 뜨개 공방 가기로 한 날!

12시 조금 넘어 도착! 사려는 실 봤는데 헐 없어. 결국 예쁜 실 두 개 사서 인사하고 나왔다.

나오는 길 효자베이커리 들러 콘브레드 두 봉지, 어니언 크림치즈 소보로와 먹물치아바타를 샀다.




양파 냄새 뿜뿜 풍기며 동네 미용실에 갔다. 1시 반에 시작해 무려 3시간이나 걸린 나의 머리!

내 머리카락이 염색이나 펌을 뱉어내는 머리라 엄청 오래 꼬불꼬불하게 하지 않으면 오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긴 나는 지금까지 염색과 펌을 각각 딱 한 번씩 해봤다. 하지만 둘 다 오래 가지 않았음. 그래서 안 하게 됐지.

근데 이번에 그냥 뭔가 분위기나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어서 물결펌+히피펌 정도로 부탁드렸다.


저번에 커트하러 갔던 미용실이었고, 실장님과 대화가 잘 통해서(내 이미지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바로 캐치함)

크게 설명드릴 필요 없이 사진 몇 장으로 내가 원하는 컬과 느낌이 딱 나왔다.

다만... 다만 말릴때는 그냥 말리구, 묶게 되면 막 어떻게 해서 묶으면 풍성해보이고, 꼭 컬에센스를 발라주라고 하셨는데.

나는 머리카락에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라 저것들을 다 지킬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끆끆




지금 이 사진은 실장님이 앞머리 두피쪽을 드라이를 해줘서 이 정도인데,

감고 그냥 말리면 아주 두피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엄청 꼬불꼬불하다. 풀면 히피펌 느낌 제대로임. 마음에 쏙 든다!





집에 오니 오후 5시. 한 끼도 안 먹어서 집에 오자마자 우유에 콘브레드 3개 해치웠다.

아 진짜 맛있다! 아니 어떻게 맛있게 만들지? 빵이 넘 촉촉해!

퇴근한 오빠에게 콘브레드와 어니언 크림치즈 소보로 좀 잘라줬더니 엄청 맛있다며 다 먹었다.







Omar Apollo - Ignorin (Official Music Video)

으헝 뮤직비디오도 좋고 노래 특히 목소리가 진짜 좋다. 












8/15 (wed)


광복절

오빠는 당직이라 출근했다.




일어나서 바나나, 사과, 케일 갈아서 쥬스 마시고 커피 한 잔 마셨다.

남은 빵도 데워 먹고, 책도 읽으며 푹 쉬었다.







핳 소늬가 혹시 케이스 뜰 수 있겠냐고 해서 실만 사주면 떠보겠다고 했찌.

그래서 그냥 대충 코 만들면서 길이 가늠해보며 뜬 코바늘 에어팟 케이스.

뜨고나니 짱 귀엽네? 도토리 모양으로 떠봤는뎁 흐흐흐 딸기나 바나나 뭐 다른 과일도 귀엽겠다 싶다.








어제 뜨개 공방 가서 사온 실 두 뭉치와, 원래 갖고 있던 무채색 느낌의 실들을 다 꺼내보았다.

저걸로 오밀조밀하게 토끼 인형을 떠볼까 '생각만' 하는 중! 지금 뜨는 스테고 다 뜨면 떠봐야지!




간단히 토마토 먹고 오늘 식사 끝. 퇴근한 오빠 보고 책 읽다가 일찍 잤다.










8/16 (thu)


오늘 꿈에 장기용이 나왔는데 같이 동굴같은델 걸어다녔다;;;

효자베이커리에서 산 빵이랑 스벅에서 음료 사서 출근했다.


오늘은 공장이나 제조 관련 이슈를 찾아보았다.

도움받을만한 사람들 찾다가 세무사님 얘기도 하고, 실장님 얘기도 했지.


마침 세무사님이 8월 말에 미팅하자며 연락 오고!

실장님도 이제 막 한국 도착했다며 커피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다. 

다 우리가 잘 되려고 이렇게 연락이 오나보다 - 싶었다. 흐흐





퇴근길엔 마트에 들러 머스타드, 식빵, 두부, 캔옥수수 사서 집에 왔다.

집에 감자랑 달걀이 너무 많이 남아서 샌드위치 속재료를 만들었다.




통조림 옥수수는 한 통 다 넣었다.

감자를 큰 거 2개에 작은 거 1개를 넣고, 삶은 달걀 4개를 넣었다. 양 조절하는 게 너무힘들다;

오빠가 저녁에 2개 먹고, 다음날 점심으로 2개 쌌는데도 반이나 남은 속재료...







Awesome City Club「Magnet」×映画『レオン』コラボレーション映像


GMF에 내한한다길래 어떠려나 하고 들어봤는데 와 너무 좋다.

노래 좋아서 유튜브에서 찾아봤는데, 카라의 강지영 주연의 '레온'이라는 영화 OST더라!

그러다 강지영의 필모그래피를 봤는데 일본에서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나왔나 보다.

일본어 하는 모습도 엄청 자연스럽고,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Awesome City Club - 「ダンシングファイター」Music Video(Short ver.)


힝 이 노래도 넘 좋다.

간만에 청량함 가득 느꼈네!










8/17 (fri)



와 이번 주에 쌀을 처음 먹은 것 같다?

냉동실에 있던 잡채 (집들이 때 하고 남은 것)를 데우고 취청오이와 현미렌틸콩밥 데워 배부르게 먹었다.





똑 떨어진 여름 화장품 두 개!

비쉬 미네랄 에센스는 한 번만 써봐도 좋을 것 같다. 딱히 좋은지 모르겠음.

유리아쥬 제모스토너는 벌써 네 통인가 다섯 통째 비우고 있다. 세일 때마다 무조건 쟁여놓는다.






케일은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확실히 화분이 커야 식물도 크게, 빠르게 자라는 것 같다.

경과 봐서 성장이 더딘 싹들은 과감하게 뽑아야겠다.







히히 지난 서울일러스트페어에서 봤던 지민님의 굿즈들을 모두 사버렸다.

서일페에선 '허그'라는 스티커만 사고 왔는데, 인스타그램에서 굿즈 주문받으시길래 고민하다가 그냥 다 사버림!

특히 저 큰 그림은 너무너무 예뻐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빠도 귀엽다고 해줬다 히히히






믿고 듣는 코드 쿤스트! 역시 좋다.

이번에 쇼미더머니 7에 팔로알토랑 프로듀서로 나오던데 허허허











8/18 (sat)


주말에 약속이 두 개나 있었는데, 마침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다.

적응 안 되는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간만에 한남동 출격!



김송신이전 모임인데, 송씨는 오션월드에 갔고 이씨는 시댁과 여행을 갔기 때문에 김신전만 모였다. 흐흐흐

오후 4시쯤 전수가 알아둔 '서울브루어리 브루잉랩 한남'에 갔다. 



타르틴베이커리 바로 밑에 있다. 외관 넘나 이쁨!

낮맥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데 여긴 주말엔 오후 2시부터 영업하신다. 최고





아, 감탄!

저게 뭐지 디스펜서? 케그?라고 해야하나?

여튼 맥주별로 컬러별로 디피해놓으심. 최고





2층, 3층으로 되어있다.

아 너무 예뻐




우리가 앉은 곳 옆과 뒤에 엄청 큰 통창이 있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우선 사진부터 찍고염






아 뭘 주문했는지 까먹었다(그럴만도한게 한 명당 5~6잔의 맥주를 마셨기 때문)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이었나? 두 잔을 주문했다.

사실 이런 '~브루어리' 와서 맥주 설명 보면 이게 도대체 뭔소리인지 알아듣기 어려운게 대부분인데!

여긴 비교적 설명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좋았음.




안주는 가볍게(?) 깔라마리 앤 쉬림프 튀김과 와사비 마요입니다!

메뉴판 찾아가며 쓰는 중! 안주도 어떻게 먹는 게 맛있는지 설명해주신다. 




기본 안주도 좋습니다. 멸치를 약간 튀긴것인가? 모르겠지만

어릴때 아빠가 먹던 통조림 안주 속 멸치 훔쳐 먹는 느낌이었다.





전수랑 나랑 한 잔씩 다 마시고 나서 신소가 도착했다! 신소는 우리가 마시던거 주문하고

우리는 각각 다른 맥주를 주문했는데 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잘 안나...





빈 잔은 바로바로 치우러 오시는데, 그때마다 맥주를 주문했던 우리.

나는 아마도... 페일블루닷 IPA, 밤섬 오트밀 브라운 에일, 초콜릿 밀크 라거 등을 마신것같다.

초콜릿 밀크 라거는 딱 마지막에 마시기 좋은듯! 달달하면서 커피향도 나고 좋았다.

전수가 마셨던 로버스트 포터 한 모금 최고였고,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도펠복도 최고였다.






추천해주시던 치즈 갈릭 키슈도 진짜 맛있었당.

이렇게 큰 키슈는 처음 먹어봄...





오후 4시에 와서 밤 10시까지 마셨

17만원 나왔


1 마음과 취향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지 않고, 또는 성별을 따지지 않고 살 수 있다

2 딩크족을 선언한다는 것

3 이곳의 주소가 '한남대로 18길 18'이어서 다 같이 웃었고

4 도마뱀 그려진 가방 가지고 있지 않았냐며 '번버스터'


그밖에 엄청 많은 얘길 했는데 기억이 날리가 없다.





2층에 우리밖에 없어서 계속 챙겨주시던 좋으신 사장님!

맛있는 서비스도 주시고 함께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다.


평일에 일 마치고 한잔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흑흑

오빠에게 사진 보내서 나중에 주말에 낮맥 하러 오자고 했다.




밤이 되어가니 손님들이 차기 시작했고, 우리는 도펠복을 마시며 맥주 이름을 짓기도 했다.

아, 그리고 선곡들도 좋았다. 톰 미치 음악 계속 틀어주셔서 음악 감상 + 맥주 + 분위기 삼박자 최고!

화장실 다녀온 전수가 '손잡이에 새가 있고, 어메니티가 이솝이야 짱이야'하길래 후다닥 올라가봤지. 최고!




나와서 나는 집으로, 애들은 2차로 한 잔씩 더 하고 들어갔다고 함.

집에 오자마자 취기가 막 오르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어떻게 씻고 잔 기억도 없이 그냥 바로 취침










8/19 (sun)


와, 아침에 일어났는데 숙취가 숙취가 숙취가 대박이었다!

몇 달 만에 라면을 끓여 먹었고, 정신 차리고 오빠랑 집을 나섰다.




명동 무인양품에 들러 강희 선물을 샀다! 흐흐

오빠는 셔츠도 샀고, 나의 생일 선물도 사주었다.

오빠의 셔츠는 너무 이뻤고, 나의 생일 선물은 포터블 백팩이었다.

그리고 아비꼬에 들러 카레 한 그릇씩 완식!


버스 타고 광화문 가서 바로드림으로 신청해놓은 '조그맣게 살 거야'를 수령하고,

걸어 걸어 종각역 3번 출구에서 입털 모임 (완전체) 친구들을 만났다.




3년? 4년만인가? 호주에서 일하다가 아예 한국으로 들어온 J와 드디어 함께 만났다.

아니 근데 어제 만난 것처럼 너무너무 편해서 뭐 1도 어색하지도 않고 흐흐흐!





다 같이 코다리 냉면을 먹으러 갔다.

나와 오빠와 J는 코다리 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와 기대 이상이었다.

무려 약 40분 전에 먹은 아비꼬 카레가 무색할 만큼 냉면과 만두까지 싹싹 비워냈다.



5시 반쯤 됐을까? 오빠는 먼저 올려보내고 우리끼리 테라로사엘 갔다.




1살 고령자인 나는 자리에 앉아있고




오랜만에 만난만큼 입을 아주 탈탙ㄹ탈ㅌㅌ 털었다.


M의 뉴라이프를 응원하구

Y의 뉴짝사랑을 응원하구

J의 뉴직장을 응원했다.





3시간 수다 탈탈탈 털고 각자 쿨하게 집으로 향했다.

역에 내렸는데 밤공기가 너무 좋아서 동네 한 바퀴 돌고 들어갈까 하다가 말았다.

괜스레 묶은 머리도 풀어서 탈탈 털어보고 그랬네. 


주말 앞두고 급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느낀 게 진짜 날씨가 주는 힘이 새삼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더우면 너무 힘들고, 추워도 너무 힘들고... 살짝 선선해졌을 뿐인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다니.





Calvin Harris, Sam Smith - Promises (Official Lyric Video)

이번주 주말부터 귀에 쳐박히도록 들음. 아예 귀에 딱지 앉음. 뮤직비디오 무엇이야? 개좋다구!

꼭꼭 들어주세요! 이번주 내내 들어도 안 질림!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방콕 여행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찾다보니 진짜 다 거기서 거기더라. 가는 카페 가고 가는 맛집 가고 흑흑 

욕심내지 않고 쉬엄쉬엄 다녀올 생각이니 빡빡하게 짜지 말아야지!


다음주부턴 다시 스쿼시를 시작한다. 팔에 멍이 아직도 있는데, 멍 안 들게 조심해야지.

다이어트 빡시게 해서 방콕에서 시원한 옷(?) 많이 입어야지. 파이팅!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8월 넷째주 일기  (2) 2018.08.26
2018년 8월 둘째주 일기  (4) 2018.08.12
2018년 8월 첫째주 일기  (2) 20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