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mon)


오늘 쉬었다. 완성시켜야 할 뜨개 인형이 있는데 솜이 없어서 사러나가려 했지.

집 근처 이불집을 다 뒤지고 전화를 돌려 인형솜이 있는지 물어봤다.

근데 세상 너무 귀찮아서 안 나갔고, 결국 쿠팡 로켓배송으로 써보고싶었던 세제와 인형솜을 주문했다.


오후에는 드디어 방콕 3박 4일 여행 계획을 마무리 했다.

먹고 쉬는 게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관광 스케쥴도 넣지 않았다. 



Chaka Khan - Like Sugar (Official Video)

이런 느낌의 뮤직비디오 좋다. 예전에 제니퍼 로페즈 노래중에 이런 뮤비 보고 엄청 좋아했는뎁!

찾아보니 무려 8년 전 노래다. 허허허 근데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음!



Jennifer Lopez - Fresh Out The Oven feat. Pitbull




Kamasi Washington - Street Fighter Mas

될수있으면 노래만 듣지 말고 뮤직비디오도 꼭 같이 봐야겠다.

너무 좋잖아










8/21 (tue)


사랑하는 강희 생일!

출근해서 기획안, 소품, 카메라를 정리했다.

생일 기념 맛있는거 먹으러 고속터미널 스시유M엘 갔다. 



인당 2만 5천원짜리 정식인데 초밥 8피스 나오는거라 진짜 비싸다 했지.

근데 정말 비싼 이유가 있더라. 초밥도 초밥이지만 함께 나오는 반찬들이 너무 맛있었다.

특히 마소바가 함께 나오는데 제대로였다 제대로! 너무 맛있었음! 좋은일 있으면 또 가야지!





어제 여행 계획 짜고 있는데 몇 명에게 카톡 수 십개가 와있었다. 대학 친구 아버님의 부고 소식에 다들 언제 갈 수 있는지 스케쥴을 묻는 연락들이었다.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평소에 아버지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지병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어떤 일인지도 몰라 너무 걱정됐고 동시에 미어졌다.

강희와 나는 화요일 오전에 급하게 일 처리하고 1시에 버스 타고 다녀오겠다 말했다.


밥을 먹고 주전부리 조금 담아 버스타고 안성으로 향했다. 멘토스 초코는 맛있었다!




챙겨간 검정 가디건과 검정 신발과 검정 양말을 챙겨 신고 인사를 드렸다.

가까운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 어떤 말을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더라.

친구 얼굴을 한 번 보고 두 번째부터는 눈을 마주치기 어려웠다. 

조의금을 내고 절을 하고 향을 피우고 자리에 앉아 내오신 음식을 먹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밝아보여서 다행이다 라고 했더니 혼자 있으면 계속 눈물이 난다고 했다. 

왔다 간 지인들의 이야길 듣고, 어떤 일인지 듣고,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갔다. 대화가 끊기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몇 시간 앉아 있다 올라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장례식장을 나왔다.

마음 추스리고 날씨 좀 좋아지면 그때 다 같이 만나서 맛있는거 먹자는 말을 하며 친구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강희는 저녁에 가족들하고 저녁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올라갔다.






집에 오니 퇴근시간이다. 마트에 들러 바나나랑 떨이중인 초밥 한 팩을 사왔다.

장례식장에 다녀와서인지, 내일 아주 빡센 촬영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다.









8/22 (wed)


촬영날! 귀신같이 햇빛이 나더라. 날씨운 최고!

오늘은 가을, 겨울컷까지 촬영해야해서 한여름에 스웨터, 스웨이드, 패딩, 목도리 등을 챙겼더니 이민가방 두 개를 가득 채웠다.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뭐냐고 물어보지 않는 게 더 이상할정도.



항상 6시간씩 잡아놓는데, 이번엔 밥 먹는 시간 포함해서 5시간 안에 촬영 마쳤다. 

시간 부족할까봐 긴장하고 집중해서 세팅하고 촬영했더니 평소보다 더 일찍 마쳤네. 짝짝짝

소품중에 감이 있었는데 감을 구하기 힘들어서 마켓컬리에서 새벽배송으로 받을정도였으니. 긴장 및 준비 엄청 했다.

날씨도 좋고, 모델들 컨디션도 좋아서 마음에 드는 컷도 많았고 - 여러모로 뿌듯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촬영이 뿌듯해서 그랬는지 집에 오자마자 힘든지도 모르고 집청소 마무리 해뒀다.

빨래도 돌려서 널어두고, 바닥도 닦고, 허허허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La batalla de los sexos, Battle of the Sexes, 2017> 를 봤다.

엠마 스톤과 스티브 카렐 조합이라 기대가 됐다. 다 보고 나니 실화더라. 소름이 끼쳤다. 흐

70년대 이야기인데 요즘 우리 시대에 벌어지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더 소름.











8/23 (thu)



주변에 둘째 가진, 또는 둘째를 가지고 싶어하는 지인들이 많은 이유일까.

생활이 넉넉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첫째를 낳고 나서 바로 둘째 생각을 하더라.

물론 나는 아직 공감하기 어렵다. 감성이 이성을 누르는것인가? 이런 생각도 해봤네...

출산 친화적인 문화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여튼 출근. 태풍 온다고 해서 엄청 겁먹었는데 비 한 방울 안 내리더라.

3개월만에 만난 실장님과 이른 점심을 먹었다. 베트남 음식점 가서 간만에 분보싸오를 먹었다. 


하나뿐인 아들의 미래를 위해 유학을 고민중이라던 실장님.

나와 강희는 '아니 기회가 되면 유학 다녀오는 게 좋죠. 왜 고민하세요?' 라고 물었더니

자녀가 그곳의 생활에 익숙해져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며 허허 웃으셨다.


우리는 음 왜 그걸 고민하실까? 그 나라 시민권 따고 거기서 일하고 그럼 좋을거같은데...

학력만 따서 한국 와서 살면 돈도 더 많이 벌고, 한국은 돈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기 때문일까...

우리의 초점은 '돈'에 있었다면, 실장님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허허허




퇴근길엔 헬스장에 들러 스쿼시 운동화를 가져왔다.

이번주 화, 수요일에 갔어야 했는데 이틀 다 일이 있어 못 갔지. 그래서 오늘 가서 레슨 하려고 했는데

아 이제 학생들도 개학하고, 개강하고, 다이어트 시즌도 끝나니 운동하러 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너무 조용했다.

나도 뭔가 김빠지고 여행 다녀오면 다시 운동 시작하자! 싶어서 그냥 운동화만 가지고 나왔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세탁 세제! 오미노비앙코라는 세제인데, 향기가 머스크 향이라 너무너무 좋더라.

세탁도 엄청 잘 되고, 따로 섬유유연제 쓸 필요 없이 향도 오래가고 - 진짜 강추! 다 쓰고 잔뜩 쟁여둬야지.





Bas - Tribe with J.Cole

헤헤 믿고 듣는 제이콜. 노래 진짜 좋다.


저녁엔 커피땅콩에 맥주 큰거 두 캔을 완전히 비웠다. 

술이 아주 술술 들어갔음.









8/24 (fri)


비오는 금요일
아침엔 사과와 양배추와 바나나를 갈아마셨다. 요구르트를 넣었더니 시큼한게 맛있었음!



또 다른 스테고사우르스를 떴다. 한 번 만들고나니 그 다음부턴 수월했다.

석류색 몸뚱아리와 분홍색 발바닥과 뿔, 그리고 눈과 입! 작으니깐 손에 쥐기도 좋고 여하튼 넘 귀여움!




히히 귀여워





 코뿔소 아니예요 아빠





비는 오고 배는 너무 고프고 라면 말고 밥 먹고 싶어서 모자 대충 쓰고 편의점엘 갔다.

내것만 사오려다가! 오빠 저녁밥도 함께 사왔다. 치즈 불닭볶음면 두 개를 샀는데 2+1이라 세개 가져옴(행복)




에어컨 안 켜도 베란다와 현관문 열어두면 맞바람이 제대로 치는 우리 집!

혼자 있을때 현관문 열어두기 좀 무섭지만 그래도 방충망 닫고 잠금장치 딸깍 해두니 괜찮겠지- 싶다.

환기도 잘 되니깐 간만에 인센스 스틱 꺼내서 집안 곳곳에다 피웠다. 




BTS (방탄소년단) 'IDOL' Official MV

퇴근하던 동생이 방탄 신곡 나온거 들어봤냐길래 바로 들어봤지. 우선 뮤비 안 보고 앨범만 다 들어봤다.

트랙수가 26개라 신곡만 골라서 들어봄!


제이홉, RM, 슈가의 Trivia 곡중 가장 놀란건 슈가의 보컬 보이스! 'Seesaw' 되게 저음이면서 굵직한게 좋았다.

그리고 RM의 'Love' 가사! 너 땜에 알았어 / 왜 사람과 사랑이 / 비슷한 소리가 나는지 으 좋구만?

반토막만 들을 수 있었던 최애 찜니의 솔로곡 'Serendipity' 풀버젼도 좋더라. 여튼 신곡 다 괜찮았는데 타이틀곡.

노래만 듣고 아 국뽕인가 설마 아니지? 사실 티져 보고 얼쑤와 덩기덕이 나오는거 보고 걱정했는데 흡흡.


뮤비랑 보니깐 좋더라! 퍼포먼스가 없어서 각종 컬러와 후작업으로 칠해놓은 것 같았지만? 

그런거 치곤 생각보다 노래랑도 잘 맞고, 엄청난 국뽕 느낌도 안 나서 두 어번 돌려 보게 됐다.


그리고 나서 진심 기대감 295294792874배 충전해두고 니키 미나즈가 피쳐링한 아이돌을 들어봤는데...

- 이건 피쳐링이 아니라 그냥 빈 공간에 니키 미나즈 랩 조금 때려 넣은 정도?

- 니키스럽지 않게 완전 건전하고 쉬운 랩 가사에 혼자 끆끅 거리며 웃었다. 착한 아이가 되었네?

- 니키 미나즈가 꼬레아 할 때마다 온몸에 전율이 @,@ 난 니키 미나즈 빠순이기 때문이지 하 대박이야 쨌든


니키 미나즈랑 찍은 뮤비도 곧 나온다던데 그냥 짜집기 한 게 아니라 꼭 같이 찍은 뮤비였음 좋겠넵 흑흑

그리고 DNA (Pedal 2 LA Mix)는 뭐지? 잘 모르겠지만 이거 듣자마자 슬램덩크 주제곡 생각남.

이 앨범은 하나 사서 두고두고 보관해도 좋겠다. 지금은 그냥 전곡 반복해서 플레이중. 괜찮다.










8/25 (sat)



일어나자마자 이불빨래 했다. 한여름에 흘린 땀들 모두 날아가라!!!

빨래 널고 늦은 점심 먹으러 종각역엘 갔다.




어제 나 혼자 산다에서 헨리 친구들이 부리또 먹는 거 보고 내일 메뉴는 무조건 부리또 외쳤던 우리!

세상에나 결혼하고 처음 먹는 타코벨이라니? 부리또 두 개랑 타코 한 개랑 감튀 주문해서 우걱우걱 먹었다.


또 다른 밀가루를 섭취하기 위해 우드앤브릭엘 갔다.

엥 여기 예전에 우리가 묵었던 신라스테이 바로 옆이구나. 그땐 왜 여길 몰랐지? 흑흑






버터 라우겐쉬탕, 버터 스콘, 올리브 치아바타, 이름은 모르겠는데 딸기? 체리 맛의 롤케익을 샀다.

아아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 쇼핑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 주문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아무도 없던 매장에 사람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우린 버터 스콘만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지고 가려고 했지. 근데 버터 스콘 너무 맛있더라.

내가 스콘 먹다가 떨어진것도 오빠가 다시 주워 먹음... 그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버터 라우겐쉬탕을 꺼냈다. 버터가 녹으니까... 버터 녹으면 안 되니깐... 하며 맛보다가 그냥 다 먹어버림.

치아바타랑 롤케이크는 살렸냈다. 헤헤헤






맛있게 먹고 쉬다가 종로까지 걸어가는 길! 알라딘 중고 서점이 보이길래 잠깐 들렀다.

혹시 무라카미 하루키 회고록이 있을까 검색했는데 헐, 오늘 들어온 책칸에 있다고 뜨는 것이다!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깨끗한 책을 득템할 수 있었다. 오빠도 원하는 책을 사서 나왔다. 뿌듯!




오빠가 또 아크테릭스 옷을 산다길래 보러 갔다...





1층 매장에서 아크테릭스 리프 제품 보러 왔다고 하니깐, 오 사장님이 따로 열쇠로 문을 따고 이쪽으로 따라 오라고 하셨다.

마치 중국 짝퉁 시장에서 S급 보여달라고 할때 비밀의 문을 열고 따라 들어가는 게 마치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난 잘 모르겠지만 훨씬 더 비싸고 전문적인 제품들이 진열돼 있는 것 같더라.

사려는걸 입어보고 만족할만한 표정으로 나온 오빠. 매장에서 사려면 140만원이 넘는단다... 본인은 더 저렴하게 살 수있다며. (자랑?)






집 오는 길에 꽃시장 구경했는데 쪽파와 달래씨앗을 많이 팔고 있었다. 달래는 키워보고 싶더라. 근데 현금이 5만원 짜리여서 아무것도 못 사고 왔다.

다음주 여행 가서 쓸 튜브를 살까 하여 마트에 들렀는데 튜브 들어간지 오래라고. 튜브 포기 히히히

집에서 쉬다가 슈퍼로 나와서 떡볶이와 과자를 샀다. 





소스까지 다 들어있는 떡볶이에 우동사리 사서 넣고 팔팔 끓이다가 베란다에서 쪽파 뜯어다가 송송 뿌리기!

헤헤 떡볶이는 왜 맛있는것인가? 여튼 오늘 너어어어무 밀가루 탄수화물 많이 먹어서 뜨거운 물 마시고 매실차도 마시고 그랬다.

잠이 안 와서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컴퓨터 하고, TV 보고, 책도 읽고 빈둥빈둥 쉬었다. 










8/26 (sun)



늦게 자니 늦게 일어나는구만? 점심시간대 일어났다.

오빤 어제 사온 치아바타 빵을 먹고, 나는 불닭볶음면을 먹었다. 허허허 




여행 준비 슬슬 해야지 싶어서 캐리어를 꺼냈다.

갈때는 큰 캐리어 안에 작은 캐리어 넣어서 짐 하나로 가고, 돌아올땐 각자 하나씩 들고 올 생각이다.





커피 마시면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게 정말 시원했다.


아, 월말이라 드디어 전기세와 아파트 관리비가 나왔는데 오잉? 오히려 6월 관리비보다 적게 나온 것이다.

물론 진짜 게임은 8월달 관리비겠지만 7월달이 6월보다 적게 나온 건 좀 놀라웠다.





간만에 집밥으로 저녁 해결!

달걀 프라이도 하고 소시지도 굽고 냉동해둔 잡채 꺼내서 볶아 먹고 그랬네.




후식으로 뭐 먹을 거 없나 뒤져보다가 예전에 일본 여행 가서 사 왔던 무인양품 소이밀크 푸딩!!!

유통기한이 29일까지길래 먹어보았다. 맛있었음! 설탕과 콩가루의 조합은 뭐...





꺆꺆 이제 코스트코에서 현대카드 쓸 수 있네 대박사건 대박사건!

내년 5월이면 그리 늦지도 않고, 오빠랑 차 끌고 코스트코 갈 생각에 행벅하당!



뭐 방콕 여행 가서 예쁜 옷 입겠다고 다이어트 한다고 했지만 이번 주말만큼 이렇게 뭘 많이 먹은 건 참 오랜만이다.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혓바닥이 아픈데, 이번 주말 내내 혀도 아프고 입도 아팠음 허허허허

여튼 이제 드디어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난다! 근데 비가 온다고 해서;;; 심히 걱정이다;;; 일기예보 다 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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