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mon)


출근!


늦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별거 없지만) 인수인계를 했다.

여러 은행에 전화해서 보유 중인 바트의 권종을 물어봤다.

우리 회사보다 오빠 회사 근처의 은행이 더 많은 권종을 가지고 있었기에! 환전은 오빠 담당!




퇴근길엔 상비약을 살 생각으로 약국에 갔다.

지사제와 소화제를 달라 하니 약사가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집에 와선 통밀 스콘을 만들었다.

반죽 위에 우유를 발랐더니 노릇노릇 먹음직스럽다. 맛은 그저 그랬지만?










8/28 (tue)



오늘은 양배추를 삶았다!

결혼 전에 엄마가 해줄 땐 한 번도 안 먹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먹고 싶었다.

양배추 위에 낫또를 올리고, 엄마가 준 마늘 고추장을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음!


그리고 온종일 여행 짐을 꾸렸다.

신혼여행 가기 전에 산 무인양품 87L 캐리어 안에, 일본에서 산 무인양품 소프트 캐리어를 넣었다.

이때만 해도 이것저것 많이 사 올 줄 알았지? 호호호?





Milky Way

Bas(바스)


와 이 신선한 음악은 뭐임? 제이콜하고 함께 낸 노래 잘 듣고 있어서 전곡 들어봤더니 최고다.

지금 계속 반복중인데 멜로디가 신선하고 자꾸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Bas - Spaceships + Rockets (feat. Moe Moks & mOma + Guy) [Official Audio]

미친 개좋아... 미쳤나봐










8/29 (wed) - 9/1 (sat)





늦은 여름휴가로 떠난 방콕 3박 4일!

까먹기전에 새벽내내 기록할 예정.







9/2 (sun)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 휴,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들어왔다.

음식을 먹고 나니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

마침 못 봤던 나 혼자 산다를 하길래 그것까지 보고 나니 새벽 4시였다!


푹 자고 일어나니 오전 10시쯤? 바로 빨래를 돌리고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12시 땡 치자마자 피자를 시켜 영화 '투모로우'를 보며 먹었다. 

날씨가 좋아 빨래가 금방 말랐고, 우리는 두 번째 빨래를 돌렸다.


나는 4시간 정도 낮잠을 잤고, 그 사이에 오빤 즐겨 해오던 게임의 엔딩을 봤다고 했다.

피자때문인지 아직도 배가 불러 저녁은 스킵하고, 이틀간의 남은 휴가 계획을 세웠다.

월요일엔 오빠와 간단한(?) 데이트를, 화요일엔 친정에 내려갔다 수요일에 출근할 생각!

엄마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을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히히










아, 방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영화 <서러브레드 Thoroughbreds, 2017>를 봤다.

아끼고 아꼈던건데 어두운 비행기에서 보니 집중이 잘 됐다.


감독은 Cory Finley 이게 첫 작품이라고 한다. 허허 보는 내내 이 감독 참 관객을 가지고 노는 법을 아는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영화를 보면 모든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심지어 두 주인공이 어떤 사이인지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누구 하나 미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걸까?


안톤 옐친이 관객의 생각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잠시, 그는 영화의 중반부엔 아예 출연하지 않는다.

허허 미칠 노릇임 영화를 본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계속 생각날정도면 뭐...







안톤 옐친의 유작이어서 더 열심히 봤다.




안야 테일러 조이

<23 아이덴티티>에 나왔던




올리비아 쿡

<레디 플레이어 원>에 나왔던








흐 설렌 것도 설렌 거지만 자잘한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

20대 때보다 더 노력하고 있는데 성장은 더디기만 하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있다.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작은 것 하나 결정하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이다.

나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고, 윽박지르고, 고립시켜야 정신을 차릴까? 이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조차도 어렵다.

잘하고 있는 건지 나에 대한 의심만 커진다. 원체 낮았던 자존감이 머지않아 바닥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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