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mon)



출근 오늘부터 일이 많을 거라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지.

보고서 넘기고, 업체 전화 돌리고, 제안서 작업 시작하고 허허

결국 밤 11시 반 넘어서 사무실 나왔고, 집 가는 전철은 끊겨서 친정으로 가기로 했다.




아빠가 위험하다고 역 앞까지 나와서 같이 집에 걸어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밤거리에 아빠랑 두런두런 얘기하며 걸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차가운 밤공기도 오랜만이었고, 숨을 크게 들이쉬다 내쉬다를 반복했다.


아빠가 자꾸 집 근처로 이사오면 안되냐며...

우리 가족은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다들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말하는 특징이 있는데,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저 말을 꺼내는데 마음이 이상했다. 쨌든 가까이 살았으면 한다. 라는 건데 말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자주 와야겠단 생각도 하고, 반대로 멀리 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Maiden Voyage III / Kid Milli

1번 트랙이랑 4번 트랙 말고는....






Steve Aoki - Waste It On Me feat. BTS (Official Video) [Ultra Music]

노래 너무 별로라 안 들었는데, 뮤직비디오 보고 다시 듣고 있음. 썸네일 보고 켄 정 실화냐?

스티브 아오키 동생도 나오고 온 배우들 다 나오네 재미있고만.















11/20 (tue)


친정에서 출근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 동생의 목폴라를 입었다.

엄마는 역시 귤 한 봉지와 직접 만든 누룽지 강정을 가득 담아줬다.




출근길 커피와 레몬차를 사서 올라갔다.

랜선 찾다가 우연히 옆 사무실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가 딱 찾고 있던 사람(!)이었던 것!

본인이 제작중인 제품 한번 써보라며, 보내주셨고 우리도 여러 가지를 제안 드렸다.

오후에는 실장님과 티타임 가지면서 이런 저런 정보도 얻고! 우리가 도움도 드리고! 자극도 받았음!

'우리 정말 잘 되려나봐. 계속해서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네.'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엄마가 우리 집으로 보내놓은 고구마 10kg가 문 앞에 있었다.

이거 보고 또 눈물 왈칵 할뻔했지만 그럴 힘도 없어서 들어서 현관 앞에 놓기만 했다.




아,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지 보름?만에 eunoia의 팬츠를 받았다. 

얼렁 입고 나가야하는데 언제 이 예쁜 아이를 입어보려나 - 하고 옷장에 넣어뒀다.

이 옷을 산 것도 이 사진을 보고 나서야 기억이 났다. 허허







밤 11시부터 시작한 보이스톡. 4시간 반 이나 했다.

강희는 사무실에서 밤을 샌다고 했고, 나는 새벽 4시 조금 넘어서까지 자료를 정리했다.

몸이 긴장을 하니 졸리지가 않았다. 하지만 출근 하려면 조금이라도 자야했기에 후
















11/21 (wed)


1시간 자고 일어나 출근을 했다. 

예전에는 밤새고도 끄떡 없었는데 허허허 그러기엔 너무 옛날 얘기인가?




샜을 강희를 위해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와 레몬 진저 차이티를 사갔다.

후 레몬진저차이티? 존노맛이라서 다 먹지도 않았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만든 음료일까?



둘 다 수면 부족으로 비몽사몽 상태에서 밤 10시까지 일했다.

집 가는 길에 눈 앞에 헛것이 다 보이더라. 눈 앞에 글씨가 보였다. 진짜

친정에서 자면 편하겠지만 그럼 집에 혼자 있는 오빠도 걱정되고,

나때문에 신경쓸 가족도 걱정돼서 꾸역꾸역 집에 올라가니 밤 12시.







OPENING SOON, MUJI 영풍문고점!

흐흐 그때 공사하던 매장이 곧 오픈하나보다.

근데 국내 최대 규모래 또! 짱 신나다 집에서 초 가까움!












11/22 (thu)


하 올해 3월부터 매달 두 번씩은 꾸준히 받은 '국가암검진 자궁경부암' 문자.

나도 대단하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 무시하다가 올해 가기 전에 받아야겠다 싶어서

오늘 오전에 집 근처 산부인과에 전화를 해, 당일 검진이 가능한 곳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다.




한 6층? 7층짜리 단독 빌딩으로 된 산부인과에 갔는데 정말정말루다가 사람이, 산모가 많았다.

검진신청서인가에 이것 저것 체크 했는데, 여태 아무런 건강검진도 안 받았었냐며 의사에게 쿠사리를 먹었다. 쩝

해야지 해야지 이것도 공짜로 해주면 할게






흡 여튼 검사 마치고 출근하니 딱 점심시간이서 굴국밥 한 사발씩 때렸다.

일일일 - 강희 중간에 미팅 갔다가 다시 사무실 들어와서 일일일 하고 밤 10시 퇴근했다.

집에 와서 얼굴만 씻고 다시 일했다. 새벽 3시 넘어서 누울 수 있었다.


강희랑 끊임없이 서로 독려하고 다독이고 힘내자는 말을 나눴다. 내가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지쳐해도 다 지나갈거라며 다 우리가 잘 될 징조라며 이것도 나중에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며 나와는 180도 반대로 생각하는 강희를 보면 정말정말로 많이 힘이 난다. 그만큼 의지하고 있고 호호. 그럴때마다 나도 강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 해서, 그 넘어의 분야도 우리가 섭렵할 수 있게 공부하고 고민하자는 생각이. 








af / 우원재

오 앨범 자켓 예쁘다 타이포! 사진도 예쁘고!

노래는 우선 2번 트랙이 가장 좋다 더콰이엇 노래 부르는 목소리 무엇? 미성 무엇? 쩌네?

그리고 개인적으로 후디 너무 좋아해서, 플레이리스트에서 안 빠지는데 - 피쳐링한거 넘 좋다.

Chole DeVita라는 섹시한 보이스의 뮤지션도 좋고.














11/23 (fri)


휴 고생했던 우리에게 주는 셀프 휴일날...은 커녕 아침부터 또 일거리 받았다.

오늘은 정말 뇌를 쉬게 해주자며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흐흑



약을 먹어야 해서 또 꾸역꾸역 밥을 해먹었다.

팽이버섯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허허허 헤헤헤 무싹도 많이 자라서 올려 먹었다.

밥 많이 먹고 거의 1시간 넘게 청소만 했다!!!!!!! 집에 신경을 못 썼더니 엉엉





집에 아무도 없는 이 시간! 마샬을 테스트해볼 시간이야! 하고 진심 집안 울릴 정도로 빵빵하게 음악 들으면서 청소했다.

흥얼흥얼이 저절로 되더라. 베이스 쿵쿵 거리는 게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말이지







욕실 청소 할때 좀 즐거운 부분이 새 비누 꺼내거나 새 치약 꺼내는 거 아닌가요?

호호 아직 욕실 비누가 조금 남았지만, 그건 주방에서 행주 빨때 쓰는 망에 넣어두고!

도쿄에서 사왔던 카와이한 cow soap을 꺼냈다. 히히 







반팔에 패딩만 입고 나왔다.




하 거의 한 달간 집에 처박혀 있던 도서관 책들... 연체 잔뜩하고 반납하러 갔다.

나 때문에 못 빌려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해여 왜냐면 저도 한 달 동안 저 세 권 중 한 권도 못 봤거든여.










오후 4시쯤에 잠깐 일 하고(휴우 그만 하고 싶어어어어)

오빠 퇴근 시간에 맞춰 어머님 생신기념, 시부모님 결혼기념일 기념, 우리 결혼기념일 기념 식사 하러 갔다.

오빠의 아보카도는 좀 천천히 자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방학동 근처 푸디스힐에 왔다.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비싼 만큼 음식도 좋았다.

먹을 만한 음식 위주로 있었고! 나는 샐러드가 맛있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지 흐흐흐!

식사 하면서 오랜 만에 어머님 아버님하고 웃으며 얘기도 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주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 정말루



식사 마치고! 어머님께 소소하게 용돈 드리고, 식사는 오빠와 도련님이 냈다. 캬

식사 하는 곳 뿐만 아니라 건물 밖에도 온-통 연예인들이 보낸 화환들로 가득했다.

라이관리? 내가 아는 라이관린 맞나요? 





맛있게 먹고 마트에 들러 파와 방울토마토를 샀다.

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방울토마토 담긴 바구니를 떨궈서 방울토마토 줍느라 부끄러웠지만...









진짜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을 제대로 보여준 피자헛 광고 와우

3일 내내 밤샘 광고 찍었는데 릴리즈 3일 전, 마닷 사건이 터져서 광고 릴리즈 불가능.

마케터가 너무너무 힘들고 분해서 결국 영상을 완성시키는데....
















11/24 (sat)


예약한 케익 가지러 가야해서 일찍 일어났다.

인스타 피드에 눈 왔다고 하길래 베란다 나가보니




숲세권 만세! 너무너무 예쁜 풍경이었다!

심지어 오빠랑 나랑 만나면서 처음 본 첫눈이었다.

비몽사몽으로 어... 그러고보니 우리 첫 눈 본거 처음이네 어어..






미온전의 장갑을 개시했다.

작년 너무너무 잘 써서 올해 오트밀 컬러 살까 하는데 품절이넹






성신여대 modue

한 달 전에 레터링 케익을 주문했고 오늘 찾으러 갔다.

우리가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매장 안에서 기다라고 하셨다. 흑





으 빈티지함과 심플함이 공존하는 예쁜 매장







우리가 계속 기다려서 그런지 예약 시간 보다 더 일찍 만들어주셨다.

레터링 맞는지 카운터에서 확인 후 케익 박스에 케익을 넣어주셨다.

주의 사항 듣고, 예쁜 초 하나 사서 나왔다.







집에 와서 케익 사진 한 번 찍고!!!!

넘넘 예쁘다 나 이런 케익 주문 처음 해보는데 이쁘더라!





케익 넣어두고, 조금 쉬다가 (=일하다가) 저녁 먹으러 을지로로 향했다.

오픈 시간 맞춰 을지로 '라무진' 도착

예약 안 했더니 겨우 겨우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원래 성수점으로 가려 했는데, 성수까지 언제 가나 귀찮다 싶어서 을지로로 왔다.

옷을 넣을 수 있는 비닐같은 게 없다. 그냥 옷걸이에 걸어야함. 다른 매장도 그런가?





우리는 양갈비와 징기스칸 양고기 1인분씩 주문했다. 

징기스칸 양고기를 먼저 굽고, 그 다음에 양갈비를 구워주신다고 했다.

고기는 정말...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최고지... 여긴 다 구워주셔서 좋음.




징기스칸 양고기이이이 그리고 주변엔 방울토마토, 양파, 마늘, 파를 구워주시는데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세상 최고 맛있다. 함께 나오는 청양고추, 간장소스, 피클도 좋다.

(+) 맥주 한 병 필수






익으면 서버님이 직접 테이블 앞에 고기를 놔주신다.

고기 받고 사진 찍고 오빠한테 '이제 먹어볼까 같이?' 라며 옆을 봤는데 오빠 고기는 이미 입속에 있었음.




징기스칸 순삭하고 이제 양갈비

고기 끊기지 않게 페이스 봐주시며 알아서 구워주신다 진짜 최고야 남구고(남이 구워주는 고기)



징기스칸이랑은 다른 맛이 나는 양갈비. 더 부드러웠던거같다?

이쯤에서 사이드 메뉴가 필요한 것 같아 





마늘밥을 주문했다. 마늘밥 나오고 조미 안 한 김밥김이랑 된장국이 나왔는데 셋 다 맛있다.

마늘밥을 김에 싸서 간장 소스에 찍어 먹고 된장국 마시면 짱!





그리고 



양갈비엔 갈빗대가 있는데 이걸 휴지에 싸서 그릇 앞에 놓아주신다.

이거 뜯으면서 마무리 하면 완벽한 한 끼 식사 완성.

사실 우리에겐 조금 부족했지만 가격대가 있어서 적당히 배부를때 나왔다.

조금만 늦게 갔으면 자리 없었을듯! 오픈 시간 30분만에 예약석 제외하고 만석이었다.






배터지게 먹고 맞은편 부영빌딩엘 갔다.

또 여기 지금 요즘 핫플레이스잖아 이러면서?



부영빌딩 지하에 DISTRICT.C 라는 셀렉다이닝이 을지로에 생겼다.

셀렉다이닝이란, 유명 맛집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컨셉형 레스토랑으로, '맛집 편집숍'이라고 함!

DISTRICT.Y 는 여의도 SK증권빌딩에, DISTRICT.M은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C가 바로 이번에 오픈한 을지로 부영빌딩인것. 어떤 핫한 게 있나 들어가봐야지!





우선 입구로 들어가면 ARC B BOOK 아크앤북이 보인다. 




을지로 1-1 입구 나오면 바로 들어올 수 있음.







와 이런 컨셉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컨셉 아니오?

80년대 느낌 낭낭





매거진뿐만 아니라 예술, 전문 서적이 진짜 다양했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유롭게 책을 보기 참 좋았다.

중간에 소파나 좌석도 되게 많아서 편하게 책을 읽는 사람이 가득했다.





책과 문구류가 같이 있어서, 글씨만 보던 눈이 잠깐 쉬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문구류들이 책 내용과 비슷한 것들이라 책을 읽고 - 구매로 연결 될 수 있다고 생각됨.

'지구가 아파요', '바다의 플라스틱' 관련된 책이라면 그 옆엔 스탠리의 텀블러가 있다던가. 그런 구조!





와 이거 도서검색대임

진짜 예쁘게 잘 해놨다






예술 서적이 정말 많다.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식물학 카페도 들어왔다. 그 옆에 있는 공간인데 너어무 좋지 않은가!

플라워, 행잉플랜트, 요리 등 해외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태극당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넘어오면 볼 수 있는 띵굴!!!!

드디어 띵굴 오프라인 샵이 오픈했다. 사실 이 소식을 보고 여기 오게 된건데 말이지?






띵굴 Thingool 들어가기 전 입구부터 느낌이 대단하다.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르겠다 허허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사실 정신 없다 생각했는데, 한 바퀴 다 돌고 나올때쯤 아 이 진열이 뜻하는게 뭔지 알게 됐다.





빈티지한 우드에 척척 걸어둔 예쁜 의류들





접시와 컵쪽에서 30분은 넘게 있었다...

살까 말까 고민하며 들었다 놨다 한 제품이 수 십가지







으 오밀 조밀 어쩜 이리 예쁘게 해놓으셨을까?






예쁘다. 실제로 궁금했던 제품들을 실제로 보고 만져볼 수 있어서 한참이나 머물렀다.






럭키박스






힝 디피 너무 예쁘게 잘 해두심

오빠는 카운터에서 띵굴마켓 이벤트 참여해서 한아조의 조약돌 비누를 받았다.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태극당 카페!

카페인거같아 빵은 없는 줄 알았는데




구석에 몇 개의 빵을 맛볼 수 있었다. 태극당 모나카도 있었음!!!!

오빠가 먹고싶대서 하나 사서 테이블에서 먹고 일어났다.



명동 롯백에 폴로 매장 가서 오빠 셔츠 피팅해보고 부리나케 집으로 왔다.

와, 오늘 참 지하철이건 명동이건 가는 곳 마다 사람 정말 많더라.

내가 갔던 을지로 부영빌딩은 아직 안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정말루 없었다.

카페도 텅텅 비고, 요즘 뜨는 맛집이라는 스스시시에도 직원들이 카운터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을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맞은편에 바캉스 커피도 있고 - 하루 신나게 놀기에 이만한 데이트 코스가 없는듯!







집 근처 마트에 들러 와인과 치즈와 주전부리를 사왔고 

좀 쉬다가 결혼 1주년 파티(?)를 했다.




케익에 불 붙이고 서로에게 이런 저런 말 해주고, 같이 불을 껐다.




연후가 선물해준 와인잔도 써보고? 사진엔 없지만 떡볶이도 먹고, 참크래커랑 와인치즈에 올리브도 먹고 그랬다.


정말 간만에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

요근래 오빠는 운동한다고, 나는 일한다고 새벽 6시 반이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밤 11시라

자기 직전 얼굴 보는 거 말고는 대화 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시간을 가지니 좋더라.



예전에 신라스테이에서 머물때 마트에서 샀던 와인인데, 이거 정말 맛있다.

그래서 두 병이나 사왔네. 잘 먹고 잘 놀고 푹 쉬었던 토요일 밤.















11/25 (sun)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결혼 1주년 축하 연락에 깬 아침!

인터넷에서 산 호밀 식빵을 먹었는데 원래 오리지널 호밀빵은 신맛이 난다면서요?

난 빵이 상한 줄 알고 버리려다 후기 보고 정신 차렸네.






내가 우리 1주년에 무조건 뒷산 등산 가자고 말해놨기 때문에!!!

팅팅 부운 눈을 하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뒷산엘 갔다.



눈사람 표정 너무 귀여움 다 해탈한 표정







아, 진짜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공기가 상쾌해지는게 느껴졌다.

오빠도 초등학교때 이후로 안 올라와봤다며, 둘이서 헐렁거리는 슬립온 신고 눈 내린 산을 잘도 올라갔다.





집 바로 뒤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데 아휴 왜 이제 와봤냐며 -

오빠한테 주말 아침마다 오자고 했더니 싫지 않은 눈치다.





신나게 내려가면서 웃긴 영상이랑 엽사도 많이 찍고요?

이 길을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도 봤고, 운동겸 왔다갔다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봤다.

그냥 길처럼 보이는 곳이면 얼마나 걸릴지 생각도 안 하고 내려가고 올라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발견하면 발자국을 꼭 찍고 내려갔다.

우리 결혼 1주년 됐어요 라고 알리듯 발자국 팍팍 찍었다. 흐흐

아 내려가는 길에 벤치 난간에 카메라 놓고 셀프 사진도 찍었음!



집에 와서 오빠는 운동 가고, 나는 짜파게티를 먹었다. 저녁엔 각자의 방식으로 결혼기념일을 보냈다. 

1년 동안 고마웠습니다. 울고 웃는 모든 과정이 우리가 앞으로 함께 잘 살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남편! 물론 나도 열심히 할게!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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