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mon)


출근길에 넥플릭스 <시에라 연애 대작전>을 봤다.

넷플릭스 페북에서 홍보하는 건 많이 봤는데 후 뻔한 내용인줄 알면서도 혼자 엄마 미소 지으며 봤네.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






여튼 출근해서 일하고 오후에는 공부 하다가 퇴근했다.

마감 일주일 남겨두고 텀블벅의 <수원 여섯 개의 독립 서점 인터뷰집>과 <쏘울푸드> 프로젝트를 밀어줬다!

둘 다 성공하여 뿌듯하구만





아리아나가 광고하는 미모티콘 광고를 보자마자 어? 나도 있나? 하고 봤더니?

아이폰 업데이트 하고 나서 미모티콘이란게 생겼더라. 생각보다 디테일하고 귀여웠다.




아이구 귀여워






Diving Woman / Japanese Breakfast

곧 내한한다길래 들어봤는데 1번 트랙부터 좋음

전곡이 다 좋다 흑흑 










2/12 (tue)



미숫가루 한 잔과 미니 붕어빵 네 개!

별 일 없이 종일 공부만 했다.





넷플릭스의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1, 2편을 봤는데 생각보다 크게 와닿진 않았다.

엄청난 비포에 놀랐지만 또 생각보다 엄청나게 에프터도 아닌것이?

하지만 정리하기전 집 한가운데에 앉아 집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게 고생했단 말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음.

나도 비우다가 요즘 다시 열심히 채우는 중 헤헤헤 






THIRSTY / 검정치마

가사 때문에 젠더논란 많더라 허허

이런 가사와 멜로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조휴일뿐

앨범 전곡을 계속 들었더니 벌써 다 외울듯



그때 그녀의 손을 놔주고

잡아줄 건 택시 밖에 없었어요

내 심장은 구긴 종이 같아요

주름 하나하나 모두 후회에요

그댄 안보이나요






2/13 (wed)


출근, 일하고 회의하고 밥먹고 5시 좀 안 돼서 퇴근했다.

집 가는 길 다이소에서 초코펜을 마트에선 연근을 사서 집까지 걸어왔다.

강희가 강추한 구운양파 어니언랜치맛 먹었는데 간만에 손가락 쪽쪽 빨게 한 과자였다.



퇴근한 오빨 쌍문역에서 만났구

같이 호호분식엘 갔다.



엄청 어두운 주택가에 있어서 이 길 맞는지 더듬더듬

분식집 안에는 사람이 많더라




전형적인 학교 앞 분식집 느낌 물씬!

현금만 가능하고 물과 단무지는 셀프 흐흐




와 이렇게 저렴할일인가?

우린 치즈밥 대, 치즈떡볶이, 탕수육 대 사이즈를 주문했다.

그냥 떡볶이와 치즈떡볶이가 같은 값이라니 그렇다면 치즈떡볶이지




치즈밥 으헝허어헝 무슨 맛인지 바로 알겠는 비주얼이지만,

실제로 먹었을때가 295872983792배는 더 맛있다.




와 진짜 5천원에 이정도 양에 이정도 퀄리티면 중국집 안 가고 여기 와서 먹을듯




숟가락으로 퍼먹었던 치즈떡볶이!

세 가지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는데 1만 1천원 나왔다.

꽤 늦은 시간까지 하시던데, 사람이 끊이질 않고 들어오더라.


다이소 가서 그릇이랑 쟁반 사고, 맥주 한 캔씩 사가지고 집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오늘 다이소에서 샀던 초코펜 살짝 녹여서

동그란 비스킷 위에 머리와 눈코입을 그렸다.

내일 발렌타인데이라 그냥 귀엽게 준비해본건데 오빠가 엄청 고마워했다.







[온스테이지2.0]구원찬 - 너는 어떻게(Feat. 백예린)

둘 조합 좋다 목소리가 참 









2/14 (thu)



초코가 잘 굳은 쿠키를 종이호일에 싸고, 녹지 말라고 얼음주머니까지 같이 넣었다.

맛있게 먹었는지 인스타에 인증샷까지 올린 남편쓰




그리고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에어프라이어 연근칩을 만들기로 했다!



껍질을 깐 연근을 아주 얇게 잘랐다.

강판이 있다면 그걸로 밀면 되지만 집에 없거든용!

그리고 베란다에 하나씩 펴서 1시간 정도 말렸다.

수분이 없을 수록 더 바삭하게 구워진다고 함!





연근은 두 개 썼고(300g인가) 3L 에어프라이어에 모두 다 넣었다.

이미 어느정도 말라서 마치 구멍 뚫린 감자칩처럼 보인다 꿀꺽




왼쪽부터 에어프라이어용 오일 스프레이, 가운데는 어니언 파우더 아니고 엄마가 준 죽염, 맨 오른쪽은 통후추!

약간의 시즈닝을 한 후 180도에서 15분 걸어두고 중간중간 꺼내서 뒤집어줬다.





으허헝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원래 연근 좋아하는데 조림 외에 먹어본 기억이 없었지...

이렇게 연근 사서 칩으로 만들어 먹으니 건강한 간식이 되었다.

생각보다 배도 엄청 불렀다. 목이 메인다고 해야하나?



다음에 한다면 180도보다는 약간 낮은 온도로 돌리는 게 낫겠다.

연근 두께가 다르다보니 탄맛이 나는 것도 있었다.

크 오빠도 연근칩 맛있다며 계속 먹더라 뿌듯뿌듯





다시 정리하고 공부하는데 친정에서 엄마가 보내준 택배 도착!

요즘 아침마다 우유에 미숫가루 타서 먹고 출근하는데, 그게 꽤 배가 불러서 좋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부탁한 미숫가루와 콩가루와 들깨가루를 받았고

발렌타인데이라구 우리 둘 나눠먹으라고 초콜릿도 잔뜩 보내줬다.

정말 감동 감동 감동 고마운 엄마 엄마밖에 없네










2/15 (fri)



눈오는 금요일 아침밥

참, 엄마의 택배에 단호박도 있어서 단호박이랑 연근 남은거 굽고 달걀프라이도 먹었다.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건강하게 먹는다며 칭찬했다 근데 이거 먹고 라면 끓여먹음 히히




그리고 일하면서 간식으로 먹은 가래떡 구이!

빨리 먹고 싶어서 대충 구웠더니 맛이 별로 읎었당....

역시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여




참 나도 결국 레데커의 캐시미어 브러시를 샀다. 엄청 빨리 도착!

확실히 이걸로 코트 정리해주고 스팀 쫙 뿌려주면 신기하게도 주름도 펴지고 털도 정리된다.


강희가 메가박스 공짜표를 줘서 그걸로 엄마랑 이모 영화 보고 오라고 <극한직업> 예매하려 했는데,

조조로 본다길래 조조 표 두 장 예매하고 현대카드 M포인트로 할인 받으니 두 명에 6천원에 결제함; 짱싸;






오빠의 새신발





SECOND LANGUAGE / XXX

자주 나와서 넘 좋은데 딱히 어떤 노래가 딱 좋다고 말하기가 애매한...

비트는 렬루 시원시원하다잉












2/16 (sat)


나혼자산다 보고 새벽 2시쯤인가 잤는데 일어나니 12시 넘어있다. 휴

좀 춥지만 날씨가 좋은 것 같으니 나가야지!



오빠도 나도 둘다 먹고 싶은 게 딱히 없어서 

뭐 먹을지 엄청 고민하다가 간만에 청진식당에 가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자리 안내 받고 우리가 옷 벗고 자리에 앉기 전에 나와버린 음식!

언제 오고 안 왔나 검색해보니 2017년에 오고 안 왔더라 헐

한 3시인가에 도착했는데 입식 자리는 꽉 차고 좌식만 조금 남아서 앉았음

맥주 한 병에 오징어 불고기 반반 해서 밥도 한 공기씩 클리어 했다!

너무 맛있어서 진짜 탁월한 선택이다 이러면서 나온지 10분만에 먹어버린듯




그리고 우린 맞은편의 타코벨에 갔다

???



오빠가 타고 먹고 싶다고 해서 타코벨 종각점 고고

2월 20일 이후로 없어진다더라

부리또랑 부리또샐러드 먹었는데 으헝 다 먹어버렸다






바로 옆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관심 있던 책을 하나 샀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항상 지나가기만 했던 탑골 공원도 들어와보구 -

배가 불러 걷고 걷다 세운상가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왔다.




컵 홀더 메시지 넘나 센스




사람이 바글바글 했지만 운 좋게 자리를 캐치해서 한 시간 정도 쉬면서 얘길 했다.

늦게 나와서 그런지 벌써 저녁 시간이 지났드랑

조금만 더 걸어가서 버스 타고 집에 가기로 했는데



버스 정류장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있길래 열심히 걸어갔지!

(사실 빵집 때문에 버스를 그곳에서 탄 것)




대학로 솔트24 salt24

여기가 그나마 혜화역 빵집 치면 좀 핫한곳인 것 같아서 갔당

약간 늦은 시간인데도 빵이 많이 남아 있었음!


앙버터 크로와상과 초코 크로와상과 몽블랑을 샀다.

빵 포장이 좀 잘못 되었단 생각이...






오빠와 나의 옛직장 근처라서 빵 사고 주변 걸으면서 옛날 얘기 많이 했다.

날이 추워서 그런건지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더라.

점심시간에 많이 먹던 돈부리 가게도 그대로 있었고 - 미락김밥도 그대로!






텐바이텐도 와보고 2층에 텐텐문방구라는걸 오픈했길래 꽤 오래 구경하고 -

그 앞에서 102번 버스 타고 스무 정거장 정도 달려 바로 집 앞에 내렸다.


막창에 소주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가 꾹 참고 거실에서 일했다.

정신 차리자.










2/17 (sun)


새벽 4시쯤 자서 일어나니 딱 점심 먹을 시간이네 히히

어제 솔트24에서 사둔 빵을 먹기로 했다!



와, 진짜 앙버터 쩐다 쩔어! 팥을 좋아해서 대환영!

근데 팥이 좀 많이 달더라 그냥 고메버터만 넣은 크로와상을 먹을까 싶었다.

오빠는 초코 크로와상 먹었는데 초코를 두껍게 바른 느낌은 안 들었다.





청소




청소

왼쪽은 강희가 미국 여행 다녀와서 사다준 록시땅 아몬드 핸드크림인데 향이 넘 좋아서 대용량으로 하나 더 주문해놓음!

이번에 후쿠오카 갈때 면세에서 록시땅 아몬드 워시랑 오일 살 생각이다. 후 향 넘 좋네!


오른쪽은 중고서점에서 산 책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한참 일 관련 책 보다가 꽂혀서 대여해왔는데 넘 좋아서 두고두고 봐도 좋겠다 생각했기에 쟁였다.

짧막한 문단으로 되어있어 아무 데나 펼쳐 보기에 좋은듯






Book Cities

별의 별 귀여운 어플도 다 있고


아, 영어 공부 하려고 야나두 홈페이지 가서 예시 강의 들어봤는데 와 강의가 10분밖에 안 되더만?

예전에 재생했을때 50분 뜨면 진짜 토나왔는데 10분씩 듣는 거 참 좋다.

근데 가격이 생각보다 사악해서 그냥 관둠 10분이면 뭘해 내가 안 듣는걸





대용량으로 사둔 히비스커스티는 언제쯤 다 마시게 될까




구형 아이패드에 넷플릭스 앱 까는 법 검색해서 넷플릭스 앱 다운받고, 오빠 편히 보라고 계정 연결해줌!

아 그리고 치킨이랑 피자가 먹고 싶어서 피자나라치킨공주에서 둘 다 배달시켜 먹었다 후 꿀맛쯔!



하 의욕이 하나도 없다 하나도 어떻게 하면 나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까?

만사 귀찮고, 에이 안 하면 어때 어떻게든 되겠지, 내일 하자, 관두자 등등

자꾸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그때의 나는 참 열심히였는데 하며 과거만 회상하고...

다른 사람에겐 쉼 없이 채찍질 하면서 나에겐 세상 관대한 모습이다.

여러 가지 모습의 내가 있다지만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나는 정말 싫다.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는 게 뭔지 이젠 아무래도 모르겠다.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2월 셋째주 일기  (0) 2019.02.24
2019년 2월 첫째주 일기  (3) 2019.02.10
2019년 1월 마지막주 일기  (0) 201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