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thu)


후쿠오카 2박 3일 스타트!

원래 후쿠오카 티켓 값이 저렴하긴 하지만 평일과 주말 표값이 심하게 차이나더라.

그래서 오빠 회사생활 4년만에 내가 조르고 조르고 졸라서 겨우 받아낸 평일 이틀 연차!

소중하게 품고 함께 떠났땅!




공항버스 타고 인천공항 도착! 면세품 받고 퀴즈노스에서 샌드위치 먹고 대기했다.

내 앞에 중국인같은 사람이 저런 투명 캐리어를 갖고 다녔는데 너무 예뻐서 찍어뒀다.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들 예쁘다고 난리난리 




인천공항에서 9시 반 출발하는 이스타항공을 탔다.

후쿠오카 일기 예보 보고 걱정 많이 했는데 흐림은 커녕 맑고 맑았다!





크 - 오전까지 비오고 우리가 도착하니깐 딱 그쳤나보다.

바닥은 촉촉한데 하늘은 화창한게 한국의 뿌연 하늘과는 차원이 달랐다.






하카타역 도착해서 지하철 2일권 패스 두 장을 샀다.

패스를 산 적은 처음인데, 그냥 그만큼 지하철 많이 타려고 샀다!

네 번만 타두 개이득이니깐!




맑은 날씨를 만끽하는 남편쓰!

아, 후쿠오카는 생각보다 너무너무 추웠다. 콧물이 계속 나고 손과 다리가 시려울 정도로 추웠다.

호텔에 캐리어만 맡겨두고 점심 먹으러 나왔다.




화장실 잠깐 들렀는데 빛이 따스하게 들어오길래에

위에 입은 후드자켓은 그냥 들고 다니려 했는데 한 번도 못 벗었네.

넘넘 추웠다 휴




KITTE 9F 오오야마 모츠나베

딱 점심 시간이라 웨이팅 1분 하고(?) 들어갔다!



하이볼 두 잔



점심 메뉴로 주문 가능한

모츠나베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이렇게 각자 먹을 수 있도록 약간의 반찬이 나온다.

저번에 동생이랑 갔을땐 저녁이라 이런 메뉴가 없었던걸로 기억!

명란젓, 우뭇가사리, 말고기 타다끼, 우동사리 히히




말고기 타다끼 맛있다 엉엉! 명란젓도 통째로 내어주는 게 완전 혜자였음!

여튼 나는 후쿠오카도 세 번째, 모츠나베도 세 번째라 별 감흥이 없었지만 오빠는 좋아했다!

하지만 곱창의 양이 작다고 투덜댔다. 곱창을 추가할걸 그랬다.




모츠나베는 다 먹고 나면 옷이건 머리건 냄새가 심해서 그것이 문제 쩝!

배가 덜 불렀지만 커피 마시러 하카타 마루이 6F REC COFFEE 갔다!




와우 평일 애매한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만석 만석!

저기 창가쪽 4인석에 한국인 여자 두 명 앉았는데 스마트폰 삼각대 거치해두고 너무 큰 소리로 떠들더라.

아무리 사람이 줄을 서도 저 옆엔 아무도 안 앉으려고 했음.

They are Chinese...




우리는 따뜻한 라테 두 잔을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직접 자리에 와서 머그에 우유로 하트를 그려주는데 영상을 계속 찍었따!

맛있더라 맛있어 커피 정말 맛있더라아. 





결국 원두 100g을 사왔다.

집에 그라인더가 없다고 했더니 직접 그라인딩도 해주셨다.






서점 구경 살짝 하고

호텔 체크인 하러 가는길에




HIGHTIDE STORE 팝업 스토어 하고 있더라!

안그래도 내일 매장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살짝 구경 해볼까 하여 들어갔다.




아 사지마 쓸데 없잖아




아 이건 정말 3일 내내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컵과 트레이!

들고 계산대 앞까지 갔다가 내려놓길 반복, 결국 사지 않았다. 쉽게 질릴 것 같아. 그래도 이쁜걸?


???





오후 3시 땡 치자마자 체크인 호텔 윙 인터내셔널 셀렉트 하가타 에키마에

내 여권 조회하니깐 멤버십 가입돼있는게 확인 됐는지, 체크아웃 시간 1시간 늘려주셨다.

호텔에서 어차피 잠만 잘거지만 후 좁긴 정말 좁더라. 다음에도 여길 가려나? 모르겠다.





가방 가볍게 정리하고 나와서 텐진에 쇼핑하러 돌아다니기로!

첫번째는 텐진 파르코 백화점 3F SOPHNET. 소프넷!




뭔가 맹-하게 생겼던 소프넷 직원들

오빠가 원하는 자켓은 예전 시즌이라며 매장에선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파르코 백화점 1F~2F BEAMS 



으 빔즈 드럽게 볼 거 없었음

도쿄와 비교하면 살만한 물건이 정말 없다 후쿠오카는





지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공차

줄이 길구나 했는데




?

이것도 줄이랜다


매장이 백화점 입구쪽에 있어서 줄을 서면 입구가 막히니깐 중간에 끊어서 서게 했나보다.

근데 공차 줄이 이렇게 길 일인가! 설빙도 사람 많고 서브웨이 앞에도 사람 바글바글 하던데 신기했다.






바닥이 촉촉

비가 잠깐 왔던 것 같은데





너무 살게 없어서 불태우고 싶었던 ABC MART!!!!!

컨버스는 그만 사자



맞은편 Champion 챔피온 들렀다.

중국인들 짱 많았음!





처음에 이상한 야구점퍼같은거 입어보고 사겠다고 하길래 열심히 사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말했더니

쫌 귀엽고 레어한 느낌의 모자를 골라 결제하던 남편






일본스러운 좁은 골목을 걷고 걸어 SOPHNET. 소프넷 단독 매장엘 왔다!







멀리서 보는데 건물 느낌 멋짐

근데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서 유리 사이로 직원이랑 몸짓 발짓하며 들여보내달라고 했따.





크엉 매장 예쁘다

예쁜 옷 너무너무 많았다

여긴 셔츠 두개만 사도 50만원이니깐 가만히 있어야지




오빠랑 직원이랑 열심히 대화하더라! 오빠가 찾던 옷이 어느 시즌때의 옷인지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제품 찾아서 하나씩 보여주고! 우리가 서운해하니깐 주말에 반스랑 콜라보한 제품 나온다고 들리라고 해주고!

진짜 짱 친절하고 착하셨다. 감탄하면서 나왔다.





그리고 그 근처의 K-SKIT 도착!

멀리서 봐도 여기가 스킷이다 하고 있네





ALWAYS BEST SNEAKERS SKIT FUKUOKA

기대하며 들어갔더니




남편 : 물건이 진짜 없다...

나 : 그래? (잘 모름)






나에게 스킷이란 = 내가 갖고싶은 신발은 많은데 사이즈가 없는 곳일뿐

아 예쁜 신발 두개 사이즈 없는 신발 휴



빈 손으로 달랑 달랑 나오니 밤이 되었다.

미리 알아둔 돈까스 맛집엘 갔는데....



구글맵이 알려준 돈카츠 타이쇼엘 왔는데 뒤에 Tei가 있네?

돈카츠 타이쇼테이? 뭐 같은곳이겠찌 하고 들어갔는데




?

뭔가 너무 고급스러워! 우리가 봤던 포스팅은 엄청 로컬 느낌 나는 식당이었는데 이상하다?

이미 주문은 했고 몇 분 뒤, 여기는 우리가 오려고 했던 식당이 아니었음을 알아버렸다. 하하하하하하


이곳이 맛있길 바라야지 하며 돈카츠 타이쇼테이를 검색하니

여기도 꽤나 오래된 돈까스 맛집이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었음 휴 




우리가 먹을 돈까스의 예산은 1천엔 미만이었는데

돈카츠 테이쇼는 흑돼지 돈까스를 내어주는 곳으로 흑돼지 돈까스 정식은 2천엔이 넘었다.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일반 돈까스를 주문했다.





크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맛이 기가 막혔다.

원래 우리가 가려던 돈까스 집이 아니라 기분이 좀 그랬지만, 돈까스가 꽤 맛있어서 다 먹었다.




분위기도 좋았고




귀여운 영수증까지

의외의 식사였지만 꽤 즐거웠다.

이런 사건 때문에 이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겠찌






리코gr2로 찍은 사진 세 장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편하게 식사 할 수 있었다.








다시 텐진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이키에 들렀고



후쿠오카 티셧을 사고 싶었는데 직접 커스텀 할 수 있고 15분이면 된다길래 신나서 올라갔는데!

왜 검정색 티셔츠만 없는것인가아아아 그래서 그냥 나왔다. 만들어서 팔면 덧나냐




텐진 무인양품 고고 하카타에 있는 무인양품이 공사중이라 들렀다아

딱히 사려는 건 없지만?



으아 이거 뭐야 너무 이쁘다

1인 커피포트인듯?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말았다

어차피 안 쓸게 뻔해 




펜 컬러가 예쁘더라

회색도 있길래 특이해서 회색 하나 사구




키즈쪽 가니깐 우드 장난감이 많았다.

요즘 감성이잖아요 이게 또?




아 두루마리 휴지가 나왔다 신선하군




조약돌같이 생긴 스톤 말고, 아예 저렇게 생긴 스톤이 나왔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 놓고 왔다. 밑에 받쳐놓은 트레이까지 깜찍 그 자체네




매대 맨 밑에 있던 모기향

남편이랑 나랑 쪼그려 앉아 살까 말까 고민했다

솔직히 고민했지?





음 이건 무인양품같지 않아

조잡해보여





앗 너무 예뻤던 데님 에코백

길쭉해가지고 와인이나 그림이나 뭐 뜨개용품이나 음 뭐 그런거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다




무인양품ST 햇반





홀랭 리모와인줄?

이것도 이뻐서 슥 굴려보고 말았네

예쁜게 계속 나오는군




이어서 MANU COFFEE 마누커피 도착

늦은 시간인데도 카페에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거의 없었다.





날이 추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와 내가 요근래 마셨던 커피 아니 그냥 마셨던 아메리카노 중 가장 맛있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렀는데, 너무 맛있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커피 들고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걸어가는 길에 맥스밸류 있길래 살짝 구경만 했다.





호텔 들어가는 길에 맥주랑 편의점 주전부리 사서 들어갔고!

아, 뭔가 겨우 밤 10시 됐는데 할 것도 없고 그럴싸한 야식도 없어서 검색하다 알아낸 타코야끼 트럭




딱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타꼬야끼 트럭이라 호텔에서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주문했더니 바로 담아주셨다. 히히





첫째날은 편의졈 교자와 길거리 트럭에서 산 타코야끼!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마무리 했던 첫째날!



모든 사진은 아이폰X

@kimonthe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