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mon)


출근 날이 쌀쌀하다.

강희에게 일본 기념 선물을 주고 계약서 보내고 퇴근했다.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친정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가는 것 같은데, 요즘따라 멀어진 기분이다.




sleepless in __________ / 에픽하이 (EPIK HIGH)


역시 소속사 바꾸고 나서 점점 더 에픽하이다워지는 음악들!

이 앨범도 더콰이엇 앨범처럼 connected version 내줬으면 좋겠다.

트랙끼리 이어지는 게 소름끼치는군






보고 싶었던 영화인 <시인의 사랑 The Poet and The Boy, 2017>을 오며 가며 봤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면 소리가 너무 작아서 음량을 최대로 하는데, 시끄러운 7호선에선 하나도 안 들린다.

근데 한국 영화도 한국어 자막이 있길래 자막을 설정하니 훨씬 보기 편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솔직히 주인공에게 1도 공감할 수 없는 답도 없는 내용이지만,

중간중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터지는 대화들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게 했다.

끝나고 났는데 뭔가 먹먹한 - 모두가 행복해졌는데 과연 행복한 게 맞나 싶고 -

배우들 연기의 강약이 말그대로 '죽인다' 죽이는 영화임










3/12 (tue)


으아 추워 추운 출근! 오전에 일, 점심 먹고, 몇 달만에 실장님과 버블티 먹으며 수다 나눴다.

나중에 꼭 실장님같이 (돈 많이 벌고, 자식 유학 보내고, 차고 있는 집에서) 살아야지!




여의사가 있는 피부과 찾아 예약하려고 전화했는데, 시술이 아닌 진찰이라 하니깐 예약이 안 되고 와서 접수하란다.

돈 되는 시술만 예약 받는다는 말이 진짠가보구나 했네. 짜증



뱃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충격먹었던 날...

뭐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진짜 심하다.











3/13 (wed)


출근을 하지 않았읍니당.

일어나자마자 사과 하나 다 먹고, 여행기 쓰고 점심엔 일본에서 사온 돈코츠 라면을 먹었다.

국물이 진국이라 라밥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다. 후후




후쿠오카 NO COFFEE에서 사온 드립백!

와 이렇게 묵직한 드립백은 처음 본다. 커피 향이 너무 좋아서 봉투에 코를 박고 있었다.

일 하고 청소하고 일하고 청소했던 오늘 하루.





이른 저녁으로는 종일 불려놓은 병아리콩을 삶아 몇 알 주워먹었다.

얼띵에서 받은 bamboo 캔들을 켰는데 향이 정말 좋다. 그냥 놔둬도 향이 올라온다.





오빠가 오늘 맛있는거 해준다고 해서 엥 뭔일 있나 했더니 내일이 화이트데이!

운동 끝나고 밤 10시가 넘었는데, 문 닫기 전 마트에서 딱 하나 남은 브라우니 키트를 사들고 집에 왔다.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만들기 시작!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낸 호두 넣어 반죽과 섞어 브라우니를 만들었다.

으아 나는 그냥 쿠키에 얼굴 표정이나 때려 넣었는데,

피곤했을텐데도 정성스레 만들어준 오빠가 너무 고마웠다.












3/14 (thu)




오빠가 만들어준 브라우니를 5등분 해서 두 덩어리씩 각자 회사에 가지고 가기로 했고,

남은 한 덩어리는 내가 아침에 먹었다. 정말이지 내가 먹었던 브라우니 중 가장 맛있었다.

후 정성은 무시 못해!





아침 10시도 안 돼서 성신여대에 있는 피부과엘 갔다. 오픈 시간에 갔는데도 내 앞에 몇 명이나 대기 중.

날씨가 좋아서 하염없이 걷고 음악듣고 커피 마시고 싶었지만,

병원 진료 대기 중에도 일 때문에 카톡만 붙잡고 있었다. 하하하하




진료 마치니 10시 반 쯤 됐나? 다시 집 근처로 돌아와서 항상 가던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결혼하기 전부터 길러서 거의 2년 정도 기르고, 작년 8월에 펌 하면서 살짝 잘라냈었던 머리카락.

길이가 가슴 정도 까지 내려와서 감고 말릴때마다 삭발 욕구 쩔었었는데, 그냥 묶일 만큼 짧게 잘랐다.


아줌마들하고 승리랑 정준영 얘기 하고 맞장구 치느라 힘들었다...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었어요... 지쳤어... 여긴 정말 말이 너무 많아서 가기 싫은 미용실...





커트 하고 집에 갈거라고 했는데 드라이를 예쁘게 해주셔서 근처 하나로 마트에 갔다.

해독쥬스(쾌변쥬스)를 만들 재료들을 담았다. 소분해서 파니깐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어서 넘 좋은 곳!

저렇게 샀는데 2만원이 넘어서 살짝 놀랐디만?




집에 오니 딱 점심 먹을 시간이다.

오전에 처리할 일 마치고 점심 메뉴를 고민하다가 내맘대로 토마토 시금치 리조또를 했다.




토마토 잘게 잘라 올리브유 넣고 걸죽하게 만들고, 밥 넣어서 볶다가 시금치 투하!

치즈 갈갈 넣고 그릇에 담은 다음 가운데 살짝 홈 파서 달걀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새콤한게 입맛 돌게 하더라!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해독주스를 만들었다아아아아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 때려 넣고 20분 정도 푹 - 끓였다.

채소 삶은 물 따로 보관하고, 삶은 채소들 따로 보관해두었다. 

으 냄새가 진짜... 여기에 이제 바나나 또는 사과를 갈아 먹으면 좋다고 함!








으아니 드디어 롯데백화점 노원에 무인양품이 생긴다!!!!!!

3월 29일 오픈할때 바로 진짜 오전에 오픈할때 바로 튀어가야지!!!!!

맨날 갈거야 맨날 흑 







엑시브 / 한요한

흐흐 노래 개신난다

노엘 변성기 왔나보다 목소리가 변함








L I F E / Kid Milli


수록곡 전부 그냥 저냥 그렇다. 막 엄청 좋진 않음.

키드밀리 노래는 항상 피쳐링이 더 좋은 느낌?

이번에도 저스디스 개좋고 Loopy 부분은 계속 듣는다.

루피 노래 안 들었는데 이 파트 듣고 반함!

BRADYSTREET 너무 좋고요!


HITS 이 노래가 가장 좋았다. 중간에 비트도 좋고오 근데 타이틀이네 에헴







John Park 존박 intervew with tbs eFM (101.3MHz) K-Popular

누워서 유튜브 이것저것 보다가 존박이 영어로 라디오 방송하는 영상을 봤다.

원래 목소리 좋지만, 영어 느낌도 짱 좋네. 근데 영상이 무려 6년 전이다 하하하

나 존박 좋아하는데 도대체 앨범 언제 내주나요?










3/15 (fri)


출근

날씨가 꾸물꾸물 하더니만 퇴근 즈음 비가 왔다.

강희랑 오빠가 만들어준 브라우니를 노나 먹었다.



컴퓨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직업이지만, 아직까지도 종이에 손으로 써가며 정리하는 게 더 편하다.

그래서 항상 남아도는 이면지나 넓은 종이들이 있으면 차곡차곡 모아뒀다 뒷면을 최대한 활용한다.

넓은 곳에 이것저것 적어서 조합하는 방법으로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종이들을 또 모아둠. 그러다가 쓰레기처럼 쌓이고 결국 정리 못함.


? 좋은건가?






와 카카오T 바이크도 있었네?

어피치 자전거, 라이언 자전거가 있단다. 근데 무려 전기자전거임! 캬

아직은 인천과 판교에서만 서비스 중이던데 함 타보고 싶다.





퇴근하니 택배 도착!

환절기가 되니 피부가 뒤집어져서 비싼 에센스 살 돈은 없고 디오디너리 삼총사 도전!

예전에 두 세병씩 쓰다가 말았는데, 아무래도 안 쓰는 것 보단 낫겠다 싶어서 샀다.

열심히 써야지 흐흫





나 혼자 산다 애청자로써 전현무 한혜진이 없는 이번주 방송 분위기가 어떠려나 했는데 와 -

진짜 나혼자산다 느낌으로 잘 풀어낸듯 하다. 오히려 지금이 훨씬 재미있던듯?

아 너무 웃겨서 오빠랑 새벽에 배 잡고 웃었다. 눈물 나게 웃었네!!!!







Crush - 넌 (none) | A COLORS SHOW

이거 왜 이제 봤오 흑 진짜 멋지다












3/16 (sat)


나혼자산다 끝나고 잠깐 누웠는데 깨니 새벽 4시다 휴 

다시 꿀잠 자고 일어나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강남 알찜 먹으러 알부자 갔다.



3시 넘어서 애매한 시각에 갔는데 사람이 꽤 있었다. 최근에 리뉴얼 한 듯?

그러면서 가격도 3천원인가 올렸더라 아 알찜 소짜리가 3만원이라니 휴 비싸다 비싸

그렇다고 직원들이 친절한것도 아니고? 후식으로 주는 식혜는 씨꺼먼 색이어서 뭔가 찝찝

1년 반 만에 갔는데 그냥 알찜만 먹고 빨리 나오고 싶은건 변하지 않았음




니코빵 먹으려고 일부러 알찜 작은거 먹은 우리 히히히

맞은편 니코앤드엘 갔다!



들어가면 입구 오른편에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서 니코빵과 커피를 판다.

니코빵은 꽤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강남 올일이 별로 없어서 까먹다가 드디어 먹어봤다.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팥+버터 빵을 주문했다. 오빠는 초콜릿빵을 주문했음!

저렇게 세트 해서 6천원 조금 넘는다. 강남에서 이정도 가격으로 월세 낼 수 있나요? 엄청 저렴해!

이런 디저트 빵 말고도 식사 가능한 빵도 있다. 나폴리탄빵이나 야끼소바빵 등등!





29cm 스토어 가서 구경하다가 오빠는 느린마을 막걸리 키트를 샀다.

하나는 우리가 만들어 먹고, 하나는 M 집들이 선물로 줄거라고 했다. 흐흐





Photomatic 부스도 있네?

배가 넘 불러서 고속터미널역까지 걸어갔다.

날씨가 좀 쌀쌀했지만 걸을만 했다.





오빠가 고터 다이소 엄청 큰데 함 가볼래? 하길래 뭐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와



매장 끝이 안 보인다.

거의 백화점 식품관 수준으로 넓었다. 그것보다 넓을듯?

그리고 없는 게 없다는 거





이렇게 제대로 정리 돼 있는 다이소는 첨이야...





인형들도 엄청 많았다!!!!!!!

하나 사고 싶어서 알짱 거리다가 말았다.

다음에 오빠 몰래 데려올게!!!





전철 타고 중계역에 내려 집까지 걸어갔다.

날씨 좋아






집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맥주 사러 편의점 갔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창볶음 곱창볶음을 주문했다.

헤헤





곱창과 막창에 맥주 콸콸 마시고 나니 밤 10시!

나는 배가 너무 불러서 어떻게든 소화시키고 자겠다고 온 집안을 돌아다녔다.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돼지저금통에 동전도 넣고 흐흐


배가 조금 꺼질때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캬캬캬캬 캬캬










3/17 (sun)


일어나니 점심 먹을 시간이닷

남아도는 시금치를 어찌 할까 하여 레시피 검색해보니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가 있길래 냉큼 도전



시금치, 잣, 올리브오일, 치즈 그리고 꾸덕한게 좋은 나는 병아리콩도 같이 갈아 넣었다.

집에 있는 2만원 짜리 핸디 믹서기로도 엄청 곱게 갈아지더라. 색이 쨍한 초록색!




통밀파스타 100g에 아빠숟가락으로 한 스푼 넣으니 딱 좋다.

간이 그렇게 세지 않아 좋고 잣과 병아리콩의 꾸덕함이 어우러져 딱 좋은 맛이었다.

남은 건 토스트 만들어 먹어야지 히히





오늘은 M의 집들이가 있는 날

집에서 버스로 35분이면 대학로 도착

편의점에서 내가 마실 술을 사고 창화당 앞에서 M을 만났다!



모둠만두 하나 주문해놓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줄의 끝이 보이지 않던 어느 식당

호호식당이라던데 나는 왜 처음 들어보지?

인스타그램 검색해보니 해시태그가 3만개에 육박하는 초맛집이라더라

난 진짜 처음 들어봐서 줄 선 사람들 쳐다보며 멀뚱멀뚱



집들이는 자고로 조금씩 늦어야 미덕인것을...!

입털모임 칭구들 다들 느즈막하게 도착해 다 같이 M의 집으로 갔다.




현관 실화?

식물 실화? 와




뭐지 저 예쁜 화분은





N년차 스타일리스트의 침실

스튜디오 아닌가요?





잉게 다 뭔데....

어케 이렇게 꾸며...






그리고 그녀가 준비한 식사...

마치 이건 최후의 만찬 느낌...





오늘의 메뉴는 집에서 해먹는 스키야키!!!!

누가 스타일리스트 아니랄까봐 모든 식재료와 식기 구성이 완벽했다.





우선 배고플테니 창화당 만두로 입가심 하고





보토 멀티쿠커 실물 처음 본당! 

플레이트에 버터 바르고 야채들 올리고

버터 향 살짝 올린 후에 스키야키 간장과 육수 넣고

채소 국물 나올때 고기 익혀 




앞접시에 덜어낸 다음

날달걀에 찍어 먹으면


ㅇ-<-<

인당 최소 2만 5천원짜리 스키야키 먹는 중!





거의 무한리필! 계속해서 채워지는 채소와 고기들을 거덜내고

마지막에 칼국수면까지 넣어서 맛있게 먹었따.

그리고 대충 정리하고 집들이 선물 건네주고 대화를 나눴다.

나는 무인양품에서 찻잔과 차 주전자를 선물로 줬다.


상부장에 가득한 그녀의 컵들을 보고 나서 그런지 괜히 컵을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리고 이것은



앞뒤로 살짝 구워낸 브리치즈에 견과류와 크렌베리를 쌓고, 메이플 시럽을 콸콸!

진짜 감동스런 맛이다. 집에 오래된 브리치즈 있는데 당장 레시피 외웠다.

마켓컬리에서 메이플 시럽 사겠다고 케케







그리고 세 번째 안주가 나왔다. 버터구이 오징어에 마요네즈+간장+청양고추 소스 등장!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계속 꺼내다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다.

직업도 다르고 직장도 다르고 결혼 하고 안하고도 다르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니 

고민에 대해 공감도 하고 조언도 하고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대화가 오갈 수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대망의 루미큐브... 시작...



나 혼자 루미큐브가 처음이라 룰을 익히고 적응하느라 좀 오래 걸렸다.

이거 정말 해보고 싶었던 보드게임이라 최선을 다 했지만 아무래도 익숙한 애들에 비해 뒤쳐졌다는 것 흑흑






하나하나 조합하고 맞춰가고 와

루미큐브 매력 쩔드라






중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내어준 M

내가 풀코스 식당 장사 하라고 했다 이정도면 인당 5만원 받아야해






옆에서 등록도 못 한 J 보면서 낄낄 웃다가

루미큐브 적당히 하고 할리갈리를 하기로 했다!




아 난 진짜 할리갈리 젬병인가보다. 다들 어찌나 손이 빠른지...

나 혼자 일찍 끝나서 핸드폰 들고 타임랩스 찍고 사진 찍고 그랬다지요? 호호

4시 반에 만났는데 밤 10시가 넘을때까지 한 자리에 앉아서 먹고 놀고 즐겼다!





10시 조금 넘어 헤어지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결국 쿠팡으로 루미큐브를 결제했다.

이제 오빠 퇴근하면 나랑 루미큐브만 하는거야...알겠디?...






오빠가 올때 창화당 사오랬는데, 넘 늦게 나와서 창화당은 못 사오고 아이스크림 두 개 사서 집에 들어갔다.

씻지도 않고 일기 쓰니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구나. 배가 불러서 좀 늦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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