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mon)


쉰다 쉰다 신난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



오전엔 오빠가 만들어준 비빔면을 먹었다.

역시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내가 만들었을때완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후




점심엔 후쿠오카에서 사온 후리가케와 밥을 먹었다.

예전 29CM 스토어에서 사온 막걸리키트를 드디어 개시했다.

벌써 구수한 막걸리 냄새가 주방에서 솔솔




침대에 누워서 밍기적거리다가 갑자기 너무 엽떡이 먹고싶은거다.

그래서 그냥 바로 시킴! 엽떡 초보맛과 중국당면을 추가했고 김말이 4개를 주문했다.

헤헤헤 착한맛 먹다가 초보맛 먹으니 오빠는 조금 먹다 말았고, 나는 배불러서 남겼다.

엽떡은 다음날 데워 먹어야 제 맛이지 후후 중국당면도 두툼하니 맛있었다.


진짜 엽떡은 뭐랄까, 한 번 먹고싶단 생각이 들면 대체할 수 있는 배달 음식이 없는 것 같다.

그 어떠한 음식으로도 대체가 안 됨. 




오빠랑 합심해서 드디어 침대 침구 싹 갈았다.

흰색으로 바꾸니깐 방도 넓어보이고 깔끔하니 좋다.








5/7 (tue)


출근!

오전엔 동사무소에서 각종 증명서 발급받고, 서류 작성해서 등기 보내고, 전화 돌리고!

올라오면서 음료 한 잔씩 마시고 점심 먹고 또 일하다가 갑자기 실장님과 미팅 그리고 또 커피 마시고!

종합소득세 서류 급하게 정리해서 넘기고 하하하 종일 서류와 씨름하다가 하루 다 보냈다.







5/8 (wed)



00

출근

요즘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자는데, 그 선잠 자는 게 아니라 완전 푹 잔다고 해야하나?

내릴 역을 아예 까먹고 듣지도 않고 그냥 푹 자버린다. 몸이 피곤한가? 휴



01

페이스북 슥슥 둘러보다가 에어서울 항공권 0원 특가 뜬다길래 그냥 들어가봤고,

그냥 음 5월 넷째주에 후쿠오카 함 볼까? 했는데 두 명 왕복권이 20만원도 안 됐고,

뒤에서 일하던 강희가 "그냥 가지 뭐"라고 해서 그냥 예매했을 뿐이고!?

점심 먹으면서 일사천리로 호텔까지 예약했다.


사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트북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번에 후쿠오카 가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볼 건데, 그게 과연 잘 될지 테스트 겸 떠나기로 했다.



02 

어버이날이라 두 명의 며느리는 일찍 퇴근했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퇴근한 오빨 만나 식당엘 갔다.

간만에 뵙는 시어머님과 아버님과 도련님!

삼겹살 먹으려다가 파스타와 피자로 메뉴 변경. 맛있었다. 후루룩 먹었음!

후식으로 베스킨라빈스에서 파인트 나눠먹으며 용돈을 드렸다.


아버님이 내년 어버이날엔 무조건 친정부터 다녀오라고 하셨다.

시댁 식구들은 주말에 보면 되니깐, 날짜 맞춰 친정 다녀오라고 하셨는데 너무너무 감동했다.

이런 시아버님 진짜 없다. 엉엉 자랑할거야 널리널리



03

집에 가는 길 마트에 들러 포도랑 요플레를 샀다.

모든 업무를 회사에서 마치고 오기로 다짐했건만, 오늘 결국 집에서 일을 했다.

사람을 지치게 한다 확실히 흑흑



04

참 저녁엔 친정엄마가 보내준 팥과 견과류가 잔뜩 들어간 쑥떡을 받고 인증샷을 찍어 보냈고,

Y가 출연한 EBS 다큐 시선을 봤다. 나레이션 귀엽다 쿄쿄쿄




이상 제대로 된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단락마다 번호를 붙여보았음.








5/9 (thu)


나와 동업자 둘 다 감기에 걸렸다.

나는 오전에 약을 먹고 동업자는 병원에 가고 있단 짧은 통화를 했다.




티백 다들 어떻게 버리시나요?

우리는 싱크대에서 하루 정도 말려서 파삭해지면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흠







집에 오래된 바나나가 있어서 접시 가득 샐러드를 만들었다.

다노 샐러드 한 봉지와 토마토 한 개, 바나나 한 개, 씨 없는 청포도 가득!

드레싱 없이 와구와구 씹어먹었다. 비타민 보충 필수!






그리고 집에서 일을 했다. 하하 집에서 일 하지 말자고 다짐한게 24시간도 안 됐는데 흑!

이번주엔 오빠가 운동을 안 하고 집에 일찍 퇴근해서 좋았당.





오지은 / NONE

와 무려 6년만의 싱글이라고!

최근엔 1집 리마스터 버전도 나오고 제대로 활동해주시려는듯!









5/10 (fri)


출근




이번주 초에 작업했던 서류들이 반려되면서 진짜 오전 내내 전화통화만 했다.

그놈의 등기 그놈의 팩스 그놈의 인감들 토나온다 토나와! 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싫다.

뭐 그냥 계속 일하다가 점심 먹고 간만에 분리수거도 하고 샘플 받아서 회의도 하고 그랬다.






오빠 차 끌고 퇴근한다길래 나도 오빠 회사로 가서 같이 차 타고 퇴근했다.

저녁 9시 반에 올라가는데도 길이 막혔다. 확실히 차가 편해 허허




참참 저녁엔 필름로그에서 진행하는 전국 필름 자판기 설치 펀딩에 주저 않고 바로 펀딩했다.

하, 나도 필름자판기 생각해본적 있는데 역시 행동하는 사람이 최고야.

일회용카메라를 재활용해 업사이클 카메라를 만들었고, 이번 펀딩의 리워드는 무려

코닥 포트라 800이 들어간 업사이클 카메라와 기념 뱃지들이더라. 놀라워라!


https://tumblbug.com/filmlog

이미 오픈 1일만에 100% 달성했지만, 지금도 계속 펀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듯!

100% 달성할때마다 필름자판기 설치 지역이 하나씩 늘어난다고 하니, 많이 할수록 좋을것같다.






Logic(로직) /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이번 로직 정규 앨범 정말 정말 좋다. 모든 노래가 다 좋음.

하지만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는




ASMR (Prod. sec paul) / OLNL

나 이 노래 너무 좋다. 너무 많이 들어서 엌 그만 들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너 자기전에 꼽는 이어폰을 내놔 내가 될래 너의 ASMR 으 가사 귀여워!









5/11 (sat)


오빠가 어제 차를 가지고 집에 온 이유는 바로 오늘, 당일치기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파주? 양평? 가평? 포천? 일산?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하 익숙한데 가자 해서 춘천에 가기로 했다.

오전 11시쯤 출발했다.




당고개역을 지나




표지판을 보며 웃던것도 잠시





예상은 했지만 차가 많이 밀렸고, 우리는 거의 2시간? 2시간 반 만에 춘천에 도착했다.

날씨는 거의 초여름급이었다.



아침 점심도 안 먹고 오후 1시 반쯤 도착한곳은 @춘천통나무집닭갈비

대기번호 34번을 받고 20분? 30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갔다.

우리 대기번호 받을때 5번 입장했고, 우리가 들어갈때 대기번호 60번 받더라.

주말 점심시간치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문 받으신다.

우리는 닭갈비 2인분이랑 닭내장 1인분 그리고 우동사리 추가에 콜라 주문했다.

닭내장은 하루에 한정된 양만 판매한다고 써있었음!




이렇게 마룻바닥에 앉아서 먹었다. 직원들이 많아서 눈만 마주쳐도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봐준다.

우리 테이블이 초반에 불이 약해서 넘 늦게 익는것 같았는데, 하 기다림의 미학을 제대로 느꼈다.

밖에서 웨이팅한 시간만큼 닭갈비를 조리했다. 다 익은 것 같은데 아직 먹으란 말이 안 떨어져서 얼마나 초조했는지.





드디어 직원의 '드셔도 됩니다' 라는 말에 한 점을 먹어봤는데, 아 진짜 천국의 맛이었다.

숨이 푹 죽은 양배추와, 양념이 제대로 베인 우동사리! 꼬들꼬들한 닭내장과 부드러운 닭갈비까지!

먹는 내내 '왜 이렇게 기다리라고 하는지 알겠다' 생각하며 말없이 처먹기만 했다.


두명이서 3인분 먹었는데 싹싹 다 긁어 먹었고, 볶음밥은 먹지 않았다.

배가 막 미친듯이 부르진 않았음 헤헤헤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나오니 3만 7천원 나왔다. 생각보다 저렴하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다.

입구쪽엔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게 포장된 닭갈비가 쌓여있었고, 여러 가지 음료나 과자들도 팔고 있었다.

크 - 너무나 만족한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커피 한 잔 하러 이동했다.




춘천 카페 어디 갈까 인스타그램 보고 가게 된 @블루스 스튜디오 BLTH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벌써 귀엽다!

오픈한지 한 달도 안 된 카페였다.




들어가니 한 4명, 2명 해서 두 팀 정도 있었다.

빛이 내부 깊은곳까지 들어와 카페는 전체적으로 밝았고 곳곳에 포인트 컬러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린 입구와 가장 가까운곳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들이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위치해있었다.




곳곳에 귀여운 아이템들!

저 연한 하늘색의 문은 화장실이다.




대각선에 앉은 손님분들 나가고 찍었다.

의자도 예쁘고 판매하고 계신 아이템들도 귀여웠다. 아도이도 귀엽고 큰 거울도 귀엽고!

좌측에 올드한 아이맥도 있고! 




오빠는 오렌지 소다, 나는 아이스 블랙 커피를 주문했고 사장님이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차를 타고 여행하면 이것 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지 않아서 좋다.

kbp 가방과 kbp 파우치 빼꼼





시원한 아이스 블랙 커피!




오빠는 아이스 라테를 추가로 주문했다.

거의 다 마실때쯤 다른 손님 세 명이 들어왔는데 사진을 너무 찍어서 머리가 아팠다.

사람 없는 테이블마다 음료 올려놓고 사진 찍고 거울 셀카에 서서 찍고 앉아서 찍고 아ㅏㅏㅏ

우리가 있는 쪽도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게 느껴져셔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카페를 나와 뒤를 돌아봤는데 벌써 우리 자리에 와있었음. 놀라벌임





카페를 나오니 비가 올 것 같았다.



빵 사러 가는 길엔 애완동물 샵이 정말 많았다.

고양이며 강아지며 갇혀있는 애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별로였다.

저 좁은 곳에 화장실도 있고 사료통도 있고 쩝





여튼 좀 걸어 내려가다 발견한 춘천빵집 @케이츠게라지




빵이 거의 다 나가고 없었다.

초코스콘과 올리브 치아바타만 사서 나왔다.




그리고 걸어 걸어 열심히 걸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우리는 왕복 1시간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걸었더라.

차 가져온 거 맞음?



또 다른 빵집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중화요리집인데, 도무지 저것의 정체를 모르겠더라.

영상을 찍어 인스타에 올렸는데 정확히 저게 뭔지 다들 잘 모르시는듯 했다. 

전광판인가? 아니면 뭔가 은박지같은 종이인가? 어후 여튼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이는 장점이 있긴 함.




춘천의 또 다른 빵집인 @자유빵집

가는 내내 인스타그램 보면서 아직 영업중이신가 - 하며 구석진데까지 왔는데 마감이라니?

너무 구석진곳에 있어서 가는 내내 기대도 되고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오후 2시만 돼도 솔드 아웃이라던 빵집이었다.




많이 걸었으니깐 또 먹으러 가야지 하며 춘천중앙시장으로 가는 길




엄청 귀여운 새끼 고양이도 보며

춘천중앙시장에 있는 @또또아 도착




사실 그 옆에 있는 팬더하우스 들어갔다가 영업시간 끝났다고 하셔서 또또아 앞에 줄을 섰다.

우리 앞에 두 팀이 매장으로 들어가시고 다른 분들은 다 포장하는 손님이었다.

근데 갑자기 마감 얘기를 하시는것이다. 근데 앞에서 만두 튀기시는 사장님이 우리까지만 받아주신다며!

오래 기다렸으니깐 안으로 들어오라 하셨다.




크 마지막 손님이라니

자리에 앉자마자 튀김만두 2인분을 주문했다.




단무지도 나오고 사장님이 직접 간장도 제조해주셨다.

사실 튀김만두와 찐만두를 먹으려 했지만 아무도 찐만두를 안 시키길래 튀김만두만 주문했는데!




아주 확실한 선택이었다. 호호호 크기는 한 손가락 두개 만한 사이즈이고 속재료에 후추가 많이 들어서 맛있었다!

피는 파삭파삭한데 속은 또 쫀득해서 진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1인분에 10개 총 20개를 둘이서 순삭하고 우리보다 먼저 들어온 손님보다 먼저 계산하고 나왔다.

막 2만원어치 군만두 포장해가시던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 헤헤

저번 춘천 여행때도 못 가서 이번엔 가야지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맛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바로 앞 주차장에서 까만냥이랑 잠깐 놀다가




살빼기 전문 상담 가게를 지나

주차한곳까지 걸어갔다.




편의점에서 오로나민C 2+1 사서 마시면서 집에 갔다.

아, 주차장 가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 오빠 모자가 도로로 날아갔는데 다행히도 잽싸게 주워왔다.

후 진짜 둘다 넘 놀래가지고; 슈프림 모자 하나 버릴뻔했다며; 등골이 서늘했다.




집에 오니 9시 반쯤 됐나? 닭갈비 냄새가 온몸에 진동을 하길래 바로 씻고 옷 갈아입고 쉬다가!

오빠가 맥주 마시자고 해서 맥주와 새우깡과 포도를 먹으며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 했다.


항상 내가 먼저 놀러가자고 졸랐는데, 오빠가 날씨 좋으니깐 차 타고 교외 다녀오자고 먼저 말해줘서 넘 고마웠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합니다? 남편?









5/12 (sun)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아침 11시에 겨우 일어났다.

아침밥 뭐 먹을까, 하다가 만만한 김치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내가 모든 재료를 프라이팬에 때려 넣으면 볶는 건 무조건 오빠가 한다.

오빠가 한 볶음밥은 밥알 한 톨 한 톨이 모두 기름으로 코팅된듯 꼬들함이 최고다.




집에 그 흔한 달걀도 없고 치즈도 없네.

며칠전 오빠 점심 도시락으로 무스비 만들고 남은 김과 함께 먹었다.






후식으론 어제 춘천에서 사온 초코 스콘을 먹었다.

오, 안에 초코칩이 진짜 많이 박혀있었다. 올리브 치아바타도 맛있었음!

생각해보니 매주 토요일에 무조건 빵을 사서 일요일 오전에 커피와 함께 먹는 게 우리 부부의 습관이 된 것 같다.




후식 먹자마자 나는 작은방에 처박혀서 계속 계속 계속 일만 했다.

오빠는 나 대신 빨래하고 청소하고 분리수거 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왔다. 흑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래서 명란 파스타를 해줬지롱. 히히 나는 샐러드와 과일을 먹었다.






베란다에 잠깐 나가봤는데 아카시아 향기가 (맞나?) 진동을 했다.

지금은 스파클링에 깔라만씨 넣어서 홀짝거리며 일기를 쓴다.

호기롭게 빌렸던 책 세 권은 한 번도 펼쳐보지도 못한채 내일 반납해야 한다.


가고싶은 전시가 있는데 평일 하루 쉴 까 말까 고민중이다.

간김에 블루보틀도 가고 필름 스캔도 맡기고 음

쉬는 게 아니라 리...리프레시라고 해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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