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thu)


후쿠오카 2일차 오전 9시쯤 일어났다.

너무 밝아서 눈이 저절로 떠졌어!

다른 룸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 소리랑 발소리가 쿵쿵 울리긴 한다.



날씨 좋다!



블루 스티치가 예뻤던 베딩




caffe almond latte

저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아침에 마셨던건데 편의점에 있길래 사왔다.




강희는 블루베리 요거트를 먹었던 것 같다.

체크아웃 할 시간까지 각자 침대에 앉아 마주보고 오전 업무를 했다.

화창한 날씨에 좋은 노래에 각자가 좋아하는 음료 마시며 일을 하니 집중력 최고조!


근데 역시나 체크아웃 시간까지 일을 다 못 마쳐가지고서리...

리셉션에 가서 체크아웃 한 다음에 대기 좌석에 앉아 남은 일을 마무리 했다.

오늘 또 여기에 묵는다고 하니 미리 체크인을 해줬고, 우리 집을 룸에 가져다놓는다고 했다.

오후 4시 이후에 별도의 체크인 없이 들어가면 된다고 알려줬다. 크 짱 친절함!




후쿠오카 덴푸라 히라오 다이묘점 도착!

12시 되기 10분?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내부에서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입구 들어가면 좌측에 자판기가 있고 한국어로 정식 이름과 튀김 종류가 적혀있다.

가격과 일본어 대조해서 구매한 880엔짜리 '좋아하는 정식'을 주문했다. 나는 맥주도 추가!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흰살생선과 야채 3종(가지, 호박, 피망)이 나오는 덴푸라 정식이다.




우리 앞에 한 팀밖에 없어서 한 5분 기다렸을까

점심 시간 전인데도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좌석은 모두 BAR 형태로 되어있고, 튀김집인데도 불구하고 기름때나 오염 없이 엄청 깨끗하다.

주방이 완전 오픈키친임!



자리에 앉으니 맥주부터 가져다주신다.




밥과 소스가 나온다. 무가 잔뜩 들어있는 간장 소스를 저렇게나 많이 준다.

뭘 먹든 소스를 잔뜩 뿌리는 울 오빠가 참 좋아하겠다고 생각함




주방장이 튀김을 튀긴 후 기름을 서너번 털어낸 다음 바로 앞에 놔준다.

즉 튀기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말!

하 그냥 튀김도 맛있는게 갓튀긴 튀김은 뭐 말할 것도 없지.


흰살생선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새우, 돼지고기가 나오고 야채들도 나오다가 오징어도 나왔다.

강희랑 나랑 계속 '야 이거 먹어봐', '이거 먹어봐 야 돼지고기 대박', '아 새우 미쳤음 아껴 먹는 중' 

우리 둘만 계속 서로 바라보면서 미쳤다고 진짜 너무 맛있다고 웃으면서 속삭였다.




으 내가 넘 좋아하는 가지 튀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 녹아.

먹느라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게 슬프다.

근데 그만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뜻이니깐!



오른쪽에 앉은 할아버지 손님이 저 간장소스를 리필하길래 리얼 마셨나? 싶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처럼 끄트머리에 간장을 찍는 게 아니라, 아예 튀김을 다 담궈서 먹더라.

나도 담궈 먹어봤는데 훨-씬 부드럽고 간간하니 좋았다. 무때문에 시원하기도 했고!



그리고 우리가 가장 환장하며 먹었던 밑반찬 2종!

하나는 유자향이 도는 무우 절임이고 이건 뭐라고 하지? 유자향이 솔솔 나는 오징어 젓갈이라고 해야하나?

저렇게 가득 퍼서 다 먹고, 또 한번 더 퍼서 먹었다.

이게 너무 맛있어서 포장할 수 없을까? 이거 레시피 없을까? 엄청 검색하다가!


히라오에서 이 반찬을 따로 판매한다는 걸 알았다.

2016년, 2018년 우리나라 블로거가 히라오에서 이 오징어 젓갈을 사온 포스팅을 발견!

근데 그 블로거들은 모두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걸 가지고 한국에 오기엔 어렵겠지 - 싶었다. 아쉬워라아





다 먹고 나오니 자판기 밖까지 줄을 서기 시작했다.

사실 히라오는 이동 경로상 겸사겸사 들린거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밥집!

이제 맛있게 먹었으니 산책하러 가야지





날씨 죽인다

예쁘고 큰 나무




후쿠오카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넘 늦게 오길래

그냥 지하철 타고 한 정거정만에 오호리 공원 도착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이런 날씨에 공원은 필수지!



큐트한 나무




뉴욕인줄

물가 따라 걷다가 오호리공원 스타벅스엘 왔다.

여기에서만 마실 수 있는게 뭐가 있나 봤더니 무려 콜드브루 라임 이라는 메뉴가 있더라.

그래서 우선 주문해봄




명당 착석




전화 하러 나간 이대표님

우린 이 자리에 앉아 2시간 넘게 일을 했다.

여자 둘이 고개를 처박고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고...

여유란 개나 줘....




스타벅스 콜드브루 라임은 되게 맛이 있으면서도 없는?

근데 자꾸 그 맛이 떠오르는 신기한 커피다




히라오에서 먹은 점심이 과했는지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킬겸 오호리 공원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2박 3일 컷수 꽉꽉 채워 다 찍었다.





레고같은 화장실



흐흐 이뻐라





반짝반짝

공원을 걷다보니 곳곳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약간 당황





귀여운 포인트들도 보고




잉어와 자라




다른 잉어와 다른 자라




어? 두 마리?




앜 세 마리?


우리가 강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속 손을 왔다갔다 하니깐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물고기와 자라들이 몰려들었다.

물고기도 물고기지만 저 자라(?)들은 왠지 누가 그냥 여기에 방생한듯 싶었다. 어릴때 키우던것과 똑같은 애들이...


여튼 신기해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여행온 할머니 할아버지 열댓명이 

여기 잉어와 자라가 있다며 미친듯이 몰려와서 바로 일어남 순간 석촌호수 온줄



햇빛이 강해서 다 돌지 못하겠다 싶어

오호리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로 들어섰다.






강을 가로지르는 섬이자 다리라서 그런지 맞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공원에 비둘기도 없고 쾌적하다 싶었는데 온갖 새 종류가 여기 다 모여 있어서 새 공포증 가진 강희가 엄청 힘들어했던;






또 좋은 기억을 안겨준 고마운 오호리 공원 크크

날씨가 엄청난 역할을 하는구만




이제 야쿠인 근처로 걸어갔다.



꽃이 왜이렇게 이뻐?




응?




엉?

으 뭐야 너무 디테일해






B・B・B POTTERS 가는 길에 간판 없는 소품샵을 구경했다.

도무지 뭐 이름을 알 수 없어서 외관만 찰칵





근처에 무츠카도가 있길래 들렀는데 이때 오후 4시인가 그랬는데 응 다 품절!

뭐 평일 오전 오픈 시간에 가도 샌드위치는 다 품절이라고 하니, 말 다 했지 뭐.




빈티지

참 일본에 올때마다 느끼지만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다 깨끗하고 반짝거린다고 해야하나?

세차를 안 해서 더럽거나 구정물이 그대로 묻어있는 차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신기하게 다 반짝반짝 하다. 공사장 차도 그렇고 도로 위 차, 주차장의 차들도 그렇고 신기하다.




도착한 B・B・B POTTERS

이것 저것 소품도 구경하고 사려 했던 이이호시유미코도 보러 왔다.



외관이 예쁘다.




노란 빛이 너무나 잘 들고 있던 B・B・B POTTERS

어제 갔던 내추럴 키친에서 본 똑같은 제품이 여기선 0이 더 붙어서 팔리고 있었음

덜덜덜




좋아하는 듀라렉스 가득




2층에 올라왔다

2층은 더 쨍쨍




꺄 드디어 발견한 이이호시유미코의 제품들

이렇게 따로 작은 팝업을 열고 있었다.

진짜 정갈하다 아





하지만 난 손잡이 쉐입이 더 좀 얇고 플랫한게 맘에 들어서




컵 사이즈는 골랐는데 어떤 컬러를 사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는거다.

화이트랑 연한 블루의 패턴 사이에서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강희가 우선 더 갖고 싶은 걸 먼저 산 다음에 6월에 도쿄 가서 다른 컬러 구입하라고 했다.


정답,,...




시그니처 라인들도 볼 수 있었다.

난 접시보다는 컵!



그래서 샀다.



이건 집에 와서 찍은 사진! 패키지가 너무너무 아름답다.

아예 따로 포스팅 하려고 디카로 열심히 찍어뒀다.




아아 단정하고 간결하고 심플하고 또 또 또

여튼 꼭 하나 갖고 싶었던 기본적이면서도 독특한 찻잔!




이건 강희가 계속 살펴보던 카드 디퓨저! 각자 원하는 메시지로 하나씩 골랐다.

무인양품에서 흰 조약돌 위에 아로마 오일을 떨어트려 향을 퍼지게 만드는 제품이 있는데!

그 조약돌이 저런 카드 형태로 나왔다고 생각하면 될듯?




이렇게 구입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문스타 정말 사고싶은데, 만나기가 참 어렵네.

슬립온 말고 컨버스 느낌으로 사고 싶은데 여기선 키즈 아니면 하이만 있더라 




후쿠오카에 템베아 매장은 없지만, 데상트나 비비비 포터스나 템베아를 취급하는 곳은 좀 있는 듯!

저 가방에 손댔다가 강희가 저거 사면 똑같은거 5개째 아니냐며 뭐라고 해서 만지지도 못함 엉엉





구경 다 하고 나가려는데 매장 입구에 갓챠가 있어서 하나씩 뽑아봤다.

털뭉치에 눈알이 달린 귀여운 인형을 하나씩 뽑았다.

이거 뽑으려고 1천엔 잔돈 만들려 편의점까지 다녀왔다 호호호







저녁 6시가 다 되어가길래 서둘러 미즈카 이마이즈미로 이동!

오늘은 다른 룸에 묵기로 했는데, 거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열심히 이동했다.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나눠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