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mon)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속이 울렁거리고 아아아아아아!

그런데도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먹었다네. 밥까지 말았지!







봉준호 감독

예전에 (정말 예전이다; 2010년이라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촬영할때

데일리 매거진에 들어갈 봉준호 감독님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내 기억으로 한 컷 찍고 양 손 모으고 인터뷰 듣고 또 찍고 양 손 모으고 있었다.

너무 좋았었다... GV도 찍을 수 있었고 인터뷰도 찍을 수 있었고... 날씨도 기억나...


난 인터뷰 촬영하는걸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한 사람의 목소리나 스타일 행동 표정 웃음 등을

짧으면 30분 길게는 1시간 넘게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행위가 몇이나 될까!

난 그게 너무 좋았다. 저렇게 팔짱을 꼈을때 이쪽 구도에서 보이는 모습을 담자!

GV가 길어지자 단상에 걸터 앉은 그의 모습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서 찍어보자!


요런 생각들...

지금 저 사진들은 비공개라네 희희









한 달 치 반찬을 쓱배송으로 시켜두고, 퇴근한 오빠에게 저녁밥 해주고!

너무 간만에 홈트를 했는데 다리랑 팔 근육통 와우 기분 좋은 통증이고만. 자주 해야지;

갑자기 3만원 쿠폰 들어왔다길래 sivillage 접속했는데 살 게 없어서 JAJU 프라이팬만 샀다는 쩝












6/4 (tue)


출근합니다.




출근길 지하철 에어컨 안 틀었다고 짜증내는 동생 카톡에 온가족 동의하는 중

이모티콘 업데이트 나보다 더 잦은 엄빠...









서울시 여러분 PART 1 / 9와 숫자들

아아 youtube에 올라온 영상이 없어서 사진으로 대신 -

정규 4집 발매 앞서서 몇 곡을 선공개 한다던데 진짜 기대된다!


1번 트랙 She's International 꼭 꼭 들어주세요.

오늘 하루 종일 반복 재생해서 귀가 닳아버렸다.

도입부분부터 발 까딱 까딱 하게 되고 난리쓰!!!


그리고 미니 앨범 발매에 맞춰 초단편소설을 블로그에 연재하고,

노래와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미니콘서트도 한다고!




/

오전 촬영 하고 카페인 급격히 떨어져서 커피 수혈 하고 점심은 나가서 간만에 분보싸오 먹었다.

이제 그냥 앉자마자 '항상 먹던걸로' 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분보싸오만 먹는다.


여름이 되고 해가 들어오는 시간과 위치가 바뀌어서 우리 사무실에선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회사 입주 3년만에 옥상에 올라갔고 그늘이 1도 없는 그곳에서 무사히 빛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 옥상에서 쉬고 있는데 우리는 흰색 종이 펼치며 '와 시발' 하고 있고 난리였네.


그리고 저녁 7시 넘어서까지 열심히 사진만 닦고 퇴근했다.

몸이 많이 지쳤던 날






Spencer Sutherland - Sweater (Official Video)

존잘남이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자기 스웨터 돌려달라고 말하는 찌질 음악 근데 노래 너무 좋아





Raveena - Lucid (Full Album)

앨범 커버 예쁘길래 들어봤는데 커버만큼 노래도 목소리도 좋아서!

출퇴근길에 이런 노래 귀에 잘 안들어오는데, 이건 좀 좋다.













6/5 (wed)


출근

빡시게 일해서 인쇄만 맡기고




택시 타고 @합정 양화정

처음 뵙는 분들과 식사 겸 수다 겸 회의 겸 뭐 겸사 겸사 만났다.

점심에 갈비라니 당황했지만 넷이서 고기 6인분 시켰는데 내가 4인분 먹었을걸 냉면도 다 먹고; 맛있었다!

근처 카페에서 더 많은 얘길 했다. 이렇게 또 사람들 알아가고 그런거지 뭐.


거의 4시간 얘기하고 회사 들어왔는데, 다른 작업물 빠꾸 먹어서 욕이 입밖으로...

밤 9시 넘어서 퇴근. 전철에서 눈물 날뻔 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네 갑자기;




운동하고 집에 가는 오빠랑 만나서 마트에 들러 술도 사고 먹을거리도 샀다.

소주 마시면서 한탄하고 욕하고 막 그러고 싶은 날이었네...










6/6 (thu)



밤 꼴딱 새고 아침 7시에 자서 오전 11시쯤 일어났다.






두꺼운 이불 압축해서 넣고, 선풍기도 꺼내고, 빨래하고, 어제 사둔 짜파게티 떡볶이까지 먹고 -

오빠가 과자 먹고싶다길래 버터 쿠키 간단하게 만들어서 노나 먹고 하루 끝!

오늘 겨우 목요일인데 벌써부터 다음주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6/7 (fri)




아점으로 먹은 샐러드 + 토마토 + 바나나

토마토 약간 손가락 두개 만한 크기로 작은건데 몇개만 먹어도 입천장이 아프다.





날씨 환상적

근데 나는 아침부터 오빠 퇴근하고 나서까지 일을 했다아

내가 디자이너인지 사진 찍는 사람인지 모르겠음







간만에 신발박스와 함께 퇴근한 남편쓰

사진으로 보여준것보다 상태가 괜찮은데? 정성 대단







<조 Zoe, 2018> 레아 세이두와 이완 맥그리거

되게 추억의 배우들 같네; 영화를 너무 안 봤다 그동안







프로듀스 X 101 보는데 

내 원픽 남도현이었는데 점점 임팩트가 없어서....

옛날 영상 보면서 흴링....












6/8 (sat)


토요일이잖아유 나가자 나가자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족발로 정했!



단골 족발집 영업시간이 오후 3시부터라 아점은 어쩔 수 없이 토마토 네 알!




오빠 신발 꽃단장 하길래 카메라 가져와서 괜히 영상도 찍어보고




선선한 날씨다 -

작년 한여름에 입던 린넨 치마를 너무 일찍 입었나 싶다




전철 타고 동대문에 내려 @와글와글족발

이젠 자연스럽게 별관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저번에 갔을땐 우리밖에 없었는데 오픈시간 딱 5분 지나서 갔는데 거의 만석잼




밑반찬 때깔 청량하고낭!

족발은 한 20분 기다렸나보다

삶고 식히느라 좀 오래 걸리는듯

大자 3개 포장하는 사람도 있고 엄청났다




등장

족발 받으면서 밑반찬 한 번 더 리필하고 소주 한 병 시켰




사진 하나만 찍고 먹을게!!!!

아 폭풍 흡입 진짜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그리고 막 삶아낸거라 더 쫄깃하고 담백했다.





이클립스 파란색 다 먹었고 이제 빨간색 스트로베리향 갑니다!

가방에 들고 다니다 괜히 짤짤짤 소리 나면 맘이 놓이고 뭐 그런 존재!




동대문 와글와글 족발 먹고 30분 정도 걸어서 권농동 커피플레이스!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우리 알아보고 반겨주셨다. 와 우리 딱 한 번 갔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오랜만에 오셨다며 진짜 와 너무 감동받았다. 진심으루!!




지난번 앉았던 자리와 같은 자리에 앉고

사장님이 작은 선풍기도 틀어주셨고






으어 겨우 두번째인데 이렇게 좋을일?





아이스 카페 연유

아이스 크림밀크카페


정말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진하고 깊은 맛!

줄어드는게 아까울정도 맛있었던




저녁 시간 앞두고 거의 만석이 돼서 우리는 슬슬 빠져 나왔다.

조만간 너무 늦지 않게 또 오겠다며, 잘 마셨고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 드리고 나왔다.

사장님도 문 앞까지 배웅해주시고 진짜 너무 감동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인사를 했는지 모르겠당.






~~~

발바닥 숯 칠했네~~~






권농동 커피플레이스에서 조금 걸어 대학로 salt24

알라딘 중고서점쪽 매장 말고 옛날 29cm 스토어 맞은편으로 왔는데 역시 조금 한가해서 좋다.

앙버터, 몽블랑, 호두 브리오슈 겟



집에 가야하는데 뭔가 가기 싫고 뭔가 놓친게 있는것같단 말이지?



앗 예전에 M이 알려줬던 @대학로 어쩌다산책

여기 생기자마자 왔다고 사진 파바박 보여줬었는데 이제서야 왔네.

어딘지 모르겠어서 조금 어리둥절하며 들어가긴 했다





바글바글한 대학로 속 숨은 공간 느낌?

멋짐 뿜뿜하는 사람들이 다리를 꼬고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고 -

뭔가 분재 느낌 나는 조형물들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큐레이션 된 책 한 권 한 권은 내 맘에 쏙 들었다.

그냥 손으로 싹 쓸어서 다 담아서 결제해버리고 싶었다.

각 선반마다 / 똑같은 책은 두 권 정도씩 / 그다지 많지 않은 종류가 / 여러 가지 모양으로 / 놓여 있어서 그런지


책등에 써있는 글씨들이 눈에 다 들어왔다.

선반의 색이 어둡고 조명이 쨍하니 비쳐서 그런건가 여튼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때문에 책이 더 잘 들어왔다.






과도한 사진 촬영 소리는 산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사진을 찍는 방법도 써있다니






한 뼘 가득 집어서 결제 하고 싶었습니다





맞은편엔 향과 관련된 전시 중이었다.

의외의 공간에서 꽤 오래 머물다가 나왔다는!


집에 와서 나는 계속 작업을, 오빠는 넷플릭스 보면서 쉬고 쉬고 각자 시간을 보내다 새벽 3시쯤 잤다.

축구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잤음.











6/9 (sun)


기상




JAJU에서 산 프라이팬을 뜯어서 올려놓았다.

저런 스테인리스로 된 프라이팬 사고 싶었는데, 약간 무게감도 있고 좋음!




어제 대학로 salt24에서 산 빵과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헤헤 세개 다 꺼냈고요





앙버터 크로와상 때문에 바닥까지 부스럼 대박






오빠 과자사러 간다길래 미쯔 부탁해서 우유에 말아 먹었다.

어으 요즘 진짜 식욕 대박임




저녁엔 시댁 가서 저녁 식사 무한리필 갈비!!!!!

나 무한리필은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가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무한리필 하면 질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갈비도 반찬도 다 맛있었던!

아버님이 1인분어치도 못 먹었다고 혼내셨다 푸히히 나 진짜 열심히 먹었는데에에에


갈비 먹고 시댁 가서 참외도 먹고 얘기도 하다가 저녁 8시쯤 집에 왔다.

보통 시댁은 일요일 저녁에 가는데 그때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항상 무조건 그걸 다 함께 본다.

근데 나는 거기서 절대로 '귀엽다, 예쁘다, 어머 웃겨' 라는 말 포함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 말을 한다는 것은 = 애기는 귀여워하면서 왜 안 낳니? 라는 질문으로 돌아올 게 뻔하기 때문에.

근데 오늘 그 질문을 듣고야 말았다 흑흑 어머님이 슬슬 낳으라고, 낳을거면 빨리 낳으라고 아아

아아아ㅏㅇ아 아ㅏ 안그래도 집에 가서 할일 산더미인데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집 도착.



그리고선 당장 다음주 월요일 촬영해야 할 소품들을 뜯어봤는데... 글쎄 엉망진창 개막장 상태였던것...

그래 내가 미리 뜯어보지 않은 내 잘못이지... 결국 이 야밤에 스튜디오 찾고 리스트 정리하고 이제서야 일기를 쓴다....

지금 밖에 나가서 서있으면 번개 맞아 죽을 확률 몇이나 될까? 요즘 따라 최악의 상황을 자주 떠올린다.



월요일 풀 촬영, 화요일 미팅 + 촬영, 그리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도쿄에 간다.

도쿄... 도쿄 놀러가는건데... 마음은 회사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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