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fri)



도쿄 둘째날 아침 9시쯤 일어났다.

둘째날도 날씨 좋았음!




편하게 입고 나왔다.

지하철 타고 긴자역엘 갔다!




이번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긴자 무인양품 무지호텔 도착!



외관이 으리으리하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매장이고, 6층부터 10층까지는 호텔이다.



우리의 목적은 MUJI Dinner 무지 디너!

MUJI Meal 무지밀이 아닌 무지 디너길래 엄청 궁금했던! 



런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한정된 메뉴에 가격도 동일하다.

우리가 도착한게 한 오전 11시 20분 됐을까?

여기서 멍청하게 메뉴를 보고 있으면 안 된다.





후딱 내려가서 번호표부터 뽑아야 한다.

우리는 51번이었고, 앞에 20명 정도 있다고 떴다. 덜덜덜

평일이고 아직 오전 11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대기석에 앉아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을 좀 해봤다.

우선 번호를 불렀을 때 대기자가 없으면 그 다음 사람을 부른다.

그렇다고 지나간 사람은 취소가 되는 게 아니라 다시 한 번 부르거나, 뒤늦게 찾아와도 좌석을 안내하고 있었다.

쫄보인 우리는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참, 대기표에 있는 QR코드가 뭔가 하여 들어가봤더니!

오오, 현재 내 앞에 몇 팀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로 연결됐다.

심지어 하단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내 차례에 연락을 주는 시스템도 있었다.

근데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있는거잖....





그렇게 25분 정도 기다리자 우리 차례가 왔다.

하 일본 와서 가슴이 뛰어본적이 언제인가. 



긴 바 형식의 테이블에 앉았다.

바로 이어 네 명정도가 우리 옆에 앉았는데,

사이에 의자 한 두개정도 놓을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든 후 자리로 안내했다.

너무 붙어 앉아 불편하지 않게끔 하는 배려가 넘넘 좋았다.

빨리 좌석을 채워 사람을 더 받았을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는 점심시간만 되면 4명 좌석이 2명 2명 좌석이 되는,

그래서 거의 붙어앉아 먹는일이 많은데 말이지. 으



테이블에 놓인 모든 게 다 made by 무인양품

시, 신기하게도 다 우리 집에 없는 것들이라 실제로 하나하나 만져보고 사용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긴자 무인양품 MUJI Dinner 무지 디너의 런치 메뉴판이다!


상단의 6가지 메뉴는 850엔으로 가격이 동일하다.

Grilled fish set meal

Boiled tofu set meal

Hamburg steak set meal

Fired chicken set meal

Omelette rice

Butter chicken curry


중간 Seasonal Salad bar는 400엔인데 딱 한 번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에이 이걸 누가 먹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었다.

그 아래는 각종 드링크류로 200엔만 추가하면 음료 추가 세트메뉴로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다.


나는 프라이드 치킨 세트밀과 맥주를 주문했다.

동생은 햄버그 스테이크 세트밀을 주문했는데 솔드아웃!

스키야키 세트로 대체 해준다고 해서 바로 오케이 했다. 오케이를 내가 해버림;







주변은 이런 분위기다.

젊은 여성보다는 30대 이상의 여성 또는 아이가 있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리고 스타일링이 다 비슷비슷하다. 편한 단화에 시원한 린넨 팬츠에 린넨 셔츠와 작은 손가방정도?

그런 무드를 가진 사람들이 무인양품에 모여 식사를 하고 소품을 사고 그런 느낌.





맥주가 먼저 나왔다. 잔이 너무 예쁨!

저 그 거품이 너무 많은데요?

아 내가 마시고 찍은건가? 모르겠네.



이어서 우리 둘의 음식이 나왔는데 둘 다 스키야키 정식이 나온 것이다.

나는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말했더니 죄송하다며 바로 가져다주신다 했다.



전체적인 음식의 모양은 이렇다.

이 메뉴는 정식 메뉴가 아니어서 애매하지만 쨌든?



동생은 무지무지 맛있다고 했다.

특히 먹느라 사진엔 없지만 두부가 엄청 부드럽고 고소했다.

온천계란도 정말 맛있었다. 






이어서 나온 나의 프라이드 치킨 세트밀

앜 나는 가라아게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양념이 된 치킨이었다.




요거는 그냥 먹을만 했다. 치킨이 조금 딱딱했던 기억이 있다.







다 먹고 나와서 계산했다. 정식 2개에 맥주 한 잔 해서 총 2,250엔이 나왔다.

이제 먹었으니 구경해야지 해서 1층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1층은 뭐라고 하지 약간 도떼기 시장이다.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져있는걸로 기억하는데,

하나는 베이커리, 하나는 티 블렌딩 서비스, 하나는 카페다.

사람이 진짜 많고 좀 정신이 없었던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캬 무인양품 냉동식품이라니 허허





몇 층인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귀여운 가방을 팔길래 제일 작은 사이즈로 하나 샀다.

190엔밖에 안 해!




디피만 이렇게 하고 구매 섹션은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하단의 선반이나 옆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약간 정신없다 했는데 이것만큼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무인양품 스니커즈 무지퍼셀 디피!





동생 아로마 오일 고르고 있을때 옆에서 한 컷

먹는거 조심해야 하는 룩!








쭉쭉 올라갔다.

일본의 풍경인 후우링을 만드는 클래스도 열리더라.




드디어 무지호텔 MUJI HOTEL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른쪽으로 돌면!




무지 호텔의 프론트가 보인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것 아닌가 








무지 호텔에 숙박한 게 아니라 그냥 요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룸이 몇개 안 돼서 예약이 치열하다더라.




내려갈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각 층별 안내가 있는데 뭐가 참 많이 빼곡하구만



1층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기로 했다.



빵 모양도 어쩜 기계로 찍어낸듯 정갈




정말 기계로 찍어내진 않았겠지




계산할때 분명 캐셔랑 대화를 했는데 돈은 기계에 넣었다.

현금도 카드도 모두 기계에서 결제하고 있더라. 신기했음!




다음 코스가 바로 무인양품 뒷편에 있어서 뒤쪽으로 나왔다.

MIJI HOTEL GINZA 입구와 주차장이 보인다.





그 맞은편에 있는 목적지인 @도쿄 문스타 moonstar

후쿠오카 갔을때 왜 생각 못하고 도쿄까지 왔니





문스타와 빔즈 콜라보한 단화가 보였다. 짐클래식은 보이지 않았음.

직원에게 짐클래식 찾는다고 했더니 품절이라고 했다.

문스타 직영 매장은 도쿄에 이곳 한 곳 뿐이라 (게다가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음) 자잘한 편집샵에 돌아다닐 힘은 없었다.






매장에 넘 이쁜 신발이 있어서 나중에 온라인몰에서 찾아보니

moonstar JAGUAR JG CUSTOM 이라는 모델이었다.

손으로 들었을때 너무너무 가벼운것이다! 박음질도 깔끔하고 하 이거나 살 걸.





빈손으로 나와서 @긴자 이토야 itoya





층수는 어마무시하게 높은데 사실 초반에 몇 층 빼고는 별로 재미 없었다.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마신 레모네이드가 넘 맛있어서 그거 생각밖에 안 난다.







이어서 @긴자 소니파크 sony park 

진심으로 무지하게 오고 싶었던 곳이다. 감동


2016년이 소니의 창립 70주년이자 소니 빌딩이 세워진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 한다.

그해 소니 빌딩은 긴자라는 도시의 일부라는 관점으로 Ginza Sony Park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지상부터 지하 4층까지 Sony + Park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등을 연다고 한다.


건물 리모델링을 한다고 무서운 천막으로 가리는 것이 아닌

지하의 낡고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브랜드와 팝업이 공존하는 그런 공간을 만든 것.



들어가는 곳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었다.





우선은 뭐가 뭔질 모르겠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갔더니 발견한 @THE CONVENI

후지와라 히로시가 작업한 편의점을 컨셉으로 한 가게이다.



나도 이 입구 사진만 보고 반해서 여기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지.




저 캔에 들어있는 건 음료가 아니라 가방이나 양말 또는 티셔츠다.

삼각김밥, 유우팩 등의 모양으로 포장해놓았더라. 가격은 8~10만원 사이;





카운터쪽엔 더블탭스와 콜라보한 제품이 있었는데 뭐 보지 않아도 비쌀 게 뻔해서 흑

매장이 매우 작지만 곳곳에 볼게 많아서 혼자 꽤 둘러봤다.

정말 편의점처럼 한쪽에는 매거진도 있고, 카운터 뒤쪽엔 담배같이 트럼프카드도 판매한다.

우산도 있는데 응 우산 5만원


https://www.instagram.com/theconveni/

인스타그램에 가면 판매중인 제품과 가격을 볼 수 있다.





지하로 내려가볼까






헐 로봇강아지 처음봄!

멀찍이 서서 쳐다만 보고 있었더니 저 직원이 동생을 불러냈다.





뭔가 계속 둘이 일본어로 짧은 대화를 했음

손~ 발~ 뭐 이런건가?






근데 서로 못 알아듣는 눈치

여튼 강아지는 신기했다 리얼 강아지같았다 따라오고 짖어대고 꼬리 흔들고 눈알이 움직이고









한층 더 내려왔더니 외국인들이 가이드와 함께 소니 파크 투어를 하고 있었다.

참 되게 젊은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화장실 픽토그램까지 센스 쩐다 진짜







참, 우리가 갔을 땐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2019가 열리고 있었다.

1년에 딱 한 번 하는 전시인데 타이밍이 좋구만!








지하 3층에 내려갔더니 터치패드에 그림을 그리고 send를 누르면





이렇게 프로젝터에 반영이 된다.

나 한 바퀴 둘러볼동안 동생은 계속 하더라.






크 소니 파크 둘러보고 아오야마에 있는 @블루보틀 도착!

안 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힘들다구 해서 쉬고 목도 축일겸 갔다.




들어가자마자 사람들 바글바글! 자리 맡아놓고 카운터에 와서 계산하려는데 캐셔가 한국분이셨다.

음료를 주문하고 나올때까지 손님이 없어 잠깐 대화를 했는데 곧 오픈할 블루보틀 삼청점 직원분이라고 하셨다.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교육을 받으시는듯 했다. 


아오야마점은 보통 한국인 60%, 중국인 30%, 일본인 10% 비율로 방문한다고.

삼청점 오픈하면 아는체 하라고 하셨는데 저를 기억 하시려나여... 매우 훈남이시던데...








커피를 마셨는데 어째 사진 한 장 없으까!

쨌든 1시간 정도 꽤 푹 쉬고 나왔다.




이제 걸어 걸어 @sousou kyoto 소우소우 도착!

와, 그간 도쿄에 갈때마다 소우소우를 못 가서 한이 됐는데 드디어 와보네.






매장 고객 90% 이상은 다 한국인이었다.

그 소우소우 특유의 패턴을 가진 작은 가방(?) 쪽에 많이 몰려들 계셨다.

실제로 보니 예쁘긴 했는데 항상 짐을 보따리로 가지고 다니는 나에겐 쓸일이 없는 가방....





소우소우가 뭔지 관심 1도 없던 동생은 여기서 양말만 몇 켤레를 샀는지 모르겠다.

나는 동전지갑과 천 쪼가리를 샀다. 




귀여운걸 산 우리는 힘을 내서 열심히 걸었다.



스톤아일랜드 매장도 지나고




오 뭔가 멋진 사람도 보며 

나무가 많은 골목길 사이에서 만난 @이이호시유미코





간판 없는 패기 보소!








매장 직원은 우리가 보든 말든 신경 안 써서 좋았다.

엄청 조용하고 매장이 넓어서 쾌적하고 둘러보기 너무 좋았던!

모든 라인업이 다 있던 것 같고, 내가 사려던 제품도 있었지만 후쿠오카에서 샀으니 꾹 참고 나왔다.







귀엽!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향한 곳은 @하라주쿠 라인프렌즈 BT21







동생은 한국이랑 똑같겠지 하며 들어왔는데 오! 하라주쿠에만 있는 제품도 있었고!

쨌든 좀 신기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매장이 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엄청 많았음!

예전에 오픈하는 날 요 앞에 지나갔다가 오빠 잃어버릴뻔 했지만 케케




이제 다 봤다 - 싶어서 저녁 먹으러 @페퍼런치

와 페퍼런치 5년만이다! 5년 전 이 위치 그대로 있던 그 페퍼런치에 다시 왔다.





완전 저녁 시간이라 사람들 조금 나갈때까지 기다렸다.

나랑 동생 모두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예전에 왔을땐 후추밥을 먹었는데 그때 하루 종일 목에서 후추끼(?)가 있어서 물을 엄청 마셨던 기억이 있다.





힝 역시 고기랑 밥이 최고야

저... 후추 따로 판매하시나요? 물어보기 직전까지 갔다가 개소리인듯싶어 그냥 나왔다.



신주쿠 뒷쪽 무슨 한인타운인가?

홍콩반점을 시작으로 




왕십리, 곱창이야기, 더페이스샵 등등 한국 슈퍼도 많이 보이고 그랬다.





잠깐 재정비하러 호텔에 들어갔다.



SOUSOU에서 샀던 동생의 타비양말

동생 발이 225인가 한데 키즈 신으니깐 딱 맞았습니닷






이건 긴자 무인양품 1층 베이커리에서 산 빵! 엄청 맛있었다!

이름 이제 기억났다! 메이플 피칸이었음! Maple Pecan!

이름도 간결하구만 맞아 메이플시럽에 피칸이 올라가 있었으니 말이져!




대충 옷 갈아입고 마지막 쇼핑을 위해 가부키쵸 입구에 있는 돈키호테에 갔다.



내가 동생한테 자꾸 텐가샵이 뭐야? 텐가가 뭐지 텐가가 뭐지 했는데 대꾸도 안하는것이다.

알고보니 성인용품이었다.... 난 진짜 몰랐음.... 동생이 그만좀 물어보라고 했다...쩝 





무슨 미니미처럼 나온 내 동생

약에 관심 많아... 




쇼핑 대충 마치고 1층 편의점 들러 간식들을 샀다.

색이 예뻐서 산 기린맥주와 항상 도전하지만 항상 실패하는 이름 모를 푸딩도 사고

소우소우에서 준 새우깡 같은 과자를 안주삼아 하루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