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mon)


월요일부터 비가 많이 왔다.

오전에 시디즈에서 주문한 T40 의자를 택배로 받아보았다.

혹여나 오염될까 봐 비닐 씌워놓고 앉았다. 허허




그리고 드디어 CCTV를 설치했다. 비가 와서 사다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말이여 방구여)

인테리어 들어가기 전에 미리 선을 빼둬서 매우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었다.

컴퓨터는 물론, 핸드폰으로도 원한다면 언제든 쉽게 우리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계속 보는데 왠지 모를 죄책감이; 누군갈 훔쳐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





사무실 뒤에 있는 떡볶이집에 갔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청소하고 정리하고 있는데 웬 아줌마가 갑자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선 화장실 좀 쓰겠다며;

아니 깜짝이야 우리 6층인데 무슨 일이야; 아직 화장실 마무리가 안 돼서 내려보냈지만 깜짝 놀랐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손 벌벌벌 떨며 스튜디오에 놓을 소파 외 필요한 것들을 샀다.

M의 찬스로 할인받았다고 해도 큰 액수 결제는 참 기분이 묘하다. 흑







10/8 (tue)



월요일과는 다른 화창한 날씨

새 니트를 입었는데 팔이 짧아서 동생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하





화장실 거울 설치하러 오셨길래 인사하고 화장실 줄눈 빈 부분 체크해서 전달드렸다.





정리함으로 산 박스 중 한 개에 '공구'라고 적어뒀다.

사무 용품에서 공구가 되었네. 아이고






사무실 근처 뼈해장국 집엘 갔다.

오 국물이 약간 맑은 편이고 개운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사무실 맞은편 동물병원 지나가다 궁딩이 너무 귀엽다 흐흐

퇴근길엔 사무실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가 보았다. 30분 안쪽으로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와우





집에 와선 대충 샐러드를 먹었다.

간만에 풀떼기 먹으니 개운했다.






<비긴 어게인>, <라라랜드> 수입사에서 가져온 음악 영화 <와일드 로즈>

아니 스틸컷 봤는데 여배우 얼굴이 너무 낯이 익는 거다.

내가 지금 왓챠에서 열심히 보고 있는 <체르노빌>에 주연급으로 출연 중이더라.

음악 영화에 나온다길래 뭐지? 했는데 노래도 너무 잘해! 알고 보니 가수 출신 배우 엉엉

목소리 음색 최고 좋다. 가을에 딱이다.  




Wild Rose (Official Motion Picture Soundtrack)

국내 음원 사이트에 이미 사운드트랙이! 한 번 들어봐야지.









10/9 (wed)


시댁에 큰 제사가 있어서 오빠는 제사 지내러 갔다.

오늘 사무실에 가구 들어오는 날이라 출근했어야 했는데, 그냥 집에서 푹 쉬었다.

말씀드렸던 보수 사항 싹 다 해놓아주셔서 감사했다.




오빠와 부산에 가기로 했다. 2017년에 오빠와 가고 2018년엔 엄마와 동생과 가고, 올해 또 간다.

부산엔 아무런 연고도 없고 돈을 줍거나 뭐가 된 적도 없지마는 매년 생각나는 그런 곳이다.


이번엔 갈 때 KTX, 올 땐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가 진짜 궁금했기에 하하

호텔도 생긴지 얼마 안 된 꽤 좋은 곳을 알게 돼서! 일사천리로 예약 완료했다. 

또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10/10 (thu)



출근 완료!

오늘은 커튼과 블라인드 견적을 받아보았다. 깎아서 80만 원에 딜 완료!

그나저나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 되게 비싼 거구나;

그것도 모르고 신혼집 인테리어 할 때 베란다에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 하고 싶다고 박박 우겼었는데; 죄송합니다.





하 사무실이 맥세권이 아니라니

그래도 점심시간에 롯데리아 시켜서 20분 만에 온다면 뭐 이 정도도 괜찮지





오늘은 좀 역대급 힘들었다. 사진을 다 찍지 않았지만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오전에 커튼 미팅, 줄눈 보수 반장님 오시고, 전기 보수 기사님도 오시고!

쌓인 택배 다 뜯어서 정리하고 조립하고, 책상 서랍 조립하고, 택배 보내러 다녀오고,

우체국 등기 받고, 택배 최소 15개 넘게 받고 와 그리고 4시쯤 퇴근했다. 하하하 인간승리




노원역에 내려 중고서점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샀다.

중간까지 읽다가 바빠서 바로 반납했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샀다. 하하

그리고 버스 타고 집에 가려는데 정류장 바로 뒤에 노원구 보건소가 있는 게 아닌가?




들어가서 난생처음 인바디를 재봤다.

이름 나이 키 적고 양말 벗고 한참 뭘 잡고 있으니 체중이랑 체지방 근육량 이것저것 나오더라.

동생에게 보여줬더니 운동 1도 안 하는 사람 치곤 진짜 건강한 거라고 부모님한테 절하라고 했당 헝

체지방을 4킬로를 빼고 체중을 2킬로를 늘리라는데 어떻게 하는거여...




연체된 책 반납하고 집에 와서 요거트 + 꿀 + 햄프시드 넣고 대충 버무려 먹었다.






COLORS IN BLACK / 넬(NELL)

은근 꾸준히 정규 내준단 말이지

좋다 좋아










10/11 (fri)


출근

물 사 오라는 동업자의 절규에 물 두 병 사서 올라갔다.

정수기 설치해야 하는데 뭘로 할지 넘나 고민




그동안 쌓여있던 조립해야 하는 가구들 몽땅 뜯고 조립했다.

이케아 의자 예쁜 거 샀는데, 뭐가 묻어있어서 바로 교환 신청했다. 일사천리로 해주더라 신기했음!

그리고 기다리던 소파를 받았다. 퀵비 착불 6만 원 실화냐




사무실 근처에서 그나마 먹을만한 식당

의심하며 소고기 덮밥을 주문했는데 와 너무 맛있었다




후식 먹으러 갔다가 빈티지 코닥 필름통에 홀려서 사버림




입주청소 업체 열나게 전화해서 견적 뽑는 중인 동업자!

원래 입주청소 안 하려고 했는데, 쓸어도 쓸어도 쓸리지 않는 도끼다시 바닥의 희뿌연 먼지들을 보니 답이 안 나왔다.

둘 다 주저앉아 제대로 현타받고 입주청소 알아봤다. 35만 원부터 120만 원까지 헛웃음 나오는 견적 비교해가며 예약 완료!




중고로 내보낼 아이들 열심이 닦아서 사진 찍고




나가서 사기 귀찮아 인터넷으로 주문한 펜꽂이는 저 지경이 돼서 오고




빛이 아주 잘 들어오는군




빛빛




퇴근길 간만에 지옥철을 경험했다.

집 와서 잠깐 쉬다가 시댁 식구들과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일주일 내내 먼지 잔뜩 먹고 삼겹살로 치유했더니 살겠더라 흐흐흐

시어머님 아버님께 사무실 사진 보여드리구 이것저것 설명해드리느라 바빴다.





나랑 오빠랑 도련님이랑 동네 스벅에서 수다 떨다가 각자 장보고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었다.

후 씻는데 눈이 침침하니 충혈돼있었다. 근데 왠지 모를 긴장감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다가 시계 보니 새벽 5시얔?

졸린데 잠은 안 오고, 쩝









10/12 (sat)



오늘 원래 드라이브 가려고 꽤 며칠 전부터 준비했는데,

이 날씨에 차 끌고 나가는 건 주차장에 서 있는거랑 같을 것 같아 포기했다.




날씨 환상! 지하철에 사람도 별로 없고? 

점심 먹으러 혜화 @칸다소바





한 10분 웨이팅!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서촌보다 매장 크기가 두 배는 큰 것 같았다.




미친듯이 맛있었던 레드락생맥주...

이거 모야 너무 맛있어...




등장




뜨든 흐흐

저번에 서촌에서 먹고 오빠 꼭 사주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자랑하다가

드디어 데리고 왔는데 너무너무 맛있다며 좋아했다




빠른 속도로 밥을 비비는 그의 손! 맛있게 잘 먹었다.

후 우리 맞은편 앉은 커플이 만두소 맛 난다며 중얼중얼 그러면서 밥 다 비벼 먹고 가더라




뜨뜻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최고의 날씨!

40분 정도 버스 타고 도착한 @듀펠센터








들어가자마자 느끼한 속 달래러 Fountain 커피!

맛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되게 좁은 공간에 여러 숍이 입점돼있었다.

묘하게 시끄러운듯하면서 고요한 느낌이 새로웠다.

그리고 과하지 않은 차분하고 멋진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하








재미있는 브랜드들 실컷 구경하며 3층까지 올라갔다.

호카오네오네와 스펙테이터 앞에서 눈물을 훔치던 남편.... 미안해....






듀펠센터의 고양이를 뒤로하고 가로수길로 순간이동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복합문화공간 @가로골목




마침 1층에서 펫 관련 마켓을 하고 있었다.

계단을 찾아 올라가다보니 




구조나 샵들의 형태, 약간의 오르막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 방식까지 모두 인사동 쌈지길과 똑같았다.

알고 보니 '제2의 쌈지길' 프로젝트로 진행된 곳이라고 하더라. 다녀와서 알게 됐음;




진저 아이웨어도 입점해있었다. 들어가서 정말 마지막으로 안경을 착용해보고 결정했다. 안 사기로 하하하!

그리고 슈퍼말차도 입점돼있다는데, 까먹고 못 갔다. 홈페이지 보면 되게 힙하게 잘 해놨던데, 아쉽네.




쭉쭉 올라가다가 펫 관련 굿즈만 파는 샵 앞에서 본 고양이 그림!

너무 귀엽길래 한참 보다가 옥상으로 올라갔다.





쌈지길이랑 똑같애





옥상뷰

옥상에 테크 계단을 아주 잘 해놨는데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사진을 찍진 못했다.

뭔가 좀 어수선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살짝 가까운 편이라

작은 행동에도 눈길이 가고, 작은 소음에도 쳐다보게 되는 그 정도의 좁은 공간이라 아쉬웠다.

뭐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나와서 맞은편 애플스토어엘 갔다. 처음 가보는구만 근데 무슨 행사 하나? 사람이 진심 너무 많았다.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해야 하나? 와우! 나도 맥북프로 앞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직원분께 궁금한 거 잔뜩 물어봤다.

생각보다 엄청 친절하게 알려줘서 좋았다. 작업자의 환경에 맞춰 이런 사양 저런 사양 잘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더더욱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지...





오빠의 맨 다리가 오들오들 떨릴 때쯤 집으로 올라왔다.

분식집에서 떡볶이 없이 튀김만 8천 원어치 담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 사 와서 맥주에 맛있게 먹었다.








10/13 (sun)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일요일

오늘도 날씨가 정말 정말 좋더라 흐흐

각자 라면을 끓여 먹고 




침대 매트리스 뒤집고 이메텍 전기요를 깔았다!

신형 제품 행사하길래 사봤는데 이제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거 아닌지;





우리집 간식





종일 게임만 하는 오빠 방해하기




어머님이 주신 가래떡 해동해서 아주 오오오오래간만에 가래떡 구이를 했다.

정성스레 들기름 뿌려가며 노릿하게 구워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King Princess - Prophet (Official Video)

요즘 잘때 빼고 계속 듣는 노래! 진짜 섹시하다 왕공주




오늘 시댁 쪽 제사가 또 있어서 오빠만 시골에 내려갔고 나는 일기를 쓴다.

다음 주 사무실 입주청소만 마치면 대부분의 준비는 마무리가 된다. 흐흐흐

7월부터 준비했으니 3개월이나 됐네 벌써! 잘 해야지 잘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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