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mon)


오전 5시 기상! 원래 5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베란다 블라인드 쾅쾅 부딪히는 소리가 알람이 되었다.



눈도 잘 안 떠진 상태에서 아침으로 오트밀을 먹었다.

거실이 추워서 침대 위에 앉아 먹는 게 습관이 됐다.



오늘은 포천에 미팅이 있어서 아침 일찍 고속버스터미널에 왔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왔지만 공사현장 사이에서 헤매다 보니 거의 제시간이 되었다.



동업자를 만나 선물로 드릴 빵을 사고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지난 주말에 있던 다이나믹한 이야길 하다보니 1시간이 금방 흘렀다.

포천 터미널에 도착해서도 미팅시간까지 1시간이 넘게 남아서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





미팅은 잘 마쳤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미팅을 해서 졸음이 쏟아지는 걸 간신히 참아냈다.

점심은 싱싱하고 든든한 쌈밥을 먹었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신 후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셔서 편하게 왔다.

또 새로운 분야를! 좋은 분들과! 즐겁게 하게 되었다! 1월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겠습니다. 했더니

사업하는데 1월이 어디 있고 새로운 마음가짐이 다 무어냐며, 후딱 시작하자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가는 길이 고되고 힘들어도 다녀오면 그렇게 뿌듯하고 자극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휴, 돌아오면서 '올해는 꼭 차 사자, 꼭 면허 따자'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대중교통이 최곤거같기도 하고?




3시 반쯤 동서울터미널에 내렸다.

건대입구에 내려 사무실 들어가려고 하는데 동업자가 오늘 푹 쉬자고 하길래 룰루랄라 즐겁게 집으로 왔다. 




퇴근한 오빠가 손에 치킨 들고 와서 바삭한 치킨과 맥주 마시며 월요일 마무리!




참 아이폰 11프로 사자마자 인터넷으로 주문한 오빠의 케이스...

투명 젤리케이스인데 뒤에 '군용'이라고 쓰여있다. 게다가 폰이 미드나잇그린이라 더더욱 군용 같다.

오빠가 좋다면 나야 좋지 뭐 뿌듯...






[Official MV] MOMMY SON (마미손) - 별의노래 (feat. 유진박)


지난주 일기 쓰자마자 새벽에 몇 번이나 보고 들었는지 모르겠는 음악;

이게 정말 예술이다. 매드클라운...은 이런 음악 하고 싶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유진박님도 생각보다 보기 좋아보이셔섴 어떻게 여튼 어떻게 피쳐링 했냐 진짜 대단;

게다가 중간에 미니홈피 채연 진짜 영원히 고통받는 채연쓰








11/19 (tue)


출근



옷걸이에 옷을 걸고, 여유있게 커피 한 잔 마시다



집에서 챙겨온 pentax mesuper에 필름을 넣고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을 찍다가



(사진 없음 주의)

오늘까지 택배로 꼭 받아야 하는 물건이 있어서 택배기사님께 전화해봤더니

우리 물건은 박스가 크고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오늘 배송이 안 된다고 했다.

와 그래서 결국 그냥 우리가 위탁 지점으로 타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타다 기사님께 짐만 가지고 다시 출발 지점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하, 몸뚱이만한 박스 두 개 차에 싣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타다 기사님이 왠지 택배 기사한테 웃돈 좀 얹어주면 가져다줬을 텐데 라며 쩝 말이라도 해볼걸


몸만 피곤하고 시간만 날리고 진짜 어우





사무실 들어와서 검수하고 포장하고 택배업체 전화하고 시계 보니 오후 2시던가...

또 택배사 아저씨 전화 와 선 '내가 올라가면 나보고 가지고 내려가라는 건가?' 라니?

당연히 올라와야 하는 거 아닌지 물어봤더니 택배 개수는 몇 개고, 무거운지, 모양이 어떤지 개소리만 해댄다.

아 진짜 논쟁도 뭣도 말도 섞기 싫다 그냥 갖고 내려가서 건네줬다. 하 





참 이건 택배 기사 오기 직전에 배달 온 엽떡 흑흑

다행히도 불지 않아서 주린 배 채운답시고 허겁지겁 먹었다.


3시부터 촬영인데 엄청나게 딜레이 되어 결국 촬영이 취소되었다.

반가운 Y 대리님 오셔서 수다 떨다가 잔업 하고 퇴근했다.







11/20 (wed)


출근하자마자

어제 취소된 촬영 오전에 진행





촬영 마치고 점심으론 어제 먹다 남은 엽떡으로 해결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레퍼런스용 촬영 온다길래 또 싹 정리해두고 휴




오후에는 동업자 지인분들 오셔서 우리 스튜디오에서 모임을 가졌다.

나도 두어 번 봤던 사람이 있어 오랜만에 인사드렸네!

다들 하는 일이 잘 되는지 인상이 좋아 보였다. 흐흐





퇴근하고 마중 나온 오빠 데리고 촬영 소품 사러 갔다.

나도 없는 잠옷 고르느라 진땀뺐네 워후





답답한 순간 시원하게! 호올스 광고 (30's ver)

디보 노래 나와서 듣는데 댓글에 누가 이거 호올스 광고 음악이라고 써놓은거다.

뭔 소리야 하고 찾아봤는데 진짜잖아?




+

그리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금요일 촬영 취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번주에만 이미 한 번 취소 됐다가 오케이 나고, 다시 취소된거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우리 잘못도 아닌데 일 드린 작가님이나 다른 분들께 죄송 죄송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11/21 (thu)


출근! 오전에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방문;

알고 보니 오늘 오전 10시 세무사님 미팅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


연말이니 일 관련해서 전달할 사항이랑 사무실 초대 겸 해서 미팅을 가졌다.

결혼하고 아내분 출산도 하시고 매일매일 바쁘셔서 그런지 살이 쪽 빠지셨더라.

업종은 다르지만 비슷한 나이대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많은 얘길 한다.

특히 직원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크다고 했다. 요즘 20대는 우리 때와 다르다며

나는 꼰대짓 안 할거야 라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남아있는 꼰대 성향이 갑자기 발동 걸릴 수 있다며

직원들을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어렵다.




미팅 마치고 택배 보내고 오면서 봐뒀던 순댓국집에 갔다.

와... 여기 내 인생 순댓국! 사무실 근처 먹을 곳은 참 없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식당 하나하나가 인생 맛집이 됐다.



사무실 들어와서 재촬영하고, 저녁까지 일하다가 퇴근했다. 

집에 가자마자 쓰러질 것 같았지만 남아있는 수건이 없어 수건 빨래 돌리고 널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목요일, 자기 전 동업자와 카톡을 나누며 금요일은 일찍 퇴근하자고 약속했다.








11/22 (fri)


출근

오전에 또 촬영하고; 무슨 3일 내리 촬영이냐 진짜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오전부터 갑자기 스튜디오 바닥 공사할까 고민하다가 업체 전화 무지하게 돌렸다.

사무실이 최대한 가까이 있는 업체에 연락했더니 바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었다.

에폭시 회사에도 전화하고; 스튜디오 바닥 시공 많이 한 업체도 연락해보고; 숨고에도 올려봤다.


역시나 숨고가 가장 저렴했고, 시공 레퍼런스가 많은 곳은 값도 오지게 비쌌다.

사무실 근처 바닥 시공업체에 전화하니 튼튼한 건 에폭시보다 우레탄이 낫다며 우레탄을 추천하고

에폭시 회사에선 무광 에폭시는 국내에서 자기네 회사 것만 쓴다며 우레탄은 냄새나서 안된다고 하고


고르고 골라 딱 한 곳 정했고, 착공비까지 입금했다.

그리고 점심 먹고 시계를 보니 오후 5시다. 으아 





플라하반 퀵 오트밀 다 먹고, 같은 종류인데 드럼으로 샀다. 히히히힣

여튼 저녁엔 오트밀 먹고 끝내려 했는데, 금요일이니깐 맛있는 거 먹어야지! 하면서

배민으로 회를 시켰다. 새우튀김, 초밥, 회, 규동 진짜 엄청 먹었다.





다이나믹 듀오(Dynamicduo) - '그걸로 됐어' M/V

그 일이 있고 난 뒤 앨범 발매를 조금 미뤘던걸로 알고 있는데, 제목을 보니 뭔가 마음이 찡하기도 하다.








11/23 (sat)


기온도 쫙 올라가고, 날씨도 좋고 1시쯤 기분 좋게 나왔다.

목적은 그냥 '아웃백' 하나뿐 이어서 합정 아웃백에 갔는데 글쎄 99분 웨이팅이란다.

당연히 포기하고 투떰즈업으로 갔다.




맛있는 빵을 못 먹은 지 오래 돼서(?) 오랜만에 투떰즈업 맘모스 쓸어 담으러 갔다!

이 들어있는 맘모스와 단호박 들어있는 맘모스 그리고 잠봉샌드위치, 앙버터, 신상이라는 치카치카모스를 샀다.

빵만 3만 원어치 샀엌 



나와서 얼씽에 코트 입어보러 가려다가 급 발걸음 돌려서



버스 타고 아웃백 신촌점엘 갔다.

와 도착한 게 3시인가 그랬는데, 여기도 웨이팅 중이었다.

그래도 합정점보단 덜했다. 



? 뭘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서비스를 해주심




블랙 어쩌구였는데

랍스터가 있었다.



투움바는 필수! 근데 이렇게 해서 9만 원 넘은 거  실화야?

먹고 있는데 간에 기별도 안 가고, 먹으면서도 이게 값이 이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고



오빠가 사둔 쿠폰 두 장과 나의 KT VIP 할인 신공 써서 3만원 정도 깎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스튜디오 잠깐 들러서!

고민고민 239428793번 고민하다 산 바우하우스 포스터 + A1 액자 조립해서 보는데 너무 예뻐서 울었다.

으으 예쁘다 예뻐





오늘 오빠가 사준 르메르 카메라백 첫 개시했다.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좋고, 크로스로 잘 들고 다녔다.

짐이 엄청 많이 들어가서 데일리 백으로 딱이겠더라.

근데 아직은 스크래치 생길까 봐 무서워서...






참참 오늘 나이키랑 지드래곤 콜라보 한 신발 응모한 거 발표했는데 진짜 와

나랑 오빠만 안 되고 오빠 친구들 오빠 지인들만 다 당첨됐다고 아니 818족 한정 맞아? 다 되는 것 같냐 왜

그래서 아마 더 큰 행운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로또를 샀고 역시 꽝이었다.




집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 우동과 병맥을 샀다.

며칠 전부터 넘 우동이 먹고싶어가지고 야식으로 끓여 먹으니 꿀맛이었다.




TONES AND I - DANCE MONKEY (OFFICIAL VIDEO)

지미 팰런쇼 페북보다가 u.s tv debut 써있길래 눌러봤는데 와 노래도 신나고, 보이스도 특이하고!

라이브도 좋았는데 뮤비가 진짜 좋다. 이거랑





VIVID / ADOY

전 트랙 다 좋다. 근데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너무 별로이다...

쨌든 tones and i랑 아도이랑 번갈아가며 새벽 노동요로 열심히 들었다.







11/24 (sun)


주말엔 오후 1시쯤 돼야 눈 뜨는 나인데 요즘 몸이 좀 긴장하고 할 일도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다아.

어제 사둔 빵 꺼내놓고 커피 내릴 준비하고 오빠 깨웠다!




다른 빵 먹느라 손도 못 댄 잠봉 샌드위치

오빠 말로는 맛있다고 했다.



넘버원 쑥끼리! 빵집 들어가자마자 바로 집었다.

쑥차 맛이 아주 진득하고, 찹쌀의 쫀득함까지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계속 당긴다.



쑥끼리와 쌍벽을 이루는 단호박 맘모스빵! 얘도 이름이 있을텐데 잘 모르겠다.

여튼 이것도 단호박 크림이 가득 들어있고 달달한 팥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다음에 택배 신청 받을때 시댁이랑 친정에 좀 보내 드려야지 꼭!





이건 치즈크림과 카라멜이 들어있는 치카치카모스!

크림치즈 아끼지 않고 팍팍 넣어서 맛은 있지만 같이 산 빵에 비하면 별로다. 내 스타일은 쑥과 단호박!



한바탕 잔뜩 먹고, 오빤 낮잠 자고 나는 일을 했다.




책상 정리하다가 먼지 쌓인 폴라로이드 원스텝 플러스 필름도 넣고, 사용법도 익힐겸 한 컷 찍어보았다.

카메라 케이스를 먼저 좀 사야겠다...





와 빵을 그렇게 먹고 4시쯤에 주섬주섬 끓여먹은 제천어묵떡볶이인가?

마켓컬리에서 팔길래 한 번 사봤는데 으 양도 많고 어묵도 저렇게 들어있고오!

오빠랑 맛있게 먹었다.





Say You'll Be Mine (feat. Kwon Jin Ah) / mamas gun

와 마마스건 그리고 권진아라니 예상치 못했던





Amber Liu - Curiosity (Official Video)

주중 가장 좋았던 음악으로 마무리!

f(x)의 앰버인데 음색이 이렇게 상큼하고 좋았던가?

뮤직비디오도 너무너무 좋다 상큼하고 흑 재발견이야 증말루!


우리 사무실 건물에 새로 생긴 헬스장이 곧 오픈한다.

벌써 사전 등록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드라!

나... 나 이제 진짜 난생 처음으로 돈 내고 운동 배우러 다니는건가...

체력좀 기르고 건강해져서 스트레스 덜 받고 일 해야지


참, 그리고 내일은 벌써 우리의 두 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같이 산지는 2년째, 햇수론 3년차 -

언제나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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