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mon)


아이 러브 12월!

언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지 기상청 들어가서 날씨도 확인해봤다. 호호호



출근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서, 집에서 일을 했다.

아점으론 베지 파스타에 콩으로 만든 라구 소스와 미니 새송이버섯을 넣어 먹었다.

여태 통밀만 먹었는데, 베지로 먹고 소스도 콩으로 만드니 확!실!히 소화가 잘 된다.





a day of film photography in nyc (with special guests)

편하게 보기 좋은 구성과 컬러감이구만 좋다!




밤 9시에  왜 갑자기 



무슨 이유로 치킨을 저렇게 많이 시켜 먹었는진 모르겠지만;

여기에 소주와 맥주와 콜라까지 곁들여 싹싹 비웠다. 처갓집 슈프림 반반이 최고야!

우리 동네 처갓집 치킨은 배달 기사 안 쓰고 사장님이 직접 배달 오셔서 엄청 친절하다.

코앞인데 왜 배달 팁을 몇 천 원씩 가지고 가는진 모르겠지만?







12/3 (tue)


사무실 바닥 공사 때문에 출입이 어려워, 오늘은 고터에서 소품을 사기로 했다.



3층에 올라가 예전에 봐둔 매장들 돌아다니고 새로운 것도 발견해서 찜 해놓고!

10시에 들어가서 2시간 반 정도 봤는데 멘탈 털리듯 쫙쫙 털리고 나왔다.


확실히 인터넷에서 봤던 소품들하곤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위 사진 속 예쁜 화병들도 1만 원에 살 수 있었고, 비슷한 건 인터넷에서 4만 원 5만 원은 줘야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사니 우리 스튜디오에 어울리는 소품을 파악하는 데 쉬웠고!

하지만 예쁜 게 너무 많아 고르는 게 힘들었다는 단점(?)도 있다.





고터 앞에서 타다를 타고 사무실 앞까지 갔다.

내가 타다를 많이 타본 건 아니지만, 타다 금지법 이후에 타다 기사님들도 예전만치 못하는 것 같다.

깔끔하고 단정한 타다가 아닌 정리가 안 되고 내부는 더럽고 친절한 멘트 없이 짐은 뒷좌석에 넣으라는 등.

복불복 택시 기사를 피해 타다를 사용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게 아니었지 상대적인 거였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양말 신고 들어가면 들어갈 수 있다기에 총총 들어가서 급한 일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 늦게 (말로만 듣던) 동업자 지인분이 오셨다. 화분 됐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또 금전수를... 사 오셨다.





동업자와 지인분은 저녁을 먹으러 갔고, 나는 야근하고 집에 갔다.

참 오빠가 지난주에 나이키 레깅스를 사줘서! 나도 뭐 없나 고민하다가 

콜옵을 더더욱 열심히 하라고 헤드셋을 선물했다.

남편 게임 열심히 하라고 헤드셋 사주는 아내가 얼마나 될까...


여튼 확실한 건 게임할 때 내가 아무리 소리치고 춤추고 노래해도 오빠가 안 쳐다본다는 것이다.

참 좋은 헤드셋이구나...








12/4 (wed)


출근!

어제 고터 다녀와서 던져놓은 짐들을 풀었다.



디피되어 있는 그대로 샀다. 헤헤

박쥐란 데려오고 싶었는데 조화로 만족




개 다 해서 5만 원도 안 되는 예쁜 화병들! 발품 팔면 예쁜 것 천지인데 그동안 왜 이리 게을렀나 모르겠네.

바닥은 화이트로 깔았는데 빛이 없으면 그레이로 보인다. 딱 마음에 듬!






기사님 오셔서 바닥 공사 다시 하고, 우리는 늦은 점심으로 타코벨을 시켜 먹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회사에 있는 마스크를 끼고 일을 하다 안 되겠어서 좀 일찍 퇴근했다.




퇴근길에 소품으로 샀던 잠옷들을 반품하고, 집에 와서 약을 먹었다.

그리고 동업자가 준 통통한 쫀디기를 구워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CL - +DONE161201+ (Official Video)

와 뮤직비디오 정말 좋다.

실연자 - 씨엘이라는 코멘트부터 등장하는 인물들 보는 재미도 있고!




CL - +처음으로170205+ (Official Video)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역시 씨엘이야...









12/5 (thu)



갑자기 추워진 날 르메르 들고 출근했다.






오늘은 종일 스튜디오 정리했다. 화장실 청소도 했다.

점심은 뜨끈한 옹심이 칼국수를 먹었다. 



종일 청소만 하고 입털 친구들 만나러 동대입구 @크랩회피쉬 

원래 삼각지 몽탄 가려고 했는데 5시 이전에 와야 자리가 있다며; 예약은 했지만 웨이팅 100%라길래 나중에 가기로 했다.

입털 네 명 모이고 오오오오오랜만에 오빠까지 합세해서 오랜만에 다섯 명이 모였다. 흐흐




가볍게 산낙지에 쏘맥으로 시작!



산낙지 먹고 있는데 어마어마한 해물 모둠 등장!

소라랑 굴이 꿀맛이었다. 하 




아니 해물 모둠 먹고 있는데 새우 소금구이 등장!

아 진짜 푸짐해서 술이 술술 들어갔다. 아직 메인이 안 나온 상황;




드디어 메인 회 등장!

광어, 우럭, 연어 그리고 나머지는 도미인지 농어인지 모르겠지만 쨌든!

이렇게 메인을 먹으면서도 계란찜이나 옥수수 버터구이는 계속 리필 가능하다.




마지막엔 무조건 매운탕에 라면사리 수제비 사리 추가! 국물도 진하고 개운해서 계속 계속 먹게 됐다. 

이게 다 해서 13만 원밖에 안 한다는 것! 다섯명이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말이다!

여기는 킹크랩이 유명한 것 같다. 다른 테이블 모두 킹크랩을 먹더라! 가성비로 최고라고 함!




구석에 앉아서 옹기종기 잘 먹었다.

항상 이렇게 가성비 맛집 격파하는 느낌이어서 더 재밌는 입털모임쓰!




다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태극당

여긴 테이블이 큼지막해서 넓게 넓게 앉기 좋다.



들어가자마자 각자 찢어져서 갑자기 빵을 고르기 시작!




커피와 함께 먹을 빵을 먼저 계산하고, 각자 사가지고 갈 빵도 따로 쇼핑했다.

M은 예쁜 연애를 하고 있고요? 30대의 밀도 높고 짙디짙은(?) 연애 이야기를 오래 들어보고 싶은데 말이야. 흐흐

Y는 집 리모델링, 여러 가지의 작업, 클래스 등 아주 바쁘게 살고 있었다. 자꾸 결혼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닷.

J는 결혼 임박인가요? 자기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걱정하는 마음에 나도 끄덕끄덕. 




열심히 수다 떨고 옷깃 여미며 헤어졌다.

다음엔 나의 스튜디오? J의 집? Y의 집? 어딘가에서 집들이를 하기 바랍니다. 흐흐




[온스테이지2.0] Lim Kim - YELLOW(with 무희)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이야







12/6 (fri)


요즘 주에 한 번은 국토대장정 하듯 미팅을 하러 간다.

영하 9도를 찍은 금요일 오전 외출의 목적지는 연천군 전곡읍.



미온전 장갑을 꺼냈다. 새로 산 장갑은 어디에 두고? 옛날 버전을 꺼냈네. 헤헤

짧은 패딩도 입고 히트텍에 울 팬츠까지 껴입었다.





1호선 소요산행을 타고 온 동업자를 만났다.

어제 결혼기념일이라 콘래드에서 숙박하고 조식 먹고 여의도에서 부리나케 달려왔다는 동업자...

많이 많이 매우 많이 피곤해 보였다...





소요산역은 딱 10년 만에 왔다.

고무신 시절 남친 면회 간다고 수원에서 소요산까지 달려 택시를 타고 군부대까지 갔었다.

그땐 소요산에 다 다를 즘이면 꼭 할아버지 한두 분이 어디 가냐고 물어봤었다. 하하하 

여튼 그 토나오는 소요산역에 다시 오다니


소요산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20분을 더 달려 미팅 장소에 도착했다. 한탄강 오토캠핑장 근처였다.

본부장님과 사장님 인사드리고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이 회사 직원 채용 공고가 떠올랐다.

웹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안 뽑힌다고 하소연하시던데 그 이유를 알겠... 여기까지 어떻게 와...





미팅을 두 시간이나 하고, 늦은 점심 먹으러 구석기 손두부라는 식당에 갔다.

와 이런 식당 왜 서울엔 없지? 정말 진짜 내가 먹어본 두부 중 역대급 맛있었다.

신기한 게 이 근방 식당 이름에 대부분 구석기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허허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 공장 촬영하고 인터뷰 촬영 등등을 했다.

마무리 차 담소를 나누는데 한두 달에 한 번은 봐야 친해지고 정보 공유가 잘 된다고 하셨다.

마, 맞는 말이긴 하지만 우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할 생각으로 모든 컨텐츠 다 뽑아간 거였는데...


우리가 여태 미팅했던 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는데도 생각보다 요즘 트렌드에 대해 쉽게 이해하셨다. 

대표님들도 자신들이 나이가 많아 이런 부분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돈' 이야기부터 꺼내는 젊은 사람들만 만나서 힘들었다며.

실제로 타 업체를 통해 받은 제안서를 보니 터무니없는 가격은 물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비용을 걸어두고 있었다.


그리고 여지껏 미팅했던 사람들 중 우리의 사업 방향과 제일 비슷했다.

그래서 다섯 개의 제안 중 한 가지를 던지면 나머지 네 가지를 먼저 제안 주셨다.

필요한 것에 투자할 줄 알고, 그 투자가 어떤 것에 영향을 끼칠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셨다. 

나 스튜디오 때문에 정신없어할 때 혼자 제안서 정리했을 동업자에게 매우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나저나 사장님과 본부장님 자녀들이 우리와 동갑이어서 일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다.

자꾸 딸이 최고라고 최고라고 열심히 일해서 가족 안에서도 사회에서도 멋진 여성이 되라고 하셨다. 으하하





늦어봤자 2시쯤 끝나겠지 한 미팅은 4시 넘어 끝이 났다.

한 쪽 귀에 에어팟을, 가죽 재켓을 입고 가죽 장갑을 낀 본부장님이 소요산역까지 데려다주셨다.

바로 오는 전철을 타고 내가 먼저 내렸다. 내년엔 그러니 2020년엔 반드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선 짜파게티를 먹었다! 후

그리고 넷플릭스로 영화 <보이 이레이즈드, Boy Erased 2018>을 봤다.



루카스 헤지스, 니콜 키드먼, 러셀 크로우, 조엘 에저튼이 나오면서




동시에 조엘 에저튼이 감독인 영화이다. 

목사의 아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아버지는 아들의 정체성을 교화하기 위해 전환 치료시설에 보낸다.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약간 충격적이긴 했다만, 시설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두던지

아니면 배우들의 감정선에 초점을 두던지 하나만 했어야 했는데 좀 많이 애매모호했다.




감독이자 배우이자 실제 커밍아웃한 자비에 돌란이 나오고




뮤지션인 트로이 시반이 나온다. 역시 커밍아웃을 했다.




그리고 설마 설마 했는데 맞다.

조 알윈이 나오는데 아니 왜이렇게 아저씨가 됐지? 못알아봤다.

쨌든 테일러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플리도 출연




그리고 theodore pellerin 테오도르 펠르랭도 출연한다.

필모는 많이 없던데 이 영화에서 많이 섹시하게 나와서 좀 찾아보았다.








12/7 (sat)


오빠 당직인 날! 당직 마치고 같이 친정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동생이랑 상의해서 수원 르쟈르뎅 예약을 했다. 


자다 깨다 반복해서 점심 즈음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근데 엄마가 병원에 다녀왔는데 골반에 석회염이 있다며, 날씨도 안 좋으니 다음에 내려오라 했다.

놀라서 전화를 했다. 별것 아니라고 괜찮다곤 했지만 그 소리를 들으니 더 화가 났다.

그래서 엄마한테 뭐라고 좀 말한 것 같다. 살갑지 않은 성격이 툭 튀어나와버렸다.


당직 간 오빠는 일이 많아 평소보다 늦게 오고 - 집에서 푹 쉬었다.

저녁 약속이 취소되어서 오빠가 어디라도 나갔다 오자고 했는데 그냥 무기력했다.

저녁도 거르고 연달아 오락 영화만 두 편 보았다.



앤트맨 1 재밌게 보고 앤트맨과 와스프 나온지 1년 넘어서 이제야 봤다.

오빠 옆에서 게임할때 앉아서 후딱 봄!





그리고 마침 티비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해주더라!

<Thoroughbreds, 2017>에서 인상깊게 봤던 올리비아 쿡이 나와서 재밌게 봤다.

우연찮게 해나 존 케이먼이 나오는 영화 세 편 중 두 편을 연달아 봤네. 허허

소피아 부텔라랑 느낌이 비슷하다.











12/8 (sun)


오빠가 또 회사에 가봐야 한다길래 일찍 일어나 살짝 아침밥을 준비했다.

매달 배달음식 시켜 먹느라 생활비가 부족한 것 같아, 이번엔 장을 봤고 집에서 해먹어 보자고 얘기했지.



없어선 안 될 비엔나 소시지와 달걀!





갑자기 잡채가 넘 먹고 싶어서 비비고 잡채를 사봤는데, 2인분씩 소포장 되어있어 좋고 내용물도 실하다.

여기에 잡곡밥 해서 맛있게 먹었다.




오빠는 출근하고 빛 잘 드는 거실에 자리 잡아 일기를 썼다.





From Midnight To Sunrise / Crush

미쳤습니까 휴먼? 아 집에 아무도 없고 조용할때 들으니깐 저절로 몸이 꿀렁꿀렁 움직인다.

딘이 피쳐링한 wake up도 좋고 두 개의 타이틀 모두 좋다. 약간 90년대 느낌도 나는 것이?

앨범 커버 엑설런트 표절 직접 해명한거 넘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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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부럽따





All About Us / 코드 쿤스트

미쳤습니까 휴먼22222 2017년에 niia 노래 많이 들었는데, niia 피쳐링이라니

코쿤은 뮤지션이 가진 느낌을 콕 찝어서 그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3정도의 느낌을 가진 뮤지션인데, 코쿤의 곡에 보컬을 하면 뮤지션의 느낌이 9로 뛰는 그런?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 이런 기교가 있었나? 다시 피쳐링을 확인하게 된다.



늦지 않은 저녁 떡볶이 시켜 먹고, 오빤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

주말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었다. 머릿속으론 월요일에 뭐 하고 화요일에 뭐 해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흠.

매주 내일부터 잘 해야지라고 생각과 다짐은 하는데 그게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어차피 내일 다시 하면 되지 뭐, 모레 촬영 마치고 그 다음날 시작하자. 다시 이렇게 된다.


사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내 스스로 일정과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데드라인도 없고 감시하는 사람도 없고 오로지 나 자신과 밀고 당기는 과정이 계속된다.

또 하나는 내가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끝이 안 난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을 다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면 노트북을 켜 스케줄러를 확인하고, 계획표를 보고 놓친 게 없는지 확인한다.

당장 시작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걱정하고 당장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 짜증 나기도 한다.

오늘 일을 다 마친 내 자신을 칭찬해줘야 하는데, 피곤해하고 잠이 쏟아지는 나 자신에게 욕을 해왔다.

지금도 어떻게하면 내가 정신 차릴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다. 나를 놓아주고 싶은데 또 강하게 잡고 싶기도 하다.


갈피를 못 잡겠다.

우선 내일 일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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