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on)




눈이 팍 떠져서 시간을 보니 아침 9시다.

기계처럼 옷을 입고 출근했다.





사무실 근처 스타벅스에서 모닝박스와 라떼를 샀다.

모닝박스는 맛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사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휴





지난주 금요일 대박촬영 마치고 넘 지쳐서 도망치듯 퇴근했었지.

스튜디오 꼬라지가 말이 아니어서 혼자 청소했는데 청소만 3시간 넘게 했더라.

쓸고 닦고 털고 페인트칠하고 하 중간에 사진관이냐고 전화까지 왔었다. 사진관...은 아닌데요.





퇴근길 또 병원에 들렀다. 아직 감기가 안 나았다고 했더니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선 기침 감기약을 줬다.

처방전 가지고 약국에서 켈록거리고 있으니 쌍화탕을 주셔서 여기에 약을 먹었다.

참 약 먹기 전 떡볶이를 먹었고, 오빠 해주려고 볶음우동도 사가서 맛있게 해먹였다.




Justin Bieber - Yummy (Official Video)

노래도 좋은데 어우 뜨또 되게 남자다워진거 보는 맛이 있네




JUSTIN BIEBER YUMMY BY "SORRY GIRLS" & FRIENDS BY PARRIS GOEBEL

패리스고블 인스타에 클립 올라왔길래 유튭 갔더니 와 진짜 미쳤다...






1/7 (tue)


출근하고 촬영 셋팅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신없었다.




중간에 동업자가 준 스타벅스 카라멜 먹으며, 연초부터 시댁과 여행 다녀온 썰을 잔뜩 들어줬다.

고구마 감자 단호박 2만 개는 먹은 것 같았다. 1박 2일도 힘든데 4박 5일 해외여행이라니.




잔업하고 조금 늦게 퇴근하기.

사무실 창문에 매섭게 부딪치는 빗줄기들을 기록하고




another office 

나를 위한 기프트를 품에 꼭 안고 흐흐






1/8 (wed)


동업자 몸이 안 좋아서 둘 다 집에서 쉬었다.

나의 감기 역시 뭔가 낫는 기색 없이 제자리걸음이다.

챙겨준 약은 먹고 있다만 다음날 일어나면 그냥 똑같다.




Lucky Daye - Buying Time | A COLORS SHOW

와 진짜 너무 좋아서 소름돋았다. 



여튼 수요일은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1/9 (thu)


거의 열흘 만에 운동하러 갔다. 그전에 보던 사람들 그대로 열심히 운동하러 모여서 자극이 팍 됐다.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아서 그런지 동작들을 따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워킹 런지, 점핑 탭, 플랭크 잭 각 45초씩 1세트 총 4세트 하면 당연히 힘든 거 맞지?... 죽는 줄




운동 마치고 매트 위에 널브러져 앉아 코치에게 근황을 전했다.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그동안 못 나왔다 했더니 목 위쪽만 아픈 거면 되도록 운동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하

바로 옷 갈아입고 샌드위치 사가지고 사무실로 올라왔다.





2시부터 촬영, 촬영 마치고 스튜디오 정리하다가 그냥 우드 컬러 구도가 예쁘길래 찍었다.

일일일 일일일일 일이 뭐 이리 많은지 오늘도 혼자 출근해 퇴근시간 훌쩍 넘겨 나왔다.

집에 와선 통통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고 푹 쉬었다. 운동을 해도 살이 찐다. 큰일이여






future - Life Is Good (Official Music Video) ft. Drake

음악 너무 좋다 뮤비도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 퓨처도 드레이크병에 걸렸나 춤사위가 귀여움.

최근에 알았는데 퓨처가 한국인 혼혈이라고 







YUMMY BY JUSTIN BIEBER | A FILM BY PARRIS GOEBEL

언니들 제대로 장전하고 나왔다







1/10 (fri)


특허청에서 온 등기가 예전 사무실로 배송되어가지고!

수취인 불명으로 구로 우체국인가에 있다길래 위치 확인도 안 하고 가지러 간다고 했지.

검색해보니 천왕역에 있더라. 우리집에서 서른개가 넘는 정류장인가를 달려야 갈 수 있는 곳.

동업자 사는 곳과 비슷해서 대신 가면 되겠네 했더니 본인만 본인 신분증 가지고 와야 한단다.


배송지 변경 서비스가 인터넷으로 안 되길래 전화 통화만 수십 번 했다.

그래도 안 돼서 꾸역꾸역 옷 입고 동네 우체국에서 배송지 번경 신청을 했다.

빡쳐서 맘스터치에서 싸이버거 세트 흡입하고 집에 들어옴.




양손 가득 신발들 들고 퇴근한 오빠

패션쇼 한 번 하고





위스키에 탄산수에 오렌지주스 도전

생각보다 아주아주아주 나쁘진 않았다.


원래 친정에 내려가서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토요일 촬영이 잡혀서 내려갈 수 없었다.

곧 명절이니깐 그때 가면 되겠지 하하하







1/11 (sat)




오빤 게임하고 나는 영화 보고 뭐 하다 보니 새벽 4시 넘어서 잤다.





오늘 하루 오빠가 우리 사무실에 와준다고 하여! 아침 일찍 나왔다.

하, 늦게 자서 그런지 피곤했다.






고마운 오빨 위해 파파브레드 들리기!

빵집은 넓은 것보다 좁은 게 더 느낌 있다.

작은 공간에 꽉 들어찬 다양한 빵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단팥빵만 두 개나 사고, 어쩐 아주머니가 코코넛 올라간 빵을 많이 담길래 그것도 추가!

꽈배기도 담고, 스콘도 담고, 파이도 담고 흑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 많았지.





사무실 도착! 은근 쌀쌀해서 히터를 틀었다.

몇 달간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자잘한 소품들을 결제했다.





촬영이 한창인데 갑자기 모르는 남자분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알고 보니 우리 근처에서 비슷한 업종을 하고 계신 사장님이었다.

인사하러 왔다는데, 아니 미리 연락을 주고 오던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쨌든 한 30분 얘기했는데 

처음 본 사람한테 살가운 척 여러 가지 정보 알아내고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딱 그런 스타일이더라.

꽃집 아주머니는 어떻고, 저 아래 카페 하는 아줌마는 부동산도 같이 하고, 나는 여기 토박이고 어쩌구저쩌구.

이제 직장 좀 다녀보니 종특이란 말 있잖나. 딱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비슷한 짓거리를 한다.

헛소리 소문낼까 봐 얼굴 보자마자 핸드폰 녹음기도 켰다. 에고






일할동안 사무실에서 쪽잠 자며 기다려준 고마운 냄편...




열심히 찍으려고 가지고 다닌다. 필름만 가지고 여행 가고싶다.

촬영 마치자마자 버스타고 종로5가 광장 시장 갔다!




익숙한 다래육회 가는데 어? 다래육회가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게 있는 거다.

한 바퀴 다시 돌아봐도 아무리 봐도 여긴데 이상하다 하면서 들어갔더니,

올해 1월부터 다래육회 뒤에 있던 형제육회가 다래육회 자리까지 확장을 했다더라. 계산하면서 여쭤봄;

다래육회는 하남시로 이사 갔다고 함.




약간 다래육회만의 그 낮은 층고, 구석에서 먹는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우선 육회를 먹으러 온 거니 형제육회로 들어갔다.




2.8 낙지탕탕이

다래육회보다 양도 많고 싱싱하다는 게 확 느껴짐




육회비빔밥도 맛있었다.

5시에 첫 끼라서 맛있었나? 

맥주까지 술술 잘 들어갔다.



2차로 빈대떡 먹으러 돌아다녔다.

어딜 가도 만석에 사람들이 줄을 섰길래 그냥 사람 없어 보이는 아무 데나 들어갔다.






빈대떡이랑 떡볶이랑 막걸리를 시켰다.

떡볶이는 딱 시장 떡볶이여서 좋았고, 빈대떡도 맛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목에 기름칠 잘 했던 날.

커피 한 잔 마시러 혜화까지 걸어 올라갔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어쩌다 산책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지난번 갔을 땐 전시공간이던 곳에 테이블이 들어와있었다.

남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뜨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수다떨기.

여기 커피 맛있더라. 테이블 간격도 넓고, 꽤 조용해서 오래 앉아있기 좋았다.


바로 앞에서 집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 타고 편하게 귀가!

씻고 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보던 영화도 마저 보다가 잠들었다.







1/12 (sun)


늘어지게 자야지 해놓고 오후 1시쯤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오빠는 전국노래자랑 보면서 졸았다고 함



어제 파파브레드에서 사온 스콘과 코코넛 크림치즈빵과 커피를 먹었다.

크 진짜 빵도 먹음직하게 생겼는데 속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 더더더 맛있었다.


오후에는 냉장고 정리를 했다.

유통기한 지난 음식이나 곰팡이 핀 것들 싸그리 모아뒀고, 분리수거도 해놨다.

나가서 버리는 건 오빠가 해줬다. 헤헤 고마워 음쓰 5키로 나왔다고 했다 쩝;



늦게 일어나니 저녁밥 먹을 시간도 빨리 다가오는구나.

치킨 시켜 먹을까 하다 냉동실에 있는 전복 7마리 떠올라서 미리 꺼내뒀었지!



전복 다듬는 건 오빠의 몫! 오빠가 세척부터 손질, 요리까지 모두 해낸다.

나는 물러터지기 직전의 비엔나소시지 몇 개와 통마늘을 버터에 구웠고,

아무것도 안 넣은 밍밍한 계란말이를 내놓았다.




버터 깔고 다진 마늘 올려 구운 전복버터구이 배 터지게 먹고!

손질할 때 따로 보관한 내장들은 믹서기에 갈아서 밥, 참기름, 간장으로 간해서 전복죽 해먹었다.

아 물론 죽도 오빠가 해줬다. 지난주에 감기 때문에 고생했다며, 서로서로 토닥이며 완식했다.

전복 다듬느라 손을 다쳐 피가 철철 흐른 오빠; 미안하고 고마워서 배민으로 베스킨라빈스 시켜 후식으로 먹었다.


다음주 

월요일 촬영

화요일 촬영 + 미팅

수요일 촬영

목요일 미정 (쉬고 싶다)

금요일 촬영

토요일 촬영 예정 + Y 집들이

일요일 친정 예상


다음주 월화목요일 꼭 운동해야지.

감기가 빨리 완전히 다 나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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