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mon)


작년 말부터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드디어 인쇄 단계에 왔다.

인쇄소 소개 받아 갔는데 위치가 금정역이고 시간도 오후 2시라 그냥 이쪽으로 출근했다.



전철 타고 내려가는 내내 국뽕에 취했고...

솔직히 감독상 하나 주고 나머지는 자기네들 잔치 할 줄 알았는데 와





감리는 예전에 책 찍을때 세 네 번정도 갔었는데, 패키지 인쇄 감리는 처음!

들어가기 전에 머리에 비닐(?)을 쓰고, 온 몸에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들어갔다.


색감 확인하고 사인 하고 샘플 몇 장 얻어서 둘 다 성대역에서 내렸다. 

각자의 집으로 올라갈 엄두가 안 나, 친정집에서 자기로 함...







역 근처 빵집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모카빵, 동생이 좋아하는 피자빵, 아빠가 좋아하는 찹쌀 도너츠 바리바리 싸들고!

엄마 큰딸 왔어유 월요일 오후에 그냥 찾아가버렸다




예전보다 나의 방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엄마...

마침 팥죽을 하고 있어서, 팥죽 먹고, 누룽지 먹고, 빵도 먹고, 과자 먹고, 군옥수수맛 아몬드 먹고!!!

아 그나저나 군옥수수맛 아몬드 진짜 진짜 맛있더라......






아빠는 야근 당첨, 퇴근한 동생이랑 엄마랑 나랑 셋이서 오오오오랜만에 집밥 먹었다.

몇년만에 먹는 연근조림과 엄마표 찜닭을 먹었다. 중국당면도 넣어서 행복했지 흐흐


배부르게 먹고 동생이랑 운동도 하고, 간만에 근심걱정 싹 내려놓고 푹 쉬었다.

야근하고 온 아빠랑 찹쌀 도너츠 먹으며 수다 떨고 잤다. 흐흐 








2/11 (tue)


새벽에 가족들 출근하는거 보고, 나도 아침으로 팥죽을 먹었다. 맛있어!

또 엄마가 연근조림, 귤청, 매실액기스와 아몬드까지 줘서 어깨 빠지는거 붙잡고 출근.





오전부터 촬영을 했다. 예정에 없던 촬영이라 지인의 장비를 빌렸다. 70D에 40mm 단렌즈가 물려있더라.

장비가 가벼우니 몸도 가벼워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열심히 찍었다. 틸트, 터치 액정이 촬영의 질을 올려주네... 휴...





점심으론 분짜를 먹었다. 다이어트 하니깐, 면은 반만 먹고 고기와 채소 위주로 먹었다.

밥 먹다가 캐논서비스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종합진단 맡겼던 내 렌즈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했다.

부품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쨌든 뭔가가 어긋나있고, 중심부도 안 좋고, 이걸 다 고쳐야 AF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고로 사서 3년 4년동안 전투적으로 가지고 다니며 촬영했으니,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수리비가 최소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나올 수 있다며, 우선 30만원 선에서의 수리는 해달라고 요청해놨다.

돈에 대한 걱정보단 그동안 방치하고 촬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렌즈에게도 미안했다. 흑흑 






오후 촬영도 진행! 날씨가 좋아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해야 할 촬영 마치고, 날씨가 좋아 이것저것 담았다.

어으 아무래도 장비가 가벼우니 진짜 몸도 가볍고 너무 좋은데? 바꿔야되나?


동업자의 감기가 심해지는 것 같아 먼저 보내고, 중고로 올려둔 촬영 장비가 팔려 직거래 마치고 8시쯤 퇴근했다.






집에와서 씻고,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 돌리고, 단호박 돌리고 경건하게 택배를 뜯었다.

항상 가죽커버의 다이어리나 노트를 가지고 싶었는데, 올라이트에서 보고 고민하다 질렀다.

포장도 예쁘고 가죽이 질도 좋다. 빨리 내 손에 익어 예쁘게 모양이 잡혔음 좋겠다!







허허허 언제인지 까마득하네. 작년 10월인가? 클래스101에서 결제한 업사이클 카메라 만들기 강좌!

관심 있는 클래스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종료 한 달 앞두고 이제서야 첫 강의를 들었다. 푸하하호하하하하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발명부터 내부 구조도 알게 되고, 아직 업사이클 강의는 안 들었찌만...





dvsn - A Muse (Official Audio)








2/12 (wed)


동업자 감기가 심해져 재택. 나는 출근해서 운동했다.

비가 왔었나? 날씨가 좀 안 좋아서 그런지 나 포함 3명이서 오전 운동을 했다.

에어스쿼트 - 월볼샷 (차라리 죽여라) - 로잉 - 점프박스 가볍게 계단 오르듯이 3세트 했나? 4세트 하면 죽었겠지?

월볼샷 하는데 공 자꾸 바닥에 떨어져서 너무 웃긴데 너무 힘들었다.


점심은 집에서 싸간 연근조림과 낫또에 사무실에 있는 현미즉석밥을 먹었다.

운동 하고 단백질 챙기는걸 해보려고 함! 단백질 쉐이크같은걸 꼭 마셔줘야겠다.




촬영 하고 4시쯤 퇴근했다. 집에 와서 늦지 않게 두부, 팽이버섯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샐러드에 얹어 먹었다.

클래스 101 열심히 듣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감기 약을 먹고 일찍 잤다.





UMI - Picture Perfect [Official Video]

으어 노래랑 뮤비 같이 봐야된다 마음이 노곤노곤

노래도 보이스도 멜로디도 다 좋고









2/13 (thu)


출근, 오늘 운동가려고 했는데 추가 촬영 있대서 또 오전 시간 날렸다. 하

진짜 우리가 무슨 전담 촬영팀도 아니고, 처음부터 제대로 기획해서 오면 재촬영 재촬영 추가 촬영 할 필요도 없는것을.

두서 없는 촬영 진짜 진 빠진다.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 뭐라 하기도 그렇고 아아아아아 




촬영 마치고 점심은 팥칼국수를 먹었다. 

작년 말부터 늘어지게 붙잡고 있던 일을 오늘 드디어 다 끝냈다.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겁이 나서 미뤘었던.

하하 오후에는 무려 퀵으로 제품을 받아서 촬영했다. 좀... 한 번에 하자 진짜 좀...





동업자 먼저 퇴근하고, 혼자 추가 촬영 정리해서 넘기고,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퇴근했다.





참 내일이 발렌타인데이더라. 그냥 집 앞 슈퍼에서 초코로 된 과자와 우유와 이것저것을 잔뜩 담았다.

운동하고 온 오빠에게 봉지째 과자를 넘겼다. 낭만이고 선물이고 뭐시고 이런 거 없지요 켜켜켴캬캬


퇴근하기 전에 회사에서 베지밀에 그래놀라 먹어서 그런지 배가 안 고팠다.

몸이 좀 쳐져서 힘 나는 걸로 열심히 챙겨먹었던 목요일





Victoria Monét - Moment (Official Audio)




김뜻돌(Meaningful stone) - 밤산책 (bright #8)








2/14 (fri)



출근길 엄청 오랜만에 부츠를 신었다.

오늘 동업자는 인쇄소, 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각자 자율 퇴근을 하기로 했다.

오전 운동을 했다. 진짜 허벅지를 조져놓으셨다. 하


덤벨 스러스터 - 버피 - 덤벨 스쿼트 클린 - rest

이번엔 40/20 4세트 진행, 덤벨은 4kg씩 총 8kg





운동 끝나고 사무실 오자마자 서브웨이로 샌드위치 주문했다.

로스트 치킨에다가 빵은 위트, 절인 야채류는 다 뺐고 아보카도 추가하고 야채 많이! 소스는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원래는 빵 속도 다 파달라고 한다던데 나는 그렇게는 할 수 없다... 안돼 절대로...

 




사진 찍고 청소하다가 3시 반쯤 을지로 4가로 갔다.

작년 연말에 만난 I 언니와 함께 S의 전시에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




나랑 언니랑 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쌔까맣게 입고선, S의 전시장으로 갔다.

언니와 S도 거의 5년, 6년만에 봤던지라 서로 안부를 묻고 포옹하고 뭔가 뭉클함이 전해졌다.




전시 종료가 얼마 안 남아서 찾아오는 사람이 꽤 있었다. 

그렇게 작품을 보고 늦지 않게 와인 한 잔 마시러 이동했다.




만나기 전에 갈만한 와인바를 서치했는데, S가 전에 가본 적 있다며 좋았다며! 바로 이동했다.

을지로 와인바 @콘크리트포이트리






내부 분위기는 이러하다. 커다란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마침 노을이 질 때라서 노란 빛이 가득 들어오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 우리 셋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와인을 잘 몰라 스파클링으로 추천을 받고, 서비스로 온더락 한 잔씩 주셨다.

와인인지 위스키인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기억이 날리가 있나? 쨌든 뭐와 뭐를 섞었다고 하시는데 기억이 으

달달한 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일부러 챙겨주신 것 같았다. 도수가 좀 있고, 맛이 달콤했다.




다이어트 한다는 I 언니의 주도하에 치즈 플래터 하나만 주문하고,

와인은 bohigas, cava brut reserva 보히가스, 까바 브뤼 리제르바라는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다.




연노랑색의 달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스파클링 선택지가 별로 없어서, 모스카토 아니면 요거였는데!

달지 않은 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바로 추천해주셨다. 치즈 플래터도 괜찮았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테이블마다 초를 켜주신다. 금요일 밤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금방 만석이 되었다.

오랜만에 봤지만 옛날 이야기를 하기 보단 연애, 결혼, 직업, 가치관, 채식 등 내 속에서 고파했던 대화 주제들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상대방이 과거의 나의 모습에 빗대어 현재를 봤을 때, "넌 역시 그렇게 될 줄 알았어" 라던가 "이건 안 할 줄 알았는데" 라던가!

여전한 나의 모습은 어떤거고, 의외인 내 모습은 또 어떤건지를 알 수 있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변화된 내 자신을 그들은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고 그걸 말할 수 있는 크나 큰 자격이 주어진거니까.





오후 5시 안 돼서 들어가, 밤 9시까지 주구장창 얘기하다 나왔다.

S가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연락을 주고 받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 가는 길 I 언니에겐 해피바스가 아닌 프레시 바디워시와 로즈 마스크를 선물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긴 여행을 떠날 S에겐 잡동사니보단 먹어 치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여

맛있다고 두 번이나 말한 와인바 기본안주로 나온 피넛버터 프레첼 1.5kg를 선물했다.





마침 운동 마친 오빠와 역 앞에서 만나 마트엘 갔다.

떨이로 50% 넘게 할인하는 광어 연어회와 이것저것을 계산했다.

밤 10시 넘어 회를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 해치우고 나 혼자 산다를 보며 하루 마무리.










2/15 (sat)


거의 점심시간때 일어났다. 오빠가 마트에 간 사이에 감자를 삶았다.

오빠가 예전부터 찜닭을 해준다고 했지! 그 날이 오늘이다. 캬캬캬캬캬

나는 소파에 앉아있고 오빠가 닭 손질부터 잡내 제거와 육수까지 만들고 전날 불려놓은 당면까지 넣고 팔팔 끓였다.



으어 비쥬얼 대박대박! 냄새도 맛도 찜닭집에서 파는 것과 비슷했다. 넓은당면에도 간이 제대로 베었더라.

조절한답시고 닭도 퍽퍽살 위주로 먹고 밥은 1/3 공기만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입맛이 돌아오는 게 겁날정도였다; 





그리고 후식은 나의 준비! 오빠가 핫케익 먹고싶다고 해서 손바닥만하게 8장 정도 구워서 꿀과 베리류를 올렸다.

아무래도 메이플 시럽을 사야 할 것 같다. 흐흐흐 오빠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당. 내가 더 고맙지 뭐 엉엉




배 통통 두드리며 각자 오후 시간을 보냈다.

많이 먹었으니 산책을 나가볼까!



아침엔 날씨가 좋더니 오후엔 흐리멍텅 하다. 중간에 비가 와서 우산도 썼다가 했네.

오빠 신발 사진 찍어주며 웃고 떠들며 걷다가 아리따움에서 50% 할인하는 팩도 쟁이고 노원 롯데백화점 도착!

식품관에서 과일 쥬스 마시며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다시 걸어서 돌아왔다.




편의점 들러 맥주와 바질페스토맛 아몬드를 샀다.

저기 저 사진 속 매운해바라기씨 진짜 맛있는데! 편의점에서 팔다니 신기했다.


집 가자마자 45/15 타이머 켜놓고 20분 정도 운동을 했다.

주로 오전 운동때 배운 동작들로 진행했다.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샤워하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둔 오비라거 꺼내기!!! 하 얼마만에 이렇게 먹는 맥주인지!

다이어트 한답시고 치팅데이 둬서 하고 있는데 오늘은 정말 다 무너질뻔한거 꾹 참았다.




바질페스토맛 아몬드도 맛있었다. 저게 전부지만 딱 다이어터를 위한 양이구만. 허허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







2/16 (sun)



별거 없는 일요일. 눈이 많이 와서 좋았지만, 쌓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아침겸 점심으론 찜닭 남은걸 먹었고 밥은 먹지 않았다. 간식으론 고구마 1개를 먹었다.

며칠간 짜고 단 음식을 먹었더니 입이 심심해짐을 느낀다. 안돼에에에





1. 봉준호도 완전체인 거야?

2. 봉준호 도도했었다는 거야?

3. 뽀로로를 소개해준다는 거야?

4. 뽀로로도 동독 외쳤다는 거야?

5. 복어독으로 회 쳤다는 거야?

6. 모든 공룡 왜 디 졌다는 거야?

7. 모르고 도용했었다는 거야?

8. 표를 돈으로 환전했다는 거야?


모래반지 빵야빵야와 아 식빵 무지달다 펜케이크 아니야를 이을 봉준호 짤





다이어트 2주정도 했는데 현재 2키로는 빠진 것 같다.

오전 운동 하는 날은 공복으로 안 하는 날은 오트밀이나 선식 / 점심은 챙겨먹되 많이 안 먹고 / 저녁은 샐러드!

샐러드는 차리기 귀찮으니 쿠팡이나 마켓컬리로 완제품을 사는데 거의 단호박, 리코타치즈, 닭가슴살 위주의 샐러드만 먹는다.

삼시세끼를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몸에서 이상을 느끼면 바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운동을 못 하는 날은 저녁 운동이라도 꼭 하고, 몸무게는 꼭 잰다! 이 모든걸 노트에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다.

사실 저런 식단은 평소에도 했지만, 한 번 틀어지면 폭식을 했었고 주말엔 뭔가를 꼭 시켜먹었었다.

근데 이번달은 오빠도 함께 배달음식 딱 한 번만 시켜먹자고 약속했고! 그것을 아직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번달 안에 목표하고자 하는 무게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을 하고나서 몸이 달라지는것을 요즘 조금씩 느끼고 있다.

배가 고픈 감정과 운동하는 나의 모습을 좋아하도록 노력해야지.

3월에 꼭 인바디 재봐야지!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2월 셋째주 일기  (1) 2020.02.23
2020년 2월 첫째주 일기  (6) 2020.02.09
2020년 1월 마지막주 일기  (2)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