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 (mon)


출근하고 오전 운동 했다.

사이드플랭크 레그레이즈나 팝 스쿼트 등 평소보다 좀 쉬운 동작을 했다.

새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간단한 동작 위주로 짰다며

나에겐 무게를 올리거나 밴드를 차라고 했다. 힝


오후에 촬영이 있는것도 모르고 일을 했다. 점심도 거르고;

일을 하고 야근 하고 집에 가자마자 고구마와 샐러드를 먹었다.

운동까지 하고 점심을 못 먹으니 배가 엄청 고팠다.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Le grand bain, Sink or Swim, 2018>을 봤다.

무너져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들을 보고 힘을 얻었다.

이 도전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에너지가 될까. 마지막엔 내가 다 뿌듯했네.






3/24 (tue)


오늘은 출근을 안 했다. 오랜만에 눈뜨자마자 집안일을 했다.

빨래 청소 설거지는 물론이고 실리콘 매트랑 각종 주방 집기들 살균도 했다. 속시원!



아점으론 콩으로 만든 라구소스에 라라스팜 면두부 넣어 먹었다.

잘 익은 토마토 4개 정도 익혀서 껍찔 벗겨 으깨 넣으니 풍미가 더 좋았다.




엄마가 준 손가락만한 고구마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돌렸다.




쿨이너프스튜디오에서 할인하길래 구매한 실리콘 브러시!

양념 바르거나 기름 코팅하기에 좋을 것 같아 샀다.




오후 내내 방에 틀어박혀 일을 했다. 재택인데 이렇게 지대로 재택근무 한 건 오랜만이네.

꾹 꾹 참다가 결국 불스떡볶이를 시켰다. 사이드 메뉴에 탕수육이 있어 시켜봤는데 맛있었음!






카카오톡 캘린더 기능을 야금야금 써보고 있는 요즘인데

캘린더에 일정을 올리고 알람을 설정하면 죠르디 라는 아이가 카톡으로 일정을 알려준다.

구글이나 아웃룩이나 뭐시기들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죠르디도 귀엽구!





u n u part. 2 / 나플라(nafla)

묘하게 느껴지는 90년대 감성 좋다.

근데 정말 뭔가 큰 실연을 당했는지;

가사가 진짜 뼈저리게 슬프네;









3/25 (wed)


출근하고 운동했다.

오늘은 로잉을 했는데 기록을 체크해서 대결하는 구도로 진행했다.

3명이 한 팀, 나 포함 2명이 한 팀인 불공평한(;) 상태에서도 이겼다! 미친듯이 달림!

코치님이 로잉전문스튜디오 코치도 겸하고 있어서 로잉은 끝내주게 잘 가르쳐주신다.

이 상태에서 스쿼트클린 12kg 셔틀런 죽는 줄

 



운동 마치고 올라와서 촬영 전 스튜디오 둘러보는데

알부카스피랄리스가 저렇게 쓰러져있었다. 

꽃대에 나무젓가락을 묶어서 고정한 뒤 강한 햇빛쪽으로 화분을 옮겨뒀다.





오늘은 동업자가 재택하기로 한 날이라 혼자서 단백질쉐이크 먹고 현미밥 맨밥 먹고

아니 손이 덜덜덜거려서 뭘 먹을 힘도 없었다 어휴




촬영팀 나가고 나도 일찍 퇴근했다.

하루 무리하면 그 다음날 좀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해야하나?





오빠가 제조한 설탕뿌린 토마토 한 개 뺏어먹고

샐러드, 고구마, 삶은 달걀 챙겨먹고 일찍 쉰 하루.





[I Live Alone] 나 혼자 산다 - Lee Gook Joo drinking beer with dance 20151016

요즘 나혼자산다 씹노잼이라 옛날꺼 찾아보는데 진짜 이국주는 찐이다.

이게 진짜 나혼자사는거지!







3/26 (thu)


하루 쉬어서 그런가? 벌써 목요일이야.

출근하고 운동했다. L sit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똥 싸는줄 휴



점심밥은 간만에 사케동!

주문했는데 간장새우 서비스로 주시고 으헝

요즘 많이 힘드실텐데도 항상 웃으며 반겨주셔서 감사할뿐





또 오랜만에 바로 위에 있는 카페를 가줘야지요.

테이크아웃 안 하고 좌석에 앉아 사장님하고 수다 떨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시국이 좀 풀려야 다들 웃으며 즐겁게 대화 할 수 있을텐데 에휴!

다이소에서 잡동사니 잔뜩 사오고 일하고 촬영하고 7시 넘어 퇴근했다.

계란 두 개만 먹고 씻고 일찍 누웠다.









3/27 (fri)


하하하 출근했다. 오전부터 촬영을 했다. 날씨가 진짜 진짜 좋더라. 

필요한 촬영 말고도 이것저것 담고 싶었지만 힘들어 힘들어.



점심밥 사러 편의점 갔다가 쌀로별 김을 만난 라이스칩이라는 과자를 봤다.

김 과자 좋아하는 나는 바로 집어서 먹어봤는데 콘칩에 김가루를 겁나 많이 뿌린 느낌이다.

너무 짜다. 담백한 맛일 줄 알았는데 흠



조금 일찍 퇴근하고 집에 가서 청소 한바탕 하고!

퇴근하는 오빠와 만나서 고기 먹으러 @차돌집



김치만 봐도 각이 나온다 나와.

여긴 오빠가 월급 받으면 사준다고 했던 곳인데 엄청 맛있다 했다.




와 한우 차돌박이 와

내가 생각한 차돌박이는 흐물거리는 얇은 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올리자마자 구워지는 속도 빨라서 좋은 건 물론이고

걍 종잇장처럼 없어지는 게 아니라 씹는맛도 있고 기름맛도 느껴져서 진짜 맛있었다.





차돌박이로 간단하게 기름칠 하고 삼겹살로 배채우고 볶음밥으로 입가심하고!

청하 두 병 깔끔하게 비워내고 나왔다. 잘 먹었습니다 남편님





마트에서 느린마을 막걸리를 샀다.

딱 한 잔만 먹고 바로 골아 떨어졌기에 맛 표현이 어렵다...

그냥 되게 진득했던 느낌 하하하





편의점에 들러 막걸리 안주를 잔뜩 골랐다. 그 중 추억의 꽈즈도 샀다.

스무살때 대학에서 중국 갔을 때 고량주에 저 꽈즈를 엄청 먹었었다.

호텔 바닥이 그냥 다 해바라기씨 껍질로 가득할 정도로 손에서 꼬린내 날때까지 먹었다.

편의점에서도 팔길래 (2,500원인가) 샀는데 옛날 맛 그대로네 흑흑 맛있었다.


집에서 2차를 즐기며 나혼자산다를 봤다.

장도연 안 나왔음 좋겠다 너어어어무 심하게 재미가 없다.









3/28 (sat)


촬영이 있어서 오전 10시까지 출근했다.

스타벅스에 들러 텀블러 음료 담아달랬는데 코로나때문에 개인텀블러 사용이 금지됐다며,

텀블러를 보여주면 할인 금액으로는 진행해준다고 했다. 몰랐구만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풀로 촬영이 있었다.

오후 1시쯤에 오빠가 스튜디오에 도넛 사와서 그거 먹으며 일을 했다.

오늘 다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일감을 드라이브에 올려놓고 퇴근했다.


오빠랑 들깨수제비, 막국수, 메밀전병 먹고

오랜만에 걷기로 했다.





서울역까지 걷는 중

날씨 정말 좋더라

특별한 곳에 가지 않고 

익숙한 곳에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그런 날


(엔터 왜 저렇게 쳤지)




계절 감각이 얼마나 없었냐면 길을 걷다 보이는 꽃들이 다 조화인 줄 알았다.

여기에 분홍색 꽃 조화가 있었나? 최근에 심었나보지 이러고 지나갔었는데

생각해보니 4월이 코앞이네 봄이야 봄 꽃이 필 때가 됐지 하하





서울로 7017 오랜만에 찾았다.

바람이 좀 차가운 날이었는데도 빛이 따뜻해 사람이 많았다.









빛 좋다





서울로 7017 타고 회현역까지 걸어왔다.

오빠가 맘에 들어하는 계단에서 신발 사진을 찍고!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옷 갈아입고 감자 다섯개를 꺼냈다.

후후후 저번에 강원도에서 산 감자 20kg를 나와 동업자의 집 그리고 각자의 친정집에 택배로 보냈다.

벌써 싹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길래 꿀키님의 감자요리 영상을 보고 메뉴를 정했다.

바로 해시브라운!



감자 채썰고 전분끼 빼고 물기 제거하고 버터 두른 팬에 올려 천천히 지져냈다.

감자가 너무 많아서; 한 네 판을 저렇게 해먹고 (나중엔 그냥 감자볶음처럼 해먹음)




마지막 한 주먹 남은 감자채는 믹서에 갈아서 감자전을 했다.

밀가루가 없어 부침가루를 갠 다음 섞어서 부쳐냈더니 쫄깃하고 맛있었다.

나는 감자의 담백한 맛이 좋은데 오빠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게 좋다고 했다.


여튼 감자요리(?)에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즐겁게 토요일을 마무리 했다.






3/29 (sun)


아침 8시쯤 일어났다.

새벽 내내 일을 하려고 했는데 졸려서 퍼질러 잤더니 죄책감이 들어가지고 흡!

오후 2시까지 빡세게 일을 했다. 오빤 그 사이에 도련님하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



나는 금요일 저녁에 편의점에서 사둔 라면을 먹었다.

참깨누룽지탕면... 그냥 그랬다. 편의점 라면은 시도하지 말자. 쩝


2시부터 낮잠자서 저녁 7시에 일어났다.

샐러드와 버섯 구워 저녁을 해결하고 일기 쓰는 중!

일기 마무리하고 씻고 또 일을 해야지. 헤헤 

쿠기 앨범이 나왔는데 너무 별로라서 일기에 쓰지 않을 것이다.


참 저번에 예매한 뉴욕행 항공권을 취소할까 고민중이다.

90일 이전에만 취소하면 전액 환불이긴 한데 (이것도 연락해서 확실히 알아봐야지)

상황이 너무 안 좋고 이 사태가 금방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오빠와 나중에 아주 나아아아중에 가기로 결정했다. 




ROSALÍA - Dolerme

로살리아로 마무리해야지! 내는 노래마다 신선한데 잘 소화한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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