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mon)


출근! 뭔가 옷 입기도 귀찮고 쑥쑥 자라는 머리카락도 짜증났던 아침이다.

집에서 꾸물대다가 출근했다.


오전 운동은 캐틀벨과 스텝박스 운동을 했다.

스텝박스 끝나고 종아리 보니깐 대빵만한 멍이 들어있었다. 쩝

오랜만에 쉐이크를 챙겨마시고 소녀방앗간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맛이 없었다.



야금야금 스트레스를 받아 퇴근길에 올리브영에서 차앤박 프로폴리스 앰플과 제모스토너를 샀다.

제모스토너는 4년째 내 기본 스킨으로 사용중! 차앤박도 발라보니 쫀쫀하길래 대용량으로 샀다.

나이를 먹으니 피부가 넘 건조하고 속건조가 심해진다. 사계절 샤워하고 오일에 바디버터 덕지덕지 바르는 중.



집에 와서 두유와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감자 한 개를 먹었다.

그리고 산더미같은 감자들로 감자채볶음과 감자조림을 만들었다.

집에서 반찬을 만든 게 얼마만인지? 오빠랑 투닥대며 재밌었다.









3/31 (tue)


출근




내가 옷을 입는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아마 '시도'해야한다는 강박때문인가? 싶기도?

사놓고 입지 않는 카키색 팬츠나 화이트 셔츠같은 게 옷장에 보이면

아 저거 입어야하는데 지금 안 입으면 개시도 못 하고 또 1년 처박아둬야 하는데

하고선 꺼내놓고 이것저것 매치하지만 결국 나를 편하게 만드는 건

위아래 어두운 컬러의 옷에 넉넉한 자켓과 편한 운동화와 비를 맞아도 젖지 않는 나일론 가방이라는 것






와우 엄청 오랜만에 출근길 스벅에 들렀다. 예전에 구로에 있을땐 사무실 가는 길에 스벅이 있어서 자주 들렀는데!

이젠 조금 돌아가야하는 곳에 스벅에 있어 진짜 진짜 안 가게 되네.

그란데 사이즈의 아메리카노와 자허블을 샀다. 사무실까지 올라가는 길에 땀이 났다. 으







H오빠가 (a.k.a. 부천살림남) 나눠먹으라고 준 고오급 초퀄릿 고디바 큐브 초콜릿!

고오오오급진 초콜릿은 달라도 뭔가 다르구만! 아침에 당 확 끌어올리고 열심히 일했다.




점심으론 내가 어제 만든 감자 반찬으로 해결했다.

뭔가 밍밍한 느낌에 고추참치를 꺼냈다는 점...

이렇게라도 한 끼 먹을 수 있음에 감사를...





스튜디오 답사 온다고 해서 대기탔다가, 답사 마치고 촬영하고 촬영 마치니 오후 5시쯤?

못한 일 하고 7시 좀 넘어 퇴근했다. 




역에서 오빨 만나 같이 집에 왔다. 슈퍼에 들러 비비고 새우계란죽을 샀는데 맛있었다! 칼로리도 낮고!

요즘 맨날 포토샵과 일러와 프리미어만 하고 있어서 그런지 손목이 넘 아프다. 자기 전에 시큰거림을 느꼈다.








4/1 (wed)


헝 아침에 몸무게 쟀는데 내가 원하는 목표 몸무게 근처까지 내려와있었던!

와우 한 1년만에 다시 보는 몸무게라니 반갑구나 뿌듯했다 진짜 (하지만 금방 사라짐)

오늘 오전 운동은 나 혼자 할 뻔했는데 다행히 세명이서 같이 했다.


캐틀벨 스윙 12kg 싱글은 8kg 10개 버피 10개 스쿼트 클린 10개 로잉 200m 

20분동안 5세트 했다 로잉하고 화장실에 침뱉으러 감... 와 토하는 줄





단백질 쉐이크 챙겨먹고 수유리 우동집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미니스톱에서 아이스크림콘도 먹었다. 하하하




촬영팀 와서 촬영할동안 우린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4시쯤 오랜만에 M이 사무실에 놀러와서 인사했다.

그리고 동업자는 30분 넘게 거래처 본부장님과 통화를 했고, 분위기가 똥이 됐다.

돈을 번다는 게 뭔지? 공격적으로 하는 게 뭔지? 우린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고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말이야.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어찌 그렇게 말하지? 자주 본 사이도 오래 된 사이도 아닌데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분의 입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나이, 지위, 위치, 성과, 영업, 경력, 회사, 직급 쉽지 않겠지.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두 배 넘는 기간을 살아오신 분이 하는 말이니

받아드릴 수 있는 건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고 

대신 우리 소신은 우리의 것은 잃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행동하기로




그리고 저녁 야식으로 불스떡볶이를 시켰다지

떡볶이, 튀김, 탕수육, 순대를 시켰고 한 입 먹자마자 더 우울해졌다.

당분간 오늘 아침의 몸무게는 볼 수 없겠지. 흐흐흐






4/2 (thu)


요즘의 스트레스

요즘의 작업량

어제의 충격

어제의 떡볶이


여러 가지 여파로 오늘은 재택을 하기로 했다.

이유도 참 좋아 그치?




출근할 시간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다운받은 루미큐브;

난 간떨려서 아직 연습만 몇 번 했는데 머리가 굳어버림; 그래도 재밌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마토쥬스 먹고, 점심은 토마토 닭가슴살 달걀 볶음(?)을 먹었다.

토마토 2개 잘라서 기름에 볶고 닭가슴살도 작게 잘라 같이 볶고 마지막에 푼 달걀 넣어 익히면 완성!

비쥬얼은 그냥 그렇지만 맛이 진짜 기가 맥힌다. 너무 맛있더라!


아침부터 오후 내내 계속 일만 했다.

어디 카페라도 갈까 했는데 그냥 말았다.





영화 경계선 (GRANS, BORDER, 2018)을 봤다.

최근 왓챠에 좋아하는 영화들이 대거 올라와서 그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를 픽 했다.

사실 예고편으론 경계선 너머 존재들의 사랑, 고귀한 존재들의 판타지 이런 내용인줄 알았다.


추악했고 역겨웠고 더러웠다. 앞서 느낀 감정은 한 끗 차이로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더라.

영화 본지 서너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장면의 일부분이 뇌리에 깊게 박혀있다.

낯선 인물과 낯선 이야기에 몸을 잔뜩 긴장한 채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엄청나다.

아직도 습한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흐흐








4/3 (fri)


출근하고 운동하러 갔다. 타바타 20/10 했다.

싱글 덤밸 스내치, 싱글 레그 데드리프트

그리고 마운틴 클라이머랑 버피랑 팝 스쿼트랑 로잉이랑... 기억 안난다...




운동 끝나고 인바디 재려고 했는데 운동 하기 전에 오라고 해서 히히히

4월 가기 전에 빡시게 해서 인바디 재봐야지!




단백질 쉐이크 먹고 점심은 1층 식당에서 팥칼국수를 먹었다.

코로나 때문에 점심 시간인데 식당에 사람이 단 한명도 없더라.

몇 주 전까지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고깃집이라 단체손님이 중요한데 정말 한 팀도 없다며

너무 힘들다고 하셨다.


넓은 식당에서 우리 둘 밥 먹는 소리만 들렸다.

다음에 오면 점심에 고기라도 먹자고 생각했다.





오후 촬영 마치고 남은 풍선을 스튜디오 밖에 걸었다.

그걸 또 찍겠다고 슬리퍼 질질 끌고 나왔다. 참 아무 생각이 없다 웃긴다.

동업자 먼저 들어가고 나도 7시 좀 넘어 퇴근했다.






목이 빠지라 날 기다리던 오빠는 내가 오자마자 소고기를 구워냈다.

도련님 생일인데 바빠서 못 갔더니 어머님이 따로 고기를 챙겨주셨다는 흑흑

굽는 사진만 있고 다 구운 사진은 없네 헤헤헤 그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주섬주섬 챙겨 입고 동네 슈퍼에서 맥주와 과자를 사왔다.

맥주 몇 잔 마시고 헤롱헤롱 취해서 바로 잠들었다.









4/4 (sat)


어제 일찍 잠든 게 아까워서 좀 일찍 일어난 토요일!

요즘 푹 빠진 토마토쥬스를 먹었다.



토마토를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껍질을 벗기고 꿀과 얼음을 넣고 갈아내면

시원하고 달달하고 맛있는 토마토쥬스 완성 흑흑 진짜 맛있다! 


점심시간 지나 집에서 나왔다.

날씨가 좋아 많이 걷기로 했다.

점심 먹으러 @효자동 초밥




초밥과 롤을 먹었다.

예전에 뜨개 수업 마치고 동업자와 가끔 왔었는데

이렇게 주말에 따로 오는 건 처음이네 웨이팅 할 뻔 했지만 타이밍이 좋았다.




그리고 오에프알서울에 갔는데 5일부터 영업하신다고 해서 되돌아 나왔다.

통인시장 지나 효자베이커리에 들렀다. 에너지 넘치는 직원분들 덕분에 즐겁게 빵을 골랐다.






이제 커피 마시러 블루보틀 가는 중

한국의 블루보틀은 처음이네 호호

바람이 많이 부는 것 빼고는 좋았다.






오오 @삼청동 블루보틀 

가이드라인이 있길래 웨이팅 줄인가? 했는데 한 3분 정도의 웨이팅은 있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사람이 많았는데 전혀 복잡하지 않았다.




귀엽구만




아메리카노 마시려다가 죄ㅣㅣㅣㅣ다 라떼 들고 내려오길래 나도 라떼!

일본 갔을때도 라떼만 마셨던 것 같다.





홀빈만 팔고 따로 그라인딩은 안 해주신다는 




음료도 생각보다 무지 빨리 나왔다. 10분 정도 기다리라길래 많이 밀렸구나 했는데 아니었음!




블루보틀 아이스 라떼 원두는 그냥 기본으로 했다.

싱글 오리진이 산미가 있다길래 노노


오랜만에 이렇게 맛있는 라떼는 또 간만이네

구수하고 부드럽고 마시자마자 또 마시고싶은 맛이다.




블루보틀 건물 맞은편 난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다시 정처없이 걸었다. 정말 목적지 없이;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차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 있길래 뭔가 봤더니 헐

정독도서관 주차하는 줄이었다 주차비도 비싸더라 어휴 그런데도 주차 하려는 차가 엄청났다.

요맘때쯤 정독도서관 벚꽃이 또 넘 예쁘다는 걸 알기에 올라가보았다.













이상 벚꽃 감상 끝! 사진 찍는 사람 정말 정말 많았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날씨가 그렇게 해가 강한 게 아니어서 사진도 잘 나오더라.

시끄럽게 구는 사람도 없고, 그냥 다들 조용히 책 읽거나 앉아있는?





예뻤던 오빠의 ootd




벚꽃 자랑했더니 엄마도 아빠도 참여한 벚꽃 배틀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 들러 치킨 먹을 때 콜라 따라마시면 좋을 것 같은 컵 사진만 찍고

흐흐 또 정처없이 걷다가 경로가 권농동 - 혜화역 코스길래 오랜만에 @권농동 커피플레이스





거의 만석이었는데 다행히 한 자리 남았더라!

힝 사장님이 또 너무너무 반겨주셨다!

코로나 때문에 괜찮으시냐고 이런 저런 안부를 묻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청귤소다를 주문했다.





테이크아웃잔에 내어주셔서 죄송하다고 아닙니다 아닙니당

으 커피 너무너무 맛있다. 약간 굳은 몸이 슬슬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오빠의 청귤소다 맛은 보지 않았지만 순삭해버림;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자리는 없길래 우리도 조금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이소에서 살 게 있어서 혜화역 다이소 갔다가

눈에 아른거리던 저 컵을 샀다 하하!



집에 오자마자 감자전 만들기!



감자 껍질 까고 믹서에 갈아 다이소에서 산 면보에 물기 쫙 빼고!

뺀 물기에서 물 살짝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과 부침가루와 감자를 섞은 다음에

기름 두른 팬에 올려 지글지글 구워내기!


감자 한 8개는 했나? 그런데 세 판 해 먹었다.

하 그래도 감자가 20개는 남은 것 같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그 다음 주말에도 먹어야겠지?





후식은 효자베이커리에서 사온 앙금빵으로 마무리!

그리고 새벽 2시까지 일을 하다가 졸린 기운에 바로 뻗었다.

사실 배가 고파서 일을 못 하겠더라. 꼬르륵 거리며 잤음.







4/5 (sun)



어제 밤 샐 각오였는데 또 일찍 자버린 게 아쉬워서 일찍 일어났다.

눈 뜨자마자 냉장고에서 버섯, 닭가슴살, 토마토, 달걀 꺼내서 볶아먹었다. 힝 맛있음!

여기에 또띠아나 식빵같은 게 있으면 같이 먹으면 맛있을듯!




그리고 커피 한 잔에 효자베이커리에서 사온 뭐더라 뭔 바닐라 생크림 어쩌구?

조금 잘라서 먹어봤는데 맛있어 맛있어 흑




무인양품의 스톤을 담아두는 접시가 깨져서

급하게 대용으로 다이소에서 산 종지에 올려뒀더니 찰떡이네!






하하하하 다시는 이제 4월에는 절대 배달음식을 먹지 않겠습니다.

주문하고 1시간 넘어서 받은 굽네 고추바사삭과 시카고 피자!

치킨집에 피자도 잘 해버리면 어쩐담? 간만에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먹고 나서 배가 너무 아파서 그냥 그대로 다 내보냈(?)다는 슬픈 TMI

내 돈 3만원 아까워라





WHAT WE DREW 우리가 그려왔던 / yaeji

뮤비 너무 좋당....







으 이번주 약간 슬럼프다.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너무 신중하다보니 어떤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종이와 펜을 꺼내 그림을 그려가며, 글을 써가며 일을 하고 있다.

책상은 엉망이고 집안일도 밀리고 갑자기 많이 먹고 있고 

하고싶은건 많고 아이디어는 많은데 당장의 것만 쳐내기에도 너무 급급하다

근데 이 얘기는 한 3년? 4년 전에도 한 것 같다. 하하하하 


일찍 씻고 다음주를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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