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mon)


출근! 

새벽부터 꼬르륵거리고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안 먹고 운동하러 갔는데

힘이 안 들어가서 처지고 진 빠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덤벨 6kg 들고 리버스 런지, 내로우 스쿼트 하고 버피도 로잉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단백질 쉐이크 먹고 편의점 도시락 한 개 사서 동업자와 나눠 먹었다.

일찍 퇴근하고 오늘 휴무인 오빠를 동네에서 만났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평일 오후의 여유를 즐기려 했는데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커피숍 테이블을 듬성듬성 두어서 자리가 더 없었다.

커피 마시고 마트에서 샐러드와 과일 사서 집에 왔다.




오빠가 점심에 시켜 먹고 남은 피자 두 조각을 저녁으로 먹었다.

그리고 50분 정도 다노 영상 보며 운동했다. 오늘 아침에 힘 없이 운동한 게 계속 기억에 남는다.

앞으론 아침에 뭐라도 조금 챙겨 먹고 운동해야겠다. 에효









4/21 (tue)




미팅이 있는 날. 아침 7시 동네에서 320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렸다.

난생처음 타보는 버스라 초반엔 긴장했지만 바로 헤드폰 끼고 꿀잠을 잤다.

소니 WH-1000XM3 최고입니다. 이렇게 시끄러운 곳에서 써볼 일이 없었는데 버스 내 소음을 완벽 차단한다. 굿!


나보다 일찍 도착한 동업자와 미팅 시간 될때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미팅장소엘 갔다.

사실 뭐 미팅이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나이 드신 대표님들이 원하는 '얼굴비추기', '안부인사하기', '본인자랑하기'가 전부였다.

1시간 반 동안 했던 말 또하고, 봤던 제품 다시 보고, 예정된 일정 다시 확인하고, 예의상 노트북을 두드릴 뿐.

미팅 장소가 먼 곳에 있어 하루를 완전히 날려야하는데 이런식이면 힘이 빠진다.







항상 먹던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일정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바로 버스터미널로 갔다.

밥 먹고 다시 거래처 사무실로 돌아가면 한 세 시간은 아무 이유 없이 잡혀있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동업자 따로 나 따로 집에서 가까운 버스터미널로 예매를 했다.

실컷 졸면서 집에 내려오니 오후 3시가 됐다. 오예






낮잠 자고 저녁 먹으러 오빠와 노원 이구선생엘 갔다. 이구선생을 거꾸로 하면 생선구이라며! 신박했다!

밥은 손도 안 대고 삼치 한 마리를 쌈에 싸서 열심히 먹었다. 

생선냄새 때문에 집에서 생선을 먹은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집에 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 마무리!








4/22 (wed)


출근을 고민하다가 재택을 하기로 했고, 오전 운동도 취소했다.

목요일 운동 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수요일에 내가 운동을 취소하면서 그날 수강생이 딱 1명이었다고 했다.

개인 피티 받으셨겠네 했다. 흐흐




아침에 그릭데이 그릭요거트를 다 먹고, 점심엔 냉동실에 있던 닭가슴살 곤약만두를 먹었다.

헐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한 봉지 다 먹을뻔 했지만 잘 참고 6개만 먹었다.





그리고 프릳츠의 잘 되어 가시나 원두로 커피를 내려마셨다.

듁스 커피 산 게 엊그제인데 그걸 잊고 또 원두를 사다니 쩝 그래도 맛있었다.

오후엔 일을 정말 정말 많이 했다. 재택임에도 집중이 빡 되길래 열심히 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길래 침대 커버부터 침대 패드와 이불커버 베개커버를 싹 빨았다.




그리고 여름 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로 싹 바꿨다.

땀이 쫙 났다. 휴





땀을 냈으니 불스떡볶이를 먹어야지(...) 주먹밥 추가에 당면사리 추가까지 했네?

점심시간부터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꾹 참자 참자 했는데 결국 못 참고 저녁 늦게 시켜버렸다.

먹고 소화시킨 다음에 홈트 1시간 하고 뜨거운 차 마시며 마음을 달래보았다.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들어온 오빠는 몸도 못 가누면서 씻고 바로 골아 떨어졌다.

오빠의 코고는 소리가 울리는 안방에서 나와 거실 빈백에 앉아 차를 마시는데 그게 되게 힐링이 됐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차 마시며 푹신한 빈백의 느낌이 계속 남아있다.










4/23 (thu)


출근하자마자 운동하러 갔다. 어제 먹은 떡볶이 날려버리겠다고 겁나 열심히 했다.

운동 시작 5분 전에 가는데도 내가 1등이다. 나보고 일찍 온다며 칭찬하는데 내가 일찍 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늦게 오는 것 같은데;

오늘 운동도 재밌었지만 힘이 안 들어가고 나에게 집중하기 어려웠다. 미치겠음 요즘 왜이러지?




점심은 돌고 돌아 뼈해장국을 먹었다. 밥 두어번 떠먹고 고기만 골라서 먹었다.

오후에 일하는데 왜이렇게 만사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 무슨 일만 있으면 짜증부터 난다. 왜이럴까;

7시쯤 퇴근했고 집에 와서 샐러드 먹고 청소하고 빨래했다. 밤 11시면 그냥 침대에 눕는다. 으 의욕이 없다.

삶에 낙이 없어... 그나마 열심히 하던 운동도 자꾸 안 되는 것 같아서 짜증만 늘고...










4/24 (fri)


금요일이 금방 금방 아주 금방 온다. 외근하고 재택근무해서 그런가? 쩝

오늘은 동업자 없이 나 혼자 출근했다.




운동하러 내려갔는데 나 포함 두 명만 출석했다.

한 명이 로잉 200m 할 동안 다른 한 명은 스쿼트 홀드 하고,

반대로 로잉 200m 할 동안 플랭크 홀드를 하는 건데 20분 동안 릴레이로 진행했다.

스쿼트 홀드, 플랭크 홀드, 브릿지 홀드, 슈퍼맨 홀드, 할로우 홀드 이 순서였고

여자 둘이서 3.3K 정도 한 것 같다. 처음에 2K까지는 괜찮았는데 급격하게 힘들었음; 와;






올라와서 쉐이크 먹고 서브웨이 배달 시켰다.

로스트 치킨, 빵은 휘트, 절임류 올리브 피클 할라피뇨 모두 빼고, 소스는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빵은 데우지 않고!

스튜디오 청소하면서 테이블에 올려두고 오며 가며 먹었다.

오후 2시 - 오후 5시까지 촬영팀 안내! 그리고 칼퇴근!



뒷정리하고 동생 만나러 @등촌샤브칼국수 종로점 





작년인지 올해인지 여튼 겨울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등촌 종로점!

지난번과 같은 자리에 앉아 2인분에 야채 추가하고 맥주 곁들여 깔끔하게 먹고 나왔다.

종각점이랑 헷갈리면 안 된다. 종각점에 가보지 않았지만 평이 너무 안 좋음.

종로점은 평이 넘 좋길래 와봤던건데 체인점 중 전국 1등 아닐까? 유난히 맛있다 이 지점이!






소화시킬겸 근처 돌아봤다. 무인양품, 영풍문고, 알라딘 중고서점 등등등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더라.




편의점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롯데시티호텔 명동엘 갔다.

입구에서 한 번, 프런트에서 한 번 체온을 재고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동생이 미리 체크인 해둬서 바로 올라갔다.

22층이라니 와우




가습기 요청했더니 가져다주셨음.

들어와서 옷 갈아입자마자 치킨을 시켰다. 흐흐




동생이랑 만장일치로 노랑통닭 콜콜

되게 옛날에 먹던 후라이드 느낌도 나고, 바삭한 게 느낌이 좋아서 가끔 생각난다.





오비라거 큰 캔 다 마시고

버니니 두 캔 샀는데 한 캔은 동생이, 남은 건 내가 마셨다.




나 혼자 산다 보다가 동생은 코 골며 숙면




나는 새벽 2시 넘게까지 잠이 안 와서 세상에나 스쿼트를 하거나 런지를 하거나 했다.

잠이 너무 안 와 허허허









4/25 (sat)




아침 8시쯤 일어나서 바로 조식 먹으러 갔다.

통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뜨거워 에어컨을 다 켰네;






조식은 그저 그랬다. 참 그 시리얼 코너에 콩가루가 있길래 요거트에 가득 넣어서 메이플 시럽 넣고 몇 번이나 먹었다.

맛도 별로고 종류도 적어서 나 혼자 조합해서 챙겨먹었네. 





옷 갈아입기 전에 냉동실(?)에 넣어둔 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꺼냈더니 저렇게 다 녹아있다.

한 입 먹고 바로 버렸다. 맛 진짜 없더라; 사람들 많이 먹길래 사봤는데 저게 무슨 맛이지?





12시 체크아웃하고

호텔 바로 뒤에 있는 FOURB 을지로점엘 갔다.




피콜로 주문




플레인 베이글과 무화과 스프레드는 포장







토요일 12시가 넘었는데 매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을지로점 와보고 싶었는데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셨고!


커피 마시고 정처없이 걷다가 명동까지 걸었다. 와 명동 사람 정말 없더라.

세포라 매장 생겨서 가봤는데 우리만 있고, 어딜 가도 사람이 텅텅 비어있었다.

안경점에 들러 동생 안경도 보고, 사람 없는 공원에서 사진도 찍다 신세계 본점에서 소이연남 먹고 헤어졌다.

그리고 집에 와서 청소 좀 하고 이른 저녁으로 치즈찜닭을 시켜먹고 토요일을 마무리했다.







4/26 (sun)


최대한 귀 막고 잘 수 있을 때까지 잤다. 밤 11시쯤에 눕지만 핸드폰 보다가 1시간 훌쩍 넘어버리기에;

잠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최선을 다해 자다 일어났다!


또띠아 한 장, 닭가슴살, 야채, 발사믹 소스 뿌려 돌돌 말아 입안 가득 넣어 먹었다.

예전만큼의 식단을 하기가 어렵다. 샐러드도 질리고 의지도 없어지고 운동도 재미 없어지고;

난 역시 너무 빨리 질려해; 반복되는 일도 질리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도 질리고, 쩝!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빨리 찾아야겠다. 이게 계속되면 걷잡을 수없이 바닥으로 떨어질 텐데!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지름이든(?) 빨리 뭐라도 찾아서 활기차게 보내야지.

참 내 현대카드가 마그네틱이 망가졌는지 안 긁혀서 계속 회사 카드로 긁었다. 에효 재발급 받아야지.

책상에 있는 자질구레한 물건들 다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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