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mon)


출근했다.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내려갔다.

요즘 왜이렇게 운동이 힘든지 모르겠다. 몸이 넘 무겁고 으!

점심은 마켓컬리에서 산 소불고기 도시락을 먹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는데 매장에서 먹는 맛이 났다!


오후 내내 일일일일일 일만 했다.

일에 지쳐서 운동도 힘들고 그런건가? 이젠 번아웃이라는것도 없어진 상태가 됐다.

늦지 않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샐러드를 먹었다.




Oliver Tree - I'm Gone [Music Video]

뭔가 내 기분 같음 흐흐










7/28 (tue)


오늘도 출근! 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갔다.

박스 점프나 TRX나 짐볼이나 런지나 로잉같은 동작 이빨 꽉 물고 했다.

다시 재미 붙이는 데 집중하기로!





오늘 점심은 마켓컬리에서 산 뽀모도로 파스타로 해결했다.

역시 뽀모도로야 흑흑 너무너무 맛있었다. 


오후 내내 일하고 오늘도 조금 일찍 퇴근했다. 흐흐흐

집에 와서 샐러드랑 복숭아랑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집 청소하고 일찍 누웠다.




씻고 나와도 밖이 어둑어둑하지 않아서 뭔가 기분이 묘함. 후후후










7/29 (wed)


아 오늘은 외부 촬영이 있는 날. 출근하는데 비가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지더라.

당장 30분 뒤에 짐 들고 택시타고 상수 가야하는데 진짜 제발 멈춰라 멈춰라 했더니

그래도 약간 잠잠해져서 택시 타고 빨리 스튜디오 이동했다.







촬영은 지옥이었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스튜디오 돌아와서 다 같이 감자탕을 먹었다.

주변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은 요즘이다. 


오빠도 운동을 하는데 식단이 항상 골치여서 온종일 저탄고지에 대해 알아봤는데

사실 저렇게 먹으면 당연히 살은 빠질 것 같고!

어떻게 이 식단을 지속가능하게, 습관화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결국 '의지'라는 것.

근데 또 뭐 어떤 식단 어떤 운동을 하든 다 '의지' 문제지 뭐.


나도 먹어보고싶은 저탄고지 식단이 있어서 몇 가지 캡쳐해뒀다. 흐흐

깻잎에 참치마요와 파프리카 올려 먹으면 진짜 상큼하고 아삭할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샐러드와 옥수수를 먹었다.








7/30 (thu)


이번주는 시간이 너무 느으으으으리게 가는 느낌이다.

출근해서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내려가기 몇 분 전에 재촬영 요청이 왔다.

운동을 취소하면 내 돈을 날리는거고, 오전 중에 컨펌 하러 스튜디오에 온다고 하고.


난 당연히 내 돈을 생각해서 운동을 하러 내려갔다.

으어 전신버닝을 했는데 오랜만에 숨이 목까지 차 올라서 운동 끝나고 토할뻔했다.

그래도 진짜 오랜만에 다시 나만의 페이스와 흥미를 찾은 것 같았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고 - 내 체력에 맞게 - 적당한 숨참과 고통이 즐거운 딱 그정도!





내가 운동 끝날 시간에 도착한 컨펌자와 함께 점심을 먹고 - 컨펌하에 촬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우리 일을 하는데... 추가 촬영이 필요하다며 퀵을 보냈다고 했다.

3시에 보낸 퀵은 무려 5시에 도착했고, 그 사이에 자꾸 추가촬영 / 재촬영 건이 늘어났다.

거의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갑자기 제품 누끼? 누끼가 그냥 조명 대고 찍으면 뚝딱 찍히는 줄 아니? 진짜?

개같다 진짜. 




8시 훌쩍 넘어 퇴근했고, 집에 가서 찬물로 그냥 샤워 때려버렸다.

그래도 오늘 오전 운동이 넘 뿌듯했어서! 그거 하나 위안 삼으며 하루 마무리.









7/31 (fri)


12시 땡 치자마자 노트북 붙잡고있는 나에게 오빠가 생일 축하를 불러줬다. 흐흐흐

생일인데 날씨가 괜찮아져서 - 뭔가 기분이 좋았다.




비 안 오니깐 개죽개뱅 후후

아침부터 감사한 분들께 기프티콘도 받고 연락도 받았다.

쩝 내가 오히려 더 민망했다. 난 챙겨드리지도 못 했는데 흑






출근했더니 책상 위에 있던 동업자의 묵직한 선물!

내가 막 계속 좋다고 향기 좋다고 했던 어나더스토리즈의 머스크 시리즈를 풀 세트로 선물해줬다.

계속 킁킁대며 너무 좋다고 너무 좋다고 - 10년...아니 15년인가... 쨌든... 매년 얼굴보고 챙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전 운동 째고! 일 빠릿하게 마치고 오늘 맛있는거 먹고 집에 가자! 해서 가게 된 곳은 바로

여의도 @진주집 흐흐흐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가는구나.

참 진주집 가기 전에 여의도에 비건 빵집...에 들러서 빵을 샀다. 빵 한 5개? 샀는데 3만원 넘게 나옴.



귀여운 여의도 백화점




1시 40분쯤 갔는데 평일이라 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자리가 한 3~4개 뿐이었음. 만석 만석!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우리는 냉콩국수 두 개와 접시만두 한 개를 시켰다.

후기에 비빔국수도 맛있다던데, 우선 콩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비빔은 나중에!






접시만두! 간이 딱 적당해서 좋았다.

한 번에 입에 넣어 우물우물 씹으면 기분이 좋아진당.






와우

진주집 콩국수




와 진짜 찐의 비쥬얼...


다른 테이블들 국물까지 다 먹고 빈 그릇으로 나가시길래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 정말 맛있었다. 보는 것처럼 걸죽함은 물론이고 콩비린내도 안 나고 고소했다.

소금이나 설탕 없이 나온 상태 그대로 먹었는데 만두와의 조합도 좋았고 특히나 김치가 넘 맛있었다.





먹다보니 그냥 마지막엔 숟가락으로 퍼먹게 되는 마성의 콩국수...

동업자랑 진짜 너무 맛있다고 하다가 막판엔 말도 없이 먹었다.

콩국수 좋아하는 울 엄마랑 같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의도 백화점 지상으로 나와서 맞은편 스타벅스에 들러 이제 좀 쉬어볼까 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다시 재촬영... 아 재촬영은 아니고 내가 보정한 이미지를 공유를 안 해서...

그래 어차피 회사에 다시 복귀 할 것 같았어... 그리고 복귀 하는 게 나도 동업자도 각자 집 가는게 더 편하고...

그래 어차피 다시 회사에 들어가려고 했어 그래 괜찮아 괜찮아





3시 전에 이미지 공유해드릴게요.




회사 도착해서 일 조금 하고 생일 기념 일찍 퇴근했다!

히히히 집에 갔는데 비가 엄청 많이 내리고 있어서 깜짝 놀랐던!

집에 와서 청소하고 오빠 퇴근시간에 맞춰 드디어 <삼첩분식> 시켜 먹어봤다 음하하!

현존하는 떡볶이 중 로제 떡볶이 갑이라던데 진짜 넘넘 맛있었다.



배 빵빵하게 먹고 내 생일 끝나기 한 시간 전쯤

오빠가 몰래 사다놓은 투썸 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했다.



라이터 시강...

이렇게 투썸 케익을 홀 케익으로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

두근거렸... 그리고 비오는데 이거 사가지고 들고왔을 오빠가 넘 고마웠다...




조각케익으로 먹으면 항상 감질맛 났는데, 홀로 먹으니깐 입안 가득 퍼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꼈던 날!!!








Quarantine At El Ganzo by Sebastian Maschat & Erlend Øye will be released on 31st July

생일 선물처럼 릴리즈 된! 흐흐 얼렌드 오여와 The Whitest Boy Alive의 세바스찬 마스쳇.

여름이면 얼랜드 오여지....








8/1 (sat)


오빠가 당직이라 오전에 출근했고, 나는 푹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이다.

그래도 이번주 운동 열심히 했는데 금요일에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무겁길래!

오전에 스미홈트 딱 15분짜리 했는데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




아점으론 어머님이 주신 토마토를 먹었다.

토마토가 나트륨 배출에 좋으니깐 오늘은 종일 토마토를 열심히 먹기로 했다.


끓는물에 토마토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토마토와 코코넛워터와 꿀과 얼음 넣어 잘게 갈아 토마토쥬스를 원샷!





옆집 할머님이 주신 아로니아에 곰팡이가 펴서...

곰팡이 핀 애들만 골라서 버리고 나머지는 씻어서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두기...

아니 이 비싸고 좋은 걸 우리가 계속 못 먹어서 문제구만...




오빠가 퇴근했고, 또 뭐 시켜먹을까 배달 어플 보다가 꾹 참고!

오빠는 냉동실에 있던 명란파스타를 나는 토마토 달걀 닭가슴살 양파 두부 넣어서 자작하게 볶아 먹었다.



으 진짜 찐 레시피야

바게트에 올려 먹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행복





그리고... 후식으로... 여의도에 있는 빵어니스타에서에서 산 빵을 먹었다. 비건 빵집이랬나?

저 주먹만한 빵 하나에 4천원이 넘는다. 이것저것 8개 샀는데 3만 7천원이 나왔다.

비건빵이라 맛을 기대하면 안된다. 하지만 오빠 주려고 샀는데 민망할정도로 맛이 별로였다.

억지로 먹음...힝 




먹을거 다 먹고, 씻기 전에 홈트 20분짜리 하나 더 했는데 와 땀이 땀이!

후 개운하게 운동하고 씻고 마지막 후식으로 감자칩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가 준 홍감자 슬라이스 해서 전분기, 물기 빼고 올리브 소금 후추 간해서

놀라운 토요일 보면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냈다 후후후 


그리고 조니워커 1 콜라 3 비율로 두 잔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참 동생이랑 코엑스 호캉스도 예약하고, 김송신이전 친구들하고 놀러갈 호텔도 예약 완료!

새벽 4시까지 웹서핑도 하고 일도 하며 진짜, 오랜만에 주말을 주말답게 즐겼다.








8/2 (sun)


비몽사몽 오빠가 카레 만들었다길래 번뜩 일어났다.

일어났는데 비가 많이 와서 친정에 안부 전화 잠깐 하고!



헐 카레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네?

오빠가 무려 양파 3개를 넣어 달달 볶은 후 감자만 넣어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카레를 만들어주었다.

난 카레에 양파 넣는거 싫어해서 빼서 먹는데 오빠는 푹 졸여서 만들어줘가지고 - 항상 잘 먹는다.




시어머님이 주신 마늘장아찌와 엄마가 준 양파장아찌





다 먹고 비장하게 꺼낸 텀블러!

집에서 더치커피 해먹는 방법 검색해서 하루 전 날 텀블러에 원두와 물을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한 18시간 정도 지나서 필터에 천천히 걸러서 추출





과연 사먹는 맛이 날까?





원액에 바로 얼음만 넣어서 오빠랑 시음! 아 사먹는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리고 원두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느낌! 한 잔씩만 먹고 모셔두고 있다. 월요일 출근길에 텀블러에 담아가야지.







오전에 먹었던 카레의 양파때문인가 위가 싸 - 해서 우유를 계속 마셨다.

오후엔 비가 계속 왔다. 앞이 하얗게 될 정도로 비가 와서 좀 무서웠다.





마지막 한 개 남은 복숭아를 야무지게 먹고

저녁으로 오빠는 남은 카레, 나는 샐러드를 먹었지만

갑자기 족발 필받아서 중 짜리 족발 세트 흡입





그리고 동업자가 준 어나더스토리즈 셋뚜로 기분좋게 씻은 후 일기 쓰는 중!


요즘은 작은거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걸 즐기지도 않고, 뭔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빨리 눈을 감고 자고 일어나 다음날이 되길 원한다.

그래도 다음주엔 제발 평화롭기를 - 운동이나 식단이나 업무 부분에서든 내 자신이 뿌듯함을 느낄일이 있기를! 그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한 주를 정리하고, 반성하고, 다시 계획하는 일들을 끄적거리는 행위가 앞으로 나아갈 약간의 힘이 되는 것 같구만.

다 좋은 일만 있을거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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