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mon)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339에 전화했다. 아침부터 알 수 없는 미열감이 느껴지는것이다;;; 뭐지!

음 우선 감염증상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으니 근처 내과에 가보라고 했다.

혹시 모르니 내과에 전화해서 방문 가능하냐 했더니 오라고 하길래 회사도 째고 촬영도 째고 병원에 달려갔다.



병원 가자마자 입구에서 "아 코로나 전화하셨던 분이죠?" 하며 체온을 쟀는데 "너무 정상이신데요?"

너무 너무 너무나 정상체온이 나온것이다. 어 이상하네요 저는 열감이 느껴지는데; 진료는 받고싶어요;

1차 민망; 진료실로 들어갔더니 의사가 '열감'이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우선 모든 게 다 정상이라며

혹시나 이런 열감이 잦다면 몸에 염증이 있다던가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피검사를 받아보란다.


근데 마침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라고 하길래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피검사도 다 받아보았다.

걱정돼서 해열제 달라고 졸라서 처방전 받아 동생한테 사진 찍어 보내니깐

"언니 저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보다 함량이 더 낮은데? 언니 진상이다..."


어쨌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깐 허허허 아침부터 땀나게 돌아다녔네.




집에 오는 길 마트에서 두부와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샀다.

나는 마가렛트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줌미 입맛을 겨냥한 씨앗호떡맛이 있길래 사봤는데!

진짜 대성공! 너무너무 맛있더라. 신제품 치고 원래 있던 맛 마냥 마가렛트와 찰떡으로 어울렸다.


두부와 토마토 기름에 살짝 볶아서 먹고 약을 먹고 낮잠을 세 시간 정도 잤다.

그리고 야채참치에 파프리카 섞어 깻잎에 싸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퇴근한 오빠가 시켜준 파파존스 먹고 힘냈다.

오랜만에 먹으니깐 한 판 다 먹을 수 있겠...더라






Pictured Resort: "Time in amber"







8/25 (tue)


출근하고 운동했다. 싱글 레그 데드리프트를 뿌셨는데 양쪽 엉덩이가 한 3일은 아팠음 하.

그리고 거래처 사장님이랑 점심 식사 1시간, 티타임 1시간 총 2시간이나 미팅을 했다. 허허

빈티지 가구나 수입 가구, 체어, 디자이너에 대한 조예가 어마어마하셔서 내가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기도




미팅 마치고 청소하고 다시 병원엘 갔다. 어제 했던 피검사 결과는 아주 깨끗했다.

건강검진 결과도 바로 알려주셨는데 오예 키가 1.3센티나 컸다. 대박!

바지가 짧아진게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었어! 찐이었음! 정말 너무나 건강했다. 허허








집에 오니 도착해있던 퀘이커 구운 김 오트밀 한 박스!

하하하 오자마자 바로 먹었는데 몇 박스 더 먹을 예정... 제발 단종 되지 말아라...





참 그리고 쿠팡에서 라텍스 밴드도 샀다. 난 단지 검정색이 갖고 싶었을 뿐이고, 강도도 적당하길래 이거 샀더니

동생이 세라밴드 미만 잡이라길래 봤더니 다행히도 세라밴드 샀네?

다만 어깨 운동하기엔 좀 빡세다. 삼두나 등까진 괜찮네. 강도가 약한 걸 하나 더 사야겠다.






Joji - Gimme Love (Official Video)

좋은 건 자주 오래 들어야지











8/26 (wed)


오늘 합정에서 점심 약속 있었는데 운동을 등록해놔서,

게다가 취소 할 시간도 지나버려서 어쩔 수 없이 출근 - 운동했다.

운동 시작 10분 전에 도착해가지고 옷 갈아입고 정신 없었는데 또 열심히 했다.


운동 마치고 씻고 버스타고 메세나폴리스에서 동업자를 만났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서가앤쿡에 들어왔다.

체온을 재고 명단을 적고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간 간격이 넓다 넓어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한 S가 왔다. 근처에 미팅이 있어서 미팅 전에 점심 먹자고 해서 나온건데

그 미팅 장소가 상수가 아니라 성수였다니? 성수가 근처냐 S야 




무슨 목살한상인가 시키고 빠네 파스타 시켜서 한시간 반 동안 수다 떨며 먹었다.

대화의 99%는 주식 얘기였다. 나와 동업자는 주식의 ㅈ도 모르는데

S는 앞으로 매달 주식으로 50만원씩 먹는 게 목표라며 매일매일 매진하고 있단다.

참 얘기를 듣는 순간에는 나도 해볼까? 하는데 뒤돌면 잊어버리네?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거겠지...







S를 먼저 보내고 나와 동업자는 롤링핀에서 빵 사러 갔다가 갑자기 일이 많아져 음료를 주문해 죽치고 앉아 일을 했다.

둘이 말없이 핸드폰만 보다가 갑자기 헛웃음이 나와서 껄껄 웃었다.







늦지 않게 집에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데 얼마나 더운지 옷이 땀에 쩔었다. 휴

오자마자 씻고 집청소하고 음쓰도 버리고 싱크대에 구연산 + 베이킹소다 풀어서 광도 좀 냈다.

저녁엔 냉장고에 있는 하나 남은 토마토와 하나 남은 키위와 요거트를 먹었다.











8/27 (thu)


태풍이 온다길래 목요일은 재택하자 - 하며 잠에서 깼는데 오른쪽 눈이 뭔가 무거운것이다?

눈 아래쪽이 팅팅 부었는데 아프진 않아서 다래끼인지 각막염인지 구분이 안 갔다.

동네 안과에 갔는데 하 파업때문에 건물에 있는 병원이 모두 휴업이라 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병원에 전화해봤더니 진료 본다길래 한 20분 걸어서 안과엘 갔다.



나밖에 없던 안과엔 적막이 흘렀다. 괜히 손소독제 두어번 더 쓰고 뉴스를 보며 앉아있었다.

증상은 다래끼 초기라고 했다. 안약 넣고 레이저인지 찜질인지 모를 치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왔다.

하 아니 내 몸은 하나도 아프거나 피곤하지 않은데 왜 다래끼가 올라온건질 모르겠네.






아침 10시 조금 넘어 동네 스타벅스에 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아주 매우 넓었고,

직원은 5분에 한 번씩 올라와 테이블과 의자 소독을 했다.

바크콜 그란데 사이즈를 홀짝거리며 오전에 할 일들을 빨리 처리했다.


특히 한 달 전부터 김송신이전 호캉스 가려고 예매한 프레이저 플레이스를 취소했다. 흑흑

원래는 취소불가, 환불불가 상품이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400명을 넘은 상황이라 환불해준 듯 했다.

우리부터 조심하는 게 맞으니깐! 조금이라도 안전할때 만나서 더 즐겁게 놀면 되지! 좀 아쉬웠지만 휴






집에 와서 또띠아랑 샐러드랑 닭가슴살 맛있게 먹고 약을 먹었다.

월요일에 받은 해열제와 오늘 받은 다래끼 약을 보고있자니 한숨이 나왔다.

이상하다... 난 건강한데... 왜 몸이 말을 안 듣지...



저녁엔 오빠 기프티콘 찬스로 교촌 허니콤보와 웨지감자와 추가금 내고 치즈볼까지 시켜서 다 먹었다!

교촌 튀김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 다 까져서 몇 개 남겼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8/28 (fri)


출근하고 운동하러 갔다. 운동할때 잡생각 안 들어서 좋다. 흑흑 

뭔가 만사 짜증난 상태로 출근했었는데 땀 쫙 빼니깐 기분이 나아졌다.




점심은 제육볶음을 먹었다. 오후에 대관이 있어서 청소만 하고 일찍 퇴근했다.





참 청소하다가 접이식 테이블의 접히는 부분에 살짝 찝혔는데 별로 안 아팠는데 피가 안에서 고여가지고;

징그럽다 징그럽다 오빠는 이거 바늘로 째서 빼야된다는데 안 그러면 점 된다며... 진짜야?





코앞까지 다가온 코로나!

저 날은 동업자 생일이라 출근했다지만 요즘엔 알람 오는 거 모두 확인하고 동선도 보고있다.






뭔가 사진만 봐도 힘들어보여

만신창이로 퇴근






집에서 그냥 푹 쉬었다. 저녁 약속 일찍 마무리하고 (마무리 하라고 보챘지만) 온 오빠가

빵을 2만원어치나 사와서 밤 10시에 우유에 빵 원없이 먹었다.

밤식빵, 초코소라빵, 카스테라, 초코머핀, 앙버터 으 정말 행복했다 밀가루들아





BLACKPINK - 'Ice Cream (with Selena Gomez)' M/V

넘넘 이쁘다 노래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8/29 (sat)


와 요즘엔 새벽에 더워서 꼭 깬다.

자기 전에 에어컨 1시간 예약 해놓고 자고 - 새벽 5시쯤 깨서 또 1시간 예약해놓고 자는 게 습관이 됐다.

뭐 1년에 에어컨 켜면 얼마나 켠다구 하면서 빵빵하게 틀고있음




아점으로 어제 먹다 남은 빵을 조금 먹고 부족하길래 통밀 떡볶이 한 봉지를 만들어먹었다.

마켓컬리에 파는 다이어트용 떡볶이인데 매워서 혼났구만








그리고 동업자가 챙겨준 얼굴만한 자몽도 먹었다.

반은 까서 오빠 주고 반은 꿀 넣고 믹서로 갈았는데 액체는 아무것도 안 넣었는데도 과즙이 저정도다.

색이 넘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우중충한 날씨 비가 왔다가 안 왔다가!

원래 오늘도 입털 약속이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급하게 취소했다.

집에 하루종일 있기 넘 힘들었다.



그래서 쿠팡이랑 아이허브에서 직구 쇼핑을 7만원어치나 했다.

처음엔 쿠팡직구 아무거나 한개만 사도 무료배송이라길래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토마토 페이스트, 요기티, 그리스피브레드, 치아씨드, 디카페인 커피, PB2 등등

많이도 담았네 하하하










8/30 (sun)


일요일은 눈뜨자마자 먹는 날!

어제 저녁에 쿠팡으로 주문해둔 닭갈비를 먹기로 했다.



모둠쌈과 양념된 닭갈비 1kg를 샀고 우동사리는 오빠가 슈퍼에서 사왔다.

갓 지은 현미밥에 닭갈비 쌈싸먹으니깐 진짜 맛있었다. 근데 너무 맵고 짜고 달았다. 엄청 자극적인 맛!

결국 배가 좀 꾸룩거렸...지만 오랜만에 땀흘리며 밥 먹었네.


오후에는 각자 시간을 보냈다. 게임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랬음.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익숙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걸 보니 마음이 뒤숭숭했다.




오빠는 남은 닭갈비에 밥을 볶아 먹고, 나는 요즘 푹 빠진 고구마 요거트 블루베리 오트밀 꿀 조합으로 먹었다.


다음주엔 별일 없으면 동업자와 격일로 출근하기로 했다. 근데 일이 너무 많다. 하 에휴 그냥 좀 쉬고 싶단 생각이 드네.

쨌든 당분간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전자출입명부도 받아야 할 것 같다. 소독도 매일매일 하고!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항상 다니던 운동 시설도 문을 닫았다. 다음주엔 운동 못 한다. 으흐 집에서 해야지!

참 그러고보니 2주 뒤에 제주도에 가는데 괜찮을까 싶다. 엉망진창 혼돈의 나날이다 정말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9월 첫째주 일기  (6) 2020.09.06
2020년 8월 셋째주 일기  (5) 2020.08.23
2020년 8월 둘째주 일기  (6)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