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mon)


비오는 월요일 출근 완료! 오전에 일하고 점심은 돈까스를 먹었다. 

하 당장 화요일 촬영인데 소품 컨펌 월요일 오후에 완료되는 거 보소...

그래 대행 좋아 다 좋은데 그럼 아예 똥도 닦아달라고 하지 그러냐...

착잡한 심정으로 소품 사러 돌아다녀야해서 일찍 퇴근했다.


비오는 데 알파문구에서 우드락과 1미터 시트지 돌돌 말아 집에 오는데 어찌나 빡치던지;

지난주에만 컨펌했어도 화창한 날 기분좋게 사서 미리 준비해놨을텐데

생각할수록 일처리 하는 태도나 말투에 짜증나서 입으로 욕을 중얼중얼 했다 정말


집에 와서 무화과와 요거트와 단호박 먹고 홈트도 하고 티비에서 해주는 매드맥스 보고 잤다.






9/8 (tue)


촬영날 오전에 일하고 점심은 간단히 샌드위치 먹고 택시타고 촬영하러 갔다.

재밌던 게 촬영하러 온 스튜디오가 익숙하네 싶었는데

예전에 우리 스튜디오 오픈할때 후보에 있던 곳이었다. 이렇게 변하다니 와우.




촬영에 필요한 돈까스 두 개 포장하러 잠깐 나갔다 오고

편의점에서 커피와 주전부리 사서 들어왔다.




날씨가 좋았네




4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마쳤다.

나는 거의 쉬지 않고 최대한 컷들을 쳐냈다 재촬영도 싫고 더이상 연락 안 왔음 해서




짐 챙겨 우리 사무실로 들어와서 저녁까지 못 찍은 컷들을 마무리 했다.

동업자 먼저 보내고 뒷정리하고 집에 오니 밤 10시 좀 넘었나...

마중나온 오빠와 맥주 다섯 캔을 나눠마시고 골아떨어졌다.





지금 나는 몇 안되는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껴들면 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흥미로우면서도 짜증나는 일.

게다가 당장 관계를 끊을 수 없다는 건 더더욱 폭발할 것 같다.








9/9 (wed)


출근




요즘 점심 챙겨먹기 귀찮아서 다시 배달음식을 자주 먹고 있는...

오랜만에 떡볶이 먹을까? 하다가 와 배떡이 생겼더라? 여기 로제가 그렇게 맛있다며?

고민1도 없이 로제와 주먹밥과 감튀를 시켰는데 내 인생 떡볶이 1위가 됐다.

아직 매장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우리집에선 배달 가능한 매장이 안 뜨지만;

조만간 빨리 한 번 더 먹어야지.





스튜디오 손님 받고 일찍 퇴근했다. 쿠키 만들려고 우유 사갔는데 계란이 없어서 그냥 포기했다.

저녁엔 시댁에서 소고기 파티를 했다. 고기 엄청 먹고 맥주도 마시고 포도주도 마셨다.

아버님이 마스크줄을 주셔서 완전 좋았다.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케케


참 이번에 시댁에 A9 청소기를 선물해드렸다.

21일 배송 예정이라 말씀을 안 드리고 있었는데 LG에서 전화가 와서 놀라셨다는;

아무튼 이번주 들어서 처음으로 엄청 신나게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었다.

집 가는 길 편의점에서 삼립 벨기에 초코와플(제발 드세요)을 세 개나 사갔다.


촬영 + 보정 여파로 오른쪽 어깨랑 팔이 하루 종일 저렸던 날...









9/10 (thu)


출근




룩북 촬영하는 날

미리 셋팅하러 오신다기에 부리나게 점심을 시켜먹었다





진빠짐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제서야 스튜디오를 둘러보니 오늘따라 또 날씨가 너무 좋더라.

촬영은 뭐 잘 마무리 되었지만, 이제 이 촬영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새로 장만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6D도 2470도 2017년에 모두 중고로 들여서 4년 동안 썼는데 렌즈는 이미 사망 선고 받았고,

바디는 서브로 쓰기 좋으니 놔두고 메인으론 5D mark4로 갈 생각이다. 열심히 알아봐야지. 





집에 오니 밤 9시쯤 됐나

시댁에서 포도 한 박스를 주셔서 시원하게 먹겠다고 얼음에 담궈놓고 씻고 나와서 먹었다.






BLOO (블루), nafla (나플라) - 내 탓 (Nae tat)

둘이 묘하게 닮았네 나플라 너무 잘생겼다 








9/11 (fri)


벌써 금요일 이번주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시간이 금방 갔다.

출근해서 목요일 촬영분 보정해서 넘기고 점심엔 샐러드 두 팩에 닭가슴살을 먹었다.




나가려고 창문 보는데 손바닥만한 사마귀가 붙어있었다.

가까이 가서 블라인드 걷어내고 찍은 사진 몇 장 더 있는데 극혐이어서 안 올리기로;



오빠는 오늘부터 휴가이고 내일은 벌초 간다길래 나는 오늘 친정에서 보내기로 했다.

집 가는 길 맛있는 빵 사서 가려고 했는데 비가 내리고 나는 우산이 없어서 급하게 뛰어왔다.



마침 일찍 퇴근한 아빠랑 어찌 시간이 맞아서 같이 만나서 집에 왔다.

아빠 차 소리 듣고 엄마도 나와서 셋이서 급 밖에서 인사하기 케케


집에 있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을 내가 다 먹어치우고

퇴근한 동생과 함께 엄마표 불고기와 고구마줄기, 생채, 초고추장, 깻잎무침 등등으로 저녁밥을 먹었다.

그리고 8시쯤 야식으로 무뼈닭발을 시켜먹었다. 음하하하 참 그리고 동생이랑 동네 슈퍼에서 맥주도 사다 마셨쥐!


엄빠는 주무시고 동생이랑 놀라운 토요일을 새벽2시까지 봤다.

포인트로 결제해서 다시보기까지 하면서 봤음; 요즘 제일 재밌다.









9/12 (sat)


10시쯤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엄마가 또 이것저것 챙겨준다길래

줄이고 줄여 양파 3개, 통마늘 1개, 고구마줄기, 깻잎무침, 잔기지떡, 깐 밤만 받았다.

참 뭐 한것도 없는데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면서 뒹굴다보니 오후 3시가 됐더라.




아직도 비가 오고 있어서 친정에서 우산 한 개를 가지고 나왔고

명절때 내려와서 2박이 걸리든 3박이 걸리든 친정에 있는 잡다한 내 짐을 다 버리겠노라고 약속했다.

나 나갈때 동생도 같이 나가서 동생은 수원역에서 쇼핑을, 나는 먼저 집에 왔다.





기차 타고 슬렁슬렁 서울역 와서 다시 전철 타고 집에 오니 와 나온지 2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네.

엄마가 준 반찬들만 냉장고에 넣어놓고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두 시간 정도 잤다.

일어나서 토마토, 무화과, 커피 마시며 오빠랑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했다.









9/13 (sun)




10시쯤 일어나 멍하게 티비 보다가 아침을 챙겼다.

다음주에 4일정도 집을 비우게 되면 냉장고에 방치돼있을 무화과와 토마토 걱정에

아침부터 무리하게 과일을 챙겨먹었다. 이후에도 생각날때마다 챙겨먹었다. 입 안이 따갑다;





점심엔 맥도날드 베토디를 먹고 간식으론 엄마가 준 떡을 먹었다.

그리고 오후엔 제주도 어디어디를 갈지 지도에 표시해보았다. 이젠 뭐 어디 가자 저기 가자 하고 알아보기도 귀찮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기에 유명한곳엔 가지 않기로 했다. 이번주 너무 힘들었으니 그냥 푹 쉬고 오는 것도 괜찮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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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멘탈이 탈탈탈 털렸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이 일이 내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든다. 나는 생각해보니 이 일이랑 안 맞고 이 일을 존나 못하는 것 같아.

어쩌다가 이걸 하게 됐나 싶고, 굳이 내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10년 뒤엔 뭘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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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음부터 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화요일부터는 휴가를 가기 때문에... 

엄청 먹고 돌아오겠지. 또 뭐 그 힘으로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

확실히 운동을 안 하니깐 몸이 무겁고 만사 귀찮아지고 매일 의욕도 없다.

그리고 나는 참 거참 운동에 있어선(?) 수동적인 사람이구나 싶다. 하하하

쨌든 내일 운동은 새로 산 스포츠 양말 신고 가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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